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와 2차스탯에 대해서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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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8-11 16:25:26
번역글을 쓰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바는 뭐냐면
코비는 경기 외의 레이스를 혼자서 달린다
라는 느낌이 강한 선수입니다.
코비는 타고난 피지컬이 르브론, 조던에 비하자면 빈약하다고 보입니다.
물론 6-6에 균형잡힌 몸매, 근육질, 한창때는 39인치의 버티컬은 s 급 신체능력에 준한다고 봐도 무방하지만
저 2선수들은 기본적으로 NBA내에서도 동포지션대의 다른 선수들을 피지컬 만으로도 압살하는 수준이기 때
문에 비교에서 밀리는 측면이 있다고 보고요.
무엇보다 코비는 르브론에 비하자면 한참 그러하고 심지어 조던에 비해서도
스마트함을 좇지 않는 마이웨이식 투쟁본능이 어찌보면 효율성이나 신체에 걸리는 과부하 등에 부적인 작용을 한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더라구요.
물론 저는 객관적 기록이나 제시할 수 있는 자료는 없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수비가 몇 명이 가로막고 있든 위치가 어떠하든 점수차가 어떻든 코비는 개의치 않고 슛을 위해서 올라갑니다. 제가 봤을 때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강하고 단호하고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마 자기 자신과의 약속 같은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듭니다. 슛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체력을 비축하고 동료들을 사용하는 플레이를 하면서 적절하게 터트리면서 큰 그림을 그리는 측면에서 코비는 제 생각으로는 본인의 투쟁본능과 강박증 때문에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였지요. 코비가 농구도사이고 패스와 게임흐름을 읽는 것 등 전략적 파악 및 실행능력이이 있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비는 오늘도 내일도 다른 선수들과 다른 게임을 하러 경기장을 나서고 스탯이 어떻든 자기 자신만의 플레이를 미친듯이 반복합니다. 그 철저하게 지독한 강박증이 결국 오늘 날의 코비를 만든 것이겠지요.
저는 쉽사리 르브론을 코비 앞에 두지 못하겠습니다. 코비는 뭔가 만들어낼 것만 같은, 폭탄을 계속 실험하고 있는 미치광이 과학자 같은 선수입니다. 르브론의 압도적인 경기력을 알고있으면서도 이런 생각이 계속 드는 걸 보면 그 사람 참 정말 이상한 선수였던건 분명합니다....
추가- 르브론과 코비 파이어는 제 글의 본래 목적이 아닙니다. 내용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르브론과 코비를 비교하지도 않았습니다. 르브론 앞에 코비를 쉽사리 두지 못하겠다고 했지 코비가 르브론보다 낫다는 이야기도 없습니다.
이 글은 플레이나 스탯 위상 보다는 '성격' 에 좀 더 치중한 글입니다. 싸우지들 마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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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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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도 비슷합니다. 코비는 분명 르브론보다 비효율적이고 슛셀렉션이 진짜 괴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