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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레이 탐슨의 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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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30 17:25:51

 3 & D 의 대표적인 선수지만 D에 대해서는 항상 의문부호가 붙고 논란의 여지가 있는 클레이 탐슨의

수비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2-13 쯤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해서

14-15시즌부터 현재까지 골스 전경기를 챙겨보고는 있습니다만 농알못인 관계로 전문적인 지식이나

스탯에 근거한 고찰없이 순수한 개인적인 감상 및 기억에 의존함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먼저 제가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클레이 탐슨의 수비에서의 특징들을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1. 포지션 대비 힘이 좋다.

 키도 있고 힘도 좋아서 스위치 되더라도 1 ~ 4번 까지는 어느 정도 마크합니다. 물론 몸빵되는 3 ~ 4번을
만나면 답이 없지만 스위치 되서 잠깐 동안은 자리 싸움도 하고 버텨내는 정도의 모습은 보여줍니다. 대신
사이드 스텝이 빠르거나 민첩한 편이 아니라서 빠른 선수들에게 오히려 힘들어하는 편이라고 봅니다.


2. 리바운드를 잘 못한다.

 주로 속공을 많이 뛰는 편이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리바운드 능력 자체가 딸려 보입니다. 리바운드 수치가
낮아서 항상 지적을 받는 편이고 실제로 경기를 보면 위치 선정, 박스 아웃, 경합 등등 딱히 리바운드에 있어서
잘해 보이는게 없습니다. 개인적으로 커리가 리바운드는 더 잘한다고 봅니다.


3. 성실하다.

 탐슨의 수비에 있어서 최대 강점이라 봅니다. 힘은 좋지만 느려서 빠른 선수들에게 길을 잘 내주는 편이고
가끔 정신줄을 놓아서 오픈샷을 주기도 하지만 어떤 상황이든 항상 열심히 따라가서 컨택을 시도합니다. 대신
스틸을 잘하는 것도 이궈달라처럼 볼을 잘 훑는 것도 그린처럼 헬핑이 빠른 것도 아니라 수비적인 센스가
있어보이지는 않고 다행히 페이크에 잘 속는 편은 아닙니다. 그저 우직하게 손들고 잘 따라다니지요.


4. 락다운 디펜딩은 가끔 보여주지만 락다운 디펜더는 아니다.

 탐슨은 몸빵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가끔은 좋은 수비력을 보여줄 떄가 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경기 내내
상대 선수를 수비로 털어버릴 정도는 아니고 ( 카와이처럼 ) 필요한 순간에 집중해서 좋은 수비를 종종

선보이고는 합니다.


 대략적으로 개인적인 특징은 요정도라 보지만 어떤 선수의 수비력과 그 가치를 논하려면 단순히 개인으로만
봐서는 안 되고 팀의 선수구성과 수비전술을 어느 정도 고려해야한다고 봅니다.


 일단 지난 시즌까지의 골스의 주전 라인업은 커리 , 탐슨 , 반즈 , 그린 , 보것 입니다. 골스의 수비전술의
기본 골자는 오프볼 디펜스 시 스위치를 통해 이지 오픈샷을 내주지 않는 것이죠. 보것만은 발이 워낙

느린 관계로 골밑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스위치를 잘 하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다보니 상대는 자연스럽게 보것을 상대로 지속적인 픽을 시도하고 볼핸들러가 픽을 타고 던지는

 미들 or 3점이 들어가기 시작하면 위협적이었죠. 반대로 말하면 볼핸들러가 픽을 타고 던지는 미들 or 3점만 막아내면 골스 수비를 뚫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뜻이 됩니다. 여기서 탐슨의 수비적인 가치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커리가 상대 볼핸들러와 매치가 되는 경우 피지컬 적으로 픽을 벗어나기도 힘들고 체력적인 소모도

클텐데 탐슨은 타고난 힘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꾸역꾸역 따라가서 컨택을 시도합니다. 즉, 전 탐슨이 주로 상대 에이스 or 볼핸들러를 매치업하는 이유가 수비를 잘해서가 아니라 끈덕지게 따라붙는걸 잘해서라고 생각한다는 거죠.

 스몰라인업에서는 그린이 5번을 보므로 아예 전 포지션에서 스위치로 대응해버리는데 이 부분에서도

1 ~ 4번에 대해 어느정도 스위치가 가능하다는 탐슨의 장점이 의미있다고 봅니다.

( 물론 반즈, 이궈달라도 다 되니까가능한 전술이긴 하지만요. ) 
 그런데 이번시즌부터는 큰 변화가 생긴 부분이 보것, 에질리가 나가고 듀란트가 들어왔죠. 듀란트야

수비에서도 반즈의 상위호환이라 보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만 보것, 에질리의 빈 자리는 어떻게 커버가 안되는 모습입니다. ( 점차 나아지고는 있지만요. ) 그 얘기는 더 이상 예전처럼 잘 따라가서 퍼리미터 샷만 막으면 되는게 아니라는 거고 어찌보면 더 이상 탐슨이 굳이 에이스 or 볼핸들러를 전담마크해야할 이유는 사라진 거죠. 그래서인지 제 체감상 지난 시즌에 비해 탐슨이 1번을 매치업하는 경우가 많이 줄어든 것 같습니다.

(당장 어제 경기만해도 그냥 커리가 슈로더를 마크하더군요. ) 이렇게 되면 탐슨의 수비적인 가치도

 제 기준으로는 조금 떨어진다고 봐야죠.



 정리하자면

 - 탐슨은 개인적인 역량이 뛰어난 수비수는 아니다.
 - 탐슨은 팀에서 주어진 수비적인 롤을 잘 수행하는 편이다.
 
 -> 골스라는 팀 내에서는 탐슨은 좋은 수비수이다.

 정도가 되겠네요.


 그리고 좀 더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수비 역량과 스탯은 좀 떨어질지 몰라도 장단점이 있는 선수라
어느 팀을 데려다놔도 스탯 이상의 가치는 충분히 발휘할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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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1-30 17:28:45

본문과는 별개로 14년 부터 전경기를 다 보고 계신가요... 와...저도 어느 팀 팬 이름 붙일려면 좀더 분발 해야겠네요!

WR
2016-11-30 17:41:36

리그패스 구입해서 다 챙겨보고 있죠

2016-11-30 17:43:40

저는 지난시즌부터는 전경기 다
라이브로보는 중입니다
회사 어케다니는지 몰겠네요
나름 차장인데

2016-11-30 17:31:52

2번은 어느정도 공감이 되요. 커리와 탐슨 단순 사이즈는 비교가 안되는데 리바운드 수치나 실제 리바운드 장면 보면....

WR
2016-11-30 17:40:12

저도 실제 리바운드 장면을 보고 생각을 굳혔습니다. 안 잡는게 아니라 못 잡는 걸로..

2016-11-30 17:40:56

개인적으로 한두 개의 스탯도 아닌 수비 관련 전 지표 및 트래킹 스탯에서 일반적 이미지와 달리 평균보다도 매우 낮은 수치를 보여주는 건 말그대로 그냥 탐슨의 수비는 어떻게 보든 뛰어나지 않고, 오히려 평균 이하라는 걸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트래킹 스탯이 보여주는 수치가 낮다고는 하나 (이 부분이 좀 의아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경기 시청 시에는 크게 느끼지 못한 부분이라..) 말씀하신 것처럼 탐슨은 도박적이지 않고 성실히 팀 수비플랜에 맞게 수비를 하는 선수기도 하고 수비와 관련된 1차 스탯 부분들은 팀에서 전담하다시피 하는 선수들이 있기 때문에 동반되는 2차 스탯이 떨어질 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공격작업에서 비록 3옵션이라고는 하나 활동량은 어마어마하기때문에 전 경기 내내 수비에서 하드한 모습을 보여주는 건 무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골스는 공격에서 상대를 압도하기때문에 수비에서 그만한 에너지를 쏟을 필요가 없기도 하구요. 수비 스탯이 떨어진다고는 하나 지난 플옵에서도 결정적인 포제션에서 릴라드나 러스같은 PG 에이스들 상대로는 탐슨이 전담마크 해서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었죠. 집중해서 에너지를 쏟아야 하는 포제션에서 충분히 락다운 디펜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정도의 선수라고는 생각합니다.
WR
2016-11-30 18:08:45

전 그냥 경기만 보는 입장에서 탐슨 수비에 만족합니다. 다른 선수들보다 좋은 수비수라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 수비수인 것 같진 않네요. 말씀하신대로 중요할 때 좋은 모습 보여주는 것도 아주 좋구요.

2016-11-30 18:13:31

네, 저도 모든 지표에서 '탐슨은 사실 수비가 좋은 게 아니라 매우 나쁜 선수다'고 말하고 있다 하더라도 골스라는 팀에서 탐슨의 수비가 해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 팀에선 클러치 포제션에서 에이스 PG들을 전담마크할 수 있는 탐슨의 존재가 큰 도움이 된다 생각합니다.

2016-11-30 19:05:40

탐슨은 경기를 보면 1~3쿼터 동안에는 아 그냥 수비 열심히 하네 정도의 수비수였다가 4쿼터 클러치 타임이 됐을 때 빛을 발하는걸로 봐서 1~3쿼터에는 수비에 체력을 쏟아붓지 않는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클러치처럼 집중해야할 상황도 아니라서 조금 산만하기도 하고.. 


당장 탐슨 수비가 임팩트있게 성공한 사례만 생각해도 여러경기가 있는데 그중에서 매니아 여러분들도 잘 아시는 2016년 2월 28일 오클라호마 시티 전에 마지막 스틸때 컨테스트와 서브룩과의 매치업에서 슛미스를 다수 유도했던 장면이 탐슨의 집중력있는 수비때의 모습을 보여주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그런인상들이 조금 강하게 남기 때문에 탐슨의 수비적인 지표 보다 더 좋은 수비수라고 생각하는것일수도 있죠.
2016-11-30 19:09:19

전 괜찮은 수비수라고 생각해요.
보면 상당히 견실한 수비를 하죠. 무리 안 하고 착실하게.
뭐가 더 나은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스틸 아니면 뚫림식의 도박수비보다는 끈덕지게 달라붙는 수비를 선호하긴 합니다. 그런 면에서 탐슨의 수비를 괜찮게 봐요.

다만 아무리 그래도 스틸이 그렇게 낮아서는 더 위의 레벨로 가기 힘듭니다. 최고의 수비수로 꼽힌 선수들 중 스틸 못 하는 선수는 없어요. 아래에서 볼을 긁는 수비가 진짜 수비의 진수인데 탐슨은 이 부분에서 많이 부족해 보여요.

2016-11-30 19:11:06

탐슨이 카와이나 이과달라 그린급의 수비수는 아니지만, 좋은 수비력과 이해도를 지닌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2016-11-30 19:37:46

오~ 굉장히 적절한 말들만 적어두신 것 같네요. 이런 비슷한 생각들 많이 했는데 쓰신 글을 보고나니 좀 더 정리가 되는 느낌이네요.

2016-12-01 02:08:18

공수겸장이라는 말은 과대평가에 가깝고 딱 평균정도 수비수라고 생각듭니다.

또한 로테이션수비를잘하는 선수라 보다 체력적인 부분에 의지하는 수비를 하는편이라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집중력이 들쑥날쑥하다, 4쿼터에 더 잘한다는 말이 나오는겁니다. 

골스같은 강팀에서 어쩔수 없이 공격에서도 제한적인 롤을 수행하며 체력을 세이브하면서도

평균적인 수비수인데 다른 팀에가서 체력적인 부담을 많이 가지는

공격1옵션을 수행하면서도 지금처럼 수비한다? 아마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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