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네요 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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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2-24 17:20:51
나쁜쪽으로 제가 상상한 이상을 보여주는 선수네요.
아마 NBA를 비롯 다양한 스포츠를 수년간 시청하고 관람하면서..
그린만큼 가장 순수하게 싫어하는 감정 그 하나만을 가지게 만든 선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일은 정말 짧게라도 꼭 피어스에게 사과했으면 하는데
절대 그럴일이 없는 선수라 왠지... 더 화가 납니다.
실제로 거칠고 화이팅 넘치는 .. 팀에 활기를 불어넣는 선수들을 꾸준히 좋아해 왔고
농구 외적으로도 이천수나 발로텔리, 카사노, 고종수 등
악동인 선수들도 꽤나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이 선수는 달라요. "인성"이 결여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의 그런 어떤 유교문화에 근거한 선배 존중이나 감독 존중 이런 것 말고..
일반적인 사람이 가져야 할 인성 그 자체가 결여된 느낌이에요.
어찌보면 론 아테스트보다 더 악질인 선수같습니다.
뭐랄까요... 뜨거운 남자인척 하면서 요리조리 빠져나가는 교활함도 있고.. 말로 표현이 어렵네요.
피어스는 정말 그 암흑기의 보스턴을 혼자 이끌어오던 고독한 선수였고
뭐랄까요 일종의 저에겐 '느림의 미학'을 알려준 선수랄까?
빠르지 않아도 탑급 레벨의 능구렁이 같은 우아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것에..
너무도 신기해서 정말 학창시절에 지독히도 영상을 찾아보고 따라하려고 노력도 했었습니다.
코비와의 라이벌리를 형성하며 파이널에서 뜨겁게 타오르는 모습도 전부 지켜봤고..
비록 보스턴의 골수 팬은 아니지만 현재 남아있는 선수중 카터와 함께 가장 리스펙트 하던 선수입니다.
너무 화가나서 헛웃음이 나오네요.
안그래도 극도로 싫어하던 선수가, 가장 리스펙하는 선수 중 한명을 조롱하다니..
멋집니다. 이토록 본인을 싫어하게 만들 수 있는 것도 어찌보면 능력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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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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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