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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스탯은 세이버 매트릭스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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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24 17:33:32

  스포츠에 있어서 통계학적 요소를 분석하는 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우리의 시선은 객관적이기를 원하지만 주관이 완벽하게 빠질 수 없고 객관적인 관점을 취하더라도 애당초 데이터를 제대로 뽑아낼만한 능력이 있는가는 또 다른 얘기니까요. 통계학은 이러한 인간의 약점들을 어느정도 정확하게 채워줍니다. 객관적인 숫자와, 주관이 들어가지 않은 데이터를 가지고 수치로 모든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죠. 대중화된 인기 스포츠 거의 모두에서 이러한 통계적인 요소는 더이상 어색한 요소가 아닙니다.

  제 기억이 크게 틀리지 않다면 NBA에서 PER나 WS로 시작된 2차 스탯이 주목되기 시작한건 07-08 시즌 언저리였을 겁니다. 옆동네 야구에서는 세이버 매트릭스가 나날이 발전해가듯이 이와 같은 통계적 요소를 스포츠에 접목시키고자 하는 노력은 타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특히 농구는 야구만큼 기본적으로 기록되는 스탯들이 적지 않았기에 축구에 비해 이러한 노력이 수월했고, 그래서인지 가장 먼저 개발된 것은 이러한 클래시컬한 1차 스탯을 가공해서 뽑아내는 방식의 PER나 WS 같은 것들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2차 스탯, 더 넘어서 단순 스탯이 이 선수의 기량을 정확히 나타내는가에 대해서는 반드시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명확히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1) 선수의 기량은 스탯으로 정확히 반영되는가 / (2) 기록된 스탯으로 가공된 2차 스탯은 선수의 기량을 제대로 나타내는가 정도로 요약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1)같은 경우는 주로 스탯 무용론나 강팀/약팀에서의 스탯 허상론 등이 얘기될 수 있겠고 (2)같은 경우에는 애당초 가공된 PER나 WS, BPM 등의 도구가 스탯을 적절하게 사용하고 있는가 등이 얘기될 수 있습니다. 매니아에서의 2차 스탯 논쟁을 보면 이것들이 엉켜서 얘기되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 이것은 분명 다른 차원의 이야기 입니다. 여기서 제가 이번에 주로 중점을 두고 얘기하고 싶은 부분은 (2) 쪽이긴 합니다.

  기본적으로 이러한 통계적인 요소가 가장 먼저 사용된 곳은 세이버 매트릭스로 대표되는 야구입니다. 야구는 기본적으로 농구, 축구와 다르게 철저하게 통제된 상황에서 타자와 투수와의 승부로 기본적인 플레이가 진행됩니다. 야수들은 수비라는 요소로 간접적이게 이러한 대결에 관여하긴 합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투수가 공을 던지고 타자가 그 공을 받아치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존재하더라도 극히 미약한 수준에 지나지 않습니다. 또한 타자는 어느 상황이든지 장타를 때려내어 루 상에 있는 주자를 더 많이 진루시키고 자신 역시 더 많은 베이스를 자주 진루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야구에서도 수비적인 요소, 포지션 적인 요소, 주루 플레이 등을 고려하여 타순을 고정하고 선발 라인업을 짜기는 하지만 이들이 타석에 들어서는 순간은 모두가 같은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무조건 투수의 공을 승부하여 더 많은 베이스를 진루하는 것. 1번 타자든 9번 타자든, 포수든 유격수든 이것은 항상 동일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타자에게는 안타보다는 홈런이 나으며 어떠한 상황이든 2루타보다는 3루타가 유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수들을 한줄로 늘여세워 평가하기에 매우 편리할 뿐더러 신뢰성도 담보합니다. 이것이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OPS에 그대로 적용되는 이야기이고, 타격을 넘어서 전 포지션을 이러한 하나의 수치로 늘여세우는 WAR가 선수평가에 중요한 척도로 작용할 수 있는 것이죠.

  그러나 농구는 야구와 매우 상황이 다릅니다. 어느 상황에서든지 더 많은 베이스를 진루하는 것이 목적인 타자와 달리 농구는 포지션에 따라 자신이 맡아야하는 롤 자체가 매우 상이합니다. 이것은 포지션 뿐이 아니라 그 선수의 특성이나 감독의 전술적 판단에 따라, 혹은 경기마다 자신의 매치업 상태에 따라 자신의 팀 동료 특성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바뀝니다. 브루스 보웬과 카멜로 앤써니는 같은 스몰포워드지만 그들이 경기 내에서 보여주어야 할 경기 내용은 완전히 다른 영역의 것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크리스 보쉬는 토론토에서나 마이애미 초기에서나 같은 파워포워드로 플레이 했지만, 토론토에서 기대되는 그의 역량과 히트에서 기대되는 그의 역량은 매우 다릅니다. 보스턴 이적 직후의 케빈 가넷은 미네소타 시절에 비해 모든 스탯이 거의 감소하는 추세에 이르렀지만 그가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미네소타 시절에 비해 결코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같은 경기 내에서도 앤드류 보거트가 팀 던컨을 상대로 보여주는 플레이와 데이비드 웨스트를 상대로 보여주는 플레이는 매우 달라지기도 합니다. 게다가 이것은 같은 카테고리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를들어 제리 웨스트가 그의 전성기 때 보여주던 야투율과 드웨인 웨이드가 그의 전성기 때 보여주던 야투율을 단편적으로 비교하는 것 조차 오류 투성이일 경우가 많습니다. 스티브 내쉬가 아마레, 조 존슨과 함께하던 그의 첫 MVP시절의 어시스트 수치와 아마레가 시즌 아웃되고 조 존슨이 이적한 후에 디아우나 라자 벨 등과 플레이하면서 기록한 어시스트 수치를 동일선 상에서 바라보는 것 역시 힘들 때가 많습니다.

  이처럼 야구에 비해 농구는 셀 수도 없는 많은 변수에 의해 선수들의 플레이가 변하기 때문에 야구에서의 OPS와 같은 일률적인 평가 방법 자체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물론 언젠가는 이러한 통계적인 기술이라던지 아니면 더 효율적인 새로운 평가 기준이 등장하여 OPS나 WAR에 버금가는 신뢰도를 가질 수 있는 새로운 수치가 나타날 수는 있겠습니다만, 적어도 현재 시점에서 불완전성이 많아서 편리성으로 대강 사용되는 OPS의 신뢰도 조차도 따라갈 수 있는 농구에서의 2차 스탯은 단연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야구에서 세이버 매트릭스가 전통적인 야구 가치관을 깨부수는데에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만, 농구에서 이러한 2차 스탯들이 가지고 있는 신뢰도는 애당초 전통적인 가치관을 깨부술만큼 아직 강력하지도 못합니다. 이것은 좀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 문제겠지요. 물론 같은 논리를 가지고 글 서두로 넘어가서 1차 스탯을 포함한 (1)에서의 스탯 무용론을 들고나온다면야 완전히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

  나름 PER나 WS, WS/48, VORP, BPM, RPM 등의 수치가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선수들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보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고 그것은 스포츠를 참고하고 즐기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는 도구들입니다. 하지만 이것이 야구에서의 세이버 매트릭스와 같이 선수들을 일률적으로 평가하고 구분하면서 하나의 진리로 받아들여지기에는 아직 너무 이를뿐더러 그러한 도구 자체의 신뢰성 자체가 아직은 떨어집니다. 게다가 농구라는 스포츠의 특성상 이러한 통계적인 수치는 지나치게 변동성이 심하고 관련 변수가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야구를 기반으로 발전한 세이버 메트릭스와는 완전히 그 궤를 달리한 성격의 것들이죠. 단순히 2차 스탯으로 뭉뜽그려서 야구의 2차 스탯과 비슷한 시선으로 농구의 2차 스탯을 바라본다면 그것은 분명 오류에 가까운 결과가 나타날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것들에 너무 매몰되어서 시즌을 되돌아보거나 선수를 평가하게 된다면 분명 그것 자체의 오류에 빠져서 정확성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나타날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ps.  사족으로 이것은 축구에도 거의 비슷하게 적용되는 말이긴 합니다. 기본적인 클래식 스탯 수가 농구에 비해 현저히 부족한 축구는 더더욱 그렇지요. 경기당 슈팅수나 유효 슈팅 전환률 등의 수치를 개인적으로 별 신경 안쓰는 이유와 비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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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24 17:33:11

글의 내용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이러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수치화된 자료만큼 '객관성'을 보유하는 근거가 없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스탯에 눈이 가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스탯을 되도록 배제한 평가는 사람마다 극히 주관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2016-07-24 17:47:24

스탯무용론은 없다시피한 마이너리티지만,
스탯절대론은 엄연히 살아숨쉬는 강력한 일파죠.

말씀대로 스탯은 객관적으로 빼도박도 못할 사실 그자체이기에 중요성을 더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스탯측량의 불완전함을 이야기하는데에 숫자이외에는 믿을수 없는 주관이기에 숫자만 믿겠다는 이야기는 영혼없는 반론입니다.

주관적인 투표의 결과로 각종수상이 이루어지는것이 바보처럼 보인다면,
역으로 투표없이 개인기록으로만 수상하는 것도 어처구니없는 짓이죠.

2016-07-24 17:38:16

매우 공감합니다. 불완전하게 가공된 스탯을 맹신하고 선수들을 줄세우고 깎아내리는 모습을 볼 때마다 안타까울 뿐입니다.

Updated at 2016-07-24 17:42:54

좋은말씀이십니다만 야구에서도 아직 세이버 메트릭스를 진리로 받아드리지않는 사람이 많죠. 그리고 야구든 농구든 대부분의 스탯이 한쪽을 향한다면 객관적으로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볼수 있지않나요? 마지막으로 스탯을 '맹신'하거나'무시'한다고 매도하는건 서로 지양할필요가 있다고봅니다.

WR
2016-07-24 17:55:36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사실 일원화된 수치 그 자체의 특성이기도 해서 서로간의 의견 차이가 나타나는 경향도 없지 않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숫자 그 자체는 굉장히 객관적이니까요. 신뢰적이냐와는 별개로.

2016-07-24 17:42:27

공감합니다. 참고는 할지언정 단순 2차스탯만을 나열해놓고 누가 누구보다 낫다는 얘기는 조금 무리라고 생각합니다.

2016-07-24 17:42:41

저는 사람들이 2차스탯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 예전처럼 단순히 평득,야투율,하이라이트만 보고 평가하던 시절에 비하면 엄청난 발전을 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게다가 per은 평득이 높을수록 높게 나오는 스탯인데 여기서 밀린다는건 그만큼 낮은 야투율이나 턴오버 등으로 포제션 날려먹는게 많다는 거죠.

WR
2016-07-24 17:53:53

말씀하신 바에 동의합니다. PER가 불완전하지만 발전으로 향하는 과정이기에 아무리 엉망이라도 그 자체만으로도 의의가 있죠. 심지어 그렇게 막 엉망인 수치도 아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기대치만큼이나 신뢰적이냐에 대해 의문이 들 뿐입니다.

2016-07-24 17:42:52

마누가 CP3보다 2차 스탯이 떨어짐에도 단기시리즈에서는 더 휼륭한 선수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승부처에선 마누가 CP3보다 더 훌륭한 패서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시리즈를 결정짖는 종료 시점이 다가오면 마누가 CP3 보다 더 훌륭한 게임메이커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저만의 생각은 2차스탯이 가지는 한계점의 한 방면이라 생각합니다.

저의 개인적 판단이므로 CP3를 좋아하시는 팬들에겐 양해 말씀 드립니다

2016-07-24 17:44:48

바꿔 말하면 개인주관적 판단의 한계점이라고 볼수도 있죠

2016-07-24 17:55:11

2차스탯의 한계점은 아닌듯합니다. 본인의 생각과 다르다고 한계라 하기는 어렵지 않나요? 다만 2차스탯이 본인 생각이 틀렸다고 증명할 수단은 아니라는 점이면 모를까요

2016-07-24 17:46:00

불완전 하지만 그래도 수치화된 스텟이 사람이 가지고 있는 기억이나

응원하는 선수의 팬이 가지고 있는 의견 보다는 객관적이고 알맞는 수치이겠죠.

스탯으로 서열화 할 수 없고 불완전 하다는 부분에는 동의합니다만

그 보다 더 동의하기 힘든건 이 선수에게는 스탯으로 나타나지 않는 뭔가가 있다는 의견입니다.

불완전한 스탯이라도 어느정도 비슷한 수준으로 그런의견을 표현한다면 모르겠으나

스탯차이가 극명함에도 스탯이상의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다는 건 이상한거죠.

WR
Updated at 2016-07-24 17:58:57

아예 없다고 보기는 힘듭니다. 애당초 클래식 스탯이 정립된게 아무리 늦어도 70년대이고, 그 스탯이 얼마나 정확하게 선수의 능력을 나타내냐는 농구의 특성상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잦기 때문이죠. 브루스 보웬의 수비 실력은 그 어떠한 클래식 스탯으로도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이것은 클래식 스탯을 가공한 2차 스탯에도 마찬가지죠. 아예 측정 지점을 다르게 해야할 문제니까요.

2016-07-24 17:47:19

개인적으로 2차스텟을 격투기의 P4P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가치있다고 생각하구요.


선수와 선수를 비교할때 82경기를 서로 대결해서 우열을 가릴수도 없는 노릇이고 서로 다른 포지션으로인한 스텟 가중치의 불균형을 상대적으로 비교하기 용이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에요.


결국 선수간의 비교에는 1차스텟보다 2차스텟이 훨씬 가중치를 둘만한 비교기준이라고 생각이 드네요.


28.4-7.6-7.2의 제임스와

35.0-5.5-5.9의 조던

29.7-13.6-3.8의 오닐


세명다 해당해에 최고의 시즌을 보냈지만 2차스텟이 발달하지 못했다면 이 선수들이 해당시즌 타 선수들의 전성기와 비교해 얼마나 잘했는지 비교하는건 정말 어려운 일이죠.

조던은 더 잘 득점하고, 제임스는 더 다재다능하고, 오닐은 더 골밑에서 플레이하기 때문에요.


앞으로도 2차스텟은 더욱 정교해질테고, 더욱 더 큰힘을 가질꺼라고 생각합니다... 야구처럼 말이죠.


2016-07-24 17:48:08
물론 글쓴분의 많은 부분에 동의하지만 이런글 매우 불편합니다. 

스탯에 대해 맹신하지 말라는 글을 많이 봐왔습니다. 
스탯을 사용하는 분들이 스탯을 맹신해서 그러는게 아닙니다. 
부족한지언정 그나마 스탯이 객관적이기 때문입니다. 

2차 스탯이 전혀 가치가 없다고 단언하시다니 스탯을 맹신하는것과 뭐가 다른가요. 
다른 분들이 단지 2차 스탯을 전부인양 사용하는게 아닙니다. 
어느 정도의 비슷한 레벨의 선수, 비슷한 상황의 선수를 비교하면서 
주관적인 잣대를 사용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객관적이 되고자 사용하는 것입니다. 
계속 참고해오면서 2차 스탯이 그래도 개인 퍼포먼스를 잘 나타내준다 판단하는 분들은 
맹신하는 건가요?
WR
2016-07-24 18:03:31

전 2차 스탯이 전혀 가치가 없다고 단언한 적이 없습니다. 그저 야구에서의 세이버 매트릭스만큼의 신뢰도는 무리가 있다고 이야기 했을 뿐입니다. 놀라서 제 글을 다시 읽어봤는데 잘못된 뉘앙스가 있다면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016-07-24 20:01:04

All-time 님,

단언이란 표현은 제가 지나쳤고 사과드리고 싶습니다. 
계속 올라오는 스탯 맹신 비슷한 글들에 지쳐서 그랬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부탁드리고 더욱 꼼꼼하게 보겠습니다. 

Updated at 2016-07-24 18:12:21

개인적인 혹은 주관적인 판단을

좀더 공론화할수 있는 참고지표로 삼을 만하고

어느정도 공신력을 가집니다만,

 

객관적이라고 할수는 없겠죠.

예로 팀상황상 주전이 아닌 핵심 식스맨으로 뛰는 선수들은

펄 등에서 손해를 보기도 하니까요.

 

상대하는 선수와 같이 뛰는 선수들 사이에서 무한한 영향을 받는 농구 특성상

 

참고지표로 삼을만 하지만,

그것이 전부를 나타내지는 않는다 정도로 이야기하는 수준이지 않나요?

 

일부 과한 줄세우기가 아니라면, 지금정도의 평가가 적당하다고 봅니다.

 

per등의 2차스탯들은 1차스탯에 대한 가중치에서 논란이 혹은 다른 의견이 항상 있어왔습니다.

Updated at 2016-07-24 17:57:26

1차 스탯이 안 좋으면 2차스탯도 안 좋죠.다시 한 번 말하지만 2차스탯은 1차스탯의 연장입니다.안 중요할리가 없죠.

결국엔 2차스탯을 부정한다는 것은 1차스탯마저 부정하는 꼴이되고 마는거죠.
WR
2016-07-24 18:07:07

전 그래서 오히려 스탯 무용론에 좀 귀를 기울여서 생각을 해보는 편이긴 합니다. 스크린이나 허슬, 오프더볼무브 등이 경기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은 이제 모두가 알고 있지만 스탯에서는 無로 기록되는 경우가 부지기수니까요.

2016-07-24 20:48:44

다른글들은 다 어느정도 수긍하고 동의하겠는데 이건 납득이 안가네요.

왜 스탯 무용론으로 가시는건지.. 이해가 안가네요.
허슬, 오프더볼무브 등 많은 지표들이 이제는 2차스탯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Nba.com의 스탯만 봐도 알수 있죠. 
2차스탯이 천년만년 멈춰잇는것도 아니고 발전을 하는건데 오히려 무용론이라..
세이버가 처음부터 완벽하게 등장한것도 아니고 보완에 보완을 거듭해서 지금 정도에 이르렀습니다.
여전히 수비쪽은 부족해보이며 Fip같이 한국에서 이상스레 맹신하는 지표들도
상당히 함정이 많은 지표입니다만, 이것 역시 수정되어 xfip등 여러가지로 
배리에이션 되고 있습니다.

그 선수가 경기내 얼마나 간절한가에 대한 심정적인 문제는 스탯으로 나올수 없겠지만,
그 선수가 얼마나 열심히 뛰었나, 그 선수가 얼마나 주어진 기회에서 효율적인가는 
충분히 표현할수 있고 또한 더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직접 눈으로 플레이를 보는데 그걸 표현못하고 그게 의미가 없다고 말하는건
무척이나 교조주의적인 사고방식이라고 생각해요. 
WR
2016-07-24 20:58:36

아 제가 스탯 무용론을 지지한다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러한 주장에 어떠한 근거가 있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이 왜 제기되었는지 검토를 해보는 정도죠. 단순히 득점, 리바운드, 어시스트 등의 클래식 스탯이 아니라 허슬, 오프 더 무브 같은 세부적인 움직임을 체크하고 반영하는 것에 대해 저는 굉장히 긍정적인 움직임이라 생각하거든요. 스탯무용론에서의 단순히 득점, 리바운드 등에 대한 부정도 비슷한 모티브에서 시작된 것이라 볼 수 있습니다. Asteria님의 입장은 사실 저의 생각과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말씀에 굉장히 동의합니다.

Updated at 2016-07-24 18:27:34

 

2차 스탯을 부정한다고 해서 1차 스탯이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차 스탯은 1차 스탯에 각자 나름의 가중치를 통해서 만들어진 것이므로

2차 스탯이 1차 스탯을 확실하게 반영하여 나타내지 못한다고 할 수 있거든요

 

1차 스탯 역시 모든걸 담아내지는 못하는 상황인 것도 맞구요.

요즘은 각팀에서 비공개로 더 많은 요소를 비밀리에 추가하여 체크한다고 합니다.

 

분당 활동량이라던가,

이동거리라던가,

출전시간당 패스 횟수라던가,

1차스크린 뿐만 아니라 2차 스크린(스크리너를 위한 스크린이나 페이크 스크린)같은 것,

1차 어이스트 패스에다 2차 패스 어시스트(하키 패스라고 하던가요)라던가,

빅맨들의 박스아웃 시도라던가

심지어 골밑에 자리잡으려는 상대 빅맨에 대한 가드,포워드들의 체크

(스크린까진 아니지만 가벼운 몸싸움?)

 

참고하려는 수치들이 정말로 많더라구요.

 

빌리볼에서 보여준, 타율 대신 출루율과 10홈런(25홈런 이상의 대형타자가 아닌)에 가중치를 두듯

1차스탯 외의 요소들을 각포지션 혹은 역할에 따라 무수히 구분하여 찾고 이용하려 하더군요.

2016-07-24 17:57:49

근데 그럼 도대체 뭘 봐야 하는걸까요. 스탯을 부정하면 남는건 눈으로 판단하는 건데..

선수의 경기력이 경기마다 다르고 그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볼 수가 없고 그 판단도 주관적이죠
스탯이 전부다라는 건 분명히 잘못된 거지만 스탯이 제일 객관적인 것도 맞다고 봅니다.
2차 스탯이 문제다라고 하지만 1차스탯보다는 낫다고 봅니다.
물론 그 스탯을 보고 불완전함을 느낄 수 있고 그 스탯들이 가기고 있는 태생적인 한계도 존재하기에 여러 다른 스탯들을 종합해서 판단하는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per로 줄 세우는 건 저도 굉장히 잘못되었다고 봅니다만 여러 스탯을 종합해서 본다면? 그 오류를 줄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아직 부족하지만 그건 앞으로 여러 스탯들이 더 발전하면 되지 않을까 싶네요
2016-07-24 18:17:23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고, 발전해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은 좀 더 발전해야 한다는 점에도 공감하구요.

 

위 글은 맹신을 경계하는 것이지, 그렇다고 2차 스탯이 무용하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2016-07-24 18:04:24

글쓴분의 의견에 매우동의합니다

애초에 야구와비교하면 농구는 2차스탯이 불완전하죠

그걸로 선수비교라니요 말이안되는겁니다

2016-07-24 18:24:38

저도 2차 스탯은 참고 정도로 활용해야한다고 봅니다.

요즘 2차스탯을 절대적인 가치인냥 선수 평가를 하는 분위기가 있어 우려스럽네요.
2차 스탯은 그 선수의 롤과 특징을 보여주기에 너무나도 한계를 보이고 있잖아요.

Updated at 2016-07-24 18:28:51

전 반정도만 동감입니다.
야구와같이 완벽하게 표현은 불가능하지만 축구와 비교될정도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본문에서처럼 야구의 ops보다 못하다는건 동의하기 힘드네요.
야구에서처럼 99% 절대적이지도 않고 앞으로도 그렇지 않을거라 보지만 이정도르 무시할정돈 아니라 생각합니다.

2016-07-24 18:29:02

개개인의 기억이나 판단보다는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팬심이나 안티심이 들어갈수 밖에 없으니까요~ 2차 스탯의 경우 비슷한 사람들끼리 비교할때는 부정확하겠지만 어느정도 차이나는 선수들 사이에는 실력차가 있다고 생각해야겠죠. 개인적으로는 스탯 무용론을 자신이 응원하는 선수의 '보이지않는 무언가'를 정당화하는 도구로 쓰이는것을 혐오하기에..

2016-07-24 18:31:21

애초에 농구의 2차스탯이래봐야 1차스탯 섞어놓은 짬뽕이라 엄청 크게 세분화되있거나 그렇지는 않죠. 어떤 스탯에 가중치를 두는가 정도의 차이 밖에 없는거 같습니다. 지금의 1차 스탯으로도 충분히 그 선수의 대략적인 활약도를 볼수 있다고 보긴 합니다만...
농구게임 하면서 느낀거지만 pass to assist 라던가 pass leading to foul 같은 것도 선수가 얼마나 양질의 패스를 뿌리는가의 척도가 될수있고 screen leadng to score, number of shots contested 같은 수치도 그 선수의 성향을 알 수 있는 좋은 수치가 될수 있을거 같습니다. 조금더 세분화 되고 정밀한 스탯이 나온다면 더 명확한 선수의 활약을 나타낼수 있지 않을까 봅니다.

WR
2016-07-24 18:44:51

말씀하신 부분에 동의합니다. 농구에서는 1차스탯, 2차스탯을 떠나서 아예 새로운 측정요소를 개발할 여지가 많이 남아있지 않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2016-07-24 18:48:35

그런 면에서 최근의 트랙킹 스탯이 선수들의 개성과 성향등을 잘 나타낼 수 있는 스탯이라는 점에서 상당히 눈여겨 보고 있는 스탯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허수가 아예 없다고 할 수 없지만요...)

2016-07-24 18:33:35

방법론에 대한 경계야 항상 옳은 말씀입니다만

그 가공스탯에 대한 반박으로 나오는 주장이 계속 경기력의 질적인 측면이 아니라 1차스탯 아니면 우승을 해봤니 컨파는 가봤니가 되는 조선시대 오가작통제의 nba 버전이어서 그렇죠
WR
2016-07-24 18:47:57

차라리 우승만능론이라면 나름 납득은 못해도 이해는 갑니다만... 딱히 일관성도 없는 주장에 대한 것은 애당초 무시하는 입장이라. 일일히 반박해봤자 에너지소비밖에 안되더군요.

2016-07-24 18:46:58

이래서 선수평가라는게 참 힘든것 같습니다.

팀에서 궂은일을 담당하고 드러나지 않은 역할을 하는 선수들은 그 스탯에 비해 저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죠. 그러나 현장에서는 참 이쁨을 많이 받고 코칭스탭이 신뢰하는 선수이기도 하구요.

WR
Updated at 2016-07-24 18:56:28

그렇습니다. 간단히 박지성만 봐도... 사실 박지성 정도면 출전 빈도나 출전 경기, 기여도 등을 고려해보면 그러한 케이스 중에서도 굉장히 골라내기 쉬운 케이스에 가까운데도 단순히 득점이나 어시스트, 출전 경기수만 보고 판단해보면 일반 로테이션 스쿼드 멤버로 폄하하기 아주 쉽거든요.

2016-07-24 18:47:55

간단하지 않나요? 단적인 예로 우승이 많고 2차스탯이 안좋은 코비팬들은 우승에 가중치를 두는 경향이 뚜렷하고, 우승이 적고 2차 스탯이 좋은 르브론팬들은 2차스탯에 가중치를 두는 경향이 뚜렷합니다. 각자 보고 싶은걸 보는거죠. 현재는 갑론을박이 있을만하다고 생각하고 차츰 PER를 뛰어넘는 2차 스탯들이 나오게되면서 확연하게 '보이지않는 무언가'보단 스탯 쪽에 무게가 실릴 거라고 봅니다.

WR
Updated at 2016-07-24 18:53:26

개인적으로는 일관성 없이 팬심에 따라 기준이 바뀌는 것을 혐오하긴 합니다만 정말로 그 논쟁의 근본이 그러한 단순 팬심이라도 어떠한 평가점이 옳은가에 대한 논의는 분명 필요하고 의미가 있는 것일겁니다. 물론 그러한 논의에 대해 나름 정성들여 쓴 주장을 단순 팬심이나 안티심 정도로 격하시키는 내용을 보면 아주 허탈하긴 합니다만. 올타임순위라던가 페이컷같은 이슈에 대해서 특히 말이죠.

2016-07-24 19:04:22

그럼 팬심을 제외한 도대체 무엇이 이런 눈쟁을 만든다고 보십니까? PER에 대한 맹신은 르브론이 대세가 되면서부터 널리 퍼졌고, 코비와 르브론의 비교때마다 나왔던 주제이며, 심지어 이 글도 2차 스탯이 더 좋은 폴이 왜 mvp를 타지 못했는가에 대한 반발이 나오는 중에 작성되었습니다.

WR
2016-07-24 19:09:38

PER나 WS등의 2차스탯의 도구적 가치에 대한 논의가 팬심과 관련이 있는건가요? 게시판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제가 던진 논의점이 팬심을 통한 의도를 가지고 작성되었다라고 단정짓고 말씀하신다면 제가 굉장히 난감합니다.

2016-07-24 19:30:10

네 글이 중도보다는 스탯무용론에 가까워 그리 생각했는데, 어느 선수에 치우치지않고 스탯 자체에 대한 의문이시라면, 차라리 스탯을 맹신하는게 조금이라도 더 객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팔구십년대 부심을 가진 많은 레전드들의 현 슈퍼스타들 깎아내리기만 봐도요. 그들이 농구를 몰라서 그럴까요? 농구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할 정도의 공격력을 보여준 커리를 삼점을 잘 쏘지않았고 이렇게 쏠 능력도 없었던 다수의 레전드들이 폄하하는 동안에, 그런 편견과 자부심이 덜 한 현시대 팬들은 커리를 위대하다고 하고, 이는 각종 2차 스탯으로도 명확히 드러납니다. 애초에 쌓는 일차스탯 자체가 적은 선수들은 스탯무용론이 일견 맞을수도 있겠다만 많은 누적치를 쌓는 주요선수들은 호불호와 편견이 개입될 여지가 큰 개인의 판단보다 스탯이 훨씬 정확하다 생각합니다. 불완전하다 할지라도요. 스탯은 스스로 판단하지 않습니다.

2016-07-25 01:00:17

그렇다면 이번 파이널 4차전이었나요..? 르브론 스탯세탁 논란이 나왔던 경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 경기에서 르브론은 르갱망 모드였지만 2차 스탯만큼은 매우 훌륭하게 나왔었죠. 그런 경기들이 2차 스탯의 한계점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생각합니다.

Updated at 2016-07-25 01:48:26

당연히 그 경기는 경기력에 비해 스탯이 뻥튀기되서 나왔죠. 그런 경기가 없겠습니까? 르브론이 82경기 내내, 커리어 내내 승부끝난 후 몰아넣기 시전해서 스탯만 쌓았다면 반례로 인정하겠습니다. 제 말은 작게는 한시즌에서 많게는 십여시즌에 걸쳐 쌓인 스탯은 충분히 유의미하다는 얘깁니다. 특정 경기 몇경기가 아니라요. 그렇게 누적된 수치는 최소한 식견과 취향과 가치관이 다른 각각의 개인의 시선에 비해 '훨씬' 믿을만하다고요.

2016-07-24 19:05:20

그런데, 결국 선수비교를 하지않는 스포츠는 없으며, 그 선수를 비교할때 볼 수 있는 데이터라곤 스텟과 개인수상뿐입니다. 내가 느끼기에 그 선수는 공만 잡으면 득점이었다. 이런건 데이터가 될수없으니까요.


개인적으로는 수비쪽2차스텟은 전혀 신뢰하지 못하지만, 공격쪽 2차스텟은 그래도 구성이 잘되어있다고 판단하는편입니다. 스텟에 얼마나 가치를 둘지는 개인마다 다르겠지요
2016-07-24 19:10:40
전 굳이 따지자면 스텟보단 두 선수의 맞대결 경기를 봐야 누가 더 좋은 선수인지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지만 2차스탯을 안보는건 아닙니다.

현재 2차스탯은 1차스탯을 전문가들이 정제하여 가공한것이고 
1차스탯 자체가 불완전하기 때문에 결국 그걸 토대로 나오는 2차스탯 또한 불완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정제되는 과정도 결국 개인의 의견이 들어가는 부분이기때문에 더더욱 불완전하다고 생각하고요

하지만 현재 2차스탯들은 불완전하지만 어느정도의 비교할 수 있는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저같은 경우에는 비슷한 플레이스타일의 선수끼리의 비교에는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외 나머지 경우에는 말씀하신대로 변수가 많기 때문에 객관적인 지표가 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2016-07-24 19:26:08

혹시 댓글 읽다 궁금한점은 스텟이 불완전하다고 언급하셨는데, 저도  그점엔 어느정도  공감을 하고 스텟만으로 선수 실력을 줄세우기는 불가능하다고생각하는 편이긴 합니다만 정제되는 과정에서 개인의 의견이 들어간다고 하셨는데, 어떤 스텟이 개인의 의견이 들어가는 부분인가요? 2차스텟의 계산 방식을 언급하시는건지요? 

2016-07-24 20:03:10

이전에 어떤 글에서 2차스텟의 계산법에 대한 설명을 본적이 있는데 계산과정에 각 스텟별로 가중치를 두는 계산법이 있었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부분을 말하는 것 입니다

2016-07-24 19:34:53

위에 많은 분들이 써주신대로, 그냥 참고하는 정도로만 하면 되지 싶습니다. 무시할 것도 맹신할 것도 아닙니다.

WR
2016-07-24 19:44:26

딱 그정도의 입장이 제 주장이었는데, 2차스탯 무용론 얘기가 나오는걸 보니 제 글 솜씨가 부족한가 싶습니다.

2016-07-24 19:56:47

제가 볼 땐 충분히 잘 쓰셨습니다.
해석이 극단적(?)으로 가는 건, 게시판에 다양한 생각들이 있다는 거니까 크게 신경 안 쓰셔도 될듯 합니다.

2016-07-24 19:46:15

맹신해서도 안되지만 더 좋은 잣대가 나오기 전에는 충분히 고려해야죠. 전 선수들 비교하는데 2차스탯을 반드시 봐야한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 만능론은 지양해야겠지만 겨우 단순참고용이라고 하기에는 꽤 반영을 잘한다고 생각해서요. 더 좋은 비교자료가 있다면 그때 2차 스탯을 고려 안해도 되는거죠.

2016-07-24 20:14:13

전 오히려 농규의 2차 스탯이 굉장히 정확하다고 봅니다. 축구와 야구 축구는 발로 둥근 공을 다루고 특히 야구의 경우에는 둥근 공을 둥근 방망이로 치는 스포츠입니다. 그렇기에 그만큼 확률적인 운작인 요소가 개입될 여지가 크지만 농구의 경우에는 산출된 스탯이 선수의 손에 의해 완벽한 통제허에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농구에서 스탯을 절대로 간과해선 안된다고 봅니다.

2016-07-24 20:52:12

제가 문외한 입장에서 느끼는 농구의 스탯은, 그 출발점에 좀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그 밑바탕을 이루는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등의 개념 자체가 좀 모호한 것 아닐까요.

아무리 통계기술이 발달해도 우리는 그 틀에서밖에 인식할 수 없는데,

어시스트로 기록되는 최종적인 패스 그 이전의 알짜배기 A패스가 기록되지 않는다던지..

서있다가 얼떨결에 잡은 리바운드나 엄청난 몸싸움끝에 잡은 리바운드가 같은 가치를 가진다던지..

똑같이 득점을 막아도 공이 손에 맞아야 블록이 된다든지 하는 것 말이죠.

이런 밑바탕이 혁신적으로 바뀔..가능성은 물론 없겠지만 언젠가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써놓고 나니 위에 이미 같은 의견이 있네요;;

   

2016-07-24 20:58:19

글쓴이의 입장에 저는 거의 백프로 동의합니다.

2016-07-24 21:26:11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중도의 입장에서 잘 쓰신 것 같구요. 2차 스탯은 점차 더욱 발전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무래도 농구는 한정된 시간과 공간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야구와는 차이가 있을 거라고 생각이 되구요. 그리고 단순히 스탯만을 이용해서 선수 로스터를 구성한다면 락커룸 리더가 필요할 일은 없겠죠..

2016-07-24 22:53:33

반박여지가 없는 좋은글.

Updated at 2016-07-24 23:45:35

먼저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는 개인적으로 가공스탯에 대해서 좀 관심을 가지려고 하는 편인데요~ 말씀하신대로 농구라는 스포츠는 아직까지는 통계적, 수학적으로 분석하려는 노력보다는 농구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각 팀들의 코치나 GM들도 마찬가지 일 것이구요. 최근에 보여지는 모리볼의 부정적 영향이나 힌키의 사임과 같은 것들이 연장선상이겠죠 ^^

하지만 아무래도 미국프로스포츠다 보니.. 다양한 방법으로 더 많은 가공스탯을 만들어내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야구처럼 농구도 꽤 이른 미래에 이런 가공스탯들이 전통적인 가치관을 뒤흔들 수있다고는 생각합니다. 농구에서도 점차 많은 분석적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고, 선수보다는 팀의 입장에서 접근하는 경우에는 4팩터나 USG%, EPV 같은 수치는 상당히 주목할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이번에 NBA.com에서 좀 더 세분화된 스탯을 공개하는 것만 봐도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죠 ^^

쓰다보니.. 댓글이 길어졌는데요 ^^;; 물론 저도 이런 2차스탯에 매몰되면 안된다는 점에는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아래 이번 슬로언 컨퍼런스 유투브 링크 첨부합니다. 농구 애널리틱스에 관한 상당히 흥미로운 대화들이 나오는 자료입니다 ^^


2016-07-24 23:44:28

더 객관적인 것이 더 좋은 것을 담보하지는 않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Updated at 2016-07-25 04:59:55

정말 좋은 글입니다. 저 역시 동의합니다. 스탯만으론 농구에서의 수많은 평가요소들을 정확히 반영할 수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2차스탯이란 지표가 언제부터 대두됐는지 잘 모르지만 요즘 너무 남발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극단적으로 우승횟수보다 스탯,, 특히 2차스탯 등을 앞세워서 선수를 평가하는 것은 지극히 올바르지 못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탯 맹신론의 최대 허점은 상황에 따라 달리 평가해야할 기록을 단순하게 똑같이 평가한다는데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비지타임에서의 3점과 올해 파이널 7차전 어빙의 결승 3점포는 똑같은 가치로 평가될 수가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스탯 위주로 평가하면 이 두개의 3점은 결국 같은 가치로 평가됩니다. 이것이 바로 스탯 맹신론의 최대 결점이자 근본적인 한계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적으로 우승횟수와 수상실적, 스탯지수를 함께 비교하는 올드한 방식이 그나마 가장 선수평가에 있어서 합리적인 방식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차스탯은 일단 참고용으로만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2016-07-25 07:59:03

아무리 그래도 스탯이 가장 객관적인 자료죠. 그래서 평가할때 가장 여겨봐야하는 자료라고 봅니다. 스탯에 맹점이 많다곤 하지만 느낌? 임팩트? 이런 주관적인평가보단 정확한 자료일테니까요. 뭐든 한쪽으로 맹신하는건 잘못이겠지만, 스탯을 평가 1순위로 두는게 이상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2016-07-25 08:18:13

야구가 농구보다는 스탯적으로 기록하고 측정하기 좋은 스포츠이긴 하지만 야구도 불완전함에 존재합니다. 수비 주루같은 부분은 세이버로 담아내는 것은 정말 일부분이고 불완전하죠. 하지만 야구계에서는 최근 세이버가 각광을 넘어 맹신되고 있습니다. 십여년전과는 완전히 다른 점이죠. 십수년간 세이버는 크게 발전했지만 막 그렇게 엄청나게 발전했을까요? 아니라고 봅니다. 세이버는 십년전부터 인정을 받기 시작한거죠. 

 내 눈보다 내 자의식보다 기록이 더 정확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인정부터 해야합니다. 세상 그 어떤 누구도 1년내내 모든 선수의 경기를 볼 수 없고, 그에 대한 판단은 주관적이 될 수 밖에 없는거죠. 
2016-07-25 08:42:27

야구는 선수가 포제션을 창출할수 없지만 농구는 선수가 포제션을 창출하는것이 가능하죠..
여기서 농구와 야구의 스탯신뢰도가 차이가나죠
야구에서는 한정된 포제션에 똑같은 롤을 가지고 있기에 단1의 숫자 차이도 유의미하지만(타격에서) 솔직히 농구는 그렇지 않죠.그래서 농구에서의 스탯이 무의미하다기보다는 줄세우는 것에는 부적합 하다는거죠. 예를들면 per가 5정도 차이나는 선수가 얼마나 큰 차이를 가지고 있는지 저는 절대로 판단할 수 없다고 봅니다.
르브론제임스가 위대한건 2차스탯이 월등해서가아니라 그의팀은 언제나 승리하는 6연속파이널 진출팀이기 때문이죠.

2016-07-26 15:18:10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요새는 Play-by-Play 와 다시 보기가 활성화되면서 기존의 스탯들이 나타내주지 못했던 시사점들이 돋보이는 거 같습니다


단순한 득점과 실점의 총합과 각각 라인업 별 +/- 총합이라는 겉보기 숫자로는 알수가 없는 지점들을 볼수가 있죠


전체적인 경기 양상과 과리된 숫자와 통계수치들의 자리는 서서히 줄어들꺼 같습니다

시작 후 기세싸움이 어떻게 펼쳐지고 어느 팀이 주도권을 잡고 나아가며 어느 지점부터 경기양상이 바뀌었는지 혹은 앞서나가는 팀이 쫓아오는 사다리를 발로 차버렸는지 쫓아갈수 있겠더군요


물론 경기를 보지 않으면 오해(또는 오판)할수 있지만 실시간으로 어떻게 진행되는지를 살펴보면서 총합을 되짚어보는 것이 바른 방향으로의 발전이라고 생각합니다


왜 해당 경기의 총합만으로 나온 수치의 한계를 바라봐야 하는지

각 라인업 변화와 실제 득점(실점)이 나온 상황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 마진를 각 선수의 역량으로 치환하는 게 얼마나 의미가 없는지

승패가 나뉜 경기마다 독립된 개체로 봐야하고 그것들의 유사성과 차별성을 고민하면서 뽑아낸 수치와 고민없이 평준화 시켜서 얻은 수치는 아쉬울수 밖에 없는지 

나름 여러 번 밝힌 거 같습니다


다른 글에도 밝혔지만 저는 각자가 처한 한계속에서 판단을 내렸다는 걸 염두에만 두면 어떤 의견이든 괜찮다고 봅니다. 

객관성을 추구하는 노력도 인정받아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어떻게 나온 숫자인지 실제 경기가 어땠는지를 전혀 돌아보지 않으며 기록관이 나열한 숫자를 말하는 것과 다름없구요.


따라서 객관성을 높이려는 시도와 함께 각각의 경기 흐름과 중요한 승부처에서의 행위와 일반 상황의 행위 승패를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에서의 행위가 동일한 가치를 가지는지 대하여 고민하는 시도들도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아무리 초보자라도 경기 보면 어디가 유리하고 승패가 어디서 갈린 것인지 느낌이 옵니다. 뭔지 표현하기 힘들지만 누굴 막으려고 하고 있고 그게 잘된건지 아니면 안된건지 저 팀은 왜 각각 혼자서 농구를 하는지 그래서 그런지 아예 슛 기회조차 얻는 게 이렇게 힘들수 있는지 답답하다고 알수 있죠

물론 오판일수 있죠. 그러나 한 팀의 경기를 꾸준히 보면 오판들도 늘어나지만 더 명확하게 볼수 있는 지점들도 많아집니다. 그러다가 같은 팀과 격돌하는 플레이오프까지 살펴보면 더더욱 개별 선수만이 아닌 한 팀의 공격과 수비전술에 대해서 느낄수 있습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총합으로서의 수치와 실사간으로 변하는 수치를 활용도가 빛을 발휘할꺼 같고, 이런 걸 쉽게 얻어내려는 시도들이 많아지면 더 좋겠네요. 많은 분들과 함께 줄세우기보다는 농구라는 종목의 생생함과 짜릿한 승부를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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