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포텐몬 엠비드
다들 전설의 포켓몬이라고 하시지만 전 포텐몬이라고 부릅니다.
길면 4년 짧으면 3년 정도 후에 동부는 필라가 지배할 것으로 봅니다.
아니죠, 잘하면 동,서부를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엠비드입니다.
이렇게 써버리면 온갖 비판은 다 받겠죠?
사실 최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엠비드에 대해서 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소개로, 엠비드는 카메룬 출신이고 16세에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구력이 매우 짧죠.
유소년 시절에는 주로 축구와 배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우연히 넥스트르브론으로 위긴스를 고등학생 때부터 응원하면서 캔자스 대학 경기를 지켜보다가 엠비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평가를 대충 회상해보자면, 스폰지 같은 흡수력을 지닌 7푸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순간 순간 보여주던 하킴의 무브가 기억나네요. 저 큰 신장으로 180cm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 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위긴스 파커의 드래프트인 2014 드랩에 갑자기 나타나서 Top3를 구성하고 드랩이 나가올 수록 위긴스의 평가는 떨어지고 엠비드의 평가는 수직 상승 했습니다.
하지만 엠비드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오른 다리에 피로골절이 옵니다. 또한 그 이후에 허리에 피로골절도 오구요. 이렇게 해서 필리는 운 좋게(?) 3픽으로 엠비드를 뽑을 수 있게 됩니다. NBA에 와서는 첫 시즌은 일단 부상으로 날려먹고, 두번째 시즌은 발목 피로골절이 재발해서 또 날려먹습니다. 상당히 기대가 컸었던 선수기 때문에, 아~ 그렉오든 시즌2 찍는구나 하고 너무 슬펐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올 시즌 시작 전 연습영상부터 다시금 기대감을 올려주더니
올시즌 30분을 안뛰면서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엠비드가 나오는 날 필리 경기를 챙겨보게 만들어 주었고, 심지어 이 선수가 너무 자주 쉬러 들어가서 짜증까지 나게 만들어 줄 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저는 몇 가지의 이유로 엠비드 및 필라의 향후 3~4년 내 큰 성공을 점칩니다.
1. 엠비드의 멘탈은 REAL입니다.
모든 운동 선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부상입니다. 아마 결승전에서 안타깝게 패하는 것보다 부상이 몇 배는 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번의 연속된 부상과 2년을 통으로 쉬어야하고, 거기다가 구력까지 짧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지금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 work ethic과 멘탈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1년만에 필리를 본인의 팀으로 만들어버리는 것과 같은 리더쉽. 경기를 대하는 태도. 멘탈적으로 (아직은) 정말 뭐하나 까고싶어도 깔 곳이 없습니다.
2. 엠비드의 포텐은 상상 이상입니다. 포텐몬 포텐몬 포텐몬
그의 고등학교 시절 코치는 그를 스폰지에 비유했습니다. 기술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죠. 또한 사이즈는 뭐 모든 분이 아시다시피.. 근데 풋워크는 또 뭐 경기 보시는 분이 아시다시피.. 어메이징합니다.
정말 놀라운건 구력이 엄청 짧은 센터가, 게다가 정상적인 경기는 대학리그가 전부였을 뿐이고, 그 후에 2년을 쉬었는데.. NBA리그에 이 정도로 적응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적응이라하기도 민망하군요)
아직 경기 전반적인 내용이나 파울관리 턴오버적인 측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남아있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더 무섭지 않습니까? 뛰어난 work ethic을 가진 엠비드가 경기경험이 풍부해지고 단점을 보완해서 3년차 이상부터 뿜어낼 그 무시무시한 포스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3. 슛터치(이 중요한걸 빼먹어서 수정해서 다시 넣었습니다.)
엠비드의 슛터치는 정말 센터의 그것이 아닙니다.
AD를 볼 때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느낌의 슛터치를 엠비드가 갖고 있어요.
이 슛터치는 엠비드에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 줍니다.
스피드 빠른 7푸터가 좋은 슛터치를 갖고 있다는것.. 더크고 강력한 AD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4. 수비력(이 중요한것도 빼먹어서 슛터치 쓰면서 같이 넣습니다.)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수비적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눈으로 보이는 블락은 물론
날고기는 슬래셔들이 엠비드 앞에서 움찔움찔 거리는 것을 보면 참 재밌습니다.
이것 역시 아직 완성된 수비력이 아니라는 것, 더 배우고 더 전술적으로 이해하면 수비왕까지 탈 수 있는 수비적 재능이 있지 않을까 한번 예상해 봅니다.
5. 부상당할 것 같지가 않아요.
이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팬심위주라 넘기셔도 무방합니다만..
이미 부상을 당한 선수라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람의 육감이랄까요, 엠비드는 앞으로 부상에대한 큰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리몸의 느낌이 아닌 르브론같은 강골의 포스가 느껴집니다.(오든 미안... )
6. 필리의 구성이 정말 완벽해집니다.
그 필리가 우리가 알던 그 필리가 지금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슬슬 선수들이 이기는 기분과 방법에 대해서 드.디.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엠비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 시몬스가 돌아옵니다. 사실 이번 드랩 전체적으로 슈퍼폭망이라 시몬스도 큰 기대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엠비드 중심의 보조역할로써는 시몬스만한 신인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코어를 놓고 올해 가드풍년 드랩에 괜찮은 가드하나만 픽해온다면 정말 기나긴 터널의 끝을 지났더니 정상이더라. 라는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바스럽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제가 그만큼 엠비드를 높게 칩니다.
향후 시대를 이끌어갈 빅맨으로 커즌스 AD KAT 등이 있지만,
팬심 가득담아 포텐만개 엠비드는 저들보다 한티어 높은 급으로 봅니다.
역대 10위권 라인 말이죠.. 르브론 이후에 누굴 응원해야하나 참 고민이 많았는데 딱 정해졌습니다.
어찌보면 눈팅만하던 매니아를 가입하게 만들어준 것도 엠비드니까요
엠비드가 하킴의 재림이 아닌 하킴스타일의 하킴을 넘어서는 전설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글쓰기 |
기대됩니다 시몬스도 만만치 않은 포텐몬일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