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식서스에서 날아오른 홈즈. 후반기 첫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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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5 16:16:03
이 글은 필리 팬 입장에서 쓴 위저즈-필리 전 리뷰입니다. 필리 선수들에 대한 내용만 기재한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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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숀 홈즈.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다.
노엘의 빈자리를 완벽히 메운 홈즈를 앞세워 필리가 후반기 첫승을 따냈습니다.
분명히 노엘은 떠났는데, 노엘을 연상케하는 선수가 필리에서 계속 보인다면 그건 착각이 아닙니다. 22번 백넘버의 바로 이 선수. 홈즈가 오늘 노엘을 연상케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해주었습니다.
26분 출장에 12득점(66.7% 야투율)-10리바운드(3오펜스)-5블락!!!-2스틸로 기록만 놓고보면 정말 노엘을 연상케하는 활약을 해주었죠.
사실 홈즈는 필리 유망주 빅맨들에 가려져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상당히 림프로텍팅에 능한 선수입니다(오늘 10 컨테스트, 5 블락).
빠르고, 컨테스트에 능하며 수비반경이 꽤나 넓은 편이죠. 공격에서도 직선 움직임이 상당히 좋고, 가드들과의 2 : 2에 능합니다. 특히 공중에 올려주는 패스를 마무리하는 데 특출난 재능을 보이고, 슈팅레인지도 넓은 선수입니다(3점도 가능한 슈팅레인지를 가졌습니다). 공수 모두에서 노엘의 다운그레이드 버젼이라고 생각하시면 될듯 싶은데요.
단점까지도 사실 비슷합니다. 보드장악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피지컬이 좋거나 무게감이 있는 편은 아니라 파워풀한 빅맨들에게는 약점을 보이죠. 공격에서도 포스트 업이 가능한 유형의 빅맨은 아닙니다.
하지만 전반기 노엘의 대활약을 통해 지금 필리에 필요한 백업 빅맨이
1) 공간커버에 능하고
2) 림 프로텍션이 가능하며
3) 2: 2 에 특화된 팀 내 가드들과 2 : 2가 가능한 빅맨이라는 것이
증명되었기 때문에 노엘이 나간 이후에 홈즈에 대한 기대가치는 상당히 높아졌죠.
노엘의 트레이드 직후 브라운 감독은 홈즈를 중용할 거라 공언했고 이는 현실이 되었습니다. 후반기 첫 경기부터 26분의 출장시간을 부여했고 홈즈는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았네요.
컨테스트에는 상당히 능하지만 손을 잘 쓰는 편까지는 아니었는 데, 오늘은 노엘을 연상시킬 정도로 손을 활용한 수비도 잘 해주었습니다(2 스틸-2 deflection).
노엘이 빠지고, 엠비드도 부재한 상황이라 맥코넬-코빙턴-엠비드(노엘)로 이어지는 수비의 중요한 한 축이 무너졌다고 생각했는 데 오늘 홈즈가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줘서 정말 기분이 좋습니다.
홈즈는 약한 리바운드 능력만 오늘 수준으로 유지해주면 지금보다도 더 대성할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의 이 기세를 후반기에도 이어가주길 바랍니다.
- 노엘과 일야소바가 떠난 필리에 새로운 빅맨 등장?
브라운 감독이 후반기에 스트래치 4로 중용하겠다는 선수가 있습니다.
그 선수의 오늘 스탯은 다음과 같은데요.
25득점(64.3% 야투율)-11리바운드(2오펜스)-3어시스트-4스틸이라는 준수한 스탯을 기록한 이 선수는 바로...
코빙턴!입니다.
오늘 코빙턴이 초반부터 훌륭한 슈팅과 수비로 팀의 중심을 완벽하게 잡아주면서(55.6% 3점 야투율, 5개 성공), 팀의 대승을 이끌었습니다.
오늘은 반복 숫자를 백넘버로 가진 선수들의 활약이 빛난 경기네요(22번 홈즈, 33번 코빙턴).^^
최근 10경기 코빙턴의 리바운드 기록을 한번 살펴보시죠.
5-12-10-4-6-9-7-5-9-11 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평균 7.8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있는데요. 3번에서 뛰어난 리바운드 능력을 자랑하는 코빙턴은 필리 빅맨들의 부족한 보드장악력을 메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실제 브라운 감독은 후반기에는 코빙턴을 스트래치 4로도 중용할 것이라 공언했는데요(3점 야투율이 살아난 것이 중요한 원인이라 봅니다). 지난 시즌에도 코빙턴은 스몰라인업의 4번으로써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준 바 있어 기대가 큽니다.
오늘은 수비에서도 deflection 4개-컨테스트 8개로 역시 여러부문에서 손색없는 활약을 펼쳐줬습니다.
- 필리의 새로운 에이스. 샤리치.
전 후반기 필리의 에이스는 샤리치라고 생각합니다.
엠비드가 돌아오는 순간까지 가장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팀을 뒷받침해줄 선수라고 믿어요.
2월에 대부분을 벤치에서 출장했음에도 평균 16.4득점을 기록해주고 있는데요. 오늘 오랜만에 선발 출장하면서도 본인의 경기력은 변함없다는 것을 증명했습니다(20득점, 52.6% 야투율).
필리에서 가장 안정적인 돌파 옵션이고, 강력한 골밑 전투력을 보여주는 선수인만큼 후반기 팀 경기력에 정말 중요한 키를 담당할 거라 생각해요.
오늘도 3점슈팅을 한개도 성공하지 못했고(4개 시도), 2017년에 3점슈팅 성공율이 30%도 안될 정도로 외곽슈팅이 안터짐에도 샤리치의 경기력은 최근에 정말 좋은데요.
그 기반은 샤리치 특유의 돌파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필리에서 1 : 1을 가장 많이 시도하는 세 명의 선수 중 한명인데(엠비드, 오카포, 샤리치), 특히 아이솔레이션 능력은 팀 내 최고라고 생각해요. 빅맨임에도 불구하고 볼핸들링이 팀 내 왠만한 가드들보다도 뛰어나며, 이런 능력을 기반으로 하는 아이솔레이션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자유투 시도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입니다(평균 시도 10월 1.0개 -> 2월 2.5개).
2017년에 들어서면서 그 능력이 점차 개화하고 있고, 팀에서도 중요한 옵션으로 사용하기 시작하는 모습인데요. 샤리치의 돌파가 가미된 필리의 전술은 정말 다채로워지고 있습니다.
샤리치 본인도 본인의 능력에 자신감이 붙으면서 최근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8일 이후 오늘 경기 외에 모두 벤치 출전이었음에도 18득점 밑으로 기록한 경기가 한 경기도 없으며, 최근 6경기 중 4경기에서 +20 득점을 기록중입니다. 야투율도 무려 52.6%나 되죠.
수비에서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죠(컨테스트 9개, 루즈볼 리커버리 2개).
샤리치를 믿고 일야소바를 보낸만큼 일야소바의 몫까지 분전해줄거라 믿으며 후반기에는 샤리치를 열렬히 응원해보려 합니다.
- 고마운 오카포. 후반기에는 날아오르길 바라며.
그 고된 데드라인의 루머와 실제로 팀 경기에도 합류하지도 못하고 공항까지 이동하는 다양한 상황들 속에서도 오카포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팬들조차 오카포를 필리 선수에서 배재한 상황이었고, 실제 트레이드 직전까지 갔음에도 "필리 선수여서 기쁘고, 오랫동안 필리에 남고 싶다"는 발언으로 팬들의 심금을 울린 가운데 흔들림 없이 다시 팀 훈련에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으로 좋은 인상을 심어주었죠.
결국 필리는 노엘을 보내고 오카포를 선택한만큼 후반기에는 멘탈갑! 오카포가 보다 나은 선수로 발전하길 기원해봅니다.
오늘 경기에서도 무리한 플레이는 최대한 자제하고 팀 플레이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21분 출장에 11 득점(50% 야투율)-2 리바운드로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컨테스트를 9개나 기록하면서 적극적으로 수비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태속에서 성숙한 면모를 여실히 보여주었고, 팀원들에게도 좋은 인상을 심어준만큼(대표적으로 엠비드는 루머 속에서도 오카포와 계속 함께 하고 싶다고 했죠) 후반기 활약을 기대해보겠습니다.
- 후반기 필리의 선전을 기원하며
시몬스가 시즌아웃되고, 엠비드의 부재가 길어지면서 어느덧 필리는 소프트 탱킹으로 들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브라운 감독도 선수들도 누구 하나 탱킹을 원하지 않는 듯 싶습니다. 오늘 후반기 첫승은 그런 마음에서 나온 것 같아요. 그 마음을 모아서 필리가 후반기에 대약진을 이뤄내길 기원해봅니다.
비록 원정 경기가 홈 경기보다 월등히 많은 후반기이지만, 조만간 건강하게 돌아올 엠비드와 함께(풀연습을 소화했으며, 빠르면 3 경기 후에 돌아올 거라 예상되고 있습니다) 후반기에 가장 주목받는 팀이 되길 바래봅니다.
22승이 35승 이상으로 이어지면 정말 좋겠어요.
Run with us! 필리 파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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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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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좋았던 워싱턴을 상대로 예상치못하게도 더욱 잘해줘서 좋았습니다.
사리치는 운동능력이 떨어져도 BQ와 볼핸들링이 좋으니 기대만큼 잘해주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홈즈는 역시 시간받으면 잘해주는군요. 노엘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홈즈의 존재가 RFA 노엘을 보내도 걱정 없게 해줄 것 같습니다. 서머리그 때 보여준 TLC-시몬스-홈즈 트리오의 좋은 호흡을 다음시즌에도 보여준다면 식서스의 미래가 매우 밝을 것이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