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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포텐몬 엠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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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7-01-17 13:59:07

다들 전설의 포켓몬이라고 하시지만 전 포텐몬이라고 부릅니다.


길면 4년 짧으면 3년 정도 후에 동부는 필라가 지배할 것으로 봅니다.

아니죠, 잘하면 동,서부를 지배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이유는 엠비드입니다.


이상 끝





























이렇게 써버리면 온갖 비판은 다 받겠죠?


사실 최근 제가 가장 좋아하는 선수 엠비드에 대해서 좀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간략한 소개로, 엠비드는 카메룬 출신이고 16세에 농구를 시작했습니다. 구력이 매우 짧죠.

유소년 시절에는 주로 축구와 배구에 관심이 많았다고 합니다.

저는 우연히 넥스트르브론으로 위긴스를 고등학생 때부터 응원하면서 캔자스 대학 경기를 지켜보다가 엠비드를 알게 되었습니다. 당시의 평가를 대충 회상해보자면, 스폰지 같은 흡수력을 지닌 7푸터라고 했던 것 같습니다. 순간 순간 보여주던 하킴의 무브가 기억나네요. 저 큰 신장으로 180cm의 속도를 낼 수 있는 몇 안되는 선수 중 하나? 라는 평가도 있었습니다. 위긴스 파커의 드래프트인 2014 드랩에 갑자기 나타나서 Top3를 구성하고 드랩이 나가올 수록 위긴스의 평가는 떨어지고 엠비드의 평가는 수직 상승 했습니다.

하지만 엠비드는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오른 다리에 피로골절이 옵니다. 또한 그 이후에 허리에 피로골절도 오구요. 이렇게 해서 필리는 운 좋게(?) 3픽으로 엠비드를 뽑을 수 있게 됩니다. NBA에 와서는 첫 시즌은 일단 부상으로 날려먹고, 두번째 시즌은 발목 피로골절이 재발해서 또 날려먹습니다. 상당히 기대가 컸었던 선수기 때문에, 아~ 그렉오든 시즌2 찍는구나 하고 너무 슬펐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걸? 올 시즌 시작 전 연습영상부터 다시금 기대감을 올려주더니

올시즌 30분을 안뛰면서 말도 안되는 경기력을 보여주기 시작합니다.

엠비드가 나오는 날 필리 경기를 챙겨보게 만들어 주었고, 심지어 이 선수가 너무 자주 쉬러 들어가서 짜증까지 나게 만들어 줄 정도로 매력이 넘칩니다.


저는 몇 가지의 이유로 엠비드 및 필라의 향후 3~4년 내 큰 성공을 점칩니다.


1. 엠비드의 멘탈은 REAL입니다.

모든 운동 선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부상입니다. 아마 결승전에서 안타깝게 패하는 것보다 부상이 몇 배는 더 힘들 것으로 생각됩니다. 두 번의 연속된 부상과 2년을 통으로 쉬어야하고, 거기다가 구력까지 짧은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예상을 뒤엎고 지금 같은 모습을 만들어낸 work ethic과 멘탈은 상상 그 이상이라고 봅니다. 게다가 1년만에 필리를 본인의 팀으로 만들어버리는 것과 같은 리더쉽. 경기를 대하는 태도. 멘탈적으로 (아직은) 정말 뭐하나 까고싶어도 깔 곳이 없습니다.


2. 엠비드의 포텐은 상상 이상입니다. 포텐몬 포텐몬 포텐몬

그의 고등학교 시절 코치는 그를 스폰지에 비유했습니다. 기술을 빨아들이는 능력이 굉장히 좋다는 것이죠. 또한 사이즈는 뭐 모든 분이 아시다시피.. 근데 풋워크는 또 뭐 경기 보시는 분이 아시다시피.. 어메이징합니다.

정말 놀라운건 구력이 엄청 짧은 센터가, 게다가 정상적인 경기는 대학리그가 전부였을 뿐이고, 그 후에 2년을 쉬었는데.. NBA리그에 이 정도로 적응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적응이라하기도 민망하군요)

아직 경기 전반적인 내용이나 파울관리 턴오버적인 측면에서 개선해야할 점이 남아있지만 개선될 여지가 많다는 것 역시 어떻게 보면 더 무섭지 않습니까? 뛰어난 work ethic을 가진 엠비드가 경기경험이 풍부해지고 단점을 보완해서 3년차 이상부터 뿜어낼 그 무시무시한 포스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3. 슛터치(이 중요한걸 빼먹어서 수정해서 다시 넣었습니다.)

엠비드의 슛터치는 정말 센터의 그것이 아닙니다.

AD를 볼 때만 느낄 수 있었던 그런 느낌의 슛터치를 엠비드가 갖고 있어요.

이 슛터치는 엠비드에게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져다 줍니다.

스피드 빠른 7푸터가 좋은 슛터치를 갖고 있다는것.. 더크고 강력한 AD의 느낌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4. 수비력(이 중요한것도 빼먹어서 슛터치 쓰면서 같이 넣습니다.)

경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수비적 존재감이 엄청납니다. 눈으로 보이는 블락은 물론

날고기는 슬래셔들이 엠비드 앞에서 움찔움찔 거리는 것을 보면 참 재밌습니다.

이것 역시 아직 완성된 수비력이 아니라는 것, 더 배우고 더 전술적으로 이해하면 수비왕까지 탈 수 있는 수비적 재능이 있지 않을까 한번 예상해 봅니다.


5. 부상당할 것 같지가 않아요.

이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팬심위주라 넘기셔도 무방합니다만..

이미 부상을 당한 선수라 많은 분들이 걱정하고 저도 걱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사람의 육감이랄까요, 엠비드는 앞으로 부상에대한 큰 걱정은 안해도 될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유리몸의 느낌이 아닌 르브론같은 강골의 포스가 느껴집니다.(오든 미안... )


6. 필리의 구성이 정말 완벽해집니다.

그 필리가 우리가 알던 그 필리가 지금 4연승을 달리고 있습니다.

슬슬 선수들이 이기는 기분과 방법에 대해서 드.디.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엠비드가 있습니다.

그리고 곧 시몬스가 돌아옵니다. 사실 이번 드랩 전체적으로 슈퍼폭망이라 시몬스도 큰 기대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엠비드 중심의 보조역할로써는 시몬스만한 신인도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두 코어를 놓고 올해 가드풍년 드랩에 괜찮은 가드하나만 픽해온다면 정말 기나긴 터널의 끝을 지났더니 정상이더라. 라는 결실을 맺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바스럽다고 하실 수 있지만.. 제가 그만큼 엠비드를 높게 칩니다.


향후 시대를 이끌어갈 빅맨으로 커즌스 AD KAT 등이 있지만,

팬심 가득담아 포텐만개 엠비드는 저들보다 한티어 높은 급으로 봅니다.

역대 10위권 라인 말이죠.. 르브론 이후에 누굴 응원해야하나 참 고민이 많았는데 딱 정해졌습니다.

어찌보면 눈팅만하던 매니아를 가입하게 만들어준 것도 엠비드니까요

엠비드가 하킴의 재림이 아닌 하킴스타일의 하킴을 넘어서는 전설적인 존재가 되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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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7-01-17 13:50:37

기대됩니다 시몬스도 만만치 않은 포텐몬일거 같습니다 

WR
2017-01-17 13:54:53

시몬스도 엄청나게 기대했는데, 이번 드랩들 수준이 너무 낮은 것 같아서 사실 좀 접었습니다.

하지만 잘해준다면 정말 저의 넥스트 팀은 필리가 되어버릴 것 같습니다.

건강하게 돌아와서 센세이션을 한번 더 일으켜줬으면 좋겠네요. 시몬스도

2017-01-17 14:11:55

서머리그 보면서 엄청 기대 많이 했어요 서머리그이긴 하지만 르브론 한시즌 어시 하이라이트에 나올만한 수준의 패스를 매경기 보여주더라고요  슛만 약점으로 지적됐지 나머지 부분은 정말 최상급인거 같아서... 엠비드와도 엄청 잘맞고 크게 될거 같습니다

WR
2017-01-17 14:15:29

살짝 벌크업 해서 리딩되고 패싱력 좋은 4번으로 갔으면 좋겠어요.

슛은 크게 없지만 오히려 엠비드가 슛이 되니 상관 없을 것 같고, 림어택 및 포스트업 중심으로.. 피딩도 해주고. 공격시 역할을 그린 같은 역할로 가져가면 좋을 듯합니다.

2017-01-17 13:51:12

KAT가 생각보다 안풀리는 팀 사정에 묶여있고 AD도 고통받는 와중에 엠비드가 돋보이네요 정말 기대됩니다 하워드가 부족했던 공격력도 지녔고

WR
2017-01-17 13:56:42

참 신기합니다.

AD는 이미 슈퍼스타 레벨의 볼륨스탯과 실력을 보여주고 있고,

KAT도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고 있는데...

엠비드를 보면 이 둘보다 더 크고 강력한 지배감을 보여 줄 것 같다는 막연한 기대감이 들어요.

2017-01-17 14:13:39

그야말로 'The Process' 그 자체입니다.
예전 '앤써' 의 답형처럼 닉네임이 너무나 어울리는 선수네요.

사족이지만, 4연승은 아니고(지난번 백투백시 팀 결정으로 엠비드가 결장한 워싱턴전에 패배해서 3연승에 그쳤습니다.) 최근 5경기에서 4승입니다.

아무튼 앤써형 이후로 팀의 구심점이 되어줄 선수가 그것도 필리가 그토록 갈망했던 센터가 등장했다는게 너무너무 기쁩니다.

WR
2017-01-17 14:16:38

아하 제가 착각했네요. 분명히 3연승하고 ... 흠냐 하기사 4연승이면 필리 팬분들이 말씀이 없으셨을 수가 없는데

엠비드 보고있자면 저도 너무 기쁩니다. 기대감이 너무커요 헤헤

2017-01-17 14:19:15

믿습니다 전설의 포텐몬! 언넝 시몬스랑 짝짝꿍도 맞춰봐야 다음 드랲방향을 잡을텐데 말이죠 엠비드+시몬스 빨리보고싶네요

Updated at 2017-01-17 14:44:35

저도 얘가 부상없이 경기당 36분정도 꾸준히 뛰어줄수만 있다면 올타임 탑 10 진입도 아주 허황된 얘기는 아니라고 봅니다. 르브론의 동부왕 바톤을 이어받을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크네요

2017-01-17 14:46:08

전설의 포켓몬이라는 별명은 왜 붙었나요?

WR
2017-01-17 14:57:11

전설의 포켓몬이라 하면 아마 포켓몬 중에서도 굉장히 찾기 힘들고.. 그런데

일단 그 포켓몬 잡으면 사기적인 파워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포켓몬 마지막으로 본게 25년전이라 ;; 아시는분이 설명좀 부탁 드릴게요.)

아마 엠비드 부상 이후 팬분들이 기다림 반, 놀림 반으로 말로만 듣던 전설 아니냐 못보는거 아니냐

이런 의미에서 붙지 않았을까 싶네요.

2017-01-17 15:56:29

뭔가 엄청 쎄다고는 하는데 진짜 있는건지 싶지만 어딘가에 존재는 하는 그런 느낌이었죠

2017-01-17 14:57:34

올스타 엠비드 뽑았습니다

WR
2017-01-17 14:58:34

저도 올스타 엠비드 뽑았습니다

2017-01-17 15:11:17

식서스 팬으로 요즘 엠비드 보는 맛에 행복합니다.


적어 주셨지만, 저도 엠비드의 큰 장점 중에 하나가 멘탈이고 생각합니다.


한창 활동하고 뛰고, 넘치는 에너지를 주체할 수 없는 나이(?)에 부상으로 인해서 농구를 2.5년간 할 수 없다?
게다가, 난 아프리카에서 온 외국인이고, 팀은 매번 몇년째 지면서 탱킹한다면서 욕먹고 있고
팀의 미래라고 주목은 받고 있는데, 미디어와 팬들은 오든이랑 비교하면서 온갖 부담감은 주고 있는데....
뛰고 싶어 죽겠는데 부상때문에 못뛴다?
저같은면 멘탈이 나가고도 몇번이나 나갔을 것 같습니다.
그 어려운 시절을 잘 버티고, 그 와중에도 꾸준히 몸을 만들고, 스킬을 갈고 닦으면서
결국은 자신에게 향했던 그 많은 비판을 칭찬일색으로 바꾸는 결과를 보여준다.
절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과도한 승부욕으로 다소 흥분하는 경향도 간혹 있지만 오히려 투지로 느껴져 나쁘게 보이지는 않습니다.

앞으로 10년~15년 필라델피아를 컨텐도로서 자리 이끌어줬으면 합니다.

WR
2017-01-17 15:14:32

르브론, AD 등의 예처럼 데뷔하면서 홀로 팀을 이끌어야하는 소년 가장의 느낌보다,

길고 긴 탱킹 끝에 모아놓은 자원이 생각보다 풍부한 그런 필라에 데뷔했다는 것도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정말 멘탈 포함 모든 것을 다 가다듬고, 부상없이 뛰어서

역대 탑10 레전드 급에 들만한 활약을 해주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2017-01-17 16:38:57

욕 안 먹으실꺼예요. 게시판 분의기로 보면 어차피 동부가 꿀대진이라 필리가 컨텐더에 오르기 더 쉽겠네요.라고 가정할 수도 있는데요~

2017-01-17 16:59:49

지금도 충분히 좋은팀으로 나아가고 있지만

이번시즌 맛만보고 맘먹고 탱킹해서 1픽으로 펠츠뽑으면 다음시즌 정말 엄청난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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