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 알드리지 그리고 데드먼

요즘 경기를 보면 주로 보는 선수들이 지노빌리, 그린, 알드리지 그리고 데드먼입니다. 지노빌리는 혹여나 은퇴할까봐 최대한 눈에 담아두자는 의미에서 보고있고, 실제로 아직까지 클래스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린의 수비는 명불허전입니다. 저번시즌부터는 확실히 수비에서 디펜시브팀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공격쪽 측면에서도 패스와 시야가 좋아졌고, 실제로 올시즌 2.2개 어시스트(커리어하이)를 기록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주 가끔씩 림어택을 하는데 그나마 저번시즌보다는 안정적이네요. 그리고 저번시즌 문제가 됐던 3점. 저번시즌 33퍼센트의 3점 성공률을 보여주던 수치(루키시즌 제외 커리어로우)는 올시즌 41퍼센트로 오르며 다시 원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라식 진작 좀 하지..)
알드리지는.. 솔직히 아직까지는 기대이하입니다. 저번시즌보다 득점도 줄었고, 야투도 4푼이나 떨어졌네요. 다만 아직은 팀 내에서의 롤을 조정 중인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실제로 경기에서 알드리지를 위한 셋업은 아직까지 거의 보여주고 있지 않습니다. 초반부는 카와이의 롤정립과 최적라인업을 찾는 실험을 계속 하고 있는걸로 보입니다.
실제로 극초반부에는 카와이가 거의 더맨급으로 유시지를 가져갔고 볼핸들러까지 했었습니다. 하지만 11경기쯤 이후부터는 다시 롤조정이 들어간 걸로 보입니다.
그리고 라인업은.. 물론 선수들의 부상 문제도 있겠지만, 무슨 듣지도 보지도 못했던 괴랄한 라인업들이 아직까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언제쯤에야 안정된 라인업으로 경기할지 그리고 폽할배가 찾은 최적 라인업이 뭘지가 궁금합니다.

사족이 길었네요. 요즘 경기를 볼 때 가장 흥미로운 선수는 데드먼입니다. 우선 예상대로? 블루워커의 모습을 아주 잘보여주고 있습니다. 허슬 뛰어나고, 수비도 기대 이상입니다. 스퍼스에 없던 에너지를 보여주고요. 마치 강백호 같습니다. 리바운드 좋고(공리도 잘따네요) 블락도 잘해주고요. 실제로 올시즌 데드먼은 리바운드, 스틸, 블락 모든 수치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기까지만 해줘도 200% 만족인데 공격쪽에서도 좋네요. 의외로 슛터치가 좋아서 자유투도 나쁘지 않고, 아주 가끔씩 던지는 미들슛도 잘넣어주고요. 생각보다 bq도 괜찮고, 무엇보다 글루핸드라서 잘받아먹어주네요. 진짜 제 예상치의 세배 이상은 해주고 있습니다. 이 선수가 왜이리 헐값에 왔나 할 정도네요. 물론 단점들도 몇개 보이지만, 아무렴 어떤가요 이리 잘해주는데..

그래서 궁금한건 과연 이 데드먼이 플옵 때 스퍼스의 크랙을 해줄 수도 있지 않을까입니다. 에너지가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저번시즌 플옵에서 썬더에게 패배하였는데.. 진짜 어쩌면 데드먼이 플옵에서 스퍼스에게 생각보다 큰 힘을 불어넣어 줄 수도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