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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블의 전반기 리뷰와 후반기 이후 전망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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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9 00:21:57

클블이 지난 인디애나 전을 승리하면서 전반기를 39승 16패 (승률 70.9%)로 마감하였습니다. 동부컨퍼런스 1위에 리그전체 3위에 해당하는 성적으로 82경기로 환산하면 58승정도 페이스인데, 지난해 우승팀으로 리핏에 도전하는 상황에서 60승정도는 해 주기를 기대하기에 기대보다는 좀 부진한 페이스라고 생각되며, 후반기에 더욱 분발해 주기를 기대합니다.


그러나 빅쓰리의 일원으로 이번시즌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던 러브가 무릎 관절경 수술로 최소 6주를 결장하게되는 상황이니 후반기에도 험난한 일정이 예상됩니다. 대신 클블은 버드맨을 트레이드하면서 로스터 한자리를 비워놓은 상태고, 트레이드 및 웨이브된 자원의 추가 영입이 가능한 상황이라 추가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1. 빅쓰리


(1) 르브론 제임스

프리시즌부터 그동안 그를 괴롭힌 허리(등)상태가 괜찮아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고,  집중적으로 흐트러진 슈팅밸런스를 회복하고자 하는 훈련에 매진한 성과로 한결 부드러워진 슈팅 밸런스와 슛터치를 보여주면서 이번 시즌 슈팅면에서 마이애미 전성기 시절에 근접하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 기대가 되었습니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만큼 슈팅이 올라오질 않았지만, 역시 폼이 회복되었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컨디션이 올라올 것으로 기대했는데 역시나 현재 르브론은 마이애미시절의 슈팅 능력을 거의 회복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2월 한달동안 3점슛이 60.6%에 달하고 전체 야투율도 63.4%애 달하며, 미드레인지 점퍼도 체감상 상당한 적중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반면에 자유투는 68.9%로 커리어 로우를 기록하고 있고, 턴오버도 평균 4.3개로 커리어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데, 턴오버 수치는 출장시간 과다로 인한 집중력과 체력저하 문제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고, 르브론의 자유투와 3점슛과 관계를 보면, 왠지 두 분야 슈팅 메커니즘에 차이가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스탯을 살펴보면, 55경기중 52경기에 평균 37.5분을 출장하여


1차스탯

25.9득점(53.9% 야투율, 38.9% 3점슛률, 68.9% 자유투)-7.7리바-8.8어시-1.4스틸-0.6블락-4.3턴오버

를 기록하였고, 3점슛률은 본인 커리어상 두번째로 높고, 어시스트는 커리어 최다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2차스탯

PER 26.3,  TS 61.6%,  WS 8.9,  WS/48 0.219,  BPM 8.1,  VORP 5.0,  USG 29.5


역시 출장시간이 전체 2위인가에 해당하는데 32세의 나이와 그동안의 엄청난 마일리지를 고려할 때 과다해 보이고, 지난시즌 평균 35.6분으로 커리어 최저를 기록할 정도로 관리를 받은 결과, 플레이오프에서 엄청난 활동량으로 특히나 수비에서 전체 코트를 커버하면서 위력을 보여주었던 점을 생각하면, 확실히 아쉬움과 우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부작용은 위에서 언급했듯이 커리어상 최다 턴오버로 이미 드러나고 있고, 확실히 백투백 경기나 4쿼터 무렵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해 보이고 클리블랜드 현지에서도 출장시간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팀에 믿을만한 볼핸들러와 플레이메이커가 르브론 자신과 어빙밖에 없어서 리딩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8.8개의 커리어 최다 어시스트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시즌초반에는 22-8-8정도의 페이스를 보이다가, 득점 비중이 올라가고 역할분담에도 변화를 겪으면서 득점도 다시 평균 25점을 넘어서게 되었습니다. 클블 복귀후 평균득점도 최고수준을 보여주는데 야투시도는 클블 복귀후 가장 적은 것은 그의 슈팅 밸런스의 회복으로 인한 효율증가에 있다고 보여집니다. TS수치가 61.6%인데 마이애미 전성기시절 수준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빙,러브와 빅쓰리간 호흡이 더 좋아져서 지난 2년보다 훨씬 편하게 경기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기도 합니다.


한가지 의외인 점은 USG% 수치인데 29.5로 지난 클블에서의 2년동안의 수치(32.3 - 31.4)보다 오히려 감소하였습니다. 델라가 이탈하고 뚜렷한 플레이메이커 보강도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USG가 감소한 것은 리딩에 있어 어빙의 성장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여지며,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됩니다.


클블이 리핏에 도전하고자 한다면, 후반기에 르브론 출장시간을 지금보다는 1분이상 줄여 36분정도로 조절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추가 플레이메이커 영입이나 기존 선수들 활용을 통해 루감독이 반드시 중점을 두고 관리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MVP경쟁에 있어서는 현재 하든이 워낙 잘하고 있고, 듀란트나 서버럭도 있기에 쉽지 않아 보이지만, 르브론도 대단한 페이스이기 때문에 후반기 모습 여하에 따라서는 아직까지 기회는 있어 보이지만, MVP를 의식하고 플레이할 상황은 아니겠죠. 퍼스트팀 경쟁도 만만치 않아 통상 11번째 수상도 장담할 수 없어 보입니다.



(2) 카이리 어빙

지난해 처음으로 파이널 7차전까지 일정을 소화했고, 여름에 쉬지 않고 올림픽에 출전하여 금메달을 획득하였습니다. 본래 내구성이 그다지 좋지 않고 부상위험이 늘 상존하는 어빙인지라 시즌 초반부터 출장시간 관리를 해 준다는 내부소식도 들렸는데 팀 사정상 특별히 출장시간 관리를 받고 있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대신 경미한 부상이 있을 때 가급적 쉬게 해주면서 큰 부상이 오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기는 합니다.


르브론도 르브론이지만 어빙을 생각하면, 그의 휴식을 보장해 줄 백업 플레이메이커나 아니면 팀의 나머지 자원들을 활용한 로스터 운용이 필요해 보이며 철인급인 르브론보다 오히려 어빙이 부상 없이 너무 퍼지지 않고 플옵에 갈 수 있는지가 이번시즌 클블 성공의 큰 관건이라 생각됩니다.


스탯을 살펴보면, 55경기중 49경기에 평균 35.2분 출장하여


1차스탯

24.4득점(46.2%야투율, 38.9% 3점슛률, 90.6%자유투)-3.1리바-5.9어시-1.2스틸-0.2블락-2.7턴오버


2차스탯

PER 21.7,  TS 56.8%,  WS 5.7,  WS/48, 0.160,  BPM 2.3(DBPM -1.9), VORP 1.9,  USG 30.2


어빙의 출장시간은 평균 35.2분인데 지난해 31.5분에 비하면 작지 않은 수치입니다. 어빙이 지난해 파이널과 올림픽까지 소화한 것을 생각하면 좀더 줄여줄 필요가 있어보이지만 팀 상황은 러브 부상이탈에 백업 플레이메이커 부재로 녹록치 않습니다. 어빙이 부상없이 플옵무대까지 치를 수 있느냐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 생각하며 클블의 최대 리스크가 아닐까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르브론의 부상이탈이나 체력고갈이 더 치명적이겠지만, 르브론은 철인급이니 어빙에 대한 우려가 더 크겠죠)


어빙의 공격기술은 더욱 무르익었습니다. 조현일 해설위원은 지구상에 어빙의 공격을 1대1로 막을 수 있는 수비수는 존재하지 않는다라고까지 이야기하고 있고, 이에 대해서는 루감독의 평가도 동일합니다. 코비 이후 유연성을 바탕으로한 공격의 스킬셋에 있어서는 단연 어빙이 최고가 아닐까 생각도 들고 클러치에서의 결정력도 블랙맘바를 빼다 박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코트비젼과 게임운영에서도 이번시즌 상당히 더 발전하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어빙입니다. 이러한 어빙의 발전에 대해서 르브론도 인정하고 어빙을 신뢰하고 있다고 보여지며, 이는 USG% 수치를 통해서도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시즌 르브론 클블 복귀후 처음으로 어빙의 USG수치가 르브론을 넘어서 팀내 최고를 보이고 있는데 그만큼 르브론이 어빙을 믿고 공을 맡기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렇듯, 득점과 리딩, 패싱부문에서는 더욱 발전한 어빙이지만, 수비면에서의 모습은 매우 아쉬움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어빙이 출장시간도 많은 편이고, 관리가 필요한 상황에서 정규시즌 경기 수비에서까지 수비에 전력을 다하는 것은 더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는 점에서 어빙을 탓하기는 어렵습니다.


클블은 많은 경기에서 1쿼터에 열세를 보이면서 상대팀에 끌려가는 초반전을 보이다가 2쿼터 르브론과 친구들 라인업으로부터 추격을 개시하여 3쿼터 이후 승기를 잡는 패턴을 많이 보여주는데, 1쿼터 초반 상대에게 많은 실점을 허용하면서 뒤쳐지는 과정에서 거의 대부분 1선 수비문제가 발생하고, 어빙이 자신의 매치업 상대에게 쉽게 벗겨지면서 이를 커버하고자 하는 동료들의 움직임으로부터 수비진영에 균열이 생겨서 몇번의 패싱작업을 거쳐 거의 노마크 슛찬스를 허용하는 패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팀내 정상급 림프로텍터(트탐이 많이 발전했지만 리그 정상급과는 거리가 있죠)도 없는 상황에서 수비지표가 좋게 나올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문제는 어빙의 백코트 파트너로 해결해 주어야 할 것으로 생각하는데 이 문제는 뒤에서 다시 언급하겠습니다.



(3) 케빈 러브

러브는 이번 오프시즌을 통해 다시 체중을 늘려 파워를 회복하고, 많은 땀을 흘리며 준비하였고, 우승 이후의 자신감 상승, 그리고 루감독과 르브론 등 동료들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미네소타 시절의 에이스 빅맨의 위력을 완전히 회복하였고, 11,12월 클블 상승세에 있어 최고의 수훈갑이 되었습니다.


단순히 스트레치4로 명명할 수 없을 만큼, 부쩍 늘어난 파워를 바탕으로 인사이드 부비부비 공격의 위력이 훨씬 증가했고, 시즌 초반 영점이 잡히지 않던 3점포 등 외곽슛까지 영점이 잡히면서 한동안 러브는 클블 1옵션으로 보여질 만큼 엄청난 위력을 보여주었습니다. 1쿼터 여포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초반 화력이 엄청났었죠. 20-10빅맨으로 복귀면서, 한때 PER수치가 르브론에 거의 근접하는 25가량을 찍으면서 본격적인 전성기에 접어들었음을 과시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던 러브의 기세가 꺾인 것은 지난 12월 하순경인가 식중독으로 무려 10파운드가량 체중이 주는 타격을 입으면서였습니다. 이후 러브는 몸의 밸런스가 전체적으로 깨졌는지, 경기력이 들쑥날쑥했고, 등부상이 심해져서 결정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급기야 무릎부상으로 무릎의 부유물을 제거하는 관절경 수술을 받고 최소 6주 아웃되어 4월초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팀으로서는 큰 타격을 받게 되었고, 남은 선수들의 부담이 더욱 증가한 상황입니다.


스탯을 살펴보면 55경기중 46경기에 평균 31.9분을 출장하여


1차스탯

20.0득점(42.9% 야투율, 38.4% 3점슛률, 87.6% 자유투)-11.1리바-1.9어시-0.9스틸-0.3블락-2.1턴오버


2차스탯

PER 22,  TS 58.2,  WS 5.6,  WS/48 0.184,  BPM 1.6 (DBPM -0.7), VORP 1.3,  USG% 26.6


러브는 여전히 20-10빅맨에 지난 2년간보다 훨씬 높아진 USG%(각각 21.7, 23.4)를 기록하면서 빅쓰리 일원으로 볼터치와 공격비중의 증가가 눈에 띄고 그에 걸맞는 성과도 보여주었으나, 식중독 이후 페이스가 점점 떨어져서 한때 TS가 60%이상으로 팀내 최고였으나 현재는 58.2%까지 떨어졌고, 40%를 상회하던 3점슛률도 38%대로 떨어졌습니다. 득점도 20득점에 겨우 턱걸이 하는 상황이 되었죠.


수비면에서도 훨씬 나아진 모습이었다가 역시나 1월이후 식중독, 등부상, 무릎부상의 연쇄가 일어나면서 더 저하되어 DBPM -0.7의 수치에서 볼 수 있듯이 수비면에서 문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어느면에서보면 러브가 무릎 관절경 수술을 받고 6주간 아웃되어 플옵에 맞춰 돌아오게 된 상황은 오히려 다행인 면이 없지 않습니다.


러브가 만일 무릎수술을 받지 않은 상태로 등부상, 무릎부상을 안고 계속 경기를 했다면, 러브의 페이스는 점점 하락했을 것으로 보여지고, 플옵무대에서 부상악화로 매우 부진하거나 전력을 이탈하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렇게 되면 클블의 백투백 우승의 꿈은 날라가는 것이 되었겠죠.


차라리 러브가 재활과 휴식을 통해 다시 몸 컨디션을 시즌 초반과 같이 끌어 올리고 그와 같은 상태로 플옵을 맞이하는 쪽이, 정규시즌보다 플옵이 중요한 클블로서는 더 바람직한 상황일 것입니다.


물론 러브 이탈로 인해서 남은 선수들의 과부하가 심해지는 문제가 있어 러브의 이탈은 분명 악재가 맞겠지만, 위기는 곧 기회라고 남은 기간을 잘 버티고 운용을 잘 할 경우 오히려 좋은 기회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점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아무튼 러브가 재활을 잘 마치고 1쿼터 여포의 위용으로 다시 복귀하여 플옵때 맹활약을 펼쳐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2. 로스터의 변화 (코버, 데릭의 가세), 기본 전술, 장점과 문제점 등


클블은 지난 오프시즌을 통해 우승에 큰 기여를 했던 백업 포인트 가드 델라와 장신의 림프로텍터 모즈코프를 잡지 못하고 대신 마이크 던리비 주니어와 버드맨을 영입하였습니다.


위와 같은 로스터 변화의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델라와 모즈코프의 상승한 몸값을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점이고,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한 이유는 지난 파이널 역사적인 강팀인 골스와 혈투를 벌이면서 얻어진 교훈을 토대로 클블 전력운용의 방안을 새롭게 잡았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파이널에서 클블은 초반에 골스의 막강한 화력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1-3의 열세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주전들과의 싸움은 대등하게 가져갈 수 있었는데 리빙스턴, 이궈달라를 필두로 한 골스의 벤치멤버에게 털리게 되었고, 골스의 데쓰라인업인 스몰볼에 맞서기 쉽지 않았습니다. 골스는 다양한 공격전술을 지녔으며, 게임이 잘 풀리지 않을 때마다 다양한 카드를 꺼내들면서 국면의 전환을 꾀하여 흐름을 반전시키는 다양한 무기를 장착한 팀이었던 것입니다.


특히나 골스는 미스매치를 이끌어 내어 상대의 수비허점을 공략하는 능력이 탁월한 팀으로, 이의 중심에는 데쓰라인업인 스몰볼이 있는 것이고, 리빙스턴의 사이즈와 포스트업을 활용한 상대 포인트 가드진의 공략, 스크린을 통해 상대 빅맨과 커리 등을 스위치시켜 커리의 볼핸들링과 3점포로 빅맨의 느린발을 농락하는 전술 등 쉴새없이 돌아가는 볼흐름과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상대의 수비헛점을 파고드는 오펜스과정은 천하일품이었습니다.


클블은 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다가 뇌진탕으로 결장하게된 러브 대신 제퍼슨이 투입되면서 스몰볼 맞대응을 하게 되는 과정중 무엇인가 반전의 단초를 잡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단신의 델라대신 제퍼슨, 셤퍼트가 중용되고 모즈코프의 기용을 자제하면서 클블은 미스매치 발생으로 인한 수비 헛점을 최소화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한 커리를 집중공략하기 시작했죠.


아무튼 이런 변화는 대성공을 거두면서 클블은 흐름을 반전시켰고, 결국 대역전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클블은 현리그 최강의 역사적인 골스라는 팀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정석적인 라인업은 어렵구나라는 것을 절감하게 되고, 클블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을 통한 다양한 전술적 대응성 제고'라는 컨셉으로 로스터 운용의 방향성을 잡게 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결국 다포지션 커버가 가능한 윙맨들을 중심으로 한 토털 바스켓이라 볼 수 있는데, 이들을 중심으로 한 무한 스위치 디펜스를 통해 끊임 없이 발생하는 스위치 유도에 대해 수비의 헛점을 최소화하여 대응하고자 한 것으로 역시나 골스에 대한 대응책이 16-17시즌의 로스터 운용을 결정짓게 되었습니다.


클블이 델라를 잡지 않은 것도, 모즈를 잡지 않은 것도 단순한 돈문제만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델라를 잡지 않았다면 상식적으로 그의 공백을 커버할 백업 포인트 가드를 영입해야 마당했지만, 클블은 제퍼슨과 재계약을 하면서 다시 6-9의 장신 올어라운드 포워드인 던리비를 영입하였고, 모즈코프대신 버드맨을 영입하였는데 결국은 데릭 윌리엄스로 귀결되었던 것입니다.


던리비는 클블이 야심차게 영입한 자원으로 아마도 인디애나 전성기시절 보급형 르브론으로서 리딩, 볼핸들링, 3점슛 등 게임의 모든 영역에 관여했던 던리비의 능력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


클블은 지난해 파이널 동안 델라대신 중용되면서 커리 등을 수비한 셤퍼트를 백업 포인트 가드로 낙점하면서 그의 1~3번까지 커버하는 수비력과 3점슛을 기대했고 이로 인한 리딩의 공백은 던리비의 보조 리딩과 플레이메이킹을 통해 보충하여 무한 스위치 디펜스의 토털바스켓 컨셉의 한 축을 담당시키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계획에 차질을 빚은 것은 던리비가 36세의 노장으로 부상이후 급격한 노쇠화 과정을 겪고 있었고, 리딩이나 볼핸들링은 너무 오래전에 해왔던 역할이라 더이상 컨텐더팀에서 이런 역할을 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점. 그리고 던리비가 초반 부진을 겪고 로스터에서 점차 제외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상실하였던 점 등으로 인해 던리비가 매우 부진한 점이 시발점이 되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셤퍼트 자신은 어느때보다 잘 준비된 오프시즌 훈련으로 인해 커리어 하이 3점슛률을 보여주고 몸도 가볍고 수비면에서도 좋은 활약을 해 주었지만 리딩 부담으로 인해 점차 좋았던 슈팅마저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해 루 감독은 다시 셤퍼트에게 리딩부담을 없애주고 본인이 가장 잘하는 3&D에 집중토록 했는데 역시나 리딩부담없는 셤퍼트는 다시금 컨디션을 회복하여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클블이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5-9의 단신 포인트 가드 케이 펠더는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을 통해 굉장한 가능성을 보여주었지만, 컨텐더팀에서 백업포가의 중책을 맡기에는 아직 미숙한 점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클블 수뇌부, 특히나 그리핀 단장은 던리비와 함께 펠더가 윙맨중심의 토털바스켓 추구로 인한 백업 리딩 공백을 메꿔줄 수 있고, 최소한 정규시즌만 커버해주면 플옵무대에서는 어차피 르브론과 어빙이 출전시간을 늘려서 커버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저 개인적으로 이러한 그리핀 단장의 판단은 문제가 없고, 운용하기 나름이라는 생각을 지금도 하고 있습니다. 숙적이 된 골스가 듀란트 영입으로 인한 빅맨 공백에 대해 맥기의 어설픈 플레이로 인한 실수들을 인내하며 결국 그를 잘 활용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샐러리 전체 1위의 빅쓰리팀인 클블도 어느정도 로스터의 부족한 부분을 현재 주어진 자원으로 커버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무튼 펠더에 대해서는 르브론이 장래는 기대되지만 당장 우승에 도전하는 이번 시즌에는 백업 포가의 중책을 맡기기에는 부족하고 실제 경기중에도 펠더로 인해 발생하는 약점에 대해서 전체적인 밸런스를 중시하는 르브론 입장에서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였던 것 같습니다.


아무튼 클블은 특히나 그리핀 단장의 팀운용 방안에 의해 윙맨들 중심의 토털바스켓과 그를 통한 무한 스위치 디펜스를 기본 축으로 하여 로스터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백업 포인트 가드와 림프로텍터 빅맨의 공백이 발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정확히 델라와 모즈코프의 공백이기도 하였습니다.


르브론으로서는 이러한 공백이 가져오는 코트 및 로스터의 불균형을 받아 들이기 어려웠고, 그로 인한 부담이 고스란히 자신에게 전가되어 오는 상황도 좋아 보이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특히나 플옵무대에서 전력을 다하기 위해 어느정도 체력을 비축할 필요가 있어 조절이 필요했지만 백업포가 부재와 스몰볼 운용으로 출전시간이 과다하여 자신의 쉬지 못하는 상황도 받아들이기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이에 비해 그리핀 단장의 입장에서는 골스가 듀란트까지 영입하여 슈퍼라인업을 구축한 마당에서 이를 상대하기 위한 로스터 구축 및 운용을 위해서는 경쟁력 있는 윙맨들 영입이 중요하고, 그로 인해 발생할 포가와 빅맨진의 공백은 르브론이 지닌 위대한 땜빵맨으로서의 올어라운드한 능력으로 버텨야 한다고 보았던 것 같습니다. 즉, 쉽게 말해서 파이널 골스전에서 쓰기 어려운 제3의 포인트 가드나 발이 느린 대형 빅맨을 영입하여 적당히 로스터의 밸런스를 잡는 것 보다는 (가령 데릭 윌리엄스와 같이) 경쟁력과 사이즈를 갖춘 포워드자원을 영입하여 팀의 탤런트의 실링을 높이고 이로 인한 공백은 최대한 감수하고 버텨야 한다고 보고 있는 것이었죠. 그리핀단장은 강점을 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계속 로스터를 보완하고자 했고, 르브론은 약점을 보완하여 균형있고 안정적인 로스터를 구축하였으면 바랬던 것으로 표현하면 적절할 것 같습니다.


아무튼 던리비는 코버와 트레이드되었고, 결국 버드맨의 공백은 데릭 윌리엄스로 채워졌습니다.


지난시즌과 비교하면, 결과적으로

델라 + 모즈코프 <---------> 코버 + 데릭

으로의 로스터 변화가 있었던 것입니다.


아마도 전자는 르브론이 바라는 자원들일 것이고 후자는 그리핀 단장의 이번 시즌 컨셉과 잘 부합하는 자원들이 될 것입니다.


다행히 르브론도 데릭의 영입에 대해 대환영하는 입장이고 벌써부터 장기계약을 기대하는 이야기도 하였습니다. 르브론과 그리핀단장이 어느정도 대화를 통해 이해를 하게 되었고, 데릭의 영입이 가져온 효과도 직접 체험하면서 클블의 내부 갈등은 빠르게 봉합된 것으로 보여집니다.


데릭에 대해서는 매니아진에서 미네소탄님이 잘 설명해 주시기도 하였지만, 클블 수뇌부는 데릭을 골스전에 대한 맞춤형 병기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 파이널 러브의 뇌진탕공백을 제퍼슨으로 메꾸면서 반전을 이루어내었는데, 데릭 윌리엄스의 사이즈와 운동능력 등 재능은 골스의 다양한 미스매치 유발에 대한 스위치 디펜스에 있어 오히려 러브보다도 더 적합한 자원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이야기가 되더군요. 아마도 데릭이 잘 자리잡으면 골스전만큼은 러브보다 데릭이 더 중용될 가능성도 상당히 높아 보입니다.


이에 대해 윈드호스트는 라디오 방송에서 가령 그린과 데릭이 매치업이 되다가 자연스레 픽앤롤을 통해 듀란트로 매치업상대가 바뀌더러도 데릭은 이에 대해 수비적으로 대응이 가능하여 미스매치가 되지 않는 자원이다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데릭이 덴버전에서 상대 포인트 가드와 요키치를 번갈아 수비하면서 커버가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클블의 컨셉에 딱 맞는 조각을, 그것도 25세에 전체 2픽출신의 재능을 얻게 된 것이죠.


코버는 던리비와는 조금 다른 색깔의 선수이지만, 부진했던 던리비 대신 클블에 합류하여 적응한 지금에는 엄청난 정확도의 3점슛을 꽂아 넣을 뿐만 아니라, 솔리드한 팀 디펜스에서도 부지런히 활약하고, 리바운드도 쏠쏠히 잡아내며, 간혹 수비가 자신에게 몰릴 때 좋은 패싱센스를 과시하면서 어시스트를 넣어주고 있기도 합니다.


윈드호스트는 위 방송에서 자신이 감독이면 코버에게 35분동안 상대 유능한 공격수를 대인방어시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코버는 굉장히 스마트하고 유능한 팀디펜더로 매치업상대가 바뀌는 과정에서 좋은 수비를 보여준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습니다.


코버는 아마도 클블이 애시당초 던리비를 영입할 때 기대하였던 거의 대부분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이전에 그리핀 단장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르브론과 루감독의 거듭된 백업 포인트 가드 영입 요구에 대해서 그리핀 단장은 반드시 백업 포가에 한정할 필요는 없고 포지션에 관계없이 플레이메이커면 된다는 전제하에 조금 돌려 말했지만 결국은 코버 역시 그러한 플레이메이커의 한 일환이고 그의 오프더볼 무브와 3점포를 통해 클블은 르브론과 어빙을 의지하지 않는 또하나의 공격루트를 마련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면서 코버가 백업 포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했었습니다.


지난 인디전에서 클블은 르브론이 없는 3쿼터말에서 4쿼터 초반에 걸쳐, 코버와 어빙의 3점포가 불을 뿜으면서 접전이던 경기를 10여점차로 벌리면서 승기를 잡아갔습니다. 그 와중에 코버가 보여준 공수에서의 활약상은 위 그리핀 단장의 견해가 충분히 일리가 있음을 보여주었고, 코버는 정말 르브론의 팀에 최적화된 자원임을 보여주었습니다. 애틀에서 올스타시즌의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정말 어느분 표현처럼 바늘만한 틈이 있어도 비집고 들어가 쑤셔넣는 그런 수준의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간혹 보여주는 헬핑 디펜스로 인한 블락과 스틸을 볼 때, 코버가 락다운 디펜더와는 거리가 멀지만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은 팀 디펜서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아무튼 코버와 데릭의 영입은 그리핀 단장이 운용하는 전술방향에 딱 부합하는 자원이고, 클블이 다음시즌 꼭 재계약해야 할 대상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과 재계약을 위한 10밀가량의 여유를 어떻게 확보할 지 그리핀 단장의 능력에 기대해 봅니다.


클블 로스터의 장점은 역시나 versatile한 윙맨자원들을 통한 다양한 로스터 운용으로 상대의 어떠한 전술적 변주에도 대응할 수 있는 유연함을 갖춘 점이고, 러브-탐슨을 중심으로 한 빅볼과 데릭-프라이를 중심으로 한 스몰볼을 적재 적소에 구사할 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트탐을 제외한 전원이 3점슛 구사가 가능하다는 점도 있습니다. 물론, 르브론-어빙-러브 빅쓰리의 치명적인 공격력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는 기본적인 강점이겠죠.


약점이라 하면, 빅쓰리 중 어빙과 러브의 수비력이 약하고 림프로텍터가 부족하여 1선수비가 쉽게 무너지면서 상대에게 손쉬운 득점을 허용하는 점, 여기에 로스터에 노장들이 많아서 에너지레벨과 활동량이 부족하여 더더욱 수비면에서 문제가 되는 점, 르브론의 더블팀 유발이 없이 쉽게 공간이 열리지 않아서 르브론 부재시 플레이메이킹에 어려움을 겪는 점 등을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클블이 르브론의 공백을 최소화하면서 플레이메이킹 부재를 커버하는 문제, 어빙의 수비약점으로 인한 수비진영의 균열문제에 대해서 만일 추가 영입이 없다면, 리긴스를 좀더 활용함으로써 적지 않은 문제점을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어빙의 수비문제는 리긴스가 백코트 파트너가 될 때 한결 개선된 모습을 종종 볼 수 있고, 제가 통계수치를 찾아 언급하지는 못하지만, 가령 제이알이 주전 슈가로 나올 때와 리긴스가 주전 슈가로 나올 때 클블의 수비력이 상당히 개선되었다는 염용근 기자님의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현재 리긴스 대신 셤퍼트가 주전 슈가로 출장하면서 리긴스는 출전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고 있으나, 수비면에서도 셤퍼트도 굉장히 좋은 수비수이지만, 리긴스의 수비스타일이, 특히나 상대 포인트 가드나 볼핸들러에 대한 전방위 무한 압박수비와 왕성한 활동량과 에너지를 통한 코트 커버력이 어빙의 수비부담과 약점을 커버해 주는데 있어 더 잘 맞는 면이 분명 있어 보입니다.


옆동네 카페 호르나첵님도 매번 언급하시듯이 어빙과 리긴스의 궁합이 매우 좋으니 가급적 둘을 붙여서 출전시키는 것이 좋아보인다는 것이죠.


리긴스가 셤퍼트에 비해 갖는 또다른 장점은 슈팅과 운동능력은 확실히 셤퍼트만 못하지만 대신 BQ가 좋다고 보기 어려운 셤퍼트에 비해 BQ가 상당히 좋아보이고, 리딩과 패싱센스에 있어서도 셤퍼트보다 나아 보인다는 점입니다.


리긴스는 고교시절 포인트 가드 경력이 있기에, 이제 리딩을 맡지 않는 셤퍼트 대신에 백업 포가 출장도 가능해 보입니다.


물론 리긴스가 리딩을 맡을 때 르브론과 어빙없이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지만, 이제는 코버와 데릭이 합류한 상황인지라, 코버의 오프더볼 무브와 3점포,그리고 패싱센스의 도움, 데릭과 리긴스의 굶주린 야생마같은 엄청난 활동량과 수비의지를 통해 르브론과 어빙없는 5분정도는 무너지지 않고 클블이 버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습니다.


리긴스가 공격력은 부족하지만 그래도 3점슛이 38%이상이어서 나쁘지 않은 수치이고 덴버전에서 보여준 볼핸들링과 패싱력이면 적지 않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만일 리긴스를 활용하여 르브론과 어빙의 휴식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면, 그리고 어빙의 수비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면 클블은 아마도 추가적인 플레이메이커 영입 없이 빅맨 보강에 집중할 수 있을 지도 모릅니다.




나머지 클블의 하반기 전망과 추가 로스터 영입 또는 트레이드 문제에 대해서 2편에서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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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2-19 00:17:58

케빈 러브가 받은 수술도 받아봤던 경험자로서, 케빈러브의 무릎이 얼마나 돌아올지 걱정입니다.

러브가 갑자기 빠져 안타까웠는데, 코버가 잘 막아주고 있다곤 하지만, 생각보다 기복있는 모습이라 
조금은 후반기에 걱정이 되지요.

러브가 받은 수술보다 센 수술을 받았을 때에는 정말 회복에 몇달이 걸렸는데, 다행히
관절경 수술은 회복은 참 빠릅니다, 수술후 얼마 안있고 의사가 걸으라고 합니다.

어빙과, 제임스가 같이 나오는게 힘들 정도인 지금 상황에서 해결책이 보였으면 좋겠는데,러브의 부상이 참 맘아프네요
WR
2017-02-19 00:56:35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일단 무릎수술을 하면 앞으로 악영향이 없을 수는 없을텐데 저도 걱정이 되네요.


다행히 예전 페니때보다 관절경수술의 수준이 높아져서 최근 그리핀의 경우도 5주만에 복귀해서 잘 활약하고 있으니 러브도 재활을 잘해서 수술전과 같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네요.

2017-02-19 00:30:56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2편도 기대 됩니다

WR
2017-02-19 00:54:44

감사합니다.

2017-02-19 00:42:04

블옹님하고 미네소탄님 글은 믿고 봅니다 항상 좋은 글 감사드려요! 그리고 일단은 로스터 한자리가 남는데 누가 올 것 같다/왔으면 좋겠다 싶은 선수 없으신지요?

WR
2017-02-19 00:54:20

감사합니다.


타팀 팬님들이 계셔서 조심스럽지만 그냥 제 개인적인 바람이라 생각하고 말씀드리자면,


백업포가(혹은 플레이메이커)로는 데론 윌리엄스, 타이릭 에반스, 그리고 미네소타로 가서 부상을 입고 있지만 랜스 스티븐스를 꼽고 싶습니다.


클블은 아마 기본축이 되는 스위치 디펜스 수비전술 문제 때문에라도 190미만의 단신 포인트 가드로 보강하는 것을 꺼릴 것으로 예상합니다. 조던 파머가 좋은 모습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찰머스가 친분이 있어 적응이 쉬움에도 불구하고 선뜻 뽑지 않고 결국 데릭 윌리엄스를 뜬금포로 영입한 것도 이런점이 주된 이유겠죠.


더욱이 다음시즌 데릭과 코버 둘다 재계약하기 위해서는 결국 아쉽지만 셤퍼트의 10밀가량의 샐러리를 덜어내야 한다고 보여지는데 저들 중에서 데론과 에반스가 샐러리도 비슷하고 만기계약자이기도 합니다. 단지 댈러스와 뉴올이 셤퍼트를 필요로 하느냐가 문제겠죠.


랜스는 멘탈이슈만 없었으면, 데릭 웨이브전에 랜스를 계약했을 것 같습니다. 플레이메이킹도 되고, 수비력도 좋은 선수죠. 득점력도 꽤 있고. 최근 발목부상중인데 미네소타가 재계약할지도 궁금합니다. 만일 재계약이 안된다면 여전히 한번 타진해 볼 가치가 있는 선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빅맨의 경우는 (사실 저는 러브가 부상이탈한 상황에서 프라이를 보호하기 위해 빅맨 영입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플레이메이커 문제는 본문에서도 썼듯이 리긴스를 좀더 활용했으면 하구요) 아무래도 사이즈 되는 림프로텍터가 적합하다고 생각하는데,

빅맨을 셤퍼트 트레이드로 영입하기는 만만치 않아 보이고, 역시나 만기계약자로 11밀정도인 앤듀류 보것을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할 수 있으면 시도해 봤으면 하고, 좀 멘탈이슈로 꺼림직하지만 래리 샌더스가 적은 비용으로 한번 모험을 걸어볼 만한 자원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이 또한 클블 수뇌부는 림프로텍터보다는 스위치 디펜스로 인해 가드자원까지 커버할 수 있는 자원을 선호한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왜냐하면 들리는 이야기가 중국리그에 가 있는 JJ힉슨이나 조쉬 스미스를 고려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이들은 6-9정도의 신장인데 역시나 클블은 6-11이상의 거대한 빅맨보다는 포워드정도 사이즈의 빅맨을 선호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2017-02-19 00:57:20

매번 감탄하면서 잘 읽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WR
2017-02-19 00:59:21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017-02-19 01:10:27

르블옹님 글 보면서 항상 느끼는건데 클블프론트가 이 글을 읽어주었으면 하는^^ 물론 클블 프론트진도 다양한 생각하고 있겠지만요

WR
2017-02-19 23:18:51

너무 감사한 말씀이네요.  특별한 제 개인적인 의견이 있다기 보다 그동안 클블의 움직임들을 해석한 것이라 쑥스럽네요. 클블 프론트진이 현명하게 잘 운용해 주리라 기대해 봅니다.

2017-02-19 01:27:11

간단하게 읽고 자려고 했는데 내일 맑은 정신에 정독해야될 분량이네요.
좋은 글 감사드립니다.

Updated at 2017-02-19 18:05:06

1. 이번에도 알차고 재밌는 글을... 다시 한번... 항상 감사드립니다.

2편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글 전반에 걸쳐 동감인 부분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중 몇 가지 지점을 한번더 짚어보자면


2. 캐브스의 플레이메이킹은 주로 르브론과 어빙이 무지하게 공잡고 뛰어댕기면서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코버가 온 이후, 우와~ 르브론/어빙이 이렇게 편하게 어시를 적립할 수도 있구나 싶은 순간들이 있는데... 르브론/어빙이 (온볼로) 어그로 끄는 것 못지 않게, 코버가 자신의 슈팅 재능 하나로 (오프볼로) 어그로 끄는 걸 보면서, 감탄하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데릭에게는 르브론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하죠. 코트를 마음껏 뛰어댕겨라. 그러면 내가 너를 발견할 것이다.라고요.. 코버와 데릭 둘다 오프볼 무브먼트로 플레이메이커 역할들을 일정 부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고, 그 결과 코버/데릭의 효과로 그나마 르브론의 휴식을 조금은 더 보장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3. 이번 시즌 들어서 확실히 어빙의 공격에서의 비중이 지난 2년보다 더 증가했습니다. usg% 및 슈팅 시도 자체가 이미 르브론을 넘어 팀 내 1위이고, 볼소유 비중이 높아지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시 비율도 늘었습니다. 36분 환산으로 보면, 어빙의 어시가 지난 2년에 비해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이건 러브의 경우도 마찬가지인데, 러브의 공격에서의 비중 역시 지난 2년에 비해 비약적으로 증가했습니다. usg% 및 슈팅 시도 자체가 증가했지요. 즉 이번 시즌 들어 공격에서 빅3 의존도가 예년보다 더 높아졌다고 할 수 있고(제알 부상 결장의 영향도 있기는 하겠지만, 그거 고려하더라도 어빙과 러브의 공격에서의 비중이 확연하게 증가한 것은 확실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더더욱 빅3의 건강 및 컨디션 관리가 중요할 것입니다.


4. 어빙이나 러브 경우, 특히 어빙 경우, 본인이 에너지 레벨을 올리려고 마음먹으면, 수비가 상당히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이미 지난 플옵에서 이 두 선수가 수비 에너지 레벨을 올렸을 때, 그래도 수비 구멍이 되지는 않는다는 걸 확인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물론 수비에서의 기복이 있었기는 했는데, 그냥... 전반적으로는 자체 에너지 레벨을 올리니까 수비가 괜찮아지는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더랬습니다.) 지난 크리스마스 매치 끝나고 어빙 인터뷰도 들어보니까, 그 경기 클러치 타임에는 어빙이 수비 에너지를 높힌 것 같더군요. 글서 당시 어빙의 수비 자체가 괜찮았기도 했고, 그 중요한 시간에 스틸을 상당히 많이 하기도 했었던 것 같고요...


5.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빙의 백코트 파트너로 리긴스를 좀더 많이 활용하면 좋겠다는 의견에 동감입니다. 아무리 봐도 둘이 궁합이 참 좋아요.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안그래도 부상으로 구멍난 자리도 많고 펠더 맥레는 가비지 아닌 타임에는 쓰기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그래도 출전하기만 하면 (로테이션을 적절하게 짜주었을 때는) 제 몫을 하고도 남는 리긴스를 놀리고 있는 루감독의 운영이 좀 갑갑하다 싶기는 한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최근에도 리긴스의 스틸 및 수비, 기타 활약으로 경기의 모멘텀이 캐브스 쪽으로 넘어온 경기가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생각하거든요. 인디 원정 때도 3쿼 시작하자 마자 리긴스의 스틸부터 해서 전반에 뒤지고 있던 점수를 역전시킨 발판이 되었고, 덴버 홈 경기도 그랬고... 리긴스가 선발 출장했던 경기들에서 리긴스의 활약이 모멘텀을 만들었던 순간들이 꽤나 되었던 걸로 기억을...)


6. 경쟁력 있는 윙맨을 두텁게 하는 그리핀 단장의 전략 자체에는 저도 감탄하면서 만족하는 입장이기는 한데, 제알까지 복귀하면 2번 자원이 너무 많이 중첩되는 부분이 있고, 이 중첩 자체야 큰 문제가 없다고 보지만, 이 중첩으로 인해 빅맨과 포가 쪽에 과부하 우려가 있는 것이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겠지요. 향후 그리핀 단장의 행보와 루감독의 운영에 주목하게 되는 이유이자, 이 부분이 이번 시즌 캐브스의 마지막 조각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핀 단장이야 계속 잘해왔었고, 던리비의 실패 같은 실패가 있었어도 그걸 코버로 메꿔버리는 등, 계속 잘해온 단장이라 그래도 좀 기다리다 보면 가장 합리적 해결책을 찾겠지 하는 믿음이 어느 정도 있는데, 개인적으로 문제적 지점은 루감독 쪽이라고 보입니다. 그 기다리는 동안, 르브론과 어빙, 프라이 등을 혹사하지 않고 잘 관리해주면서 기다리는 것이 루감독의 역할이라고 보이는데, 이번 시즌 루감독이 이 과제는 잘 해내지 못해온 걸로 보이거든요. 그리핀 단장이 숙제를 해내는 그 순간까지 루감독이 숙제 좀 잘 해내기를 바래봅니다. 제안하신 리긴스를 좀더 활용하는 방안도 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생각하고요..


7. 코버와 데릭의 수비에 대해서도 그렇고 기타 등등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은데, 댓글이 너무 길어지는 관계로다가 이만 줄입니다...


8. 이 정도의 긴 호흡의 글은, 댓글도 호흡이 길어지게 되는 것 같은데... 올스타 전야제 다 본 다음 댓글 써야지~ 하면서 전야제 다 보고 오니까 글이 훅 뒷페이지로 밀려 있네요. 이런 긴 호흡의 알찬 글들은 매니아진으로~! 매니아진으로~!
WR
2017-02-19 23:17:41

우선 정성스러운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와 비슷한 의견을 가지셔서 더욱 반갑고 기쁘네요.


루감독이 지난시즌에는 르브론, 어빙 출장시간을 꽤 잘 조절한 것 같은데 이번시즌에는 성적에 대한 부담이 커져서인지 솔직히 백업포가 문제를 핑계로 르브론과 어빙을 혹사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최근 의심이 들기 시작했습니다.(부디 제가 잘못 생각한 것이길 바랍니다)


클블 현지에서도 르브론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루감독 스스로도 관리의 필요성을 이야기한 만큼 후반기에는 적절한 관리로 르브론과 어빙이 건강한 상태에서 플옵을 맞이했으면 좋겠습니다.


(매니아진 말씀은 너무 감사한데, 제가 사진이나 동영상등을 활용하는 능력이 없어 글만 쭉 나열하는 지라 매니아진에 글을 올리기가 좀 쑥스럽더군요.)



2017-02-19 18:45:12

역시, 감탄하고 갑니다. 2편 매일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혹시, JR 최근소식에는 언제쯤 복귀가 가능할까요? 보니까 슛팅훈련은 시작한거 같던데 말입니다.
WR
2017-02-19 23:20:37

제이알이 슛팅훈련하는 영상 저도 봤는데 빠른 복귀예상에 대해 본인은 좀 조심스럽게 이야기하던데 어떨지 저도 모르겠더군요.


제이알이 복귀할 경우 선발 2번을 그에게 다시 맡길지 간단하지 않은 문제로 생각되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제이알이 벤치에서 출격하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상대에 따라 코버와 제이알이 출장시간 비중을 달리 가져가도록 하구요.

2017-02-20 00:45:12

클리블랜드 팬으로써 르블옹님의 글은 정말 재밌으면서도 무엇이 바뀌고 또 필요한지 쏙쏙 다시금 인식하게 됩니다.개인적으로 이번시즌 클리블랜드가 이렇게 많은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병동을 치룰지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그래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힘을 합쳐 1위를 수성하도록 잘버텨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WR
2017-02-20 00:50:27

제 글 좋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르브론이 팔자인가 싶을 정도로 항상 동료들 부상으로 고생하네요. 이제 연차와 나이도 만만치 않은데 말이죠.

르브론이 적당히 단점있는 자원들의 부족한 부분을 커버해주면서 이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능력이 탁월하여 최소한 정규시즌만큼은 어찌어찌 버텨줄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단지 그 와중에 르브론이 퍼지면 곤란하겠죠.


글에도 있지만 프라이, 제퍼슨이 불안불안하고 어빙은 항상 걱정이 되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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