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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스퍼스의 기분을 다시 느껴보고 싶네요(넋두리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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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9-04 18:10:44

13년도 6월...벌써 3년도 더 된 이야기군요.

12년도에 서부컨파까지 19연승을 달리던 스퍼스를 "invincible"이라고 칭송하는 NBA.com의 문구를 보고 반해 제 첫 공식 NBA 응원팀이 된 스퍼스..."너로 정했다"라는 생각을 하자마자 정말 귀신 같이 내리 4연패를 당해 꽤나 상심했던 저는 13시즌 멤피스를 압살하고 올라간 파이널에 꽤나 기대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저는 1시 이전에 대부분의 경기가 끝나는 NBA를 직접 보기는 힘들었고 경기 결과만 확인하는 식이었습니다. 그래도 너무 궁금해서 6,7차전은 수업이고 뭐고 4Q는 아프리카 tv를 이용해서 몰래 봤던 기억이 나네요. 정말 우승을 확정지었다고 생각했기에 충격은 엄청났습니다. 그 때 옆에 있던 친구의 "다음에 우승하면 되지"라는 위로의 말에 저는 "이 팀은 나이가 많아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거야..."라고 했던 기억도 나네요.

7차전 레이업을 실패한 후 땅바닥을 치고 타임아웃이 불리자 클로즈업 된 던컨의 얼굴은 엄청난 분노로 가득차 있었죠. 그리고 1년뒤...컨파에서 OKC를 꺽은 후 리벤지가 확정되었는데 어떠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it's just unbeliable"이라는 말 속에 담긴 그의 비장함. 그리고 우승이 확정된 순간 자녀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는 그의 모습은 아직 제 기억에 생생히 남아있습니다.

14년도에는 13년도의 한을 정말 완벽히 풀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원정에서 한 경기를 잡아 3핏에 대한 기대를 더욱 높인 히트에게 정말 믿을 수 없는 악몽을 우승컵을 놓친 그 자리에서 선사했다는 느낌이 너무 시원했습니다.


뭔가 올해하고 비슷하게 오버랩이 되네요...우승컵을 다 잡았다고 생각했었으니까요. 17년도에 정말 완벽히 풀어냈으면 좋겠습니다. 그 당시 스퍼스도 많이 좋아했지만 사실 팀에 대한 애착을 생각하면...지금 GSW에는 사실 많이 못 미칩니다. 고등학생이다 보니 경기를 많이 보지는 못했고 아직 NBA가 제 삶에 들어왔다고 표현할 단계는 아니었습니다. 리벤지를 해서 물론 너무 좋았지만 스퍼스와 10년 넘게 함께 한 팬분들이 느꼈던 감격스러움에는 많이 못 미쳤겠죠. 내년 파이널 종료 버저가 울리고 백넘버 11.23.30이 오라클에서 부둥켜 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자꾸 상상하게 되네요...현실로 이뤄지길 희망합니다. 17년도에 잘 풀어낸다면 16년도 GSW를 다시 웃으면서 이야기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상 아직 충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워리어스 팬의 넋두리였습니다(생각보다 오래가네요;;)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5
Comments
2016-09-04 18:11:44

커리와 골스 믿습니다!

WR
2016-09-04 18:24:28

저도 믿습니다!

근데 이 충격을 완전히 극복하지는 못할것 같네요...

내년에 우승을 확정짓기 전까지는 말이죠...

2016-09-04 18:15:49

전 그때 아프리카 가봉에서 문자 중계로 보고 있었습니다.

스퍼스 우승이에요... 글 다 써넣고 "완료" 누르기만 기다리고 있었죠..
근데.. 
WR
Updated at 2016-09-04 18:25:48

충격이 되살아나네요

2016-09-04 22:58:53

가봉......... 정말 드라마틱하고 슬프네요 

그래도 다음 해 우승으로 잘 끝나서 다행입니다.
2016-09-04 18:21:06

돌이켜보면 뭔가 이상한 계기가되는 장면이 있던거같아요.

13스퍼스 파이널때는 밀러가 신발없이 던진3점이 들어가면서 어 뭐지 이거 구리구리한데 라는 느낌을 받았고

15스퍼스 1라때는 cp3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절절 절으면서 2쿼터인가 하프라인 3점버저비터를 꼽는것을 보고 아 이건 또 뭔가 싶었습니다.

올해 골스는 아마 그린의 테크가 그렇지 않을까 싶네요.

WR
2016-09-04 18:29:12

15 1라때는 좀 아쉬워요...

6차전 홈에서 close-out을 확실히 했었어야 했는데 원정 갈 때부터 뭔가 어렵겠다는 생각은 들었습니다...

2016-09-04 18:37:48

 

스퍼스는

잊을만하면 우승하고

또 잊을만하면 우승하더라구요..

 

나름 소소하게 전력보강을 한거 같아서...

충분히 골스랑 해볼만할거 같아요

 

WR
2016-09-04 18:50:19

늘 그랬듯이

둘이 붙으면 골스 응원하겠지만

샌안이 우승해서 카와이가 시원하게 웃는 걸 상상하는 것도 기분이 좋네요

2016-09-04 19:05:26

전쟁에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응원팀이 파이널 7차전에 지는걸 두번이나 보셨군요.

그것이 농구, 그것이 NBA

WR
2016-09-04 20:01:13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을까요

12년도에 okc에게 4연패도 그에 못지 않은 충격이었으니...3번 정도는 멘붕이 온 것이죠

2016-09-04 21:03:00

35번은.... 왜 빼세요

WR
2016-09-04 22:05:53

하핫...
아직 우리팀 선수같다는 느낌이 안드네요.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려나요

2016-09-04 23:01:42

만약 레이 앨런의 그 3점슛이 안 들어가고 13년도가 우승이었다면 14년도에는 아무 것도 얻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스퍼스가 늙긴 했었으니까요. 마음은 너무나 쓰리고 아팠지만, 13년도 준우승이 있었기에 마지막 심신의 투혼을 올인한 14년도 우승이 더 값지고 감격적이었지 않나 싶습니다.


그 우승의 감격을 당분간은 다시 느껴보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도 문득 듭니다.
솔직히 던형 있는 동안 많이 해먹지 않았습니까......
보고 싶네요 이 형 또........
WR
2016-09-05 00:45:19

그 우승의 감동을 다시 느끼기는 정말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45도 뱅크샷님처럼 오랫동안 던형을 봐오신 분들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 같네요.

얼마나 감동적이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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