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캡]포틀랜드 @ 필라델피아
조엘 엠비드가 팬들을 불러들인 열정 아래 포틀랜드 블레이저스와의 경기는 매진된 채 시작되었다.
그리고 이는 이날밤 롤러코스터를 탄듯한 감정 변화의 시작일 뿐이었다.3쿼터 오른편 파울 라인에서 공을 잡고 있던 엠비드는 파워 드리블을 통해 메이슨 플럼리를 제치고 이번 시즌 그의 가장 강력한 덩크를 내리꽂았다. 하지만 이 광경에 관중들이 환호하는 와중에 엠비드는 착지하면서 발을 잘못 디딛었기에 플로어에 쓰러져 그의 왼쪽 무릎을 움겨쥐었다.
엄청난 환호성이 조엘이 쓰러진 모습과 함께 귀신같이 사그라들어 침묵에 빠졌다. 그가 일어나서 천천히 걷기 시작했고 락커룸으로 들어갈 때 20마일쯤은 되게 뛰어나가는 모습을 보고서야 비로소 관중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엠비드는 4쿼터에 잠깐 복귀했지만 경기 종료 8분 50초를 남기고 다시 코트에서 물러났고 부상 예방 차원에서 이날 밤 그의 플레이는 이 순간 마무리되었다.
엠비드의 이탈 여파로 고요해진 관중을 앞에 두고 식서스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4쿼터 남은 방식을 이끌며 경기를 난전으로 몰고 갔다.
그리고 경기 종료 4.5초를 남기고 식서스의 역전을 이끌어낸 코빙턴의 28 풋 3점슛이 들어가는 순간 19,476명의 관중들은 엠비드의
관중때만큼 환호하였고, 식서스는 93-92로 승리하며 최근 10경기에서 8번째 승리를 따냈다.
엠비드 왈 - 전 괜찮습니다. 무릎은 괜찮아요. 전 괜찮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저 잘못 착지했을 뿐입니다. 프론트 오피스는 제 미래를 걱정하기에 절 만류한 것이죠. 하지만 전 괜찮아요.
그가 떨어질 때 그의 다리가 뒤로 접히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수많은 시간 이래 많은 선수들에게 초래했던 치명적인 무릎 부상의 한 장면처럼 말이다. 하지만, 다행히 엠비드의 경우 이를 피한 것으로 보인다.
엠비드 왈 - 저 꽤 유연합니다.
그리고 그의 동료들 또한 증명하였다. 경기 종료 3분20초를 앞두고 데미안 릴라드(30득점)의 점퍼가 들어가며 포틀랜드가 88-83으로 리드했을 때 최근 좋았던 식서스의 운은 그들의 스타 플레이어처럼 여기까지 인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제랄드 핸더슨과 T.J. 맥커널이 빅 샷을 터트리고 38.2초를 남긴 상황에서의 코빙턴의 삼점슛은 91-90 단 1점차의 경기로 만들었다.
14.7초를 남기고 릴라드의 자유투가 하나만 들어간 상황에서 두번째 자유투가 안 들어갔을 때, 식서스는 작전 타임 없이 그대로 공격을 전개했고 여기서 지난 1월 3일 미네소타전 에서의 버저 비트 레이업 이래 3주 이내 또다시 코빙턴의 위닝샷이 나왔다.
(22득점한) 코빙턴 왈 - 맥커널이 절 찾아냈고 전 10번 쏘면 9번 들어가는 리듬인 상황에서 볼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그냥 날려버렸죠. 몇 초 안남은 상황이었죠. 전 그냥 쐈어요. 쏠 때 느낌은 좋았고 이 후 지켜봤습니다. 안도감이 들었죠.
좋은 분위기는 이제 전염되었습니다. 조엘이 4쿼터 초반 코트를 떠났을 때 다른 선수들이 힘내주었고 그의 공백을 채웠죠. 그는 우리팀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멘탈이 현재 얼마나 좋은지 보여준다고 봐요. 침몰이란 없습니다. 우리는 지켰어요.
1쿼터에만 16득점을 기록한 릴라드에 힘입어 포틀랜드는 하프타임까지 56-43으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식서스의 수비는 블레이저스의 득점을 후반 36득점으로 묶어냈다. 그리고 공격에 있어선 백업 멤버들이 7/36 의 야투율 난조(19득점)에 시달렸슴에도 불구하고 엠비드의 공백을 극복할 만큼의 점수를 내었다.
에르산 일야소바가 24득점으로 팀 최다 득점이었고, 조엘 엠비드는 22분 4초간 뛰며 18득점, 10 리바운드, 5 어시스트, 4개의 블락을 기록했다.
엠비드의 30분 이하 출장 시간으로 20+득점 연속 기록은 10경기에서 마무리되었다.(이것은 NBA 최고 기록이다.)
(코빙턴의 위닝샷을 이끈 마지막 공격권에 대한) 브라운 감독왈 - 사이드라인에 서서 그들을 느꼈을 때, 만일 어떤 장점이 있고 선수들이 그걸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게 느껴진다면 그냥 놔두는 거죠. 최근 경기들에서 몇번이나 완전히 셋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선수들이 뭔가를 하려는 것을 몇 번이고 봤을 거에요. 솔직히 말해서 우리 애들이 요즘 그들자신에 대해 좋은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홈에서 반듯하진 않더라도 이기는 법을 찾아냈지요.
오늘 경기의 승인은 우리의 후반 수비력이었습니다. 이것 말곤 없어요. 조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선수들은 홈에서 이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브라운 감독은 엠비드의 부상관련 해서는 좀 더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일 애틀란타 원정길에 함께 가지 않는다. 자릴 오카포가 선발 센터로 출장하여 많은 시간을 부여받고, 너렌스 노엘이 그를 백업할 예정이다.
-----------------------------------------------------------------------
어느덧 홈 4연승입니다.
보면서도 '오늘은 힘들겠지.'했는데, 이런 결과를 보여주네요.
최근 업된 분위기 속에서 선수도 감독도 모두 잘했습니다.
전체적인 경기력은 아주 안좋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승리를 하였으니 말이죠.
일단, 브렛 브라운 감독님은 엠비드를 다시 코트에 복귀시키지 않은 점...아주 칭찬합니다.
그리고, 경기 종료 5분여를 남은 시점에서 노엘의 공격력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꼈을 때 노엘을 빼서 맥커널, 핸더슨, 코빙턴, 사리치, 일야소바의 스몰 라인업을 마지막 수비전까지 돌렸는데 결과론적이지만 이게 먹혔습니다.
맥커널과 핸더슨은 중요한 순간에서 빅 샷을 넣어주었고, 코빙턴은 뭐.....오늘의 영웅이죠.
지난 워싱턴 원정 경기를 제외하고는 팀 수비가 꽤 괜찮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홈 4연승한 경기들은 후반 수비가 지속적으로 좋다는 게 고무적이네요.
이제 턴오버만 줄여나갈 수 있으면 됩니다.ㅜ.ㅜ
Trust the Process!!!!!!!
글쓰기 |
필라는 정말 매력적인 팀인거 같습니다.
아직 슈퍼스타가 없는데도 기대하게되는 팀이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