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스퍼스가 멤피스 꺾고 올라갔을때

8번시드 멤피스에게 졌던 후 첫 플옵 맞대결이라 스퍼스가 이를 바득바득 갈고 했죠. 게다가 멤피스는 썬더 이기고 올라오느라 힘뺐고....
결과는 스윕이었고, 누구 하나 탓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었다 봅니다.

2013년 플옵인데 멤피스 가드진이 박살난 느낌은 크게 없었던거 같네요.

멤피스는 잭 랜돌프가 던컨-스플리터한테 완전히 잡아먹혔던게 더 컸죠.

멤피스가 클리퍼스-썬더 이기고 올라오면서 기세가 아주 좋았는데, 스퍼스의 경험과 집중력(복수심?)에 플랜이 완전히 꼬여버렸죠. 1차전 랜돌프가 정말 철저히 봉쇄당하고 경기를 내준뒤 절치부심 2차전 연장까지 끌고갔지만 아쉽게 집니다. 홈으로 온 3차전에서는 1쿼터 정말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이제야 멤피스가 정신 차리나 했습니다만 포포비치가 정신 못차리던 주전들을 조기에 모두 빼버리는 초강수를 두면서까지 팀을 정비합니다. 이후 거짓말처럼 꾸역꾸역 따라잡더니 결국 연장으로 끌고가고 멤피스를 잡아내죠. 정신없이 3경기를 내준 멤피스는 허무하게 4차전에서 무너집니다. 결과는 스윕이었지만 특정 선수의 기량이나 팀 전력, 전술의 문제보다는 시리즈를 끌고 갈줄 아는 스퍼스의 경험에 허둥대다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진 느낌이었습니다. 거기다 업셋의 원흉(?)이었던 랜돌프를 상대하는 스퍼스 선수들의 집중력과 의지는 정말 무서울 정도였죠.

토니 파커의 폼이 절정이었을때라, 멤피스수비가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토니 알렌, 마이크 콘리가 번갈아 파커를 마크했지만 평소처럼 좋은 수비수라는 인상을 주진 못했어요.
던컨, 스플리터, 디아우의 스크린도 좋았지만, 그 이상으로 동료들을 살려주는 파커의 플레이가 빛난 시리즈였습니다.

토니파커가 지금 폼이 죽어서 그렇지 폼 좋을때 공격력은 누가와도 막기 힘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