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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자님의 미네소타 프리뷰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미네팬 주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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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10-01 01:13:26
※ [주의] 이번 글은 염용근 기자님이 올려주신 [오늘의 NBA] 미네소타 편에서 부연설명을 했으면 하는 부분과 제 생각과 조금 다른 부분에 대해서 주관적인 의견을 써보는 글입니다.


이번주부터 염기자님이 네이버 칼럼에 역순위로 프리뷰 글을 써주시고 있는데요. 9월 30일자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프리뷰글이 올라왔습니다. 엄청난 고퀄의 글임은 다들 알고 계실텐데요. 미네팬으로서 엄청 감사한 글이고, 좋은 글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제 생각과는 조금 다른 부분 그리고 좀 더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있지 않을까해서 쓴글이구요. 아무래도 비전문가로서 이야기를 하려니 많이 부족하겠지만, 제 응원팀인 미네글이기에..... 글 올립니다 ^^;; 많은 태클 부탁드립니다. 아래 칼럼글 링크 공유하구요. 뭐.. 칼럼을 안 읽으셨다면 그냥 가볍게 봐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sports.news.naver.com/basketball/news/read.nhn?oid=486&aid=0000000302


1. 샘 미첼 감독은 정말로 선수단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나?


개인적으로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미첼 감독이 로우-템포 경기를 펼친 것은 사실이고, 거의 무전술에 가까운 경직된 전술을 펼친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미네소타의 팀 로스터와 미첼감독이 중시했던 바를 생각해보면 로우-템포 경기를 할 수 밖에 없었던 부분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미네소타의 로스터를 보시면 그리고 미네소타의 초중반 주전라인업을 보시면 생각하셔야 하는 부분이.. 미네소타는 주전으로 케빈 가넷-테이션 프린스를 기용하던 팀이었습니다.

KG와 왕자님을 데리고 빠른템포로 경기하는 건 상상이 잘 안되기도 하고.. 여기에 미네소타는 안드레 밀러옹도 있었죠. 확실히 지난 시즌 초중반 미네소타는 8승8패, 5할 승률의 성적을 내고 있었던 팀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샘 미첼 감독은 시즌 중반까지 자신이 베스트라고 생각했던 전력을 그대로 내보냈고, 결과는 실패였죠. 미네소타의 영건들은 아직 성장하고 있는 단계였지 성적을 기대할만한 수준은 아니었기 샘 미첼 감독은 노장선수들을 더 기용하고, 활용하고 싶어했을 겁니다. 그리고 임시감독의 꼬리표는 시즌이 끝날때까지 떨어지지 않았고 말이죠.

저는 이런 상황 때문에 미첼 감독이 느린 페이스의 전술을 썻고, 공격농구 보다는 수비농구를 하길 더 바랬던 것일 수도 있다고 봅니다.


2. 미첼감독의 심경변화? 미네소타 공격전술 변화의 일등공신 데이빗 아델만 코치!


사실 미네소타의 전반기 공격전술은 형편없었지만 무전술 수준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제가 지난시즌 '미네팬 주저리'를 통해서 몇가지 전술을 소개해드린적도 있는데요. 핸들러로서의 위긴스의 움직임과 위치 그리고 골기-타운스가 변형된 혼즈셋(예전에 정확한 명칭을 댓글에서 봤는데 까먹었네요..ㅠㅠ)형태로 더블 하이포스트로 나왔던 적도 있었고, 계획된 동작으로 위긴스의 컬 동선 짜주는 것 등 다양한 전술적 시도는 분명히 있었습니다. 단, 문제는 그러한 전술을 미네소타의 어린선수들이 잘 수행해내지 못한탓도 분명히 있었죠. (물론, 루비오의 존재 때문에 그나마 더 나아보이기도 했습니다...)

1번롤을 맡으면서 아직까지도 헤메이고 있던 라빈과 아직 루키였던 타운스, 스크린 타라고 기회만 주면 자꾸 걸려서 고생하는 위긴스, 어지간히 패스안하는 샤바즈와 공주면 트레블링 걸리는 비엘리차 그리고 멋부리다 어설픈 플레이로 연결되는 골기 젱 까지 확실히 전술적 움직임은 아쉬웠고, 임시감독인 샘 미첼이 자신의 농구를 보여주기는 부족했다고 봅니다.

하지만 분명 후반기 미네소타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그건 빨라진 페이스와 함께 심플한 공격전술이 한 몫했습니다. 그리고 미네소타의 공격전술을 바꾸어 놓은 것은 현 올랜도의 코치로 이직한 데이빗 아델만 코치입니다. 시즌 뒤 여러 기사들에서 언급되었던 부분인데, 아델만 코치는 후반기 공격전술을 오히려 단순화하도록 제안하면서 팀의 공격을 화끈하게 만들었습니다.

후반기 미네소타의 공격작업은 트랜지션이 늘었고, 3점도 늘어났죠. 잭 라빈은 복잡한 1번롤을 벗고 2번에 정착했으며, 여기에 루비오라는 조련사의 존재는 미네소타의 운동능력 짱짱한 어린 선수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샘 미첼 감독이 심경변화라기 보다는 미첼감독은 코칭 스태프들과 함께 전술을 수정하게 되었고, 잭 라빈의 2번 고정 그리고 공격전술의 단순화로 인한 페이스의 증가는 미네소타가 좋은 공격력을 보여주었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 참고로 아델만 코치는 그동안의 능력을 잘 보여줬기에 이번시즌 올랜도로 스카웃 되었는데요.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고 다른 곳으로 이직한 케이스기 때문에 반가운 오프시즌 소식이기도 했습니다.


3. 이번 오프시즌 미네소타의 무브는 적극적이지 못했나?


미네소타가 콘리-듀란트 같은 대형FA를 노린건 아니지만.. 준척급 FA에 대해서는 부지런히 노렸던 미네소타였습니다. 결과는 뭐... 다 놓쳤지만요 ^^;;

일단 제가 아는 선에서 말씀을 드리면 이번 FA시장에서 미네소타가 가장 공을 들였던 선수는 파우 가솔 그리고 루올 뎅이었습니다. 특히, 파우 가솔의 경우 팁감독이 꽤 오랜시간 면담을 진행하면서 영입을 노렸다고 알고 있는데요. 결국 가솔이 스퍼스를 선택하면서 미네소타는 아쉬움을 삼켰죠.

여튼 이번 미네소타는 적어도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뭐... 다 놓쳐서 그렇죠. 다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미네소타의 프런트 진은 어느정도 원칙을 가졌고, 이를 지키면서 선수들을 노렸다고 보는데요. 이는.. '첫째로 베테랑들에게 2년이상의 계약을 주지 않는다', '둘째로 오버페이를 하지 않는다' 두 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가솔의 경우는 오버페이를 해서라도 데려오려고 했던 선수지만, 다른선수들의 경우는 루머로 들었는데 정말 시세에 비해 짜다고 느껴질정도로 베팅했던 것으로 압니다. 특히 루올 뎅은 충분히 데려올 수 있다고 지역기자들이 그렇게 짹짹이를 날리더니 결국 물먹었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론... 계약기간이라는 경쟁에서 4년을 베팅한 레이커스를 이길 순 없었을 것 같긴 합니다.

(뭐... 제가 이렇게 쓰긴 했지만... 극심한 추위과 스몰마켓이라는 약점도 분명 큰 부분이긴 합니다...)


4. 티보듀 감독은 이전 시카고 시절처럼 경기페이스를 늦출 것인가?


저도 얼마전까지는 염기자님처럼 어느정도 느린 페이스 그리고 루비오를 중심으로한 하프코트 오펜스를 중심으로 할 것이라고 예상했는데요. 최근에 티보듀의 인터뷰를 보고 조금은 생각이 바뀐 부분이 있습니다.

팁 감독은 지난시즌 야인으로 휴식기를 가지면서 수 많은 팀을 방문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슬로언 컨퍼런스에서는 패널로 참가하기도 했죠. 또한, 팁감독은 현재 농구의 기술적 영역인 데이터와 이를 분석하고 활용하는데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팁 감독이 자신만의 농구철학만을 고지식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은 아니라는 것으로 해석할 수 도 있다고 봅니다.

또한, 미네소타의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수비에 대한 질문을 던졌는데요. 티보듀 감독은 수비를 강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팀의 밸런스(공수간의)를 유지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한 점이라고 언급하였고, 각 팀을 견학하면서 느낀점으로 각자의 팀의 강점을 살리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언급하였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수비를 위해서 팀 특유의 색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버리지는 않겠다는 이야기라고 보는데요. 팁감독은 구체적으로 스퍼스의 예를 들었습니다. 스퍼스는 지난시즌 3점슛보다 포스트업을 즐겨하는 팀이었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살리는 플레이로 리그에서 강자가 되었죠. 미네소타 팀의 강점이라면 선수들의 젊음과 에너지 레벨이 될텐데요. 개인적으로 이번시즌의 티보듀는 이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낼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한, 그렇기 때문에 저는 티보듀의 시카고와 티보듀의 미네소타는 상당히 다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 사실 농알못에다.. 순수 라이트팬으로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전문성은 많이 떨어집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라고 봐주심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저도 미네소타의 16-17시즌의 프리뷰 글을 쓰고 있긴한데.. 일이 바쁘단 핑계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데요. 염기자님 기사 올라오는 것을 보고 반성에 또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꼭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6
Comments
2016-10-01 01:25:25

좋은 글 이네요
라이트 팬인 저 역시도 공감되는 부분이 참 많기도 하고요.
개인적으로는 올해 가장 사고칠거 같은 두팀중 하나인 울브스가 영건 삼인방과 함께 날아오르길 기대합니다.
(다른 한팀은 벅스...)
동부와 서부의 어린 팀들이 사고 함 제대로 치면서 한층 더 흥미로운 시즌을 기대합니다~

WR
2016-10-01 16:43:19

감사합니다

2016-10-01 02:21:29

결국 코치진의 도움으로 전술을 단순화하게 바꿔서 성공했으니 샘미첼감독이 선수단 장점을 못살린거는 맞는 말 아닌가요? 영건들이 성장해야 했으면 당연히 써야했죠. 노장배테량들이 다들 실력이 내려온 상황에서 최근 몇년간 좋은 영건들을 뽑았고 노장들을 쓴다고 성적이 나오는 상태도 아니라면 노장들만 쓰면서 수비농구 중심으로 플레이 한거 부터가 선수단의 장점을 못살린거라고 봅니다.

WR
2016-10-01 16:49:06

말씀하신대로 결과적으로는 선수단의 장점을 살리지 못했다고 보는게 맞긴 합니다. 하지만 분명 시즌초 미네소타의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거든요. 개인적으로는 미첼감독이 변화의 칼을 너무 늦게 꺼내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여기에 어느정도 프런트의 압력(라빈을 1번으로 무조건 키우겠다는 욕심)도 있었던것 같기도 하구요. 솔직히 저도 테이션 프린스가 70경기 이상 뛴 것 자체가 팀플랜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지 않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 합니다.

2016-10-01 03:11:58

말씀하신 부분에 저도 많이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번 여름에 버틀러를 데려올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린 것은 여전히 아쉽게 남습니다. 루비오-버틀러-위긴스-타운스-젱은 티보두 밑에서 굉장히 수비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이 아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여전히 계속 남습니다. 유망주가 넘쳐나는 것은 좋지만 어쨋든 그들의 포텐이 동시에 잘 터져줘야할테고 그들의 루키 계약이 연달아 끝나는 시기에는 선택을 해야하기도 할테구요 (앞으로 이제 2년 남았네요). 오클이 좋은 루키들의 포텐이 동시에 터져서 단숨에 우승권으로 갔지만 터져나는 샐러리로 하든을 포기해야 했던 것 처럼 말이죠. 반대로 골스가 픽 5장을 써가면서 이기를 데려오고 리빙스턴을 FA로 영입하면서 신구조화를 잘 이뤄낸 좋은 경우라고 생각하기에 여전히 아쉬움이 남습니다. 

WR
2016-10-01 16:55:47

사실... 저도 라빈+5픽에 버틀러면 무조건 딜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고, 드래프트 날 그 몇분 사이에 버틀러-위긴스-타운스의 꿈을 잠깐 꾸었습니다만... 결국 이렇게 되었네요 ^^ (미네팬으로서 우리애들을 믿지 못한걸 반성하고 있긴 합니다 )
어쨋든 미네소타는 지금 이 선수들의 잠재력을 믿고 있고 티보듀는 라빈-위긴스-타운스에게 매우 큰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분명 버틀러 딜은 현재에 올인한다는 느낌은 있기에 장기적인 미네소타 프런트의 플랜을 지켜보는 것도 재미날 것 같습니다.

2016-10-01 07:07:33

어짜피 루비오가 키가 될 것 같습니다.

 

가넷이 은퇴하는 바람에 누군가 락커룸이나 경기장내에서 리더 역할을 해야하고 그것을 루비오가 해야할 상황인데... 그것마저도 안된다면 (힘들겠지만) 조존슨 같은 선수와 트레이드 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봅니다.

 

지금 미네소타에 필요한 조각은 좀 더 안정적인 외곽과 경험.. 리더쉽.. 인것 같습니다.

 


WR
2016-10-01 17:01:48

루비오는 이미 플로어의 리더이자 선수들에게 캡틴으로 인정받고 있는 선수입니다. 미네소타에서 가넷을 제외하고 공이 멈추었을때 선수들 모아놓고 얘기하는 유일한 선수이기도 하구요. 아직 미네소타는 루비오의 팀이라고 보는 것이 맞긴 합니다. 그만큼 비중이 큰 선수죠. 말씀하신대로 트레이드를 하려면 이만한 선수를 데려와야 하는데.. 제 생각에 미네입장에서는 어떤 매물도 쉽사리 성에차지는 않을 겁니다 ^^;

리키는 분명 팀내 위기를 겪고 있긴 합니다. 허나 그 위기를 잘 헤쳐나간다면 미네소타로서는 행복한 고민을 하게될 것 같습니다.

2016-10-01 08:22:51

좋은글 잘보고갑니다

WR
2016-10-01 17:02:14

감사합니다

2016-10-01 15:07:12

코코넛님 글 항상 잘 읽고 있습니다. :)

WR
2016-10-01 17:03:29

감사합니다 ^^

2016-10-01 23:28:11

생각해볼게 많은 글이네요.
좋은 글 참 잘 봤어요.

WR
2016-10-02 09:45:36

감사합니다

2016-10-02 09:45:47

작년 여러 의견에서 너무 느린 템포의 경기로 일관한다는 애기를 많이 들어서 전술에 대한 애긴 좋았습니다. 아델만 코치의 능력을 예전부터 듣고는 떠난다는 애기를 듣고 정말 아쉬웠는데... 더 좋은 코치님들 많이 오셨겟지요.

트레이드는... 전 당장 스텝업도 팀에 엄청난 도움이 되겠지만, 팀만큼 라빈도 조금 더 '내 선수'로 보고 싶은 맘이 커서 괜찮네요. 차라리 가솔이나 뎅을 못 잡은게 아쉽네요.

오늘도 좋은 글 감사합니다!

WR
2016-10-02 09:53:32

가솔이랑 뎅을 잡았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현 미네팀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이 어떤지 보여주는 부분이것 같습니다...ㅠ 뭐.. 일단 프런트는 미래를 길게 보고 있는 듯 합니다. 말씀하신대로 트레이드를 통해서 어정쩡한 플옵 1-2라운드 급 전력을 갖추기 보다는 장기적으로 미래 우승컨텐더를 노리고 있다고 봐야할테고, 티보듀 감독도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수차례 궁극적 목표는 우승컨텐더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구요. 여튼 어린 선수들 성장하는 것을 보는 맛은 계~~속 쏠쏠할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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