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농구 명예전당 3관왕을 달성한 여섯명의 선수
농구에서 전 세계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명예전당은 3곳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오닐과 아이버슨이 입성한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으며 일반적으로 명예전당이라고 불리는 곳),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FIBA Hall of Fame 그리고 여자 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하는 Women's Basketball Hall of Fame(여자농구 명예전당)입니다.
이들 중 선수로서 들어가기가 상대적으로 가장 쉬운 곳은 여자농구 명예전당입니다. 1999년에 미국 테네시 주 녹스빌에서 문을 연 여자농구 명예전당에는 현재까지 세계각국의 150명이 넘는 여자농구 선수들이 헌액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에 선수 중에는 박신자 선수가 첫해에 입성한 이래 아직까지 감감 무소식입니다.
이들 중 선수로 가장 들어가기 어려운 곳은 FIBA Hall of Fame입니다. 현재까지 남자선수 37명과 여자선수 12명만이 헌액되어 있을 뿐입니다. 마이클 조던조차도 작년에야 입성한 곳입니다.
Naismith Memorial Basketball Hall of Fame은 미국의 프로선수들 위주로 헌액되기 때문에 외국선수들에게는 문턱이 높습니다. 특히 외국의 여자선수들에게는 바늘구멍입니다.
올해까지 세 곳의 명예전당 모두에 헌액된 선수는 딱 여섯 명입니다. 물론 전부 여자입니다.
Anne Donovan : 204cm 미국의 장신 백인센터로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 미국 대표로 뽑혔고, 1984년과 1988년 올림픽에서 대표로 선발되어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장신이지만 몸이 가는 편이었습니다. 1983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소련의 세묘노바에게 탈탈 털렸습니다. 당시에는 도노번보다 키가 한참 작은 흑인센터 재니스 로렌스가 더욱 돋보였고, 커리어로 봐도 앤 도노번은 재니스 로렌스보다 더 나아보이지도 않습니다.
Teresa Edwards : 1984년도에 미국 올림픽 대표로 선발되었던 슈팅가드입니다. 올림픽에서 네 개의 금메달과 하나의 은메달을 차지했을 정도로 오래 대표팀에 있었고, 그보다 훨씬 더 오래 선수생활을 했습니다. 명예전당 3관왕의 자격은 충분하지만 시대를 대표하는 스타플레이어는 아니었습니다.
Ann Meyers : UCLA 레전드 출신으로 초창기 미국 여자대표팀의 간판스타였던 가드입니다. 초창기에 미국대표팀은 거의 아마추어 수준이었고, 1976년도 몬트리올 올림픽 은메달과 서울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말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습니다. Ann Meyers의 선수생활동안 미국대표는 한국에 전패했습니다. Ann Meyers는 역대 여자 선수 중 유일하게 NBA(인디애나 페이서스) 커리어를 가진 선수입니다.
Cheryl Miller : 레지 밀러의 누나로 너무나 잘 알려졌고 역대급의 임팩트를 보여줬지만 부상 때문에 커리어가 너무 일찍 종료된 선수입니다. 전성시절 셰릴 밀러는 역대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꼽히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습니다. 미국 대표로 1984년 올림픽과 86년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의 주역입니다.
Hortencia Marcari : 브라질 선수로 174cm에 불과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자 농구선수로 꼽히고 있습니다. The Queen, 여자 마이클 조던 등의 별명이 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이 선수에 대해 쓴 글을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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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ljana Semjonova : 최초로 3곳의 명예전당에 입성한 선수입니다. 명실상부하게 농구 역사상 최강의 cheat ke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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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잉? 여자선수가 NBA커리어를 가진적이있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