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 커즌스 트레이드는 킹스 리부트의 신호탄
밤 되니 괜히 더 센티해지네요. 이글 저글 찾아 읽다가 나름 속사정 말해주는 것 같기도 하고(구단주가 최후의 보루였다는 건 몰랐네요.), 특히 마지막 문장이 맘에 들어 간단하게 옮겨 봅니다. 아까 정신줄 놓고 글을 완전히 잘못 옮기기도 했는데, 이번엔 그러지 않기를.. 의역은 잔뜩 했습니다.
"커즌스 트레이드는 킹스 리부트의 신호탄"
NBA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킹스는 플옵 1라운드에서 꼴사납게 패배자가 될 가능성조차 희미해지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킹스 프론트 오피스가 하나의 목표를 위해 뭉쳤다. 바로 구단주 비벡 라나디브를 커즌스 트레이드에 동참시키는 것이었다. 지난 몇 달동안 농구 쪽이든 사업 쪽이든 킹스 간부들은 현실에 대해 의견이 일치했다. 커즌스를 빼고 구단을 리부트하는 것만이 유일한 장기적인 해결책이었다. 라나디브만이 그 길을 가로막고 총공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지난 일요일, 마침내 라나디브는 그 길을 터줬고, 킹스는 커즌스와 카스피를 펠리컨스의 힐드, 에반스, 갤로웨이, 2017년 1라운드 픽, 2라운드 픽 각 한장씩과 트레이드했다. 커즌스처럼 탑 10급 재능을 준수한 루키 득점원과 픽 몇 장으로 바꾼 것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커즌스는 훌륭하다. 하지만 우린 그가 없는 게 더 낫다.'
이번 달 초 킹스 단장인 블라디 디바치는 커즌스에 대한 충성심을 공개적으로 천명했지만, 내부적으로는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았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라나디브 구단주에 대한 전방위 압박은 시즌 전에 시작했으며 수그러들 줄 몰랐다. 커즌스가 최근에 저지른 두 건의 사고, 즉 2월 4일 워리어스 전에서 욕설을 뱉은 것과 2월 12일 경기에서 17번째 테크니컬을 받아 이후 한 경기 결장한 것, 이 두 건이 실제로 커즌스에 대한 라나디브의 완강한 자세를 누그러뜨리게 만들었다. 그 후 커즌스의 미성숙한 행동이 이어지면서 라나디브는 구단을 커즌스와 결합시키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킹스는 커즌스에 대해 동등한 가치를 얻어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럴 거라고 기대한 적도 없었다. 올랜도와 보스턴 등 여러 팀이 흥미를 보이긴 했지만 의례적인 수준이었고, 레이커스에게 브랜든 잉그램을 받아오려던 킹스의 노력도 거절 당했다. 경쟁 팀의 간부에 따르자면, '커즌스는 나쁜 투자라서, 대가가 최소한일 때만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커즌스에 대해 문의했던 팀의 간부는 이렇게 말했다. "커즌스를 받을 생각이야 있죠. 저쪽에서 기본적으로 내놓다시피할 때만 말이죠."
뉴올리언즈는 커즌스를 거저 얻지는 않았지만 대가는 최소한이었다. 게다가 펠리컨스가 더 잃을 게 뭐 있나? 단장인 델 뎀스는 좌불안석이고, 감독 앨빈 젠트리는 GM이 잘리면 자신도 같이 잘리라는 걸 알고 있다. 숫자로 보면 커즌스-앤소니 데이비스 프론트라인은 무시무시하고, 둘이 잘 맞으면 향후 몇 년은 압도적인 듀오가 될 것이다. 힐드가 훌륭한 유망주이고, 2017 드래프트 뎁스가 깊긴 하지만, 어쨌거나 뉴올리언즈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다면 뎀스 단장이 그 픽을 행사할 때 남아 있으리라는 보장도 없다.
킹스는 커즌스를 잘라냈다. 그리고 킹스의 움직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신호가 강하다. 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새크라멘토는 팀에 여러 애셋을 다시 채울 작정이고, 앞으로 며칠 동안 루키 계약 선수들이나 드래프트 픽을 노릴 것이라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FA가 될 예정인 벤 맥클로모어와 대런 컬리슨이 트레이드 가능 상태이며, 준수한 벤치 득점원에 계약도 알찬 애론 아프랄로 또한 그렇다고 한다.
이제 새크라멘토는 풀스케일 리빌딩이다. 디바치 단장에 대한 압박도 최고조에 달했다. 디바치는 농구에 대한 열정이 대단하다는 리그 평판을 얻고 있지만 경험 부족으로 큰 대가를 치뤘다. 지난 시즌 조지 칼 상황을 잘못 다뤘으며, 올해 1라운드 픽으로 뽑은 조지오 파파지아니스와 스캘 라비시에는 아직 그리 보여준 게 많지 않다. 또한 몇 주 전에는 커즌스를 강하게 지지하기도 했는데, 그가 상대해야 하는 에이전트가 이를 알아챘다.
커즌스는 떠났다. 하지만 디바치에게, 킹스에게 일은 이제 막 시작했다. 킹스는 순위에서 내려가긴 하겠지만, 이번 달 초 커즌스가 빠진 전력으로 보스턴에게 두자리 수 차이로 승리를 거둔 적도 있기 때문에, 커즌스가 빠진 뒤 자유롭게 흘러가는 킹스 오펜스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하는 구단 측 사람들도 있다. 그럼에도 디바치에겐 압박이 있다. 드래프트를 잘할 것, 선수들과 신중하게 계약하고 미봉책에 유혹되지 말 것. 커즌스는 떠났다. 이제 더이상 탓할 사람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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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부트의 신호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