올스타 휴식기동안 셀틱스에게 일어난 변화는 없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숱한 루머들을 남기고 결국 어떠한 딜도 일어나지 않았네요. (역시 저의 예상대로~)

 오늘은 토론토와의 시즌 4번째 맞대결이었는데 풀 전력으로 맞붙은적이 이번시즌 한번도 없네요

1차전- 아톰 결장

2차전- 어리버리 결장

3차전- 드로잔, 어리버리 결장

4차전- 라우리, 어리버리 결장  (... 결석왕 어리버리 )

 그렇기 때문에 오늘 패배에 대해서는 플옵과 관련되서 큰 의미를 두고싶지 않네요 저는. 전반에는 벤치의 고른 활약, 외곽슛이 터져주면서 한때 17점차까지 리드를 벌립니다. 하지만 이바카-터커 라인업은 진짜 숨막히더군요. 보드장악을 깔끔하게 하면서 이바카의 롱2를 필두로 점수차를 한자리수로 좁히고 후반에 돌입하게 됩니다.

 후반에는 드로잔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사실 전반부터 잘들어감..) 이바카에게도 계속 득점을 허용하구요. 이바카를 보면서 진짜 호포드가 저만큼만 해주었으면 하는생각이 들더군요. 오늘 진짜 잘한거 같네요.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그래도 크라우더의 활약으로 어느정도의 점수차를 유지하고 아톰이 3쿼에 오늘은 많이 쉴 수 있었습니다. 아마 4쿼터를 위한거 같은데... 결국 4쿼터 아톰이 터지지 않고 아톰만 믿던 셀틱스는 무기력하게 패배하고맙니다.

1)어리버리 언제오니?~~

 어리버리가 22경기째 결장했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찾아보니 오늘 훈련은 소화했고 내일도 연습이 또 있을 예정이라네요. 빵감독님도 곧 나올거라는 인터뷰를 하긴 했습니다. 확실히 어리버리가 없으니까 드로잔이 너무 터집니다. 1차전에서는 어리버리가 있어서 그런지 24점만을 먹혔지만 이후 어리버리는 계속 결장이었고 드로잔은 2차전, 4차전에서 각각 41득, 43득(커리어하이)을 올리며 터졌네요.

 확실히 이젠 어리버리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시점입니다. 로지어, 브라운, 크라우더 모두 드로잔을 막기에는 무리였네요. 이바카와 투멘게임도 진짜 골치아프더군요. 오늘 둘다 너무 잘들어가서 양쪽의 미스매치를 토론토가 너무 쉽게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4쿼터만 되면 완전 아톰 집중마크 빡세게 들어가는데 코리죠셉 수비 진짜 끈질기더군요. 사실 아톰이 드리블만으로 수비수 뚫기가 어렵죠 그런데 오늘은 스크린이 사라지면서 아톰의 공격력도 줄어들었습니다.

2)브라운의 성장

오늘 그래도 고무적이었던건 브라운이 잘해준거죠. 어리버리가 많이 결장하다보니까 브라운이 본의아니게 많은 기회를 받고있죠. 그런데 그 기회를 잘 이용하고있는거 같네요. 일단 2월달 들어서 거의 두자릿수 평균득점에 육박하고 있구요 아투율도 정말 좋습니다.

                                                 [ 평균 9.4득점 / FG-45.5% / 3P%-37.5% ]

 약점으로 꼽히던 3점은 계속 발전하고 있는거 같습니다. 거기다 릴리즈도 빨라서 슛에 자신감이 좀더 붙는거 같습니다. 원래 장점이던 돌파(정확하게는 트랜지션에서 얼리오펜스)는 이제 점점 타이밍을 잡아가는듯 합니다. 작년 셀틱스였으면 브라운의 진가가 더 잘 발휘되었을거라고 생각하지만 경기 템포가 확실히 느려진 올시즌 셀틱스에서 최대한 자신의 정점을 살리려는 노력이 보인다고나 할까요? 또 세트오펜스에서도 스크린 계속 타면서 돌파 타이밍이 이젠 꽤 잡힙니다.

3)선수별 코멘트

1)호포드: 오늘 이바카와 터커한테 완전히 지워진 호포드입니다. 사실 지워질거리도 별로 없었던게 오늘 포스트에서 공을 몇번 안잡았거든요. 페인트존에서 활약한것도 아니고 3점도 쏘지 않았다? 그럼 뭐하고 있었냐구요? 저도 모르겠네요. 원래 호포드의 이 팀에서의 가장 큰 역할이 끊임없는 스크린을 통한 가드와 2대2죠 픽앤롤, 픽앤팝, 킥아웃 등 패스와 슛이 좋아서 모두 소화할 수 있죠 그런데 오늘은 그 스크린빈도가 현저히 줄었다는 것을 셀틱스 경기 계속 보시던 분이시라면 느끼셨을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호포드가 스크린에 소홀한 날이 요즘 부쩍 늘었다는겁니다. 오늘 4쿼터에도 아톰이 혼자 드리블로 들어가다가 턴오버나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아톰은 어떤 드리블 스킬로 수비를 제치기가 많이 어렵죠 확실히 스크린이 있을때 공격전개가 수월한데 그 스크린 빈도가 너무 줄다보니 공격전개가 안되는게 당연합니다. 뭐 이러다보니 개인 생산력도 떨어지는건 당연하죠

2)스마트: 다시 벤치에서 나왔는데 득점력이 살아있네요.(물론 뽀록성 득점이 많은건 기분탓인가..) 얘는 문제가 밖에서 공들고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요 그러다 샷클락 쫒겨서 혼자 들어가다 개똥슛 던지면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그래도 오늘 벤치에서 19득점을 적립하면서 벤치를 이끌었네요.

3)아미르: 사실 림프로텍팅은 가장 잘해주고 오늘도 초반에 2블락을 하면서 셀틱스 골밑을 지켰지만.. 그 이후 활약이 미미하네요. 그리고 블락을 좀 성급하게 뜨는 감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앤드원도 자주 주는 모습입니다.

4)올리닉: 이제 셀틱스에서 리바는 가장 잘잡는거 같습니다. 오늘 빠른 4반칙으로 나갔지만 중간에 오펜리바따고 득점하는장면 정말 사랑스러웠습니다.

5)크라우더: 오늘 유일하게 슛감이 좋았던 크라우더입니다. (호포드연봉 좀 떼서 너 가져라 하고싶네요)

6)토마스: 체력적으로 한계가 왔다고 하는데 오늘은 올스타 이후 첫경기였죠 아마 체력적인 문제보다는 일단 전체적인 스크린의 부재가 컸던거 같구요 4쿼터에 자기 공격 안되면 팀원들 잘 살리는 토마스였는데 오늘은 좀 터무니없는 샷셀렉션이 좀 많았던거 같네요. 약간 판단력의 문제인듯? 솔직히 이제는 4쿼터만 되면 모든 팀들이 토마스에 집중하는걸 역이용하는게 더 쉬울지도 모릅니다. 이걸 가장 잘 받아먹을 선수가 호포드인데 오늘은 전혀 안보였네요. 어리버리가 돌아오기를 기다려야죠 후..

그래도 오늘 워싱턴이 같이 지면서 2게임차 승차는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경기는 아마 어리버리가 돌아올 가능성이 생긴거 같은데 디트원정이지만 꼭 이겨서 시즌 전적을 우위로 가져갔으면 좋겠네요. 호포드 스크린도 다시 돌아오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