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는게 좋지 않다는 의견은 이해가 정말 안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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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1-08 12:49:34
가드이기 때문에, 리바운드를 그리 많이 잡는게 좋지 않다는 의견이 번번히 나오고 있는데, 왜 그런지 이해가 안 갑니다. 현재 오클라호마 리바운드는 평균 45.6개로 리그 4위이고, 상대팀 리바운드는 평균 40.9개로 이 역시 리그 4위의 성적입니다.
웨스트브룩은 평균 34.6분(!!)을 뛰면서 현재 10.5개의 리바운드와 1.9개의 오펜스 리바운드를 잡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리바운드를 잡음으로 인해서 빅맨들뿐만 아니라 가드진의 활발한 리바운드 가담으로 큰 리바운드 마진을 얻고 있다고 여기고, 리바운드를 바로 잡고 공격전개가 가능하기 때문에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은 상황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여기서 더욱 이해가 안 되는건, 왜 뉴저지 네츠 시절 제이슨키드에겐 그런 얘기가 없었을까요? 가드치고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잡아서 좋지 않다는 의견 말입니다. 제이슨 키드에게 리바운드는 장점으로 여겨졌지, 단점으로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키드도 마찬가지로 리바운드 후 바로 속공 전개를 나가곤 했죠. 점퍼가 없기로 유명했지만 뉴저지 시절 돌파는 매서웠으니까요. 단순히 웨스트브룩이 제이슨 키드보다 평균 리바운드를 더 잡아서? 그건 장점이 더 많은 것 아닌가요? 203cm의 키를 가지고 5리바도 못 잡는 스타팅 플레이어도 있는데 말입니다.
오클라호마를 응원해 오면서, 듀란트가 더 효율적이라 느꼈기 때문에, 웨스트브룩의 판단에 의문을 품을 때가 많았었고 비판도 많이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시즌의 경우는 단점보다 장점이 훨씬 많이 부각되는 시즌이라 판단되네요. 단점이 장점으로 상쇄될 정도로 웨스트브룩이란 그릇 자체가 커져버렸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클라호마는 팀의 에이스이자 리더였던 듀란트가, 트레이드가 아닌 FA 계약으로, 팀에 아무 것도 남기지 않은 채 떠난 상황입니다. 떠나지 않을거라 판단하여 데려온 벤치 에이스 올라디포, 스타팅 4번으로 활용하려 했던 알 호포드의 플랜은 듀란트의 이적으로 물거품이 되었고, 루키인 사보니스가 스타팅 4번으로 기용된 시즌이기도 하구요. 그런 상황에서 오클라호마는 현재 22승 16패라는 호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작년에 38경기를 치루었을 때 26승 12패였구요.
시즌 시작할 때 오클라호마가 플옵 진출도 못할 것이라는 예측도 꽤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지금 이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오클라호마 썬더 선수들이 대단하고, 그 중심에는 단연 웨스트브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웨스트브룩이 리키 데이비스 마냥 일부러 골대 맞추고 리바운드 잡는 것도 아니고, 동료들이 박스아웃해주기도 하고, 오펜 리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가드에, 팀 리바운드 마진도 플러스인데, 웨스트브룩의 리바운드가 왜 단점이 될 수 있는 것인지에 그런 의견을 가진 매니아님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나누어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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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스포티비 해설자들도 가드가 리바운드 잡을시 이점을 많이 언급했죠 빅맨이 잡을때보다 속공전개 확률이 훨씬 높아지니까요.
오클 경기보면 서브룩이 리바잡고 바로 득점으로 연결되는게 정말 많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