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NBA-Talk
/ / /
Xpert

세계농구 명예전당 3관왕을 달성한 여섯명의 선수

 
  5053
2016-09-09 23:30:39

농구에서 전 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명예전당은 3곳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오닐과 아이버슨이 입성한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명예전당이라고 불리는 곳),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FIBA Hall of Fame 그리고 여자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Women's Basketball Hall of Fame(여자농구 명예전당)입니다.


이들 중 선수로서 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곳은 여자농구 명예전당입니다. 1999년에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에서 문을 연 여자농구 명예전당에는 현재까지 세계각국의 150명이 넘는 여자농구 선수들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선수 중에는 박신자 선수가 첫해에 입성한 이래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들 중 선수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FIBA Hall of Fame입니다. 현재까지 남자선수 37명과 여자선수 12명만이 헌액되어 있을 뿐입니다. 마이클 조던조차도 작년에야 입성한 곳입니다.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은 미국의 프로선수들 위주로 헌액되기 때문에 외국선수들에게는 문턱이 높습니다. 특히 외국의 여자선수들에게는 바늘구멍입니다.


올해까지 세 곳의 명예전당 모두에 헌액된 선수는 딱 여섯 명입니다. 물론 전부 여자입니다.


Anne Donovan : 204cm 미국의 장신 백인센터로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뽑혔고,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서 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신이지만 몸이 가는 편이었습니다.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련의 세묘노바에게 탈탈 털렸습니다. 당시에는 도노번보다 키가 한참 작은 흑인센터 재니스 로렌스가 더욱 돋보였고, 커리어로 봐도 앤 도노번은 재니스 로렌스보다 더 나아보이지도 않습니다.


Teresa Edwards : 1984년도에 미국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던 슈팅가드입니다. 올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은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오래 대표팀에 있었고,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명예전당 3관왕의 자격은 충분하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습니다.


Ann Meyers : UCLA 레전드 출신으로 초창기 미국 여자대표팀의 간판스타였던 가드입니다. 초창기에 미국대표팀은 거의 아마추어 수준이었고, 1976년도 몬트리올 올림픽 은메달과 서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Ann Meyers의 선수생활동안 미국대표는 한국에 전패했습니다. Ann Meyers는 역대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NBA(인디애나 페이서스)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Cheryl Miller : 레지 밀러의 누나로 너무나 잘 알려졌고 역대급의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부상 때문에 커리어가 너무 일찍 종료된 선수입니다. 전성시절 셰릴 밀러는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미국 대표로 1984년 올림픽과 8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입니다.


Hortencia Marcari : 브라질 선수로 174cm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농구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The Queen, 여자 마이클 조던 등의 별명이 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이 선수에 대해 쓴 글을 링크합니다.

/g2/bbs/board.php?bo_table=kbltalk&wr_id=165867


Uljana Semjonova : 최초로 3곳의 명예전당에 입성한 선수입니다. 명실상부하게 농구 역사상 최강의 cheat key입니다.

/g2/bbs/board.php?bo_table=multimedia&wr_id=533062



14
Comments
2016-09-09 23:54:56

오잉? 여자선수가 NBA커리어를 가진적이있군요?

WR
2016-09-09 23:56:58
2016-09-09 23:58:44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계약만하고 뛰진못했나보네요..이벤트성이아니었을까짐작해봅니다.

돈 드라이스데일의 미앙인이기도하네요^^

WR
2016-09-10 00:00:42

맞아요. 앤 마이어 드라이스데일이라고 불렸던 기억이 있습니다.

WR
2016-09-10 01:15:50

NBA에서 뛴다는 것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한국에 왔어도 여자 국가대표로 뽑히기 힘든 실력이었습니다.

WR
2016-09-09 23:58:54

페이서스 영상도 있네요


https://www.youtube.com/watch?v=qcFYD_Vy0l8

2016-09-10 00:40:34
제가 알기로는 여자농구에서 소련은 86년까지 28년동안 무패였다고 하네요...
그걸 깨부순게 밀러가 이끈 미국이었구요.
WR
2016-09-10 01:01:28

1983년 브라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은 소련에게 거세게 도전했습니다. 당시 미국대표팀은 어린 선수들이었고, 1984년 LA 올림픽에서 소련을 꺾을 생각이었죠. 미국의 83년 대표와 84년 대표는 거의 똑같습니다. 84년에 테레사 에드워즈가 추가된 거 말고는요.


1983년 브라질 대회에서 미국은 중국과 연장까지 가는 등 전력이 들쑥날쑥했습니다. 소련과 붙게 되었을 때, 미국팀 코치 조차도 이기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었죠. 그런데 미국은 그 경기를 거의 이길뻔 했습니다. 셰릴 밀러가 맹활약했지만 교체 투입된 세묘노바에게 31점을 내준 끝에 미국은 84-85로 패했습니다.


그런데 미국과 소련은 그 대회 결승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미국은 세명의 센터를 투입해서 세묘노바를 철저히 막아 24점밖에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1분 전까지 4점을 리드당했지만 순식간에 따라붙어서 경기종료 10초전에 82-82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종료 몇초 전에 소련의 가드 엘레나 차오소바에게 결승골을 허용해서 84-82로 패했습니다. 그 대회 후 세묘노바는 은퇴했고, 미국팀은 훨씬 강해졌습니다. 특히 수비가 엄청 강해져 상대팀을 질식시킬 정도였지요.


소련은 LA 올림픽에 불참했습니다. LA 올림픽 첫경기에서 미국은 유고에게 83-55로 승리했습니다. 그런데 그 경기가 미국팀이  LA 올림픽에서 가장 적은 스코어차로 이긴 경기였습니다. 미국은 전년도에 연장까지 갔던 중국을 91-55로 이겼고, 결승에서 다시 붙게 될 한국을 84-47로 이겼습니다. 셰릴 밀러가 에이스였지만, 다른 선수들도 못지 않게 잘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질식수비는 상대팀을 락다운했죠. 세묘노바의 전성시절 소련도 이 당시 미국에게 힘들었을 겁니다.


2년 후에 열린 모스크바 세계선수권대회에 결승에서 미국은 소련을 20점 차이로 완파했습니다. 홈코트 이점 같은 것은 눈꼽만큼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2016-09-10 01:58:47

레지 밀러를 좋아해 누나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고 해서 미국 WNBA정도의 느낌일 줄 알알는데 전미에이스였군요;;

2016-09-10 02:30:06

레지가 정확히 언제까진지 모르지만 고등학교때까지도 1:1하면졌다고하죠..

2016-09-10 04:50:13

레지 : 아버지, 저 오늘 경기에서 40득점 했어요!

아버지 : 그러니? 네 누나는 오늘 105득점을 했단다
레지 : 띠용~!
2016-09-10 08:08:56

전 레지밀러 누나가 역대 최고의 선수라고 알고 있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나보네요
2016-09-12 14:36:31

그쵸...83년 세선때 미국과 우리나라가 14점차의 나름의 경합이였는데,

결승전에서 그 무서운 소련과 1골차 승부내는거 보고 식겁했습니다.

한국선수들하고 어마어마한 높이차이가 나던 세묘노바의 높이에

미국선수들 2,3명의 손이 거푸 올라오는데 높이차이도 별로 안나더군요.

이 당시는 소련선수들이 가드진도 잘했어요..특히 5번선수....이름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제가 볼때 테레사 에드워드 선수도 잘하던데....

참....신시아 쿠퍼선수는 명예의 전당에 못들어갔나요? 정말 여자 마이클조던같았던...

도너반 선수는 정말 의외네요....왠지 백인 프리미엄인듯한...기량 정말 별로였는데...


WR
2016-09-12 21:45:48

신시아 쿠퍼는 아직 FIBA Hall of Fame 에 입성하지 못했습니다.  FIBA 명예전당은 국제경기 커리어 위주로 선정하고, 극소소의 여자 선수만 헌액되어 있습니다. 신시아 쿠퍼는 언젠가는 입성할 것이 확실한 선수인데, 그 시기가 언제가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앤 도노번은 작년에 입성했습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