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자드 조던과 코비

비시즌이 되니 심심하기도 하고 요새 드림팀의 경기력도 그저 그렇고 하니 쓸데없는 생각만 자주 드네요.

문득 장농 한켠에 쳐박혀 있던 위자드 조던 져지를 보니 그때 즈음 기억이 그리워 끄적거려 봅니다.

저는 조던때문에 농구를 하기 시작했고 조던농구화를 애용하며 학창시절을 보냈지만 왠지 조던에게는 약간의 반감이 있었는데요.

뭐랄까 절대강자의 이미지가 있어서 그랬나 봅니다.

불스나 기아자동차, 해태타이거즈 등 뭔가 붉은색의 강자들을 대체로 못마땅하게 생각했었죠.

그랬던 즈음 위자드로의 조던의 복귀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릅니다.

그의 커리어를 깎아먹은 괜한 복귀 아니었나 싶긴 했어도, 조금은 더 인간다워진(?) 조던의 플레이가 더욱 좋아졌었던거 같아요.

약간은 살이 찐건지 농구쇼츠를 너무 올려입으신거 아닌가 생각이 들만큼 퉁해 보이는 엉덩이로 펼치던 포스트업과 여유넘치는 표정과는 반대로 뭔가 찍힐듯 아슬아슬 하게 구사하던 페이드어웨이, 예전과는 비교도 안될만큼 느렸지만 짐승같던 덩크보단 타이밍으로 노련하게 돌파해서 올려놓던 레이업이 왜 그리 더 멋져 보였는지 몰라요. 

어깨가 유독 좁아보이던 리차드해밀턴이 조던보다 득점을 많이하면 그게 또 왜그리 불만스러웠는지..

당췌 쓸만한게 몸뚱이밖에 없다며 놀려대던 센터 자히디 화이트(?)는 이상하게도 정이갔던 기억도 나고요.

코비가 은퇴를 번복하고 부룩클린 같은 팀으로 복귀를 해준다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하는 쓸데없고 말도안되는 상상이 되어집니다.

코비도 맘먹고 복귀하면 그시절 조던정도의 활약은 보여줄수 있을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뭔가 글이 생각나는데로 막 썼더니 요점도 없고 횡설수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