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너드는 듀란트를 따라 잡을 수 있을까?
이번시즌도 서부패권 나아가 nba 패권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골스와 샌안의 스몰포워드 듀란트와 레너드입니다.
요근래 레너드에 대한 글들이 몇번 올라왔고, 그의 커리어 전망에 대해서 여러가지 의견들이 있었습니다.
레너드와 르브론, 버드를 비교하여 보는 것은 왠지 시기상조고 비교적합성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르브론은 포인트 포워드로서 사실상 포인트 가드 역할과 에이스 역할을 겸하는 엄청난 롤이 주어져 있는 선수고 게임 전반에 관여하는 스타일에 비해서, 레너드는 강력한 공수에서의 능력을 바탕으로 한 1on1 플레이어라 할 수 있어 스타일도 차이가 있고 나이차이도 7살 정도에다가 경력도 13년차와 5년차여서 차이가 많습니다.
그래서 생각이 든 것이 듀란트였습니다.
레너드와 듀란트는 3살차이고 경력도 4년차이 정도입니다.
스타일면에서 듀란트가 그동안 볼을 쥐고 경기하는 면에서 많은 발전이 있었고 어시스트 갯수도 비약적으로 발전하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 잘 어울리는 경기 방식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역시나 역대급의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운 간결한 스타일이 신체구조상 볼핸들링이 쉽지 않은 듀란트임을 고려할 때도 더 적합하지 않을지 생각되고. 그리고 골스로 간 이상 오클에서와 같은 플레이 스타일은 훨씬 줄어들 것이라 예상되기도 합니다.
듀란트 vs 레너드를 생각하면 대번에 창과 방패의 대결이 떠오릅니다.
레너드는 듀란트의 커리어를 따라 잡을 수 있을지, 혹은 현재까지의 커리어를 비교할 때 어느정도의 격차가 있을지를 살펴보는 것이 굉장히 흥미로울 것 같았습니다.
과거 티맥 vs 아테스트에 관한 글을 올려본 적이 있습니다.
당시 아테스트가 DPOY를 수상하고 다음 해 초반 7게임 정도였지만, 인디애나의 에이스라 불려도 손색이 없는 공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결국 디트전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출장정지로 시즌 아웃되면서 이후 다시는 그 때의 모습을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그 당시 아테스트에게서 받은 느낌이 지난해 레너드에 대한 것과 비슷했습니다. 물론 레너드가 더 우위라고 생각하지만요.
티맥은 득점왕 2회로 최강의 공격력을 보유했고, 아테스트는 수비왕 수상자로 최고의 방패인데 공격력도 물이 오른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비교하기에는 경력의 차이가 너무 커서 비교가 잘 되지 않았었죠. 벨붕이라는 의견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듀란트와 레너드를 비교하면서 티맥과 아테스트보다는 훨씬 균형이 맞는다는 생각이 드네요.
레너드는 아테스트의 확실한 업그레이드형이어서 득점왕 4회의 듀란트와 수비왕2회에 공격력을 갖춘 레너드가 좋은 비교대상이 된다고 생각됩니다.
일단 듀란트와 레너드의 지난해까지의 실적을 비교하면
듀란트
신인왕1회, MVP1회, ALL NBA 1st팀 5회, 2nd팀 1회, 올스타 MVP 1회, 득점왕 4회
레너드
ALL 루키 1st팀, 우승1회, Final MVP 1회, ALL NBA 1st팀 1회, DPOY 2회, ALL Defensive 1st팀 2회, 2nd 팀 1회
듀란트 5년차까지만 끊는다면
신인왕 1회, ALL NBA 1st팀 3회, 올스타 MVP 1회, 득점왕 3회입니다.
스탯으로 본다면
레너드의 지난시즌(15-16) 성적은
1차스탯
21.2득점, 6.8리바, 2.6어시, 1.8스틸, 1.0블락, 야투율 50.6%, 3점슛 44.3%, 자유투 87.4%
2차스탯
PER 26.0, WS 13.7, WS/48 0.277, BPM 8.3, VORP 6.2
듀란트 MVP시즌(13-14)
1차스탯
32.0득점, 7.4리바, 5.5어시, 1.3스틸, 0.7블락, 야투율 50.3%, 3점슛 39.1%, 자유투 87.3%
2차스탯
PER 29.8, WS 19.2, WS/48 0.295, BPM 8.8, VORP 8.5
듀란트 5년차 시즌(11-12)
1차스탯
28.0득점, 8.0리바, 3.5어시, 1.3스틸, 1.2블락, 야투율 49.6%, 3점슛 38.7%, 자유투 86%
2차스탯
PER 26.2, WS 12.2, WS/48 0.230, BPM 5.2, VORP 4.6
듀란트 MVP시즌에 레너드 지난시즌 스탯이 미치지는 못한다고 생각되지만 5년차 스탯을 비교하면 2차스탯까지 고려할 때 거의 대등하다고 생각합니다.
커리어를 비교해 봤을 때,
듀란트의 최고 실적은 역시 시즌 MVP이고 ALL NBA 1st팀 다수 수상도 돋보이는 실적입니다.
이에 비해 레너드는 우승1회, 파이널MVP에 지난 시즌 ALL NBA 1st팀에 처음 입성했고, ALL Defensive 1st팀 2회 실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듀란트는 득점왕 4회의 실적이 있고 레너드는 수비왕 2회의 실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면들을 비교할 때, 생각해 볼 만한 흥미로운 요소들은,
레너드의 우승1회(파이널MVP수상)의 가치를 어느정도로 봐야 할 것인가입니다. 만일 확고한 에이스로서 이런 실적을 올렸다면 듀란트의 시즌 MVP1회와 대등한 실적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대체로 역대급 선수들 커리어 평가에서 에이스 우승(파이널MVP수상 동반)과 시즌 MVP 수상이 비슷한 가치라고 보여지죠)
레너드 우승 당시 샌안을 보면 사실 에이스가 누구인지 불분명합니다.
평득 20점을 넘은 선수도 없고, 최고 득점자로 보면 파커가 에이스라고 볼 여지도 있는데 평균 15.8득점입니다. 일단 팀의 기둥이자 리더는 던컨인데 던컨이 에이스라고 보기도 그렇죠. 레너드도 평득은 12.8정도이지만 2차스탯에서 몇몇 카테고리에서는 팀에서 가장 좋은 스탯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일단 던컨 커리어 평가에서 12-13시즌 우승1회는 그의 빛나는 이력에 자랑스럽게 추가된 상태입니다.
그러나 이 시즌 우승의 모든 영광이 던컨에게 돌아가기는 것은 좀 의문스럽다고 생각하며 당장 레너드가 파이널 MVP이기도 하죠.
앞으로 레너드가 계속 발전하여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커리어를 쌓아간다면, 아마도 12-13시즌 우승의 실적은 파이널MVP수상이라는 근거와 함께 온전히 가치를 평가받을 것이라 예상합니다. 가령 매직 존슨 첫해 우승과 파엠이 그렇듯이 말이죠.
그런데 당장 지금 시점에서 레너드의 우승1회실적이 듀란트의 MVP1회 수상과 대등한 실적이냐를 생각해보면 간단하지는 않다고 생각되기는 합니다.
다음으로 생각해 볼 점은,
듀란트의 득점왕 4회실적과 레너드의 수비왕 2회 실적의 가치 비교입니다.
득점왕 vs 수비왕의 비교라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대등한 실적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다른 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궁금하네요.
커리어 평가에서 사실 득점왕이 크게 +요인으로 평가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가령 ALL NBA 1st팀 수상이 득점왕보다는 큰 가치를 지니고 있죠.
레너드의 커리어 실적이 워낙 독특하고 이례적이라 흥미롭습니다만, 5년차까지 실적은 듀란트가 우세하기는 하지만 레너드가 우승과 파엠이 있고해서 차이가 크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르브론이야 이제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는 중이고, 차기 스몰포워드 포지션의 리그 1인자는 아마 듀란트와 레너드의 경쟁이 될 것으로 보여지는데 소속팀도 수년간은 정상권에서 경쟁할 것으로 보여지고 해서 두사람의 경쟁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듀란트의 우승반지 획득과 레너드의 시즌 MVP 수상이 커리어 평가에 있어 관건이 될텐데 일단 개인적으로는 듀란트 우승반지 획득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이긴 하네요. 물론 듀란트 우승시 파이널MVP가 누가 될 것인가와 그 영광이 누구에게 갈 것인지도 간단치는 않아보이네요. 레너드의 경우 가솔이 정상권에서 활약할 수 있는 향후 2년 정도가 MVP를 수상할 수 있는 적기라고 생각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레너드를 훨씬 더 좋아해서 레너드가 듀란트를 따라 잡고 르브론의 뒤를 이어 SF포지션의 1인자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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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힘들다고 생각되네요. 레너드가 MVP 시절의 듀란트정도의 활약은 할 수 없을거 같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