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스미스 부정계약 사건의 처벌로 미네소타는 얼마나 손해를 봤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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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07 23:4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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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쭉 보는데 어떤 분이 케빈 가넷 거대 계약때문에 미네소타가 드래프트픽 박탈 징계를 받을 것으로 알고 계시더라구요. 하긴 이것도 이제 15년 전 사건이니 잘못 알려질수도 있죠. 조 스미스 부정계약 사건이 뭔지 모르는 분들을 위해 잠깐 설명을 해보자면...
NBA는 샐러리캡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팀 선수 총연봉이 샐러리캡을 넘으면 원칙적으로 외부영입이 불가능 합니다. 물론 예외조항들이 있습니다. 미드레벨 익셉션이라고 해서 대충 500만 달러 정도를 외부선수 영입에 쓸수 있구요. 또 한팀에서 3년 이상 뛴 선수들에게는 래리버드 익셉션이라고 해서 샐러리캡과 상관없이 재계약이 가능합니다.
당시 미네소타는 조 스미스라는 선수를 영입하고 싶었는데 팀총연봉이 샐러리캡을 넘은지라 제 값이 영입을 못하겠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래서 조 스미스에게 일단 3년간은 미드레벨 이하의 연봉으로 계약을 하자. 그리고 3년이 지나서 래리버드 익셉션이 생기면 그때 그동안 못준 차액을 몰아서 연봉으로 지급하겠다 라는 이면 계약을 맺은 거죠.
이 이면계약이 들통나면서 리그는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5년간 드래프트 1라운드픽 을 빼았아 버립니다. 하지만 나중에 경감되어서 실제로 집행된 것은 3년입니다. 이게 지나친 처벌이 아니냐는 말은 당시에도 있었죠. 거기다 미네소타가 2004~2005시즌 스프리의 태업과 샘 카셀의 부상으로 완전히 무너졌을 때 팀의 뎁스가 이렇게 얕아진 이유가 뭔가를 따져보면서 이 징계때문에 팀이 이모냥이 된거다라는 식의 분석이 많았었죠. 그 때문에 처벌이 심한거 아니었냐는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계속 나오게 되었구요.
갑자기 궁금해져서 당시 미네소타가 징계로 날린 3장의 드래프트픽이 대충 어느 정도였나 찾아봤습니다. 원래 2001~2005년까지 5년간 드래프트픽을 빼았는 거였지만 이후 경감되어 2001, 2002, 2004 이렇게 3년간 드래프트픽만 빼았기게 되었습니다.
2001 드래프트.
2000~2001 시즌 미네소타의 성적은 47승 35패로 전체 11위였습니다. 당시 리그의 팀수는 29개였습니다. 고로 19순위가 되겠네요. 당시 19순위가 누군지 볼까요?
잉? 자크 랜돌프네요. 그런데 케빈 가넷이 있는 팀에서 자크 랜돌프를 뽑진 않았겠죠. 그 뒤에 누가 있나 봤더니 성공한 선수들로는 브랜든 헤이워드, 자말 틴즐리, 제랄드 왈라스, 토니 파커 그리고 2라운드에는 길버트 아레나스 등이 있었네요. 잘 뽑았으면 팀에 도움이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뭐 조셉 포르테나 브랜든 암스트롱(얘는 누구여?)같은 선수를 뽑을 수도 있었겠지만요.
2002 드래프트
2001~2002 시즌에서 미네소타는 50승 32패를 거둡니다. 전체 승률 6위. 고로 드래프트 순위는 1라운드 24순위가 되겠습니다. 당시 24순위는...
네나드 크리스티치네요. 뉴저지의 센터였었죠 아마. 호리호리한 백인 센터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후의 선수들 중에서 최고의 선수는 단연 2라운드에서 뽑힌 카를로스 부저입니다. 그런데 역시 케빈 가넷이 있는 팀이 부저를 뽑진 않았겠죠. 좀 애매합니다. 크리스티치 뽑았으면 그래도 미네소타에 도움이 되었을 듯.
2003년 드래프트
에서는 미네소타가 26번 픽을 행사합니다. 은두디 에비라는 선수를 뽑았습니다. 그냥 꽝. 이걸 보면.....
2004 드래프트
2003~2004시즌 미네소타는 58승 24패를 거둡니다. 리그 전체 2위. 이해 샬럿 밥캐츠가 창단을 해서 30개 팀이 됩니다. 고로 드래프트 순위는 29번픽이 되겠습니다.
이해 29번픽은 데이비드 해리슨이라는 선수였네요. 누구죠? 그 다음이 인상적입니다. 앤더슨 바레장. 그런데 역시 케빈가넷이 있는 팀이 바레장을 뽑았을까는..... 더 내려가 보면 크리스 듀혼과 트레버 아리자 등이 있네요. 그래도 잘 뽑았을지는.....
참고로 미네소타는 드래프트를 그리 잘하는 팀은 아니었습니다. 징계로 날린 픽 3장은 19번픽, 24번픽, 29번픽 입니다. 이 세 장이 있었다면 미네소타의 대몰락을 어느정도는 막을 수 있었을까요? 솔직히 저는 그닥이네요. 개인적으로 조 스미스 사건의 악질성을 그렇게 크게 보진 않는 편인지라(따로 뒷돈을 준것도 아니고 아후 계약으로 보충해 주겠다고 한 것이었으니까요) 징계 자체는 과했다고 보는 편입니다.
그냥 한번 생각나서 써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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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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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같은 생각이시네요..어느정도 처벌은 가능하더라도 그 정도가 좀심했죠..
만약 처벌이 일반적인 벌금형정도었으면 가넷전성기동안 대권도전 한번쯤은 하지않았을까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