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스에 대한 복잡미묘한 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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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30 22:05:09
저는 기본적으로 뉴올리언스 팬입니다. 뉴올리언스에서 장기간 거주했기에 그렇게 됬죠
또 르브론 팬이기도 합니다. 원래는 마이애미 팬이였습니다.
미국에서 제일 친했던 친구가 웨이드 골수 팬이었는데, 시기가 하필 르브론이 마이애미에 있던 시기였죠
그 친구는 지금도 웨이드 팬이고, 르브론에 대해서는 그냥 고맙게 생각하는 편인데
저는 그 시기에 그 친구와 같이 NBA를 보면서 웨이드보다 르브론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르브론이 클리블랜드로 가고 나서, 14-15시즌과 15-16시즌을 지나며 더 빠지게 되었습니다
같은 시기에 주변의 다른 친구들은 다들 커리의 팬이 되어있더군요
커리와 골스가 주변에서 다들 핫하게 뜨고 있었고
주변의 느낌으로는 저번 시즌 우승후, 15-16 정규시즌 직후가 가장 분위기가 좋았던거 같습니다
근데 파이널을 지나면서 그 상승세의 분위기가 르브론에 대한 리스펙으로 넘어온듯한 느낌입니다
인상적인건 골스에 대한 안티적인 느낌이 더 강해졌다는 겁니다
유투브 덧글을 살피다 보면 안티가 많아진듯한 느낌이 듭니다
원래도 골스에 안티팬들이 좀 있던거 같은데
이번 파이널 지나고 좀 더 심해진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골스 안티는 아니지만
상대적으로 골스 한테 박살난 기억이 많은 팀을 좋아하다보니 얄미운 팀처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2년 안에 박살 안난 팀이 있겠습니까만은...)
73승 9패 직후에는 그냥 넘사벽의 대단한 팀,
저 스스로는 왠지 90년대 시카고의 영광을 재현할 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파이널 직후에는 '거품 이었나?' 하는 생각도 들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듀란트가 합류하면서 듀란트의 안티 가깝게 되었는데...
듀란트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이 골스에게도 옮겨간 느낌입니다.
제 마음속에는 뉴올리언스를 4-0으로 1라운드에 스윕시킨 얄미운 팀 정도 였는데
듀란트가 합류하니 괜히 더 르브론 팬이 되게 되더군요
사실 골스도 드래프트로 꿈을 이룬 동화 스토리에 가까운 팀인데
왠지 시즌이 한둘 지나다보니 전혀 다른 이미지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듀란트 때문에 골스가 우승 못했으면 하는 욕심같은 생각이 들다보니
최근에는 커리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커리를 생각하다보면 커리가 올타임 레전드가 될만한 개인성적과 커리어를 이루었으면 하는 마음도 있기도 하고
여러모로 골스에 대한 감정이 복잡미묘하게 되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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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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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는 너무 늦게 터졌어요ㅜㅜ2~3년만 더 일찍 터졌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