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경기를 통해 보는 시즌 예상.

팀의 양상은 시즌 도중에도 여러번 바뀝니다.

그래서 첫 경기만 놓고 예상하는 것은 무리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첫 경기 양상을 무시할 수 없는 것은 비시즌 동안의 많은 준비가 첫 경기에 녹아들기 때문입니다.

그것을 통해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1. 하든은 20-15의 스탯을 찍을 것이다.

- 댄토니 감독의 빠른 템포, 픽앤팝에 최적화된 동료 앤더슨, 캐치앤슛으로만 써도 좋은 고든 등 하든은 더 이상 자신이 모든 공격을 도맡아야 하는 상황에서 해방되었고 이는 그의 어시스트 기록을 극도로 올려줄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득점 기록은 저하되겠으나 어시스트 기록은 역대급을 찍을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레이커스와의 경기에서 충분히 입증이 되었다.

2. 레이커스의 내년 1라픽은 확실하게 필라델피아로 양도될 것이다.

- 레이커스의 휴스턴 전 승리는 단순한 1승이 아니다. 이 경기는 레이커스가 졌더라도 충분히 박수받을 일이었다. 그 정도로 휴스턴은 강했고 잘 돌아갔다. 그런 강호를 상대로 레이커스는 흔들리지 않고 제 페이스를 유지했고 결국 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탱킹 팀의 수준을 넘어선 경기력이며 필자가 예상했던 서부 14위보다 최소 2단계는 더 높은 위치에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그리고 그렇게 된다면 3픽 이내에 드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다.

이것은 레이커스 입장에서 굉장히 환영할 일이고 이 모든 것은 룩 월튼 감독의 공이라고 할 수 있다.

3. 레이커스는 벤치 1위를 차지할 것이다.

- 레이커스는 베테랑과 유망주가 잘 어우러진 팀이 되었다. 모두가 비웃음을 날렸던 모즈고프의 활약은 괜찮았고 루올 뎅, 루 윌리엄스도 쏠쏠한 존재이다. 그리고 이 팀의 핵심인 유망주 군단은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다. 이제는 확실한 득점원이 된 클락슨을 필두로 러셀, 닉영, 랜들, 래리낸스, 주박, 잉그램은 모두가 제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고 주로 유망주들로 구성될 벤치 유닛은 프리시즌부터 상당한 파워를 보이고 있다.

4. 킹스도 전년도보다는 나은 성적을 낼 것이다.

- 유능한 감독은 확실히 빛을 내기 마련인 것 같다. 멤피스를 잘 이끌었던 예거 감독은 킹스를 상당히 건실한 모습으로 만들었다. 타이로슨, 아프랄로, 맷반스 등은 모두가 팀에 잘 맞는 적절한 영입이고 이렇게 이루어진 킹스는 첫 경기에서 피닉스를 압살하였다.

이는 커즌스가 고질병인 파울 트러블로 인해 조기 아웃된 상황에서 거둔 것이기에 더욱 의미가 깊다.

5. 뉴올리언스는 강력한 1픽 후보이다.

- 레이커스와 킹스는 본래 뉴올리언스와 함께 서부 최하 티어로 구분되었던 팀들이다. 그런데 개막전에서 보인 두 팀의 모습은 기대보다 훨씬 강했다. 그리고 이는 곧 뉴올리언스가 상대적으로 더 밀릴 것임을 뜻한다. 올해 서부 팀들은 전년도의 혼란기를 끝내고 다들 재정비를 잘 한 상태이다.

이런 상황에서 뉴올리언스만이 전년도와 다를 바 없거나 떨어진 전력이 되어버렸다. 이는 덴버와의 경기에서 더욱 증명이 되었는데 AD가 역대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였음에도 팀은 패하였다. 그가 앞으로 이런 퍼포먼스를 계속 보인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 바... (가능하다면 체임벌린의 재림이다) 결국 뉴올리언스는 승리와는 인연이 없는 팀이 될 듯하다.

같은 서부 팀들과 훨씬 더 많은 경기를 해야 하는 뉴올리언스는 탱킹에 있어서는 꽤나 유리한 조건에 있고 개막전에서 경쟁자인 필라델피아가 꽤나 좋은 경기력을 보인 것을 감안할 때 뉴올의 1픽은 매우 가능성이 높은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