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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즌스가 갔네요. 몇가지 의문을 짚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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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20 23:10:32

좀 뜬금없다 싶었는데, 아침에 Woj 트위터 보면서 '이거 심상치 않네?'라는 마음이 들긴 했습니다. 결국 갔네요. 몇가지 의문을 짚어보려고 합니다.

1. 킹스는 리셋 버튼을 눌러야 했나?

커즌스는 솔직히 현재 팀 전력의 60%는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커즌스를 트레이드한다는 건 받아올 대가가 무엇이 되든 간에 올시즌 전력 하락을 감수하고 리셋 버튼을 누른다는 뜻이죠.

'커즌스를 앞으로도 팀의 핵심으로 삼을 것인가, 정확히는 5년 209mil 짜리 계약을 맺을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서 결국 구단주가 리셋 버튼을 눌렀다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끝에 승리했지만 테크니컬을 또 받는 바람에 테크니컬 누적으로 그 다음 펠리컨즈와의 경기에서 결장했는데, (댓글에서 바로 잡아주셔서 수정합니다.) 얼마 전 워리어스와의 경기에서 욕설을 내뱉고, 이후 펠리컨즈 경기에서는 17번째 테크니컬을 받으면서 테크니컬 누적으로 다음 경기에 결장했는데, 이런 사실에 구단주가 흔들렸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 http://sports.yahoo.com/news/sources-after-promising-to-keep-him-kings-have-discussed-trading-demarcus-cousins-011726268.html )

커즌스의 실력이야 대단하지만, 멘탈적인 부분에서 리스크가 큰데, 구단 경영 차원에서 이런 리스크를 더이상은 감당하지 못하겠다...라고 봐도 될 것 같아요.

2. 킹스는 '지금' 리셋 버튼을 눌러야 했나?

트레이드 데드라인이긴 하지만, 한 경기 반 차이로 서부 9위이기도 했습니다. 게이도 아웃이지만 2월에는 승률이 꽤 괜찮았고, 이후 일정도 해볼 만하고 8위 덴버와 무려 3경기나 잡혀 있어서 하기에 따라 플옵 막차를 타볼 수도 있었을 겁니다.

'당장 리셋 버튼을 눌러야 했나?'라는 의문이 드는 부분인데요.

생각해보면 리셋 버튼을 누를 거라면 지금 밖에 없긴 합니다. 올시즌이 어떻게 끝나든 간에(정말 운이 따랐다면 8위로 플옵 진출하겠지만, 9-10위로 다시 탈락할 가능성이 훨씬 높았을 거에요.) 오프시즌에는 커즌스 연장계약을 했어야 할 겁니다. 안 하고 다음 시즌 들어간다면 커즌스의 불만도 커질 것이고, 커즌스의 트레이드 가치는 더 떨어질 것이라 최악의 경우 FA로 그냥 걸어가게 뒀을 지도 모르니 오프시즌에 연장계약을 했을 겁니다.

그러니 커즌스와 헤어지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지금이 마지막 기회이긴 합니다.

3. 대가는 정당한가? 상대가 하필 서부의 펠리컨즈였어야 했나?

사실 많은 팬들이 아쉬워하는 부분은 여기일 텐데요. 언터처블한 커즌스 같지만, 막상 트레이드로 나온다고 하면 의외로 손을 내미는 팀이 없었을 겁니다. 상위권 팀에게 커즌스는 리스크가 큽니다. 애써 쌓아올린 팀 문화를 해칠 수도 있고, 커즌스 얻으려고 출혈이 크면 오히려 팀의 짜임새가 흐트러질 가능성도 있죠. (셀틱스가 별 생각이 없었다는 게 아마도 이 이유겠죠.) 그렇다면 남은 건 하위권 팀들인데 사실 하위권 팀에는 매력적인 카드가 애초에 별로 없습니다. 커즌스를 데려온다면 그래도 커즌스를 데려와서 플옵을 가려는 팀일 텐데, 이 팀들에게 받을 수 있는 건 사실 드래프트 픽이 대부분이죠.

굳이 데이비스가 있는 펠리컨즈로 보내서 안 그래도 빡빡한 서부에 막강 프론트코트를 만들어줘야 하나...라는 의문이 계속 남긴 하는데, (1) 커즌스를 보내기로 했다 (2) 개중 조건이 나은 팀을 찾는다 라고 생각하면 어느 팀이든 안 가렸을 것 같긴 하네요.

그래도 버디힐드 + 1라픽 한 장이라니 너무 안타깝긴 하네요.

4. 그럼 앞으로 킹스는?

뭐, 길게 말할 것 있나요. 그냥 리셋입니다. 다행히도? 샐러리는 이제 텅텅 빕니다.

커즌스 나갔고, 게이가 내년이 플레이어 옵션인데 아킬레스 파열 상태긴 하지만, 커즌스도 없는 이 팀에 남아있진 않겠죠. 아마 나갈 테고요. 컬리슨 올해 계약 만료고요. 로슨도 올해 계약이었고요. 벤맥은 내년 퀄리파잉 오퍼인데 아마 오퍼하진 않을 것 같아요. 맷 반즈는 다음 시즌 플레이어 옵션인데 어떻게 될 지 모르겠고, 아프랄로는 다음 시즌 한 해 더 남긴 했습니다.

베테랑 중 다음 다음 시즌까지 계약 남아있는 건 쿠포스, 템플이 전부입니다. 그리고 WCS와 올해 뽑은 루키 3인 정도? 나머진 텅텅 비었습니다.

글쎄요. 여기에 뭘 할 수 있을 지는 모르겠네요. 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겠지만, 굳이 지금 급하게 할 필요는 없어보이고요. 오프시즌에 FA를 현질할 수는 있는데, 이런 팀, 이런 구단에 돈 준다고 해도 올만한 FA가 없을 테고... 내년 드래프트가 탄탄하다는데, 펠리컨즈의 1라픽 한 장 들고 얼마나 잘 할 수 있을 지는...

당장 성적은 둘째치고 무슨 팀이 될 지도 전혀 감이 안 오네요. 제 유일한 바람은 그냥 디바치 단장이랑 예거 감독은 그대로 데리고 갔으면 좋겠다 정도네요.

5. 커즌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건 의문은 아니지만... 몇 시즌 정말 '애증'으로 커즌스를 지켜본 팬으로서 그래도 한 마디는 해야할 것 같네요.

"그동안 고마웠고 부디 다음 팀에선 실력 제대로 발휘해서 그동안 사람들의 박하던 평가 박살내고 No 1 센터로 거듭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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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20 21:40:38

게이가 아킬레스 부상이라
오히려 플레이어 옵션을 쓰고 마지막 FA 몸값 끌어올리려고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타이릭 에반스는 어떻게 예상하시나요?

WR
2017-02-20 21:47:17

게이는... 사실 팀에 애정이 너무 떨어진 상태라서요. 특별한 이슈가 있는 건 아니지만 서로 괴로워서 이전에 트레이드 요청을 하기도 했고요. 이제 커리어에서 뭔가 이뤄야 할 때라 킹스에서 시간 낭비(;;)하진 않을 것 같아요. 아킬레스 부상 후 FA 대형 계약을 끌어낸 매튜스의 예도 있으니 옵트아웃할 거라 예상합니다.

에반스는 글쎄요... 딱히 전력으로 생각하고 데려오진 않은 느낌인데(초반 루머에도 없었고요.) 에반스의 현재 폼이 어떻든 간에 리셋 버튼 누른 팀의 미래 계획에는 있지 않을 것 같아요. 적당한 시점에 트레이드하는 게 팀이나 선수 모두를 위해 좋겠죠.

2017-02-20 21:43:47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7-02-20 21:49:31

아무래도 가장 큰 이슈거리는 커즌스를 주고 받아온 대가라는 거겠죠

결국 커즌스를 TOP 10급 1라픽(아마 5~10번픽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 2라 초반 픽 + 버디 힐드와 바꾸었다고 봐도 될텐데...
힐드가 루키이지만 나이가 많다는 점을 봤을 때 1라픽 1장 정도는 더 뜯어내려고 시도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WR
2017-02-20 21:53:44

어쩔 수 없죠. 하필 다음 드래프트 픽이 없다시피한 터라 찬밥 더운밥 가릴 지경이 아니었던 것 같기도 하고요. 사실 직전 드래프트 때도 8픽 하나 들고 있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해서 1라픽 선수 셋을 뽑았으니(셋 다 올 시즌 전력은 아니지만 어차피 올해 선수층이 얇기도 하고 셋 다 포텐셜은 있으니까요.) 다음 드래프트나 기다려봐야죠.

2017-02-20 21:56:55

선택의 여지가 많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해는 가는 딜이긴 합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서부의 팀을 응원하고있는 입장에서 또 엄청난 전력의 팀이 만들어지니까 더 숨막히고 그러네요
2017-02-20 21:49:53

여러 사정을 보면 트레이드 자체는 이해가 안가진 않는데, 보낸 팀이 같은 서부의 뉴올이라는 점과 받아온 카드가 고작 힐드에 보호픽이란 걸 생각하면 역시 프론트가 지나치게 안일한 트레이드를 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WR
2017-02-20 21:56:32

어쩔 수 없습니다... 커즌스의 멘탈 이슈가 팬들이야 그래도 초연하게 넘기지만, 구단 경영 입장에선 엄청난 리스크니까요.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경영진이라면 no를 외쳤을 테고, 여기에 yes를 부를 팀이 별로 없었던 거죠 뭐...

2017-02-20 22:03:39

아무리 그래도 뉴스란의 트윗을 보면 더 좋은 제안이 있었지만 힐드를 높게 평가해서 뉴올과 딜을 했다고 하니 더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2017-02-20 22:13:57

앗! ADMC라는 닉네임이 벌써 등장하다니 

2017-02-20 22:15:04

안그래도 전 닉넴땜에 시비걸리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바꾸려던차에 어느 댓글에서 admc를 보고 갈아탔습죠.

2017-02-20 22:17:11

/g2/bbs/board.php?bo_table=nbatalk&wr_id=4496211&page=3

후후후후후
2017-02-20 22:18:56

해당글 작성자셨군요. 호호홓 장미사랑카레님 덕분에 좋은 닉 변경 했습니다.

2017-02-20 21:53:04
샐러리 비워도 결국 매력이 없으면 오지 않는게 현실이라 어떻게 FA 자원들에게 매력적인 팀을 만드느냐가 문제겠네요
리셋 시작하고 오클 처럼 빠르게 픽이 터지면서 끝나는 경우는 사실 드물고 
픽으로 뽑은 선수가 애매하다 -> FA에게 인기있는 전력이 아니다 -> 애매한 선수를 영입한다 ->
애매하게 샐러리가 차기 시작한다 -> 어중간한 로스터가 된다. 의 수렁에 빠지는 경우를 많이 봐서
리셋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생각하는데 앞으로 킹스의 운영이 궁금하네요

WR
2017-02-20 21:59:58

저는 구단주-프론트-감독이 서로 잘 맞고 신뢰가 있어야 그 다음에 선수들을 쌓을 수 있다는 생각인데요. 디박 온 뒤로 구단주-프론트 관계는 괜찮은 것 같고, 예거 감독은 지난 몇 년 본 감독 중 제일 나은 것 같은데, 1-2년만이라도 이대로 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 다행히 샐러리는 나쁘지 않은 편이라 문화만 잘 만들면 가능성은 있습니다.

Updated at 2017-02-20 22:04:50

일단 코어가 될 선수를 빨리 구해야 될텐데 결국 내년 로터리 픽이 중요하겠네요

2017-02-20 21:53:49

벤맥은 어떻게 쓰죠..?

WR
2017-02-20 22:11:03

벤맥이 최근 몇 경기 반짝하고 있긴 합니다만... 킹스에서 이 선수에게 기회는 이미 차고 넘치게 줬죠. 힐드까지 받아온 마당에 벤맥을 팀의 미래 플랜에 넣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남은 며칠에 트레이드하거나 시즌 종료 후 계약 만료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7-02-20 21:53:51

여러가지 내려놓으듯 한 글 잘 봤습니다 


아마도 구단주에게 미리 신임을 받았으니 과감한 행동을 할수 있었겠죠


프런트진과 코치진이 남은 기간 팀을 잘 추스리고 멋진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네요


커즌스 파울아웃되었던 경우들이 제법 있었는데 그때처럼 조직적인 농구를 감독님이 한번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WR
2017-02-20 22:12:09

희망고문으로 한참 버텼더니, 차라리 그냥 기다리라고 하면 기다릴 수 있달까요. 예거 감독은 참 좋은데 제발 그대로 갔으면 좋겠네요.

2017-02-20 21:54:39

평가는 나중에 실컷 할 기회가 있을 것 같고 킹스가 노리는 바가 뭔지 어떤 변화가 불어닥칠 지 흥미롭게 봐야겠습니다

Updated at 2017-02-20 22:10:41

경기 외적인 요소도 분명 어느 정돈 고려했을테고(언급해주신 기사내용과 커즌스 빠지고 이긴 경기등)

슈퍼맥스딜을 앞두고,이런 저런 부분을 감안해서 5년더 커즌스 위주로 갈것이냐의 기로에서 포기를
택했다고 보입니다.이래저래 쌓인 프런트진의 정신적 피로도도 선택을 하게했을테구요.
이 시점에서 마지막까지 딜을 고민한 팀이 뉴올/피닉스/레이커스로 알려져 있던데,뉴올 오퍼가 
가장 그나마 좋았던게 아닐까 합니다.

외에도 최근 3승1패를 하고 있었고,이 기세면 뒤에서 10등안에 들지 못해서 불스에게 픽을 뺐기는
상황이란 판단이 들어서 ,커즌스 팔고 남은 20경기 져서 탑10픽 2장(필라와 스왑픽,뉴올픽)을 먹자는
생각을 한것도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또 재밌는게 지금 킹스가 뒤에서 11등이고 뉴올이 9등이라 커즌스 가세한 뉴올이 자연스레 올라오면
킹스는 자연스레 뒤에서 10위안에 들게 되는 구도기도 하더군요.

이래저래 킹스 팬분들은 아쉬울텐데,위로의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p.s:제가 픽거래에 약해서 잘못 알고 있을수도 있습니다.제가 아는 바론
커즌스와 함께해서 킹스가 이대로 성적을 내서 뒤에서 10등을 벗어나면 17픽이 0장이고,오늘 거래로 인해
성적하락하게 되면 17픽이 로터리로 2장이 되는것인데,실수가 있으면 지적해주셔요.
WR
2017-02-20 22:17:53

사실 팬으로서도 좀 피로도가 높았어요. 경기 보면서 커즌스 멘탈 나갈 때마다 같이 팬 멘탈도 나가고... 그러면서도 커즌스 박한 평가 나오면 또 괜히 응원 팀 선수라고 울컥해서 나름 실드치고... 이제 커즌스 개인이 좀 잘했으면 좋겠네요.

픽은 저도 정확히 잘 모르겠네요. 제가 알기론 필라와 올해 내년 둘 중 하나 순위에 따라 필라가 스왑할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 드래프트가 대단하다고 하니 또 모르겠지만... 킹스는 그 오랫동안 헤매면서도 1픽 한 번 못 받아본 팀이라 큰 기대는 안합니다. 으하하. 픽 정리나 한 반 해봐야겠네요.

Updated at 2017-02-20 23:05:49

(1) 문단에서 보도내용 잘못 해석하신 부분이 있네요. 골스전에서 테크를 받아 펠리컨즈전에 못나오게 되었다고 하셨는데 펠리컨즈전에서는 출장해 28득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승리했죠. 골스전 끝나고 욕한거랑 펠리컨즈전에서 17번째 테크를 받은게 구단주에게 거슬렸다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불과 얼마전까지 8위인 덴버와 승수 차이가 얼마 안나 어떻게 못따라잡나...하고 가슴졸였었는데, 게이 말고도 부상자가 많아서 그런지 플옵경쟁은 힘들거라 판단했나 보네요. 커즌스가 가버리면 2월에 FA로이드 맞은 콜리슨이 남은 시즌동안 에이스가 될텐데, 향후 성적이 얼마나 내려갈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못하면 스왑권때문에 식서스만 좋은일 시켜주겠네요.
  
WR
2017-02-20 23:07:55

앗. 네. 말씀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빠르게 하려다 실수를... 본문에도 반영해놓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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