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캡] 필라델피아 @ 밀워키
사람들에게 NBA에 관한 얘기를 하면서 식서스의 루키 조엘 엠비드와 밀워키의 '그리스 괴수' 4년차 포워드인 야니스 아데토쿤보에 관해 말할때면 둘에 대한 칭찬은 비슷하다.
오늘 브래들리 센터에서 이 둘은 매우 달랐다. 엠비드는 전반전엔 전혀 그답지 못했던 반면 아데토쿤보는 막을 수 없었다. 하지만 후반전
들어서는 누구도 식서스의 센터를 멈출 수 없었던 반면 아데토쿤보의 파울 트러블이 최고의 수비가 되었다.
그가 후반전 고작 10분 출장에 그쳤을
때 엠비드가 경기를 지배한 결과 식서스는 113-104로 승리했다.
식서스는 최근 8경기에서 6승을 거두면서 13승 26패가 되었다.
아데토쿤보는 전반에만 21점을 쏟아부으며 식서스를 정신 못차리게 만들었지만 후반전 파울 트러블로 인해 최종 득점은 23점에 머물렀다. 엠비드는 전반전엔 난조였지만 후반전 강하게 밀어붙이며 식서스가 후반동안 67-50으로 벅스를 압도하도록 이끌어냈다. 엠비드는 22득점 12 리바운드 그리고 5개의 블록샷을 기록하며 식서스에서 너렌스 노엘(발목 염좌), T.J. 맥커널(팔목 부상), 라션 홈즈(델라웨어 87너스)의 공백을 무색케 했다.
(오늘 자유투 13-18을 기록한) 엠비드왈 - 전반전엔 제 다리가 말이 아니었죠. 매우 발이 무거웠어요. 전 지난 워싱턴 전에 뛰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상태는 금방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후반 들어 제대로 되었죠. 전 제 수비력을 바탕으로 공격을 만들어냈어요. 제 생각에 오늘 전 정말 수비를 잘했습니다.
전 감독님이 원하는 것을 잘 따라야하죠. 확실히 경기 막바지엔 상대 선수들은 저에게 파울을 해요. 전 쿼터백이 되어 공을 돌려야 하죠. 중요한 것은 공을 돌리는 것이에요. 우리는 공을 돌리기를 원하고 공을 공유하길 원하고 이것이 우리가 플레이 해왔던 것이며 경기를 승리로 이끈 것이죠.
아데토쿤보의 전반 맹활약은 밀워키가 54-46으로 리드한 채 하프 타임을 맞이할 수 있게 했다. 하지만 식서스는 엠비드로부터 파생된 활기찬
움직임이 3쿼터 첫 7득점을 식서스가 가져가게 하며 경기를 대등하게 만들었다. 게다가 잠시 후 아데토쿤보는 4번째 파울을 하게 되어 벤치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식서스는 결국 11/21의 야투율로 벅스에게 쿼터 성적 35-24로 앞서며 버저 직전 매튜 델라베도바의 레이업 시도를 엠비드가 블록한 가운데 쿼터를 마무리지었다.
식서스는 4쿼터 초반 목적한 바대로 엠비드가 쿼터 시작 38초만에 아데토쿤보의 5번째 파울을 이끌어내며 그를 다시 벤치로 몰아내었고
아데토쿤보는 이후 5분간 코트 위에 없었다. 이후 초반엔 식서스가 이 유리한 국면을 잘 이용하지 못했지만 벅스 역시 그들의 뛰어난 스타가 없는
가운데 유려한 공격을 유지할 수 없었기에 식서스는 리드를 유지할 수 있었고 조금씩 점수차를 벌려나갔다.
경기 종료 6분 31초를 남기고
아데토쿤보가 복귀했을 때 식서스는 94-86으로 리드한 상태였다.
식서스는 엠비드가 4쿼터에만 12득점한 가운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브렛 브라운 감독왈 - 제가 느끼기에 경기 초반 조엘은 평소같지 않았아요. 매우 고생했죠. 하지만 후반들어 그의 강한 승부욕과 그의 도전적인 정신 그리고 그가 해오던 방식이 새로이 판을 짤 수있게 했고 우리의 수비도 제 궤도에 들어섰습니다.
경기전 자릴 오카포에게 다가가 브렛 브라운 감독왈 - 나에게 있어 최선은 팀을 이기게 하는 거야. 오늘 너는 우리와 같이 뛰지 않을 거고 노엘이 뛰게 될거야. (하지만 2분 후 브렛 감독은 움찔하며 그의 말을 번복해서 오카포가 원정행을 같이했다.)
브라운 감독왈 - 오카포는 매우 훌륭하고 경기력이 좋습니다. 그 역시 우리가 이기는 데 있어 중요한 요소죠. 그의 나이와 그의 행보를 고려했을 때 그의 자세는 절 기쁘게 합니다.
오늘 엠비드를 백업하여 20분 09초간 출장하며 오카포는 5번의 슛 시도중 4번을 성공시키며 10득점했다.
다리오 사리치가 17득점을
기록했고, 에르산 일야소바가 12점을 보탰다.
로버트 코빙턴과 제럴드 핸더슨이 각각 11득점을 하였고, 서지오 로드리게스와 체이슨 랜들이 각각 10득점을 보탰다.
벅스 감독 제이슨 키드가 엠비드에 대하여 말하길 - 그는 매우 높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줍니다. 그는 상대팀에게 많은 문제를 야기시키죠. 그는 인사이드에서도 그리고 아웃사이드에서도 출중하며 경기를 바른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방법을 이해하는 것으로 보여요.
벅스에선 자바리 파커가 23득점으로 아데토쿤보와 같이 분전했으나 결국 최근 6경기에서 4패째를 기록하며 20승 20패가 되었다.
Six shots
*너렌스 노엘은 지난 워싱턴 전에서 왼쪽 발목에 부상을 당했다. 전날 워크아웃때는 괜찮았으나 경기 당일 그의 발 상태는 전날과 같지 않아 결국 뒤늦게 결장할 것으로 결정했다.
노엘왈 - 전 괜찮습니다. 다음 토론토전엔 뛸 거에요
*벅스는 이전 9번의 식서스와의 대결에선 모두 승리했었다.
*오늘 식서스에선 8명의 선수가 두자리수 득점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시즌 하이이다.
*식서스는 오늘 리바운드에 있어 51-38로 압도했는데, 이들이 50개 이상의 리바운드를 기록한 건 이번 시즌 들어 오늘이 4번째이다.
--------------------------------------------------------------------또 이겼습니다.
기사처럼 전반전에 부진했던 엠비드의 모습에 큰 기대 안했었는데, 후반 경기 양상을 180도 바꾸며 승리를 거뒀네요.
경기 시작 후 엠비드의 공격력은 정말 평소와 달랐습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치지 않나 야투는 모조리 림을 외면 (전반 야투율이 0/5) 수비야 평소 모습과 별 차이 없었으나 이제 식서스의 핵인 엠비드가 이러니 경기가 잘 풀릴 수 없겠죠.
그나마 0-9로 시작한 1쿼터에서 코빙턴이 3점슛 2개 포함 연속 8득점을 기록한 것과 최근 식서스와 계약한 백업 포가 랜들이 연속 3점슛 2개를 넣으면서 1쿼터는 24-24 동점으로 마쳤지만, 2쿼터엔 밀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아데토쿤보는 정말 무섭더군요. 그 피지컬로 들이대니 매치업인 식서스 선수 누구도 막지 못했습니다.
이 한 명으로 흔들리니 공격력 강한 먼로까지 연계가 쉽게 되어 엠비드가 쉬는 타임엔 오카포로썬 감당해내지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아데토쿤보가 파울 트러블로 코트에 없으니 분위기는 확 바뀌었습니다.
3쿼터엔 괜찮은 확률로 식서스의 3점슛이 터져주며 경기를 리드했고, 4쿼터엔 엠비드의 영리한 자유투 적립으로 꾸준히 득점할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아데토쿤보가 없으니 식서스의 앞선 수비수들도 수비 로테이션을 원활히 돌며 전반 손쉽게 림을 공략하던 먼로의 인사이드 공격도 4쿼터 들어선 잘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늘 따로 식서스 선수들을 칭찬하고 싶은 것은 4쿼터 파울 관리를 아주 잘했다는 점입니다.
평소 이기던 경기에서 4쿼터 쓸데없는 파울로 팀파울에 걸려서 상대방에게 자유투를 야기하는 게 불만이었었는데, 오늘은 경기 종료 5분전 밀워키는 팀파울에 걸리게 하면서도 식서스는 끝까지 팀파울에 걸리지 않아
경기 막판에 자유투를 이용한 수월한 공격을 이끌어 낸 점이네요.
선수도 팀도 개선할 점은 아직 많지만, 이렇게 하나씩 시즌이 지날수록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참 좋습니다.
Go Sixs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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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에 일어나서 볼까 고민했지만 저쪽에 엠비드가 있으니까 질거라고 생각하고 과감하게 꿀잠을 선택했는데 진짜 졌더군요. 쿰보는 본인이 파울관리 못하는거도있지만 수비부담이 너무커서 커버해야하는범위가 너무넓은탓도 있어보입니다. 4,5번이 다 수비가 안되니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