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대표팀의 숨은 문제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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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15 09:50:19
바로 PG 뎁스와 수비력입니다.
이번 대표팀이 코치 K가 맡은 이래로 역대로 포인트가드 뎁스와 수비력이 가장 낮은 대표팀입니다.
코치 K 이래로 포인트가드 선수들을 보자면
2006 세계선수권: 하인릭, 폴
2007 FIBA 아메리카: 빌럽스, 키드, 데론
2008 올림픽: 키드, 폴, 데론
2010 세계선수권: 빌럽스, 커리, 로즈, 웨스트브룩
2012 올림픽: 폴, 데론, 웨스트브룩
2014 WC: 커리, 로즈, 어빙
2016 올림픽: 어빙, 라우리
딱 봐도 낮아보이네요. 2006년 세계선수권 이래로 가장 1번 선수 층이 낮고, 수비력이 안 좋은 편입니다.
2006년은 뎁스는 낮지만 수비력은 있었습니다. 이미 하인릭은 디펜시브 팀 선수였고, 폴은 지금도 PG 최고의 수비수 중 1명이고요. 저 중 디펜시브 팀 경력이 있는 선수가 폴, 키드, 빌럽스, 하인릭입니다. 그리고 웨스트브룩, 데론 심지어 로즈도 평균 내지 그 이상 수비력이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문제는 이번입니다. 당장 어빙의 수비력이 안 좋기로 정평이 나 있고, 그나마 라우리는 수비력이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그 때문에 수비에서 문제점이 드러나는 어빙을 라우리가 커버해줘야 하는데, 문제는 라우리의 컨디션과 경기력이 영 정규시즌보다 못하다는 점입니다. 실제 라스베가스 캠프때부터 라우리의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소식도 있고요. 그러다보니 어빙이 조금 더 뛰어야 하는 상황이 나와버리는데 이렇게 되면 1선 수비에서 장시간 문제점을 노출하게 됩니다. 2014년 대표팀에 어빙이 있음에도 이 문제가 왜 덜 드러났냐면 뎁스로 어느 정도 커버가 됐습니다. 커리가 암만 수비에 약점 있다 하더라도 어빙만큼 약점을 노출하는 수준은 아닌데다 로즈는 수비력이 괜찮죠. 이번에는 뎁스가 낮아 약점을 메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렇게 붕괴된 1선 수비는 할 수 없이 2선 골밑이나 옆쪽 스윙맨한테 미뤄야 하는데, 그렇게 미룰만큼의 조직력과 개인수비력이 갖춰져 있냐도 관건입니다. 여기서 걸리는 선수가 커즌스입니다. 디 조던이야 거의 클리퍼스 수비를 전담하는 선수라서 어느 정도는 커버할 수 있는데, 커즌스는 그 정도 수비력은 아니기에 구멍이 생길 수밖에 없죠. 어빙과 커즌스가 뛴다면 디 그린이 같이 뛰는게 필수라는 생각이 계속 드네요.
결국 지금 미국이 계속 접전을 내주는 이유는 1선 수비의 부족, 그리고 뎁스 부족으로 인한 대체 자원의 부재라고도 볼 수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미국 골밑이 고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는 생각이 들고요.
요약
1. 어빙의 수비 문제가 드러나는 것은 라우리의 컨디션 저하와 부실한 1번 뎁스가 원인. 실제 올해 미국 대표팀은 코치 K 이래로 PG 뎁스와 수비력이 가장 약함.
2. 1선이 뚫림에 따라 골밑 쪽에도 부하가 가고 있고 특히 커즌스가 그 부하를 못 견디고 있음.
3. 어빙과 커즌스가 같이 있을 시 디 그린과 같이 수비를 덜어줄 자원을 같이 넣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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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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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쪽으로만 보면 뎁스가 오히려 2014년이 훨씬 더 안좋았죠. 주전 1,2,3번이 커리, 어빙, 하든이었는데요. 식스맨에 탐슨 로즈가 있었지만 로즈가 수비 평균 이상인거야 부상 전 전성기때 이야기고 그때는 막 부상에서 복귀한지라 기대치도 꽤 낮았고 솔직히 농월때 좀 별로였습니다.
근데도 2년전에는 그 불안해보이는 백코트 수비 라인업으로도 지금보다 훨씬 잘했거든요. 어빙도 농월때는 수비 되게 잘했어요. 탐슨은 벤치에서 나왔으면서도 공수에서 아예 압살을 했구요
지금 2016년에는 어빙 탐슨 그대로에 2,3번 포지션에 조지,듀란트,버틀러 등 네임벨류만 보면 수비뎁스가 2년전에 비해 훨씬 좋다고 봅니다(라우리도 로즈 커리보다 느바에서 더 뛰어난 수비수죠) 오히려 전 이번 팀이 이렇게 수비못하는게 신기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