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과연 트라이앵글이 문제인가? feat. 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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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5 11:55:47
로즈가 뉴욕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내년부터 뉴욕 경기를 정독하고 응원할거라, 요세 시간 날 때 지난시즌 뉴욕경기를 복기 해 보고 있습니다.
우선 간략하게 보고 느낀점을 써보자면...
1. 뉴욕은 트라이앵글 전술자체가 시대착오적인 전술이라기 보다는 백코트가 그냥 너무 못한다.
- 조던 시대의 시카고 불스 경기를 보면 트라이앵글이던 말던 간에 우선 하퍼-조던-피펜 이 백코트 라인이 그냥 수비로 압살합니다. 플코트 프레스를 즐겨쓰며 여기서 스틸과 턴오버에서 챙겨먹는 속공 공격력이 어마어마 하며 이 자체로 50% 트라이앵글 50% 런&건이라 해도 될만한 팀이었죠. 근데 작년 뉴욕을 보면 우선 볼 운반 능력이 너무 형편 없어서 공격시간을 너무 잡아먹고, 여기서 턴오버도 많이 나오며 상대 속공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는 경기가 꽤 많았습니다. 특히 칼데론이 느려가지고 보스톤 아톰을 못 따라가더군요. 아주 그냥 상대 업템포 런&건에 탈탈 털리더군요. 아프랄로는 포스트업에 이은 페이더웨이는 조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하며 트라이앵글에 적합한 점프슈터라는 느낌은 드나... 가드로써 지녀야할 볼 핸들링이라던지, 3점슛이라던지, 특히 트랜지션 수비가 하퍼-조던-피펜에 비해 너무 모자랐습니다. 아프랄로는 너무 포스트업을 선호해서 멜로랑 겹친다는 인상이 많이 들었습니다.
2. 멜로를 잘 활용하려면?
- 어째 뉴욕도 3점을 3번과 4번이 쏘는 기형적인 구조더군요. 저는 트라이앵글도 스페이싱이 중요하다고 봅니다. 압박이 포가의 돌파에서 -> 포스트업 플레이어로 바뀐 것 뿐이지 상대 수비 균열을 활용하여 스페이싱을 통한 스팟업 슈터의 기능은 어느 전술이나 똑같다고 보는데, 뉴욕은 칼데론, 아프랄로 등등의 3점이 매섭지 못하다 보니 멜로와 포르징기스에게 가해지는 수비의 압박이 너무 빡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Kz8GC5Dgps
제가 즐겨보는 bballbreakdown 인데요. 여기서 멜로가 왜 국대경기에선 아주 효율적인 캐치&슈터이나 닉스 경기에선 아이솔레이션만 고집하는 선수인가를 아주 잘 분석해 놓았습니다. 저도 이 생각에 동의하는게, 뉴욕 경기를 보면 포르징기스와 로로 빼곤 공격에서 압박을 줄 선수가 전무합니다. 그러다 보니 할 수 없이 멜로에게 아이솔이 강제 되며 이 상황에서는 아무리 커리나, 하든을 갖다 놓아도 결과는 비슷할 거라 봅니다.
확실히 국대 경기를 보면 멜로가 웃으면서 아주 효율적인 캐치&슈터의 롤을 잘 보여줍니다. 그도 그럴것이 다른 선수들이 수비를 끌어모으고, 멜로는 그냥 곁에 있다가 받아서 쏘면 그만이거든요...
과연 내년엔 로즈-제닝스-리가 이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지 기대반 걱정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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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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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스가 멜로의 능력을 끌어내지 못하는 팀인건 맞습니다만, 적어도 지난시즌은 닉스뿐만 아니라 멜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죠. 르브론스러운 경기 몇번 말고는 슈팅도 예년만 못해보였고... 그리고 국대는 사실 전세계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들끼리 모인거라...어느 선수든 편하죠. 상대팀도 수준이 낮아지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