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12] MEM vs OKC 경기 감상평
* 원정 6연전을 앞두고 펼쳐진 멤피스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따냈습니다. 경기초반부터 계속 앞서나갔던 썬더는 멤피스에게 한 번의 리드도 빼앗기지 않고 승리해내며 지난 34점차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 페인트존 점수에서 46:52로 밀리긴 했지만 속공점수에서 27:9로 압도하며 승리의 한 축을 담당했습니다. 벤치에서도 크게 밀리지 않으며 점수차를 유지했던 부분도 고무적이라고 생각되네요.
- 맠 가솔이 경기 시작 4분 30초 경에 파울 2개를 적립하면서 썬더는 경기가 쉽게 풀렸습니다.
- 이후 칸터가 더블더블 활약을 해주고 러스가 트리플더블로 경기를 이끌며 경기를 쉽게 마무리 했습니다.
* 러스는 오늘 3점이 말을 듣지 않는 날이었네요.
- 36분동안 24점-13리바운드-12어시스트, 야투 6/19, 3점 0/7, 자유투 12/15를 기록하며 팀을 잘 이끌었습니다.
- 3점슛이 부진했지만 똥볼이나 죽은 볼, 샷클락에 쫓긴 슛들이 많아서 지난번처럼 냅다 던진 느낌이 줄긴해서 그나마 다행이라고 정신승리해봅니다.
* 칸터는 30분 가까이 뛰면서 승리에 큰 공헌도를 보여줬습니다.
- 사실 멤피스는 클러치 라인업에 정통 4번 빅맨이 나오는 몇 안되는 팀 들 중 하나인데 이런 팀 상대로는 칸터를 길게 쓸만합니다. 지난 시즌 세미컨파에서 샌안이 그러했고 올해 멤피스가 그렇죠.
- 칸터가 수비적인 약점이 많은 선수이지만 보통 그런 약점이 드러나는 경우는 2:2 상황이나 퍼리미터 디펜스를 펼치거나 림 프로텍팅을 2선에서 해야하는 경우인데 멤피스처럼 정통 빅맨을 2명 두는 라인업 상대로는 칸터의 수비약점이 도드라져 보이질 않죠. 상대 매치업인 랜돌프에게 다득점을 허용하긴 했지만 칸터의 수비때문에 먹혔다기보다는 랜돌프가 잘 넣었던 부분이 더 크다고 보여집니다.
- 공격에서 19점-13리바운드-3어시스트, 야투 8/18, 자유투 3/3으로 좋은 공헌도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4쿼터 상대의 맹렬한 추격에 찬물을 뿌리는 앤드원을 얻어내고 중요한 보드를 장악해주면서 승리에 큰 도움을 줬네요.
* 도너반 감독은 멤피스 상대로 그랜트를 중용하기보다 조프리에게 시간을 주면서 벤치 타임을 잘 견뎌낸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평가하고 싶습니다.
- 지난 몇 경기 라인업을 실험하면서 조프리가 중용받지 못하면서 로테이션에서 밀린 것이 아니냐라는 생각을 잠시 하기도했었지만 오늘은 상대가 상대인지라 조프리가 전보다 많은 출장시간을 부여받았습니다.
- 조프리가 페인-아브리네스-올라디포(로벌슨)-칸터와 조합이 되는 벤치 타임에는 하이에서 컨트롤러를 잘 맡아주면서 볼흐름이 유연해지는 효과를 보는 것이 사실입니다. 벤치 타임에 공격 1옵션인 칸터가 로포스트에 볼을 쉽게 잡기 위한 스크리너의 역할을 하고 이후 하이로 올라와 칸터에게 볼 투입을 원활이 해주는 컨트롤러 역할도 하게되죠.
- 또한 45도에서 핸드오프 플레이를 통해 올라디포에게는 미들레인지 슛팅의 찬스를, 로벌슨에게는 짧은 드라이브의 동선을 만들어주는 역할도 수행할 수 있는 스크린과 핸드오프 패싱 센스도 가지고 있습니다.
* 올라디포는 쐐기 3점포를 넣으면서 오늘은 괜찮은 슛감을 보여주었고 도너반 감독이 지시한 볼핸들러 역할에도 어느정도 적응을 해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러스를 윅사이드에 박아놓고 하이에서 아담스, 칸터, 조프리 등의 빅맨과 2:2를 하면서 미들레인지 슛팅을 던지는 옵션을 경기에서 꽤나 많은 포제션으로 잘 소비해주고 있습니다.
- 4쿼터 마지막 순간에 패싱 플레이와 러스의 꿀패스로 만들어준 3점 찬스를 2개 연속 놓치며 상대방에게 추격의 빌미를 줬지만 트랜지션 과정에서 러스의 꿀패스를 쐐기 3점으로 넣어주면서 중요한 역할을 해줬네요.
* 이제 원정 6연전입니다.
- 미네소타(토요일), 새크라멘토-클리퍼스(백투백, 월-화), 골든 스테이트(목요일), 유타(화요일), 뉴올리언스(원정 6연전끝)-댈러스(홈, 백투백)의 고된 일정이 시작됩니다.
- 골든 스테이트와 체서피크아레나에서 붙지 못하고 2경기 연속으로 오라클에서 먼저 만나는게 아쉽긴 하지만 지난 번처럼 무기력하게 지는 경기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지난 번에 아쉽게 패배했던 새크라멘토에게도 복수를 했음 하네요.
- 유타와의 순위싸움도 해야하는 입장에서 승리가 절실합니다.
부상없이 좋은 경기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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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오늘 값진 승리로 6위가 되었고 4위 경쟁할만 해졌는데 앞으로의 일정이 지옥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