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sh Talk하니 생각나는 형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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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23:46:44
1.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430&aid=0000000454
이 평가는 17년이 지나도 변함이 없었다. 지난 5월, 드레이먼드 그린(골든스테이트)은 던컨에 대한 일화를 털어놓은 적이 있다.
“아무한테나 트래시토크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샌안토니오와의 경기 중에 팀 던컨에게 계속 말을 걸었다. 그런데 그는 아무런 동요 없이 그냥 나를 쳐다보기만 했다. 그래서 나는 계속 말을 던졌다. 하지만 그는 계속 쳐다만 봤다. 그때 느꼈다. ‘날 무시하거나, 원래 동요하지 않는 선수이거나 둘 중 하나다. 안 통한다.’ 앞으로도 경기 중에 그에게 말을 거는 일은 없을 것이다.”
2.
http://m.sports.naver.com/general/news/read.nhn?oid=398&aid=0000004925
이어 "난 (던컨과의 매치업에서) 항상 던컨을 때렸다. 던컨 역시 그 때문에 애를 먹었다. 그랬더니 던컨이 내게 와서 '젊은 친구, 안녕?'하며 말을 걸었다. 그래서 난 '오, 정말 좋은 사람이군'하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또, "그런데 던컨이 그때부터 20점을 퍼부어버렸다. 코치에게 이 얘기를 했더니 '그게 베테랑의 행동이지'라고 말하더라. 던컨은 착하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3.
http://m.sport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398&aid=0000004691
‘긍정의 화신’은 동료뿐만 아니라 적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2001년부터 2009년까지 워싱턴 위저즈에서 활약했던 이탄 토마스는 경기 도중 던컨에게 족집게 과외를 받은 적이 있다. 상대 팀이었음에도 말이다. 당시 토마스는 던컨을 상대로 골밑에서 피벗 동작 후 점프 훅슛을 던졌다. 그러나 던컨에게 블록 당하고 말았다.
토마스는 공격 이후 백코트 하는 순간 던컨에게 조언을 들었다. “좋은 움직임이었어. 그런데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골밑까지 파고들면 반칙을 얻거나 나의 블록을 피할 수 있을 거야.“
토마스는 당황했다. 상대 선수, 특히 자신과 매치업 된 적군이 경기 도중 그런 조언을 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었기 때문. 토마스는 반신반의하면서 던컨의 조언대로 플레이를 펼쳤다. 더욱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공격을 시도한 것. 아쉽게 득점에는 실패했지만 던컨의 말대로 블록은 피할 수 있었다. 던컨은 토마스에게 “플레이가 좋아졌다. 계속 그렇게 하라"고 말했다. 이처럼 ‘긍정의 화신’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여유로움과 긍정의 힘을 놓지 않았다.
무미건조했지만 묵직했던 그의 존재가 오늘따라 그리워지네요.
형, 보고 싶어요.
형이 없으니까 시끌시끌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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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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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면에서는 진짜 던컨 만한 인물이 없어요. 진정한 끝판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