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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프리시즌 경기들 본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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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12 18:58:47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날씨가 전과 달리 무척이나 쌀쌀해졌네요. 드디어 NBA시즌이 시작되려나 봅니다.  

 서머리그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프리시즌의 모습들이 정규시즌의 모습을 전적으로 미리 보여준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서머리그와는 달리 프리시즌은 정규시즌에 나오는 선수들이 거의 그대로 나오기 때문에 정규시즌의 성적은 아니겠지만, 공/수 형태는 어느 정도 윤곽을 드러낼 수 있는 시기입니다.

 감히 제가 레이커스의 정규시즌 모습을 예언, 분석해보고자 하는 글은 아니고, 다만 제 눈에 띄었던 몇몇 사항들을 제 맘대로 뽑아 논해보고자 합니다.


 1. 랜들의 플레이스타일 변화

 랜들의 지난 시즌을 한 단어로 정리하면, "훈련받지 않은 야생마"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랜들 공격의 상당 부분이 하프코트 상황에서의 아이솔레이션에 이은 부정확한 푸쉬샷이었으니까요. 자연히, 필드골 성공률이 빅맨으로서 합격점이라고 하기는 힘든 4할대 초반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시즌 들어와서는 그러한 공격들이 거의 사라지고 공격에서 꽤나 정제된 모습들이 보입니다. 우선 스크린을 상당히 공들여 서고 있고, 거기서 마무리 또한 무리하게 하는게 아니라 옆의 선수를 보고 내주는 경우도 많이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시즌 랜들의 필드골 성공률은 42.9%, 어시스트는 경기당 1.8개였으나, 프리시즌 4경기 동안 랜들의 필드골 성공률은 56.7%, 어시스트는 2.8개로 늘었습니다.

 그 외에 랜들의 변화를 보면 의도적으로 몸을 불린 것인지, 예전에 비해 동 포지션에서 상대를 압도할 만한 스피드가 있다는 느낌은 상당히 사라졌으나 파워는 거의 센터 급이 된게 아닌가 싶네요. 아직 많은 경기를 본게 아니기 때문에 제 느낌뿐인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2. 팀 전체적으로 스크린의 증가

 레이커스는 바이런 스캇이 감독으로 있던 지난 2년간 리그에서 가장 스크린을 활용하지 않는 팀 중 하나였습니다. 볼 가진 선수에 대한 스크린이야 다른 팀만큼 썼지만, 위크사이드에서의 스크린이 실종된 팀이었고 상대로 하여금 수비하기 아주 편하게 해주는 팀이었죠.

 그런데 루크 월튼이 감독을 맡은 이번 프리시즌 팀을 보니, 예전에 비해서 스크린을 쓰는 빈도도 늘었을 뿐더러, 아주 다양한 상황에 스크린을 적극 활용하더군요. 우선 탑에서 볼핸들러가 볼을 잡았을 때 Horns형태의 공격을 자주 취하고 있습니다. (볼핸들러 앞으로 두 명의 스크리너가 각각 양 사이드쪽 스크린을 동시에 취하며 그 대형이 삼각뿔 모양이라고 해서 Horns) 그리고 더블스크린도 나오더군요. 이건 스캇의 레이커스에선 볼 수 없었던 장면들입니다.

 더불어 볼 없는 페인트 존 안에서도 적극적으로 스크린을 통해 슈터들의 길을 열어주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 작업들을 통해 루 윌리엄스나 닉 영 같은 슈터들이 꽤 많은 이득을 보고 있고요. 

 레이커스는 정통 빅맨이 별로 없는 팀입니다. 모즈고프를 제외하면 쥬바치가 정통 센터 스타일인데 쥬바치는 로스터 끝자락 선수라 출장기회가 적을 수밖에 없는 선수죠. 대신 미드 사이즈의 빅맨은 물량이나 질 면에서 타팀에 뒤지지 않는다고 봅니다. 랜들에서 시작해 낸스, 토마스 로빈슨, 뎅, 블랙까지 이 선수들이 기동력을 이용해 코트의 이곳 저곳에서 스크린을 이용해 찬스를 만들어준다면 공격 작업이 전반적으로 원활해질 수 있죠.

 
 3. 잉그램은 공격에선 꿔다놓은 보릿자루, 수비에선 즉시전력

 잉그램은 아직 프로에서 공격으로 무언가를 보여줄 수 있는 레벨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피지컬 레벨에서 상대가 안되다보니 자신보다 작은 사이즈의 선수들이 붙어도 제대로 그 매치업을 이겨내지 못합니다. 볼핸들링이 너무 불안해서 그냥 드리블 하는 것 자체가 불안하더군요. 그래서는 2-3번 선수로 제대로 뛰기가 어렵죠.

 다만 수비에서 잉그램은 워낙 사이즈가 좋아서 페인트존으로 다소 밀려들어와도 그 엄청난 길이 때문에 상대 슈팅을 방해하거나, 혹은 쳐내버리는 결과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르브런같은 선수만 안만나면야 잉그램의 약한 힘을 정면으로 집중 공략할 수 있는 선수들이 리그에 그리 많은건 아니니까요.

 잉그램은 아직 어린 선수니 차근차근 몸을 만들어나가다보면 언젠가는 공격에서도 제 몫을 금세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은 체력적인 문제도 있지만, 슈팅 감각도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더군요. 자유투도 제대로 못 넣는 상황이니... 


 4. 클락슨, 러셀의 순조로운 성장세

 러셀은 지난 시즌보다 몸이 더 탄탄해진 탓인지 미드레인지 영역에 들어간 이후 대처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더 좋아진 느낌입니다. 오늘 슈팅이 너무나 안들어가는 날이었는데도 페인트 존 안에 들어가서 침착하게 수비를 따돌리고 슈팅을 성공시키는걸 보니 성장한게 너무나 느껴지더군요. 볼핸들링도 지난 시즌에 비해서는 더 안정감이 있어진 느낌입니다. 

 클락슨은 특유의 다이나믹한 플레이들이 여전하고요. 문제는 슈팅인데, 지난 시즌 중반까지는 완벽하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나 싶었지만 점차 시즌 후반으로 갈 수록 슈팅이 예전처럼 잘 들어가지 않는 모습이었죠. 일단 지난 4경기 동안의 모습은 3점 35.7%로 나쁘지는 않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클락슨은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포인트가드냐 슈팅가드냐 하는 갑론을박이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팀의 구성상 자연스레 포인트가드 쪽 롤은 완전히 포기되는걸로 정리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플레이를 봐도 보다 더 볼 소유시간을 짧고 간결하게 하는 쪽으로 수렴하고 있고요. 이대로 쭉 성장해준다면 러셀과 겹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될 것 같습니다.

 러셀의 경우 전에 비해 좀 더 슈팅을 자신있게 시도하고 있는데,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루크 월튼이 오늘 러셀의 난조에 대해, 슈팅 모습이 대부분 좋은 상황(오픈)이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계속 슛을 그렇게 시도하라고 주문하겠다고 하더군요. 저도 오늘 경기는 러셀의 슈팅이 잘 들어가지 않았을 뿐 경기 내용면에서는 좋은 경기였다고 생각합니다.


 5. 스몰라인업 시간 대폭 증가

 지난 시즌에 비해 경기 중에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시간이 대폭 늘었는데, 이게 프리시즌이라서 모즈고프를 풀 활용하지 않은 탓인건지, 아니면 시즌 내내 이런 식의 스몰라인업 비중을 높이기 위함인지는 정규시즌까지 들어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일단 스몰라인업의 비중을 높이는 쪽이라면 기껏 비싼 돈을 주고 모즈고프를 영입한 데 대해서 약간은 본전 생각이 날 것 같네요. 대신 루얼 뎅의 경우 스몰라인업 왕자같은 느낌인데...

 지난 경기는 토마스 로빈슨, 오늘 경기는 이 지안리안이 경기 막판 계속 센터 역할을 수행했습니다. 두 선수 모두 내추럴 포지션이 파워포워드인 선수들이죠. 아직 로스터가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떤 선수를 남길 것인지에 대한 테스트도 겸해졌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형적인 빅라인업 대신 스몰라인업을 돌리는 시간이 늘어날 것 같다는 느낌이 아직까지는 강하게 드네요.

 루크 월튼은 필 잭슨 아래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골밑을 아주 강하게 만들면서 경기를 풀던 가솔, 오덤, 바이넘의 레이커스와 그린, 보것, 반즈의 워리어스를 모두 겪었습니다. 일단 지금은 스크린 플레이나 스몰라인업 빈도를 보면 자신의 코칭 경험이 시작된 팀인 워리어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는건 분명해보이는데요.

 물론 어떤 팀을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레이커스에도 또 다른 커리, 또 다른 그린이 꼭 존재할 이유는 없지만 적어도 워리어스만큼의 원활한 역할분배를 위해서는 기존 선수들의 교통정리, 혹은 역할 변경이 필요할겁니다. 이 부분에선 위에 언급했듯이 쥴리어스 랜들이 지난 시즌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레이커스의 드레이먼드 그린과 같은 블루프린트를 조금은 보여준게 아닌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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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10-12 19:19:31

랜들의 지난시즌은 그냥 대학때까지 하던대로 혼자 페이스업으로 우겨넣는 공격 일변도인 모습이었는데 현재까지 프리시즌에서는 제법 농구선수(?) 다워진 느낌이 나더라구요.


아직 자세는 어설프지만 스크린을 서면 어떻게든 수비와 충돌해서 볼핸들러에게 공간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고 그냥 1대1을 시도하기 보다는 핸드오프 등을 통한 연계플레이 위주로 풀어나가려는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였습니다. 원래 패싱센스가 나쁘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제 닥돌을 자제하다보니 좋은 패스를 많이 보여주고 있구요.

오프시즌 동안 연습했다던 점프슛만 실전에서 어느정도 성공시킬 수 있다면 일단 다음시즌 발전과제(?)는 어느정도 완수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기회를 받고 신난 닉 영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는데 슈터롤에만 집중시키면 꽤 쓸만한 선수이니 만큼 글에 언급하신대로 오프볼 스크린도 활용하기 시작한 팀 오펜스에서 활용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
WR
2016-10-12 19:39:44

 신인들에게 엄한 바이런 스캇이 왜 랜들의 플레이는 그냥 놔뒀던건지 지금 생각해보면 참 아리송하네요. 오히려 친구같은 월튼이 오자마자 랜들 플레이가 훨씬 다듬어지다니, 진짜 짐 버스가 스캇에게 논개작전을 지시하고 스캇이 로터리와 함께 절벽에서.... 뭐 그런건 아니었겠죠? -_-;


 전 스크린 사용하는 측면에서 러셀이 후에르타스한테 많이 배웠으면 하는게 픽 부르고 픽 근처에서 방향전환하는 모습인데, 특히 오늘 경기 막판에 후에르타스 나와서 보여준 플레이들이 풀럽 점프샷을 못해서 사실상 슛이 없는 포인트가드가 픽앤롤로 할 수 있는 거의 최상위 수준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싶더군요. 러셀은 키도 커서 후에르타스와 달리 슛의 선택지도 있으니 칼데런이랑 후에르타스같은 베테랑 가드랑 뛰면서 배울게 많은 것 같아요.
2016-10-12 19:54:45

그렇다면 슛없다는 미네소타의 루비오도 우에르타스의 픽앤롤을 많이 참조할 만 할까요?

WR
2016-10-12 23:29:57

 루비오는 이미 베테랑으로 자기 스타일이 만들어진 선수이니 조금 다른 경우이긴 한데... 뭐 도움이 되기야 하겠죠

2016-10-12 20:31:43

후에르타스가 그래도 러너는 잘 쓰더라구요.

WR
2016-10-12 23:28:43

 오픈인데 수비가 조금만 컨테스트를 해도 슛을 못던지더군요. 슛폼이 너무나 세트샷이라 앞에 완전히 아무도 없어야만 가능해서 ㅠㅠ


 슈팅 능력 자체는 괜찮아보이는데 슛폼이 NBA의 장신 선수들을 상대로는 너무나 치명적으로 느리고 장전시간이 필요하더군요. 그것만 아니라면 수비약점에도 불구하고 볼핸들링으로 보나 기본 슈팅으로 보나 주전급으로 뛸 수도 있었을텐데...

 어쨌든 게임 메이킹하는거나 안정성은 젊은 가드들이 배울 점이 많은 선수 같아요. 말씀하신 그 러너도 익혀두면 도움 되는 슈팅스킬이죠 하하
2016-10-12 19:53:23

뭔가 팀 다워 진다는 느낌이 보이기는 하더군요

어느새 랜들이 재계약을 앞둔 시기가 왔습니다. 부디 프랜차이즈가 될 수 있기를

2016-10-12 20:00:12

줄리어스 랜들 믿습니다!
판타지 때문이지만...

Updated at 2016-10-12 21:10:50

제가 코비 이후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랜들인데 약점으로 지적받던 스크린,오른손 피니쉬(오늘은 오른손 블락까지), 헬프수비가 제 기대보다 더 잘해져서 고맙더군요.작년에 포텐만 보여줬던 포인트포워드 스킬은 더욱 세련되져 돌아왔구요.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 팀내 베스트 플레이메이커 인거 같네요.

월튼이 좋은 감독이라고 느낀게 랜들 장점이 사이드스텝이 엘리트급인데 이걸 활용하려면 가드랑 매치가 되야되는데 작년에 스캇은 스위치디펜스를 활용하지 않고 랜들을 그냥 골밑에만 박았죠.이러면 랜들 약점인 림프로텍팅 능력만 더 부각될 뿐인데 말이죠.

잉그램 같은 경우는 오히려 프리시즌 보고 제 기대치가 더 올랐는데 잉그램이 엘리트 포로스펙인거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대학시절 퍼스트스텝은 평범한 수준이였는데 프로트레이닝을 받고 전체적인 운동능력이 대학시절보다 좋아졌더군요.수비는 제 예상보다 훨씬 잘하구요.지금 고전하고 있는건 단순히 적응 기간이 필요한거 같구요.(nba스피드,샷클락, 3점라인) 그래서 잉그램은 전혀 걱정이 안되네요.볼핸들링은 동나이대 지금 대부분의 가드포워드 보다 좋은 수준입니다 아마 다리길이 때문에 불안해보인거 같네요.
 러셀은 뭐 그냥 제 예상대로 하고 있어서 크게 할말은 없는데 오늘 ot때 수비는 눈뜨고 봇봐줄 정도더군요.프리시즌이라 대충 한거라고 믿고 싶습니다.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WR
2016-10-13 04:05:56

 저도 잉그램의 볼핸들링은 신장대비 매우 훌륭한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지난 시즌 러셀이 그랬듯이, 피지컬 레벨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상대와 컨택시 버텨내지 못하는 가냘픈 몸으론 볼핸들링이 제대로 마음먹은대로 될 수 없다는게 문제죠. 뭘 하더라도 볼 시큐어에 신경쓰느라 넥스트 플레이들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합니다.


 잉그램 역시 볼 지켜내느라 드리블 중에 플레이가 이어지지 못하고 중간에 볼을 스탑시켜서 잡아버리는 경우가 많이 있죠. 이건 작년 러셀도 마찬가지였어요. 점차 프로레벨에 적응하고 몸을 키워서 볼 시큐어에 대한 부담을 좀 덜게되면 지금보다 훨씬 좋은 볼핸들링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 당장은 좀 힘들어보이는게 사실이예요. 지금으로선 예전 테이션 프린스 초기버전 정도를 기대하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Updated at 2016-10-12 21:32:44

오프시즌에 대부분 팀들이 7풋 1명만 유지하는 방향으로 팀을 구성했고 리그 전체적으로 스몰라인업의 비중이 늘어난거 같아요 벤치 타임에는 다같이 사이즈가 낮아지게 되서 언더사이즈 빅맨의 단점이 줄어들고 작년에 비해 활용도가 높아지는거 같습니다 처치곤란했던 선수들이 조금은 숨통이 트이는 시즌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016-10-12 21:33:52

골스를 벤치마킹.. 근데 그린역활이 없네요. 그린에 랜들을 가져다대기엔 너무나도.. 

3점슛 자원도 작년에 비해 크게 업그레이드된건 없어보이는데 기댈건 유망주들 슈팅능력 성장밖엔 없어보이고 여하튼 성적은 기대 안하고 보는걸로 
그냥 기대는 접고 리빌딩 길~게 봐야겠네요.
WR
2016-10-13 04:10:10

 한국이 프랑스를 벤치마킹한다고 해서 에펠탑과 개선문을 그대로 옮겨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프랑스처럼 문화유산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그 중요성을 국민들이 새기며 다른 나라 사람들이 구경하기 좋게 꾸미는 부분을 본받는게 한국이 프랑스를 잘 벤치마킹하는 방법이겠죠.


 랜들이 그린과 꼭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기 보다는, 워리어스가 다양한 선수들의 장점이 겹치지 않고 온전히 발휘될 수 있도록 여러역할들을 잘 조정한 것처럼, 랜들이 지난 시즌과 달리 좀 더 중간 조정자로서의 역할을 하는 장면을 보며 워리어스에서의 그린을 떠올렸다고 할까요?
2016-10-12 22:08:33

조금 "팀"다워졌더군요. 그래도 아직 갈길이 멀지만요....

2016-10-12 23:03:10

 골스의 보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가 있겠지만, 지금의 모즈코프도 선발로 나와서 10~20분만 뛰고 들어간 후에 나머지는 스몰라인업을 많이 돌릴 것 같네요.

 언급하신 미드사이즈 빅맨이 많은 것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그리고 점점 현대적인 농구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2016-10-12 23:31:05

근데 드래프트 이전에 시몬스보다는 잉그램이 더 즉시전력감으로 여겨지지 않았나요? 시몬스는 원석 느낌이었고.. 

Updated at 2016-10-13 01:05:43

아직도  닉영사건이 걸리네요.

작년 초반 러셀이 해멨는데 시즌 치루면서 중반이후는 점점 러셀이 자리 잡는 모습이고 센세이셔널한 활약도 해줬는데 닉영 사건 이후에는 아예 침체됬고 그여파로 프리시즌에도 작년 좋았던 감은 없어보입니다.

그때는 지금처럼 연습경기도 아닌 실전에서 보여준 모습들이였는데....

러셀자체도 러셀-클락슨-잉그램-낸스jr-주바치 있을때가 가장 편해 보입니다.

루윌-닉영-랜들 있을때는 뭔가 패스워크에서도 불협화음이 느껴지고 러셀 자체도 리더 기질이 다분한 스타일인데 안맞아요.

러셀 위주로 팀을 꾸릴꺼면 팀 로스터 개편도 한번쯤은 생각 해봐야 하지 않나 싶네요.

뭐 물론 루윌-닉영-랜들이 그렇게 패스워크나 팀워크가 뛰어난 선수들이 아니여서 이들이 뛸때는 팀 전술에서 애먹을 수는 있지만

2016-10-13 00:54:57

랜들 같은 경우 작년과는 다르게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는 비중이 높아지고 팀 컨트럴 타워 역할을 하려는 비중이 높아졌는데 랜들 타입이 골스의 그린과는 다르게 볼을 잡으면 림을 돌진해서 메이드 할려는 성향이 짙어요.

대학 시절에도 마무리를 지으려는 선수였지 조력자는 아니였으니깐요.

지금도 하이포스트에서 볼을 잡으면 스윙패스나 엔트리 패스 넣어주는 것보다는 기회가 생기면 볼을 잡고 안으로 침투해서 메이드 할려는 성향이 강해보이고 스크린 플레이도 뭔가 굉장히 어설퍼 보입니다.

성향의 차이 쉽게 바뀌지 않다고 보는데 랜들을 골스의 그린역할로 쓰는건 불가능해 보이긴 합니다.

2016-10-13 01:04:19

올해도 탑 3픽 노려야하는 팀 전력이고  올해는 러셀,루윌,랜들,클락슨정도가 1옵션일텐데 팀이 앞으로 나아가야할 미래 비전이라도 제대로 제시해줬으면하네요.

그러라고 룩 월튼을 감독으로 앉혔고 일단은 올해 프리시즌은 러셀 위주로 팀 전술이 꾸려지고 있는데 팀원들이 러셀을 많이 도와줬으면 싶네요.

그런데 닉영사건이 걸려요.

러셀이 코비처럼 실력으로 찍어 눌러주면 모르겠지만 러셀이 코비만한 역량은 없어보이고 레이커스 리빌딩 험난해보입니다.

WR
2016-10-13 04:18:02
 저하고는 보는 시선이나 분석이 많이 다르시네요.

 루 윌리엄스와 닉 영은 이미 그 둘만으로 겹치는 조합입니다. 거기에 공 가지고 플레이하는 선수인 러셀까지 있으면 당연히 볼 흐름이 별로일 수밖에 없죠. 근데 그건 닉 영 사건과는 별로 상관 없습니다. 원래 플레이스타일이 그럴 수밖에 없는거예요.

 이번 프리시즌 경기들을 보면 닉 영은 볼 소유를 극단적으로 줄이고 캐치 앤 슈팅을 주 무기로 하고 있습니다. 루 윌리엄스는 러셀이 프리롤로 아예 작정하고 밀어주는 것 같더군요. 적극적으로 공격하면서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고 있죠.

 러셀은 올 서머리그 MVP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감이 좋았고 프리시즌에도 포틀랜드 전 오픈3점이 다 림을 돌아나오는 등의 슈팅난조에 빠졌을 뿐, 그 전 세 경기에선 매우 좋은 감각을 유지해왔습니다. 너무 지난 사건과 연관지어 보려고 하시는 것 아닌가 싶네요. 영과 러셀 둘 사이도 크게 문제 없어보이고 러셀이 팀에서 따돌려지는건 전혀 아닌 것 같습니다. 러셀이 그렇게 주눅들 성격도 전혀 아니고요. (그 사건 있은 후에 출연한 광고 보면 태연하게 광고 속에서 그 이야기관련한 행동을 하죠: https://www.youtube.com/watch?v=ohJckDIpSPQ)
2016-10-13 03:38:41

아... 아쉽네요. 추천 드리려고 보니 엔게에는 더 이상 추천버튼이 없네요. 

잘봤습니다. 감사해요~
Updated at 2016-10-13 10:42:12
전부 동의합니다.

 그 중 2. 팀 전체적으로 스크린의 증가 부분은 조금 나누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냥 스크린이 많아졌다기 보다 정말 중요한 off the ball screen이 많아졌다는 것에서 너무나 
반갑습니다. 월튼을 감독으로 고용할 때부터 누구나 다 예상한 일이지만 어쨋든 실제로 바이론 스캇의
맨업 오펜스에서 weak side action이 활발한 오펜스를 보니 어찌나 반갑던지요.

 http://www1.vantagesports.com/Articles/article_view/VmXInR4AAB8AHEVj

작년 레이커스는 온 볼 스크린에서는 리그의 거의 최상위 권에 속해 있었고, 워리어스는 리그 겨우 10밖에 안되었죠.  헌데 오프 볼 스크린에서는 레이커스는 최하위 권이고 워리어스는 2위와는 비교도 안되는 1위로 초고효율의 off the ball screen 플레이를 했고요.  결과는 아시다시피 레이커스는 리그에서 캣치&샷과 오픈 샷을 만들어내는데 리그의 꼴지였고, 워리어스는 최상위에 속했죠.

말씀하신 것들 중 스크린 플레이, 특히 그 중 off the ball screen 플레이,가 아마 지난 시즌에 비해
가장 발전된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물론 그런 변화가 당장 성적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는
크게 하지 않습니다만...적어도 작년같은 똥볼쑈로 눈이 썪는 일은 덜 할 것 같아요.


러셀은 이번 시즌까지는 슛감각 기복이 상당히 심할 것 같아서 포텐은 충분히 보여주되 시즌은
평득 17득점 정도로 마무리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다만 수비에서 많은 발전을 보여주면
좋겠네요. 17득점, 4리바, 5어시, 1.5스틸에 작년보다 좋아진 효율이면 훌륭한 성장세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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