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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10] CLE vs OKC 경기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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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2-10 18:00:43

* 디펜딩 챔피언을 홈에서 맞이한 썬더는 올시즌 베스트 경기를 한 끝에 승리를 거뒀습니다. 상대 빅3가 결장할 것이라는 예측이 있었지만 출전했습니다. 하지만 원정백투백 경기에 따른 피로도를 보이며 발이 무거웠고 이를 높은 에너지 레벨로 밀어붙인 끝에 어렵게 승리했습니다.


* 도너반 감독은 상대가 백투백임을 이용해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대방을 초반부터 몰아붙이는 전술을 택했습니다. 특히 상대의 늦은 백코트를 이용하여 적극적으로 얼리오펜스를 지시한 듯한 게임 플랜이 좋았죠. 또한 게임 마지막 작전 타임 이후 올라디포의 3점 슛팅을 만든 포메이션은 기가 막혔습니다.


* 개인적으로 물빨하고 있는 아브리네스가 간만의 자신이 꽤 괜찮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는 선수라는 것을 보여준 덩크장면이 가장 인상깊은 장면이었습니다.
https://youtu.be/CyrUqnLSM6E



* 러스는 시즌 26번째 트리플 더블에 성공했습니다.
- 35분동안 29점-12리바운드-11어시스트, 4스틸, 야투 11/27(40.7%), 3점 2/6(33.3%), 자유투 5/5(100%)로 팀을 잘 이끌었습니다. 특히 게임 초반 다른 선수들의 야투감각이 좋았고 이를 적극적으로 밀어주는 패싱을 통해 쉽게 점수를 내었습니다.

- 올시즌 4쿼터에 좋은 활약(8득점, 야투 4/7)을 보여주는 러스는 상대가 턱 밑까지 추격해올 때마다 득점을 해줬고 결국 리드를 지켜내면서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올라디포의 마지막 3점슛팅을 어시스트한 장면은 게임의 백미!



* 지난 경기 부진을 계속하던 올라디포는 오랜만에 좋은 감각으로 꽤 괜찮은 경기를 보여줬습니다.
- 36분동안 23점-7리바운드-3어시스트, 2스틸, 야투 9/17(52.9%), 3점 2/6(33.3%), 자유투 3/4(75%)를 기록했습니다.

- 의식적으로 픽을 이용하며 미들레인지 슛팅을 올라가는 모습으로 초반에 차곡차곡 점수를 쌓는데 큰 기여를 했습니다. 아직 픽을 이용하는데 있어서 서투른 모습이 있고 이것이 한 경기 내에서도 기복이 조금 보이는 편인데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로벌슨은 오늘 자신이 왜 올시즌 디펜시브 팀에 들어갈만한 선수인지를 보여줬습니다.
- 로벌슨은 공격에서 기여도가 거의 없습니다. 상대편은 대놓고 로벌슨의 슛팅을 세깅하고 있고 핸들링이나 개인 스킬 셋도 공격에 도움이 될만한 점이 거의 없죠. 더구나 속공상황에서 마무리 능력이나 림 근처에서 마무리가 투박하고 손끝감각이 거의 없는 선수입니다. 가끔 이지 레이업 슛을 놓칠 때마다 한숨이 절로 나오는 선수죠.

- 하지만 로벌슨은 수비 스페셜리스트입니다. 공간을 잘라먹는 수비, 자신의 마크맨을 락다운하는 수비, 코트를 아우르는 전방위 디펜스까지. 수비적인 측면에서는 거의 깔 수가 없는 선수이죠. 혹자들은 공격에서의 기여도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로벌슨이 가치가 없는 선수라고 저평가하곤 하지만 전혀 그렇지가 않습니다. 수비하는 모습만 보아도 놀랍죠.

- 오늘은 르브론을 잘 막아줬습니다. 리그에 입성한지 14년차인 르브론은 자신을 막는 디펜더들을 절망에 빠지게했던 선수입니다. 오늘만은 로벌슨이 정말로 잘 막아주었습니다. https://youtu.be/bKGmUDxWsag

- https://youtu.be/TNmOdiF5YL8 러스는 올시즌 로벌슨이 반드시 디펜시브 팀에 들어야한다면서 게임 후 인터뷰에서 로벌슨의 수비를 칭찬했습니다.



* 아담스가 트리스탄 탐슨을 잡아먹었습니다.
- 사실 그동안 아담스는 TT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몸싸움에 능하고 오펜스 리바운드 능력이 좋은 TT에게 그간 게임에서 좋지 못했던 모습을 많이 보여주면서 큰 도움이 되지 못했었죠.

- 하지만 요즘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는 기세가 아담스가 남다릅니다. 멤피스 전에서 11개, 포틀랜드 전에서 9개, 인디애나 전에서 7개, 오늘은 9개를 잡았습니다.

- 리바운드 뿐 아니라 공격에서도 러스의 패스를 잘 처리해줬고 혼자서도 포스트업으로 득점을 잘 만들어줬습니다.

- 요즘같아서는 아담스가 받는 돈이 전혀 아깝지가 않네요.



* 페인. 널 어찌하면 좋냐...
- 개인적으로 페인을 공격적인 업사이드가 꽤 괜찮은 가드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아크 밖에서 슛팅을 올라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이고 대학시절 약팀의 에이스 유형의 선수긴했지만 20-6을 해주던 선수였거든요.

- 더구나 게임 메이킹에서 그간 썬더에 있었던 다른 콤보가드들보다 한단계 위의 선수라고 생각했습니다. 픽을 잘 이용하면서 아크안으로 잘 진입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이지만 엉덩이를 이용하며 공간을 만든 후 플로터가 썩 괜찮은 선수죠.

-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픽 이후 수비 균열을 만든 상태에서 윅사이드로의 패스 라인이 예쁜 선수입니다. 보통 돌파하는 방향의 반대쪽에서의 찬스는 잘 못봐주는 선수들이 많은데 일급 패서들의 그것이 어렴풋이 보이는 루키시즌이었거든요.

- 올 시즌 부상에서 돌아와 심한 기복을 보이며 한숨을 만들었던 페인이 오늘은 인생경기했습니다. 물론 오늘 보여준 모습이 앞으로 계속된다면 더할나위없이 좋겠지만 사실 아직은 어렵다고 보고 가능성이 있는 선수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플레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 하루 쉬고 KD를 체서피크아레나에서 맞이합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 기대해봅니다.
https://youtu.be/jhmYWNEW-Y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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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2-10 18:12:28
오늘 정말로 다들 제 몫을 다한 경기였다고 생각드네요. 2쿼터 3쿼터에 위기가 있긴 했지만 위기 때마다 상대의 흐름을 끊는 좋은 장면들이 많이 나왔죠. 오늘 올라디포도 득점 부분에서 러스의 부담을 많이 덜어줬고 페인도 좋은 슛감을 보여줬네요. 아담스 공리와 로버슨의 수비도 빼놓으면 섭섭하죠. 아무튼 좋은 분위기로 KD를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에 기분이 좋습니다.

P.S 컵케이크 맛있겠네요
2017-02-10 18:19:18

오늘도 역시나 좋은글 잘봤습니다.
대부분의 팬분들이 오늘경기가 가장 베스트였다고 생각하실것 같습니다.
좋은 1쿼터 혹은 전반까지 좋은모습은 많이 보았으나 경기내내 경기력이 좋았던건 오늘이 유일했죠.
하지만 오늘도 역시 중간 중간 쿼터마무리가 아쉬웠네요. 분위기를 이어 라커룸으로 들어가기 직전이기에 좀 더 집중해줬으면 합니다.
또 말씀해 주신대로 도노반감독도 개인적으론 굉장히 높게 평가합니다.
시즌시작 전, 플랜이 하루아침에 무너진 썬더를 여기까지 끌고온데는 분명 도노반의 힘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타 재즈전에서 마지막 러스샷의 설계도 그렇고 칸터가빠진 상황별로 머로우 칼리슨 아브리네스까지 골고루 투입하며 긍정적인 효과를 냈죠.
칼리슨의 감동 허슬도 그 일부구요
또 요즘 중용받는 조프리가 돋보입니다 오늘 벤치유닛 싸움에서 조프리가 하이포스트에서 넓은 시야를 이용해 빈코너에 찔러넣어 오픈 3점을 성공 시켜넣는 장면은 참 인상깊었네뇨 늘 러스가 빠지면 절망적이었던 썬더에도 러스의 짐을 덜고 팀농구다운,다 같이 할수있는 유기적인 시스템농구도 불가능은 아니겠다는 희망을 본것 같습니다. 일요일 경기는 정말 꼭 이겼으면 좋겠네요.

Updated at 2017-02-10 19:08:23

항상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아브리네스의 저 덩크는 실시간으로 보던 중 저도 모르게 일어서서 소리를 지르게 만들더군요.

아담스의 보드 장악력과 로버슨의 디펜스에 다시 한 번 감탄했고,
러스의 페인트존 밖 풀업점퍼는 이제는 아예 시그네쳐 무브일 정도여서 걱정없이 기대할 수 있었네요.
여기에 페인마저 아주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칸터가 없는 채로 큰 산을 하나 넘어서 아주 다행입니다.

올 시즌 베스트에 꼽힐 만큼 좋은 경기를 펼쳤는데,
이 기세를 대망의 골스 전까지 그대로 이어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2017-02-10 19:35:12

올라디포가 평득을 +20정도 찍어준다면 정말 좋겠는데

보면 볼수록 아직 발전의 여지가 보입니다.
러스 빅터 아담스 
빅3가 더 성장해서 더 높은곳으로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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