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p
자동
NBA-Talk
/ / / /
Xpert

커리와 어빙에 대한 고찰

 
  1999
Updated at 2016-08-01 14:21:47

정규시즌만 보면 커리가 두 수위의 선수라 봅니다.

득점 어시 3점 성공률 등 커리가 거의 모든 부분을 앞서고 있죠.


하지만 수비가 빡빡해지는 플옵은 다른 이야기라고 봅니다.

슛이 강점인 커리와 1on1이 강점인 어빙의 차이가 플옵이라는 무대에서는 다르게 구현된다고 봅니다.(물론 커리도 1on1이 준수한 편이고, 어빙도 슛이 매우 준수한 편입니다. 하지만 상대에 비해선 열위라는 것일 뿐이죠.)


시스템의 농구는 정규시즌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수비가 거칠어지고 1승이 팀의 운명을 좌우하는 플옵에서는 시스템의 농구보다는 히어로 농구가 빛을 발합니다. 플레이오프같이 수비가 거칠어지고 빡빡해지면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시스템 농구에선 균열이 가기 쉽습니요. 결국 시스템이 막힐 때 활로를 뚫어주는게 팀의 에이스, 히어로 농구라고 봅니다. 단적인 예를 들면 르브론의 디트 침공, 코비의 플레이오프 활약 등을 들 수 있겠네요.


이런 점에서 어빙은 커리보다 많은 것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 같습니다. 어빙은 히어로 농구에 특화된 선수에요. 클리블랜드 팬들한테도 까이는건 어빙의 팀플레이지, 1on1 농구에 있어선 리그 탑이라고 봅니다.(어빙보다 1on1능력이 낫다고 할 수 있는 선수는 KD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피지컬이 강점인 아닌 어빙이 1on1에 특화될 수 있는 이유는 리그 수위의 드리블 능력과 개인기, 그리고 아이솔에 이은 골밑 마무리라고 봅니다. 

반면 커리 역시 준수한 1on1능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커리는 철저한 팀플레이어인거 같습니다. 스크린으로 공간을 만들고 3점이나 더블팀이 오면 빈 선수에게 패스, 또 기막힌 오프더볼로 공간을 찾아 외곽슛 등등

하지만 커리의 이런 능력은 플옵에서는 정규시즌만큼 빛을 발하기 어려운거 같습니다. 또한 커리의 기본적인 1on1의 최종 루트는 외곽슛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아무래도 슛감에 의해 좌우되기 쉬운거 같습니다.


플레이오프만 되면 기대 이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어빙과 기대 이하의 플레이를 보여주는 커리.. 기본적으로 정규시즌에서는 커리, 플레이오프에서는 어빙의 손을 들어주고 싶네요. 작년 및 올해 플레이오프 특히 파이널 경기가 그에 대한 방증이라고 봅니다.


8
Comments
2016-08-01 14:27:16

커리도 이렇게 가다가는 새가슴 이미지가 생길 수도 있어서, 올해 플옵 특히 파이널에서 활약 여부가 중요하죠.

2016-08-01 14:28:36

일단 플옵을 가야겠죠 ㅜㅜ커리나 탐슨이 작년만큼 슛감이 유지되지 않을까봐 걱정입니다

2016-08-01 14:27:59

저는 커리팬이지만..어빙이 저번 파이널 7차전마냥

파이널 내내 터져버린다면..듀란트가 왔어도 승리 장담 힘들거 같아요
정말 1대1 능력만으로 게임을 터트려버리다니..
다음에 또 만나게 된다면 대어빙 전략을 따로 짜야하지 않나 싶을정도의 포스였습니다
파이널 MVP는 르브론이었지만 7차전만큼은 정말 어빙이 멱살 잡고
캐리했다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습니다
Updated at 2016-08-01 15:18:41

사실 커리는 정규시즌이 워낙 엄청났어서 기대에 비해 못해서 그런거지 플옵때 그렇게 못한건 아닙니다. 올해 같은 경우 특히 부상 이후 부진이 좀 심해진 케이스지 작년 플옵 기록 보면 엄청납니다.


작년 플레이오프 커리
28.3-5.0-6.4-1.9 per 24.5 ws/48 .228

올해 플레이오프 어빙
25.2-3.0-4.7-1.7 per 23.5 ws/48 .210

이미 커리는 어빙보다 더 나은 개인 퍼포먼스를 작년에 보여주었습니다. 작년에 상대 포가들이 부상당했다는 얘기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렇게 따지면 어빙 옆엔 르브론이 있죠. 더군다나 개인 공격의 파생효과까지 감안하면 그 차이는 더욱 벌어지구요.

리그 최고급 1옵션으로 어마어마한 압박을 받는 커리에 비해 어빙은 르브론의 존재로 상대의 수비 압박이 훨씬 덜합니다. 그걸 감안하면 단순히 파이널 맞대결 우위 때문에 어빙을 플레이오프에서 커리보다 더 뛰어난 선수라기엔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웨스트브룩, 폴의 팬이라 커리를 싫어하는 축에 속하지만 요즘 어빙이랑 비교글에서 나오는 몇몇 의견들은 좀 과하지 않나 싶습니다.
Updated at 2016-08-01 16:07:12

단순히 파이널무대에서 어빙이 커리보다 뛰어난 선수인건 맞다고 보네요.


커리가 받는 압박은 르브론도 충분히 받습니다. 그리고 어빙에 대한 대책도 골스쪽에서 안할 이유가 없죠. 

어빙이 저렇게 터지는데 커감독이 어빙에 대한 압박을 안했다면 그건 감독 자질의 문제라고 보네요.

개인적으로 그 압박을 이겨낸건 어빙이고 커리는 압박을 르브론이 이겨낸것처럼 하지못했네요.

물론 선수가치와 재능은 커리가 위지만, 단순 파이널무대에서의 모습은 어빙이 뛰어낫다고하는건

무리가 되지않다고 봅니다.


2016-08-01 16:45:46

'이번' 파이널에서 어빙이 커리보다 뛰어났다는 건 경기를 본 사람들이든 기록만 본 사람들이든 당연히 인정할 겁니다. 전 커리팬도 아니어서 그게 부상여파였는지 뭐였는지는 알 수가 없고 사실이라고 생각하구요.


하지만 파이널은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관문일 뿐이지 파이널 역시 플레이오프와 다른 특별한 무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win or go home인 플레이오프에서 어떤 활약을 하는 선수인가가 중요한거겠죠. 플레이오프에서 못하면 파이널은 가지도 못하니까요.

지난시즌 파이널만 봐도 커리는 엠브이피만 못탔다 뿐이지 충분히 뛰어난 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이번 어빙과 비교해도 딱히 뒤질게 없구요. 게다가 플레이오프 성적은 커리가 월등히 좋죠.

르브론과의 비교에선 저도 동의합니다. 코비나 르브론처럼 레전드들은 플레이오프건 파이널이건 자신에게 들어오는 엄청난 압박을 이겨냈고 커리는 그러지 못했죠. 그래서 저는 커리를 저 선수들과 비교조차 하지 않습니다.

다만 최근 핫한 어빙과의 비교에서는 말을 할 수 있죠. 어빙에 대한 대책도 커감독이 세웠겠지만 클블은 일단 커리부터 틀어막는 작전을 세울것이고 골스는 르브론부터 막을 대책을 세우겠죠. 커리와 어빙의 비교에서 그 차이가 분명히 있는거라고 생각하구요.
2016-08-01 17:27:11

느바 오래 보신분들 비슷하게 생각하실거 같은데 수비가 타이트해지고

피지컬하게 경기가 진행되면 시스템 농구는 한계가 드러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 농구를 해보셨거나 게임이라도 해 보신분은 느끼실테지만

실력 차이가 많이 나면 시스템 농구로 쉽게 이길 수 있는 반면

양팀 전력이 엘리트 레벨이면서 비슷할때는 시스템 농구는 안통합니다

초고수 한명이 게임의 승패를 좌우한다고 봐야죠.


이번 클블vs골스 시리즈 보면서 또한번 그렇게 느꼈네요.


2016-08-02 14:28:17

어빙이 히어로볼에 특화되었고, 커리는 팀플레이에 특화되었다는건 공감합니다.
다만 이번 파이널 몇경기만으로 그냥 어빙이 플옵에서 낫다고 보는것은 아주 무리라고 생각이드네요. 저는 히어로볼에 있어서도 커리가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글쓰기
검색 대상
띄어쓰기 시 조건









SERVER HEALTH CHECK: 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