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플레이하는 것만 봐도 기분 좋거나, 흐뭇하거나, 들뜨거나 하는 선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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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6 22:37:56
내용 그대로입니다. 여러분들은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도 본인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선수가 있으신가요?
제게는 그런 선수가 2명 있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들은 릅과 절친들+하워드와 데롱입니다. 03드랩당시부터 느바를 보기 시작했고, 06파이널 때부터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했으며, 08올림픽 리딤팀을 너무나 재미있게 봐서 그런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웨이드와 멜로가 이런 느낌을 받습니다.
멜로는 일단 가장 먼저 응원했던 선수입니다. 03드랩 이후 르브론은 파워풀하고 빠르다는, 멜로는 우아하고 아름답다는 느낌으로 관심을 가졌고, 둘중에서도 멜로가 더 좋았습니다. 드랩때부터 르브론이 더 높은 평가를 받았고, 뭔가 언더독을 응원하고 싶었던 이유도 있었고, 그냥 멜로처럼 예쁘게 농구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그냥 멜로를 좋아했고, 지금도 플레이를 볼때마다 수비수를 가볍게 농락하는 듯한 여유로운 스킬셋을 보며 감탄하고, 흐뭇하고, 무작정 행복합니다.
웨이드는 멜로와는 조금 다른 느낌입니다. 웨이드는 사실 03드랩 당시에도 별 관심없던 선수였는데, 모두들 아시는 06 파이널. 히트의 찻 우승을 이끈 그 플옵시리즈들을 보면서 르브론의 파워풀하고 빠른, 멜로의 여유있고 아름다운 모습을 합친듯한 모습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웨이드를 미친듯이 응원했고, 부상과 복귀를 반복할 때마다, 특히 마이애미의 빅3era가 끝나갈 즈음부터 예전 내가 기억하는 웨이드는 곧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웨이드의 경기를 정말 빼놓지 않고 봤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작년 부상에서 또 돌아왔던 웨이드는 제가 알던 웨이드가 아니었고 본인 역시 그를 의식하고 플레이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올시즌 작년에 비해 가벼워진 움직임을 보며, 그럼에도 웨이드 식스맨설 등이 나올 때마다 안타까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플옵에서 림어택, 풀업, 3점, 블락까지 완전하게는 아니어도 예전 제가 알던 모습 조금이나마 보여주는 웨이드를 보면서 가슴이 먹먹하고 두근두근했습니다. 여기꺼진 좋았습니다만 히트와 이별하고 붌, 유니폼을 입게 되어 그의 플레이를 보면 약간의 이질감과 어색함도 추가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웨이드와 히트를 응원할 겁니다만.
말이 너무 길었네요. 여러분들은 플레이를 보는 것만으로 본인에게 특별한 느낌을 주는 그런 선수들이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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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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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스 뛰는것만 봐도 좋네요. 실제로 저번시즌 클리퍼스경기할때 피어스 나올때만 보고 교체되면 바로 꺼벼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