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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맨 농구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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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21 01:11:51
한동안 어떤 팀을 응원하고 싶은 기분이 들지 않았습니다.

저는 일단 
1. 언더독 2. 빅맨농구
위 두 가지 조건을 좋아하는 올드팬입니다. 
가넷이 뛰던 미네소타를 격정적으로 응원했었구요. 

1. 언더독은 저의 변태적인 성향이 가득 담긴 조건입니다. 
저는 최강자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항상 그에게 도전하는 약자들이 좋습니다.
2. 빅맨농구는 간단히 제가 동농에서 포지션이 빅맨이기 때문입니다.
리바운드를 제압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쟁같은 골밑의 치열함이 항상 기분이 좋기 때문에 
그리고 가끔 하이포스트로 나와서 바람을 쐴 때 상쾌하기 때문에 빅맨농구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저는 처음에 늑대대장 케빈가넷을 너무 좋아했었습니다. 
제 아이디인 가두리양식장도 가넷의 가를 따온 대화명입니다.
우주미남 카셀이랑 가정적인 남자 스프리웰이 올 때 그 시절이 그립습니다.

요새도 nba 너무 재밌죠. 
골스와 클블의 라이벌리, 하든과 서버럭의 미친 농구 등 즐길 요소는 너무나도 많은데
예전의 그 묵직하면서도 개성있던 빅맨들의 농구가 그리운 이유는 뭘까요?

개인적으로 던컨이 전역할 때 참 아쉬웠습니다. 
정통 빅맨의 시대를 마무리짓는 느낌이라서요.
엠비드나 커즌스가 정통 센터의 명맥을 잇고는 있다지만...
그 녀석들, 삼점을 막 쏘더라구요. 심지어 잘들어가요. 
그리고 3점 라인 밖에서 페이크주고 드라이브인을 하더라구요. 막 돌파해서 부드럽게 레이업을 올려놔요.

엠비드나 커즌스가 기량 자체는 의심할 건덕지도 없고, 
시대에 발맞춰 진화한 빅맨의 형태라는 걸 인정하고 있지만
예전의 그 빅 덩어리들끼리 근육다툼하며 농구하던 그 시절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열심히 nba를 즐기고 챙겨보곤 하겠지만
어떤 팀을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지가 않습니다.


다 쓰고보니 시대의 흐름에 적응하지 못하는 올드팬의 쓸데없는 푸념같네요. 
멀게에 올라와있던 96년 올스타전 명단을 보다가 괜히 센치해져서 글 남깁니다.

마음 같아선 샤크같은 선수가 한 번 더 나타나 리그 한 번 박살냈으면 좋겠습니다.
샤크와 코비를 정말 싫어했지만 트렌드를 바꿀만한 괴물이 나타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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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Updated at 2017-01-21 01:19:59

생각외로.오클이 빅맨농구를 하고있었죠.아담스 뇌진탕오기전까지 아담스,칸터를 주축으로 주전타임벤치타임 할것없이 덩어리 빅맨농구를 했습니다.이제 아담스가 돌아오면 또 빅맨농구를 할것이예요.

2017-01-21 01:30:23

멤피스가 그나마 말씀하신 조건에 맞는 팀 같긴 한데 가솔도 요즘 3점 엄청 쏘더라구요.

스페이싱의 시대라 점점 더 본문에 말씀하신 장면들이 귀해지는 것 같습니다.
2017-01-21 02:01:26

예전 레이커스 가솔-바이넘(+오덤) 라인은 정말 아름다웠는데 말이죠.

2017-01-21 04:27:01

완전 멤피스가 딱인듯 싶네요. 끈적끈적한 언더독의 빅맨농구 물론 요즘엔 3점도 쏘지만요

2017-01-21 09:00:11

요즘 올드스쿨 스타일 농구하는 선수들 보면 정말 사랑합니다

2017-01-21 09:39:05

정말 저랑 정반대이시네요.


전 올랜도 시절 샤크가 아닌 앤퍼니 하더웨이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조던에게 처절하게 밟히고 부상으로 물론 오래 전성기는 못누렸지만요. 4대 센터가 있던 시절 신체적인 불리함을 스피드와 민첩성으로 극복하던 가드를 좋아했죠.

이후론 점점 NBA를 전혀 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작년부터 아시죠.. 커리라는 신성을 만나고 다시 골스의 광팬이 되었습니다. 작년 우승을 못했지만 다시 스페이싱을 지향하는 어시스트 양궁농구 즉 지금의 골스 플레이에 정말 즐기며 응원중입니다. ^^ 
2017-01-22 00:09:57

죽기전에 샼 같은 선수를 다시볼수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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