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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 팀 응원의 좋은 점

 
  2026
Updated at 2016-08-09 20:35:03

매니아님들중 많은 분들도 2~3번째로 응원하는 팀과 선수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르브론의 오랜 골수팬으로서 이제는 너무 정이 들고 감정이입이 되고 그래서 응원할 때 좋지 않은 점이 생기더군요.

바로 일상생활에 지장을 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정말 그깟 공놀이인데 어느순간부터는 그게 되지 않았습니다. 정규시즌까지는 정말 취미로서 즐겁고 부담없이 응원이 가능하더군요. 그런데 플옵승부부터는 이게 단순한 그깟 공놀이가 아니고 마치 제 분신인양 제 일상을 지배하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지난 수년간 플옵 대부분 경기를 라이브로 본 적이 없고, 심지어 경기 후 인터넷을 통해 승부를 확인하는 것 조차 가슴을 졸이게 했습니다.


파이널 시리즈는 뭐 말할 것도 없죠. 직장생활까지, 수행하는 업무에까지 악영향을 줄까봐 언제부터인가는 저는 경기를 보지 않고 승부가 모두 끝난 후 한꺼번에 파일을 다운받아서 시간을 두고 천천히 보고 있습니다.


좀 웃긴 이야기이지만 파이널 시리즈 기간동안 매일 경기가 있는 날은 2년째 새벽미사를 나가고 있는 제 와이프를 따라서 새벽에 미사를 가기도 했습니다. 정말 NBA가 뭐고 르브론이 뭐라고.... 정말 제 평생 가장 거룩하고 착실하게 살아 본 한달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세컨팀 응원의 좋은 점은, 그 순간은 다시 농구가, NBA가 그깟 공놀이의 취미로 돌아온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경기를 라이브로 볼 수 있다는 점이지요. 플레이에 탄복하고 짜릿한 승부를 즐기면서 말이죠. 그리고 이기면 너무 기분이 좋으면서 기분좋게 하루를 보낼 수 있고, 지더라도 '에이, 아쉽지만 다음에 더 잘하겠지' 라고 하면서 깨끗이 잊고 하루를 지낼 수 있죠.


저는 돌아오는 시즌에 응원할 세컨팀을 두팀 정했습니다.

저는 보통 선수를 따라 응원할 팀을 정합니다. 아무래도 지역적 기반이 없는 미국 스포츠이라 특별히 팀 자체에 애정을 가지게 될 동기가 별로 없더군요.


저는 웨스트브룩과 카와이 레너드를 좋아해서 이번 시즌에는 클블 외에 세컨팀으로 오클과 샌안을 응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은 본래 좋아하는 선수이기는 한데 뭔가 르브론 라이벌인 듀란트가 속한 팀에 있는지라 응원하기 좀 그랬는데 이번에 듀란트가 팀을 옮기고 웨스트브룩이 오클과 재계약하는 과정에서 그가 더 멋있게 보여져서 한번 열심히 응원해 보고 싶습니다. 팀 구성도 뭔가 매력이 있구요.


레너드의 경우 과거 아테스트를 좋아했던 것과 비슷한데, 피펜을 좋아한 이래, 스몰포워드 명수비수로서 팀의 2옵션 정도에 해당하는 선수들에게 계속 호감을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레너드는 그 수준을 넘어서 아예 에이스이자 MVP후보 레벨까지 올라왔습니다. 특이한 이력에 상복도 많은 이 선수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흥미도 생기고 있어 한번 열심히 응원해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샌안에는 제가 그래도 과거부터 쭉 좋아하는 선수가 한명 있는데 지노빌리입니다. 르브론 클블 1기 때에도 정말 마누같은 선수가 함께 하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생각했었죠. 이제 팀의 지주 던컨도 은퇴하고 마누도 올해가 마지막일 것 같은 생각도 드는데 마지막 불꽃을 태워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그리고 샌안에 합류한 파우 가솔. 역시나 평소 르브론의 빅맨 파트너로 가장 어울릴 것 같다고 생각해온 선수가 가솔이었습니다. 정말 코비가 부러웠죠.  르브론의 스타일상 하워드 같은 타입의 빅맨보다 슛거리도 제법 길고 BQ높고 패싱도 좋은 가솔같은 선수가 더 시너지가 나리라 생각이 들었고, 언젠가는 한번 가솔영입을 하지 않을까라는 기대도 있었는데, 인연이 닿지는 않더군요. 


샌안도 그래서 열심히 응원해 볼 까 합니다.


골스는 드레이먼드 그린도 좋아하던 선수였고, 클레이 탐슨도 좋고, 커리도 싫지 않은 선수인데 2년연속 파이널 대전으로 인해 형성된 라이벌리로 응원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그렇지만 않았다면 상당히 좋아할 만한 스타일의 팀이었을텐데 말이죠.



여러분들은 어떤 세컨드팀을 응원하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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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8-09 20:38:21

코비 있을때는 레이커스 경기도 보고 듀란트 있을때는 오클 경기도 즐겨봤는데... 뭔가 둘 다 사라진 느낌

WR
2016-08-09 21:36:33

클블만 열심히 응원해 주시겠네요

Updated at 2016-08-09 20:50:32

어린시절 조던을 간절히 응원하면서
같이 쓰리핏을
달콤하게 경험하고 나서부터는

현자모드랄가요?

뭔가 많이 편하게 응원하고 있습니다

시카고는 당분간 파이널은 어렵고

세컨팀 스퍼스는 가끔식
우승해주니 좋고

조던팬입장에서 이번 파이널은
골스가 르브론 이겨도 좋고
르브론이 73 승팀을 격파해도 좋고
둘다 좋더라구요

르브론이 스포에서 월트라면
카와이는 스포에서 빌 러셀 같이
되면 좋겠습니다
많이 우승하고 파엠도 많이받고

WR
2016-08-09 20:53:06

앞으로 르브론 2번정도 더 우승하고, MVP도 한번 정도 더 받고, 레너드도 우승 4번정도 더 하고... 그 와중에 수상도 많이 하고 그래서 사이좋게 둘다 한손 5손가락에 반지를 모두 끼고 은퇴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

2016-08-09 20:45:27

전 세컨드는 두고 있지 않습니다. 내가 응원하는 팀 vs 이겨야할 상대. 가끔 타팀 경기 볼때는 언더독쪽을 응원하면서 보고 있습니다.

Updated at 2016-08-09 21:01:09

저는 클블팬이고 비슷하게 샌안을 세컨팀으로 응원하고 듀란트와 레너드를 응원합니다.

장점이자 단점은 샌안응원할때 상당히 객관적으로 보게 된다는 점입니다. 특히 샌안을 응원하다보니 착한 페이컷과 나쁜 페이컷의 요점을 어느정도 이해하게 된 점입니다. 또한 레너드의 성장을 즐겁게 바라볼 수 있어 재미가 하나 더 생겼고요.

알드리지처럼 굴러들어온 돌인 듀란트가 어떤 코어를 차지할 지도 기대되네요.

WR
2016-08-09 21:33:13

저랑 많이 비슷하시네요. 듀란트 대 서버럭인 것만 빼면요.

2016-08-09 21:01:00

보스턴이요 녹색이 너무예쁘더라고요

2016-08-09 21:08:25

저는 클리퍼스를 1팀으로 미네소타를 2팀으로 응원하고 있습니다. 플옵은 거의 항상 나가는 팀과 미래가 있는 팀을 응원하니까 1팀 보고는 많이 이겨서 좋고 2팀 보면서는 성장하는게 버이는게 즐겁더군요.

WR
2016-08-09 21:23:06

좋은 선택이시네요.  저는 팀보다는 선수로서 비슷한 의미가 있는데 성장하는 레너드를 보면서 응원하는 맛이 있더라구요.

2016-08-09 21:09:03

정말 동감합니다.. 올해 커리폭풍으로 nba입문한 지 1년도 안 된 절대 헤비한 팬이라고 할 수 없는데도 골스가 준결승 그렇게 힘들게 이기고 올라오는거 다 봐서 그런가 결승 마지막 경기에서 졌을 때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WR
2016-08-09 21:32:00

웰컴 투 NBA매니아 입니다.

1년만에 매니아가 되셨군요. 매니아가 되고 나니 라이트팬이 부러울 때도 많습니다.

2016-08-10 10:30:26

작년 컨파에서 같은 경험을.... 7차전은 그냥 보다가 던져버렸지요

2016-08-09 21:18:14

메인 마앰 세컨 클블이었는데

이젠 바뀌겠네요... 시카고도 가끔 보고요

WR
2016-08-09 21:30:38

반갑습니다. 퍼스트가 이제 저랑 같으시겠네요.

2016-08-09 21:22:51

글 읽다보니, 언급하신 것처럼 마누와 르브론이 한 팀이었다면 정말 재미있었을 것 같습니다. 패싱의 질이 정말 훌륭한 팀이 되었겠네요. 클러치도 훌륭했을 거고...

WR
2016-08-09 21:25:07

클블 1기때 트레이드로 저비악, 빅벤, 조수미, 딜론테가 들어온 적이 있었죠. 당시 구성에 지노빌리만 팀에 있었다면, 플옵에서 보스턴도 넘을 수 있었을 것 같습니다. 당시 보스턴 빅쓰리 결성 첫해 우승시즌인데 클블이 3-4로 석패했었죠. 정말 7차전에서 마누같은 동료만 있었더라면이라고 얼마나 아쉬운 생각이 들었던지

2016-08-09 21:24:23

메인 스퍼스에 세컨은 멤피스,불스에 가까웠는데, 지난 시즌 불스가 줄부상에 그만 플옵 탈락했죠 멤피스 역시 줄부상에 고전하다가 스퍼스 만나서 광탈......

이번 시즌 세 팀 다 변동들이 좀 있는데, 다들 선전해주기를 바래봅니다!

WR
2016-08-09 21:29:38

같은 컨퍼런스 내에 세컨 응원팀이 있어 플옵무대에서 만나면 좀 아쉬우시겠습니다. 멤피스가 꽤 강팀인데도 유독 스퍼스에 약했던 기억이 나네요. 불스는 정말 상전벽해를 해서 다음 시즌 어느정도 성적을 거둘지 예측도 잘 안되네요.

2016-08-09 21:39:11

시드 배정이야 매년 다르니 어쩔 수 없긴 한데 대체로 스퍼스가 상위긴 하죠. 대신 멤피스가 다른 강팀들 잡을 때는 두배로 기분 좋습니다 두팀간 맞대결은 8번시드의 기적 이후 스퍼스의 압도긴 한데, 흐름은 또 바뀌겠죠.
불스는 워낙 많이 바뀐데다가 고구마(?)같은 컬러를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저는 뻑뻑한 농구를 좋아하는지라 의외로 잘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와서 보니 세 팀은 공통적인 컬러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카와이,버틀러,콘리,토니 앨런 등 수비 좋은 스윙맨들과 던컨, 가솔 형제들, 랜돌프, 노아 등의 다재다능한 빅맨들의 조화....

WR
2016-08-09 21:43:09

그러네요. 빅맨을 중심으로 한 질식 수비력의 팀을 좋아하시는군요.

2016-08-09 21:49:00

스퍼스 20년 팬 질 중 세컨팀이 거의 없었는데 루비오 때문에 미네가 세컨이 되었네요~ 마누와 루비오같은 센스 있는 선수들이 좋더라구요. 근데 분위기가 루비오는 트레이드 될 것 같아 좀 아쉽네요. 젊은 애들 데리고 플옵 한번 갔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2016-08-09 21:52:55

주요 응원팀은 당연히 오클이고요, 현재 세컨드 팀을 찾고 있는 과정에 있네요. 유능한 감독이 있고, 미래가 더 기대되고 유망주 육성 잘하는 팀이 어디있을까요? 동부 팀이면 더 좋습니다.

2016-08-09 22:00:18

보스턴 혹은 밀워키가 어떠실지요

2016-08-09 22:15:18

오카포때문에 필리팬입니다. 하지만 오카포 트레이드 되도 필리응원할겁니다, 시몬스도 있고 엠비드도 있으니까요. 무엇보다 이 팀 미래가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2016-08-09 22:32:12

딱 제닉네임이죠 좋아하는 순서데로요

2016-08-09 22:52:40

응원팀을 제외한 모든팀이 세컨팀! 인데 그중에서도 인디애나네요. 밀러 말년투혼때문에 관심가졌다가 멀어졌는데 폴조지쨔응 늑대네랑은 달리 플옵도 꾸준히 가줘서 좋아요. 

2016-08-10 01:01:38

로즈 MVP와 함께 입문한 터라 불스가 퍼스트였는데...

이제 퍼스트는 없고 여러 세컨팀만 있습니다

2016-08-10 03:27:03

저는 미네소타도 지켜보려고요. 매력적이고 포텐 넘치는 젊은 선수가 많아서 눈이 즐거울거 같아요.
저도 커리의 골스가 하필 르브론이 정정(?)할 때 만개한 것이 너무 아쉽습니다. 르브론을 데뷔년도부터 응원했던 이유는 여태껏 본적이 없는 스타일의 선수여서였거든요. 저 키, 저 프레임에 빨리 달리고 높이 뛰고 포인트가드의 패스를 뿌리는 선수. 근데 올해 커리는 그보다 더한 충격이었어요. 현대농구의 패러다임이 바뀐다면 그 시작점은 커리라고 생각하는데, 하필 르브론의 전성기 끝자락에 걸려서 응원하지 못하는게 슬픕니다

2016-08-10 15:18:31

전 제 퍼스트가 cp3고 세컨이 르브론이라 폴이 못하는 우승 르브론보면서 대리만족 하고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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