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즌스와 알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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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1 05:11:13
저는 샌안토니오 팬이고, 알드리지가 팀에 상당히 잘 녹아들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물론 포틀 시절의 NBA 2nd team 포스는 안 나오고 있지만, 팀에서 요구하는 역할을 묵묵히 잘 수행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입단 당시만 해도 카와이와 알드리지 중 누가 1옵션을 해야 되는가에 대한 얘기가 나왔던거 같은데, 작년만 해도도 카와이와 알드리지가 평균득점이나 필드골 시도에서 아주 큰 차이가 나지는 않았지만 (알드리지: FGA-14.1, PTS-18, 카와이: FGA-15.1, PTS-21.2) 올해는 그 부분에 대한 교통정리는 확실하게 되었죠(알드리지: FGA-14.3, PTS-17.5, 카와이: FGA-17.6, PTS-25.9).
알드리지는 전술상 본인에게 1:1을 밀어주는 경우가 경기에서 몇번씩 나오기는 하지만, 포틀랜드 시절에는 경기당 야투를 20개 가까이 쏘던 상황에 비해서는 조연으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습니다. 동료들의 패스로 외곽 오픈 찬스로 슈팅 기회가 오는 경우, 죽은 볼을 처리해야 되어서 직접 쏴야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슛도 자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었죠.
알드리지에게 더 많은 부분을 기대하신 분들은 이러한 개인 능력 감소에 대해서 아쉬워 하시는거 같던데, 샌안토니오가 작년부터 보여준 팀 승률을 고려하면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롤 분배가 팀 전체로서는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온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알드리지가 은근 오펜 리바를 쏠쏠하게 잡더군요. 다른 리바운드 머신들에 비하면 뭐 수치상으로는 미약하지만, 36분 환산 스탯으로 보면 포틀 시절보다는 오펜 리바가 좀 늘었습니다. 이 사실도 알드리지가 외곽에서 공을 처리하는 것보다는 골밑에서 조금 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사실이겠죠.
커즌스가 이제 뉴올에 갔으니 분명 AD와의 롤 분배 이슈가 나올겁니다. 저는 커즌스가 개인적으로 알드리지처럼 자신이 좀 희생하더라도 팀에 녹아드는 선수가 되면 어떨까 생각해 봅니다. AD라는 확실한 에이스가 있고, 커즌스가 어찌 보면 굴러온 돌(?)인 입장에서, AD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면서 본인 역할은 조금 줄이고,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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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AD- 커즌스 빅맨조합이라면 커즌즈가 궂은일을 해줘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