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에서 보는 슈퍼팀을 막기 위한 KBL의 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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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4 11:56:42

슈퍼팀 관련하여 매니아가 뜨겁습니다. 사무국이 이에 관여할지 말지도 논쟁의 요소가 되고 있죠.

그래서 이쯤에서 KBL은 어떻게 관여하고 있는지... 한 번 소개하려고 합니다. KBL 규정에는 슈퍼팀 이외의 요소에도 협회가 관여하기 위한 룰들이 있는데 몇 가지 주요 룰들을 소개해보겠습니다.

2015년 기준 KBL의 FA 공지 게시글의 내용입니다. 지금은 2번 포지션 랭킹 규정은 폐지되었습니다.

그냥 이런식으로 관여를 할 수 도 있구나, 이런 것은 좋겠다, 안 좋겠다 하나의 사례로 재밌게 보시면 좋겠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여러가지 재미있는(이상한) 룰들이 있습니다.

1. 슈퍼팀 관련

KBL에서는 작년 까지 포지션 랭킹을 적용하여 상위 랭킹 선수들은 같은 포지션의 선수가 있는 곳으로 이적 할 수 없었습니다. (올해부터는 폐지)

이 때 어떤 선수가 어느 포지션이냐, 랭킹이 몇 위냐 하는 것들이 굉장히 애매했다는 것이죠. 최근같이 포인트가드, 슈팅가드를 넘나드는 듀얼가드의 시대, 3번과 4번을 번갈아보는 시대에서 포지션 구별은 굉장히 애매했습니다. 분명 이 선수는 가드 포지션인데, 표기는 포워드로 해놓는..

대표적인 예로는 이정현, 이대성 선수가 있었습니다.

표기는 포워드지만 항상 1번 혹은 2번으로 플레이했죠.

랭킹을 정하는 부분에서도 문제가 많았습니다. 여기에는 KBL 공헌도라는 것을 적용합니다. 일종의 2차스텟 같은 개념이죠. 단순히 스텟만 가지고 랭킹 정하는 것도 이상한 일입니다만, 스탯 없이 하는 것도 이상한 일이 되겠죠.

09-10 시즌의 공헌도 : http://www.kbl.or.kr/news/kbl/news_content.asp?num=10535&page=110

관련 기사 링크도 올려봅니다. http://rookie.co.kr/bbs/board.php?bo_table=kblnews&wr_id=650

일단 포지션 정하는 것도 뒤죽박죽이었고, 여기에 용병들이 들어오면서 각 구단은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하게 선수 포지션을 정합니다. 랭킹 규정에서 최대한 손해를 안 보게끔 말이죠.

2. 선수 이적 관련

결론적으로 말하면 KBL 선수는 자신이 원하는 구단으로 이적 하기가 어려운(사실 불가능한) 구조입니다. fa인데도 기본적으로 nba의 rfa 규정이 적용( 조금 변형된)되고 있습니다. 선수와 구단이 컨택해서 계약을 맺는게 아니라, 영입의향서라는 것을 제출합니다. 이 때 1개만 제출되면 이 선수는 무조건 그 구단으로 가야합니다.

만약 여러 구단이 영입의향서를 제출하면, 그 중 가장 많은 액수를 제시한 팀 중 하나로 가야합니다. (정확히는 가장 많은 액수의 10%이내 팀 중에 선택가능)

예를 들어 슈퍼스타 a가 연봉 6억 받고 자기 고향팀으로 가고 싶다 하더라도 다른 팀에서 7억 질러버리면 선수에게는 선택권이 없고 그냥 가야합니다. 페이컷이 일어나기 어려운 구조이죠.

웃긴 건 이 와중에 다른 팀이 상위 랭킹 선수를 영입하려면 '보상선수' 와 보상액이라는 것을 또 줘야합니다. fa라도 그냥 제발로 걸어나가게 할 수는 없으니, 강제로라도 약한 트레이드 형식을 만들겠다는 식이죠.

KBL 룰이 이렇게 복잡다단해진 이유 중 하나는 뒷돈 문제도 있습니다. 뒷돈 때문에 어떤 선수들이 페이컷을 하고 남는다는... 등의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이 화제는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사실 어떤 룰이 옳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KBL룰은 좀 심하다고 생각은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http://www.kbl.or.kr/… 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