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시즌 기대되는 선수 '자바리 파커'
자바리 파커 (Jabari Parker)
두번째로 소개할 선수는 '자바리 파커'입니다. 2003년도 드래프트 이후 최고의 재능이 모였다던 2014년도 드래프트에서 무려 2번픽에 밀워키 벅스로 지명된 선수입니다. 이제 막 2년차 시즌이 끝났고 상대적으로 비인기팀에 속하는 밀워키 벅스 소속 선수다보니 인지도가 높은편은 아닙니다. 6'8", 250 lbs의 좋은 체격 조건을 바탕으로 루키 시즌부터 주전으로 출장해 NBA라는 무대 적응에 순항하던중 거대한 암초를 만나게 됩니다. 바로 25경기만에 다가온 큰 부상을 입고 시즌 아웃을 선언하게 됩니다. 농구 선수에게는 생명과도 같은 무릎 부상 그것도 전방 십자인대 파열이라는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됩니다. 하지만 성실한 재활 치료로 무사하게 복귀하게 되고 오히려 부상 전보다 더 운동능력이 좋아진 모습을 보여 많은 이를 놀라게 했습니다. 부상 이후 더 좋아진 운동능력에 놀라 부상과 재활에 관해 조사해본 결과 재활을 하면서 예전에 안쓰던 근육도 쓰게되면서 오히려 근육이 발달하는 경우도 있음을 발견했습니다.
자바리 파커의 드래프트전 평가는 "이미 완성형 선수다", "공격 스킬이 다양하지만 운동능력이 좋지 않다"라는 평이 많았고 컴페리즌 선수는 '카멜로 앤써니'가 자주 언급됐습니다. 그런 기대속에 NBA 데뷔, 저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은 예상과 다른 모습에 감탄했습니다. 이미 완성형 선수라는 평가는 그대로 적중했지만 운동능력이 좋지 않다는 평은 완전히 틀렸다는걸 보고 말이죠. '빈스 카터', '르브론 제임스' 등 화려하고 묵직했던 '인게임 덩커'가 많았지만 파커도 정말 뛰어난 운동능력의 소유자였습니다.
자바리 파커의 드라이브인 덩크를 보면 스윙맨의 점프 능력과 빅맨의 묵직함을 합쳐 놓은 느낌이라 더 박력있어 보입니다. 박력있는 덩크슛도 멋있지만 덩크슛을 하기까지의 돌파가 굉장히 좋습니다. 특히 좋은 슬래셔의 필수 능력인 '퍼스트 스텝'이 굉장히 빠릅니다. 현재 밀워키 벅스의 팀 사정상 '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출장하고 있는데 그 점을 잘 이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빅맨에 비해 압도적으로 빠른 돌파로 수비수를 무력화 시키는 장면히 상당히 많습니다. 날렵한 돌파를 더욱 빛나게 해줄 수 있는 '미들슛' 능력도 갖추고 있습니다. 수비수가 돌파를 염두해 거리를 두고 막는다면 그의 스텝백 점퍼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됩니다. 위의 표는 자바리 파커의 커리어 평균 스탯입니다. 먼저 장점을 언급해보면 루키시즌은 스몰포워드로 출장했고 소포모어 시즌은 파워포워드로 출장했지만 플레이 스타일은 역시 스몰포워드에 가까웠습니다. 그점을 감안했을때 50%에 육박하는 필드골 성공률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루키시즌보다 약 7%가량 상승한 자유투 성공률도 칭찬할만한 부분이고 평균 31.7분을 출장하면서 고작 1.5개의 턴오버로 미루어 봤을때, 플레이 자체가 굉장히 간결하고 실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반면에 단점도 뚜렷합니다. 시도수는 거의 없지만 25%에 머무르는 3점슛 능력은 아쉽습니다. 시도수가 거의 없다는 것 자체가 3점슛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파커의 궁긍적인 포지션은 스몰포워드라고 생각하기에 3점슛 능력 향상은 필수 조건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하지만 파커의 컴페리즌 선수인 카멜로 앤써니도 커리어 초반 3점슛이 약점으로 꼽혔습니다. 앤써니도 커리어 초반에는 20%대의 3점슛 성공률에 그쳤지만 커리어 중반부터 3점슛을 정확하게 장착한걸 봤을 때 파커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표는 거리별 슛팅 시도수와 성공률을 나타내는 표입니다. 0-3 부분에서의 슛팅 즉, 골밑슛의 시도가 주를 이루고 성공률은 NBA에서도 정상급 수준입니다. 10-16, 16<3 즉 미들슛 성공률도 준수합니다. 위에서 약점으로 언급한 3점슛은 성공률이 낮지만 시도수가 거의 없다고 쳐도 3-10 즉 골밑슛과 미들슛의 애매한 거리에서의 슛팅 성공률이 조금 아쉽습니다. 저 부분에서는 보통 '능구렁이' 같은 선수들의 슛팅 성공률이 좋습니다. 저 구간에서 슛을 하는척하고 상대를 속인 후 안정적인 마무리의 경우가 높기 때문입니다. 즉, 아직 어린 선수라 능구렁이 같은 면모는 없기 때문에 리그에 더 적응하며 경험치를 쌓는다면 역시 극복 가능한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3점슛 능력도 카멜로 앤써니의 사례를 보면 장착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긍정적으로 생각했을 경우입니다.) 파커는 팀의 1옵션 선수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그릇은 물론 향후 리그를 대표할 슈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능이라고 생각합니다. 보통 슈퍼스타급 재능의 선수들은 3년차 시즌에 '싹수'가 보인다고들 합니다. 내년이 바로 파커의 3년차 시즌인데 부상없이 기량이 만개하길 바라면서 글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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