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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유타 경기를 보며 느낀 수비문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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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2-17 17:45:43

<p>댈러스가 잘해줬고(막판 수비가 좋았고), 재밌는 경기였습니다. 유타의 단점들이 잘 나타난 경기 같기도 하고요.</p><p><br></p><p>무엇보다 유타는 4번 수비수의 딜레마와 1선 수비의 과제를 보여준 경기 같네요. 전반에는&nbsp;1선 압박이&nbsp;거의 힘을 못 쓰면서 댈러스에게 고효율 야투를 허용했습니다(전반에는 50%가 훌쩍 넘는 야투율 기록). 후반에는 맥과 후드가 스틸을 해내며 댈러스의 공격 전개를 억제해 내는데 성공했는데, 4쿼터 들어서면서(3쿼터 후반이었는지도..) 댈러스 4번 공격수 반즈를 디아우가 맡는 상황이 발생했네요. 여기서부터 반즈가 디아우 상대로 일대일 반복. 반즈의 야투감이 잠시 좋지 못하면서 큰 실점을 하지는 않았으나, 오래 버티지 못하고 디아우는 조 존슨으로 교체. 그러나 존슨도 반즈를 상대하기는 버거웠고, 반즈의&nbsp;미드레인지 아이솔레이션이 연속&nbsp;성공하며 댈러스가 추격했네요.</p><p><br></p><p>오늘 경기 전까지 수비실점레이팅에서 유타는 4위 팀이기는 한데,&nbsp;수비페턴이 앞선 수비보다 뒷선 수비의 무게감에 의존하는 바가&nbsp;크고, 상대 턴오버 유발율이나 스탈에서 리그 최하위권을 형성 중입니다(각각 29위와 30위), &nbsp;스틸이나 턴오버 유도형 플레이가 갖는 리스크를 굳이 감수하지 않고도 어느 정도 실점 억제가 가능한 구조이기는 하나(1선에서 더블팀이나 헤지형태의 수비가 많지 않음), 반대로 보면 상대 핸들러들의 체감 압박감이 적다는 뜻이기도 하죠....</p><p><br><div style="text-align: center;"><img alt="고베어 드랍백.jpg" src="https://cdn.mania.kr/nbamania/g2/data/cheditor5/1612/view_thumbnail/mania-done-e521e7b821b623f18b34f88e41127c06_20161217160904_ygfkgjei.jpg"></div><br>(오늘 3쿼터&nbsp;고베어의 픽앤롤 드랍백 수비. 데론 윌리엄스의 슛범위가 넓지 않기도 하지만 대체로 고베어는 이렇게 처진 수비를 많이 합니다. 그래도 높이 때문에 상대 핸들러들이 쉽게 점퍼를 던지지 못하네요)<p><br></p><p>그래서 간혹 상대 가드/윙맨들이 바교적 외곽에서 자유로운 움직임을 보인다고 느껴질 때가 있고, 고베어가 2선에서 캐리하지 않으면 쉽게 실점을 헌납할 때가 있어 보이네요. 1선의 수비력 자체가&nbsp;전반적으로&nbsp;약한 팀은&nbsp;아니지만, 리스크감수형 수비가 조금은 늘어날 필요가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nbsp;듭니다. 무엇보다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건&nbsp;3.5번형 선수들의 수비존재감 부족 때문. 페이버스는 형식적으로는 4번이지만, 상대 스몰라인업 대처 등&nbsp;앞으로 로테이션상 고베어와&nbsp;동시에 출전하는 시간보다 엇갈려 출전하는&nbsp;시간이&nbsp;훨씬 많을 듯하고(실질적으로 5번에 가까운&nbsp;역할), 상대 스몰라인업 대처에서 라일스와 디아우, 조 존슨이 트위너형 포워드를 수비해야 하는데, 그게 다소&nbsp;한계가 있네요.&nbsp;</p><p><br></p><p>반즈는 워리어스에서도 빅맨 상대의&nbsp;피지컬한 수비가&nbsp;됐던 선수이고, 공격에서는 전형적인 윙맨 플레이어라 오늘 유타의 발느리고 수비가 약한 4번들(라일스/디아우)의 한계를&nbsp;크게 부각시켰네요.&nbsp;</p><p><br></p><p>디아우가 빠지다 보니, 유타의 공격은 헤이워드-후드의 온볼픽앤롤로 정형화되었고, 고베어는 클러치 상황에서&nbsp;피지컬적으로 본인과 비슷한 유형의 거친&nbsp;상대(Mejri)와 마주하다 보니 보드장악력이 아주 잘 발휘된 경기는 아니었던 듯합니다(물론 경기 전반적으로는 오늘도 뛰어났고). 그런데, 상대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들고 피지컬적으로도 더 타이트해질 플옵에 가면 이런 문제들은 더 커질 가능성이 있을 테니, 1선 수비 패턴이나&nbsp;페이버스의 활용, 그리고&nbsp;상대 스몰라인업 대처 등에 대해서 여러 고민이 필요하겠네요.&nbsp;물론&nbsp;힐이 돌아오면&nbsp;이런 어려움들의 매듭이 조금씩 풀릴 것 같기 하지만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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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2-17 16:46:10

오늘 긴 시간을 뛰진 않았지만...
페이버스는 어땠나요?

무릎 부상이 잦아져서 앞으로 기량이 하락하진 않을까 좀 걱정도 되는데요.

WR
Updated at 2016-12-17 17:02:11

페이버스가 뛰는 시간대를 제가 띄엄띄엄 시청해서 잘은 모르겠네요(워낙 출전시간이 적기도 하고). 올시즌 제대로 뛸 때쯤 부상이탈을 하기도 했고, 팀환경도 작년에 비해 다소 변해서 좀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2016-12-17 17:24:29

페이버스 부상복귀 이후론 고베어랑 더블포스트를 거의 안꾸리고,아직 부상을 염두해서인지

싱글포스트로 단독으로 나올때가 대부분입니다.고베어 백업으로 1빅으로 나와요.
(그래서 고베어 나올땐 디아우나 라일스가 4번자리에 나옵니다.조존슨이 4번처럼 뛸때도 있구요)
2016-12-17 17:23:24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재즈 4쿼터 시작시 15점차까지 났던 경기였는데,이후 6분 넘게 필드골 0개에 턴오버 남발해서 어렵게
간 경기였네요.
반즈의 45도 부근 아이솔이나,정면에서 키부근 사이에 스크린끼고 만들어주는 아이솔에 대응을 참
못했습니다.제 기억으론 라일스/디아우/조존슨/맥등 번갈아 1:1 마킹했는데,그래도 맥이나 조존슨은
잘해준편인데,라일스 디아우는 참 수비를 못했어요.
언급하신대로 저 2명의 수비헛점은 꽤나 아프게 재즈에겐 작용할 여지가 있다 보여집니다.

반대로 댈라서 입장에선 고베어에게 밀리지 않은 메지리의 4쿼터 활약이 괜찮았고
유타입장에선 생경한 라인업인 1빅-4슈터(앤더슨/매튜스/반스/데론/세스커리등으로 구성)를
준비해서 4쿼터 몰아치는것은 정말 좋았습니다.고베어 입장에서도 자기랑 키랑 덩치도 비슷하고
nasty한 메지리 상대로 껄끄러워 하는게 보였구요.
저 라인업을 상대하기 위해 유타도 비슷한 라인업을 꾸렸지만 숙련도 차이가 공수에서 나다보니
진짜 고생한 경기가 아닌가 합니다.


WR
2016-12-17 17:38:03

네 존슨은 수비를 못했다기보다 반즈가 잘 넣어줬던 같네요. 라일스는 3점도 기대만큼 좋지는 못한 모습이고, 수비문제 극복이 안 되면 앞으로 좀 고전할 듯요...

2016-12-17 17:29:00

저도 저런 식으로 수비하는 5번은 때로 팀에 치명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같이 픽앤롤 많이 하는 시대에 저런 식으로 수비하면 볼핸들러는 거의 오픈 상황에서 슛을 쏠 수 있게됩니다.

느린 5번들의 어쩔수 없는 수비 방법이기도 하지만 스크린 한번 걸면 볼핸들러가 원하는 때에 중장거리를 넣을 수 있게되요. 그래서 요즘은 5번이 림 프로텍팅에 치중된 수비를 하기 보다는 차라리 좋은 운동량의 수비수가 더 팀에 안정적이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WR
2016-12-17 17:40:25

일반적으로는 리스크가 있는데, 고베어는 또 달라요. 워낙 높이 압박이 크다보니 저렇게 처진 수비에도 슈터들이 고베어 앞에선 거의 점퍼를 안하거든요.

2016-12-17 18:10:24

페이버스가 정상 상태라도 원래 4번보다는 5번에 가까운 선수(수비면에서)라서 페이버스-고베어가 완벽한 조합은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4번에 적합한 수비가 없어도 고베어의 리치 자체가 워낙에 압도적이고.. 백코트 자원들의 수비도 좋아서 드랍백으로 일관한다해도 큰 무리는 아닌 듯 합니다.

디아우 대신 조존슨 4번 기용을 늘리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요..

WR
2016-12-17 18:22:30

네 말씀하신 대로 고베어는 헤지 없이도 헤지의 효과를 내는 선수고, 제 생각에는 현재 가장 위력적인 수비수가 아닌가 합니다. 위 사진은 고베어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용도로 올린 건데 좀다르게 읽혔나 보네요. 다만, 가드진의 좀더 공세적인 디나이나 패스동선 차단은 필요해 보여요(맥이 에너지레벨이 좋고 공수 모두에 저돌적인 선수라 그런 점에서 유용하구요).

수비문제로 디아우의 출전시간은 15분 안쪽으로 유지되지 않을까 하는데, 이 선수의 게임조립력은 다른 선수로 대체도 쉽지 않아 아쉽네요.

2016-12-18 04:25:37

본문에 공감한다는 의미로 쓴 댓글이었어요. 매번 좋은 글들 잘 읽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16-12-17 19:00:08

릴라드가 유타 수비공략을 참 잘하죠. 픽받은 이후 빅맨이 커버오기 힘든 위치에서 점퍼를 잘 넣습니다. 적극적으로 수비하기도 힘든게 골밑까지 페너트레이션도 상당하거든요. 이런 일이 한두번 반복되다보면 순간적으로 빅맨이 오픈이 되어 피딩을 받거나 풋백으로 연결하는 일도 많죠.

또 하나는 상대편에 외곽에서 공을 잘 다루고 슛거리가 긴 빅맨이 있을 때 컷인하는 상대공격수에 고전하는 경우가 잦았습니다. 지난시즌에도 워리어스의 그린이 수비를 끌어내면 그 공간을 발보사나 반즈가 잘 활용했었죠.

유타의 기본 수비 원칙은 페인트존 사수라고 보입니다. 첨부하여 주신 장면에서도 페인트존에 밀집형태를 뛰고 그 밖에서 적극적인 수비를 가하지 않습니다. 볼 핸들러의 골밑침투를 최대한 줄이고 점퍼의존도를 높이면 수비리바운드가 강한 팀이라 이득이 있다고 짠 전술같습니다.

유타의 샐러리 구조 상 내년 여름 고든 헤이워드의 재계약에 이어 후드,엑섬의 연장계약에 대한 결정을 해야 합니다.(4년차 진입) 그 다음해엔 데릭 페이버스의 계약이 끝나는데 유타가 지금의 코어 선수층과 죄다 재계약을 이끌어 낸다면 페이버스를 걸어내보낼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마 그 대체자는 기동력이 좋고 슛거리가 있는 3.5번 형 유형일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겠지요.

유타의 기본 수비 토대와 인적 자원은 탄탄하지만 유연성은 떨어지는데 오늘도 역시 대응이 원할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이제까지 이럴경우 역전당하는 경우가 더러 있었는데 올해는 꾸역꾸역 승리하는것 보니 이제 강팀의 말석 정도는 차지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WR
Updated at 2016-12-17 19:46:14

유타의 경기를 많이 보진 못해서 최근 몇 경기만 참고하고 있었는데, 말씀해 주신 내용 앞으로 참고가 되겠네요.


릴라드는 빅맨의 헤지 타이밍을 깨기 위해 일부러 장거리에서 스크린을 타고 3점 폭격을 하는 터라, 사실 유타뿐 아니라 웬만한 팀들은 한번씩 멘붕 경험이 있을 것 같네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스크린을 타고 부드럽고 빠르게 드리블링을 하는 스타일이기도 해서, 림어텍 능력도 좋고요(그래서 갈수록 자유투 유도가 상당히 많아지는 유형). 커리를 상대로도 마찬가지고 이제 웬만하면 상대팀들이 공세적인 헤지수비를 하는데, 유타도 고전했는지는 몰랐네요.


릴라드나 커리는 워낙 유별난 장거리 3점슈터들인 면이 있고, 사실 지난달 샬럿-유타 전에서 켐바 워커는 고베어의 처진 수비에 점퍼를 못 던지더라구요. 그냥 보기에도 높이 위압감이 상당해서 3점을 던지려면 릴라드처럼 아예 장거리 픽앤롤을 해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자세한 내용 보충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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