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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머리그를 통해서 보게된 랄의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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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12 17:53:49

지난 몇시즌간 계속되는 삽질과 의도치 않은 탱킹 가운데 팬들의 마음은 시커멓게 타들어 갔지만

그래도 꾸준히 드래프트를 통해서 뽑아온 선수들이 이젠 코비가 떠난 레이커스의 희망으로 
하나둘씩 자리 잡아가는 것 같아서 너무 좋네요.

2014년 줄리어스 랜들(7픽), 조던 클락슨(46번픽)
2015년 디앤젤로 러셀(2픽), 래리 낸스 주니어(27번픽), 앤써니 브라운(34번픽)
2016년 브랜든 잉그램(2픽), 이비샤 쥬바치 (32번픽)

어리버리 3년간의 드래프트로 1번부터 5번을 골고루 잘 뽑아왔습니다. 
디앤젤로 러셀-조던 클락슨-브랜든 잉그램-줄리어스 랜들-이비샤 쥬바치... 이런 라인업까지? 

개인적인 생각으론 이제 랄이 바닥은 친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슬슬 올라가는 타이밍이자 추세인것 같은데 일단 룩 월튼이 새로운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필 잭슨 이후로 기대감이라는 것을 제대로 못가져 봤던 랄팬들에게 새로운 기대감을 갖게 해주고
있는게 마음에 듭니다. 어찌보면 초짜 감독에 불과한 룩 월튼일수도 있지만 확실히 그간 랄의 감독직을
맡았던 MB나 마이크 디앤토니 그리고 스캇에게서는 쉽게 찾지 못했던 알수 없는 기대감이 확실히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새술은 새부대에'라는 말에 어울리게 코비의 은퇴이후 득시글 거리는
유망주들을 한데 어우러서 잘 조련해줄 수 있는 감독으로 룩 월튼을 데려온 것은 적절한 선택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선수들도 하나같이 팬들 못지 않게 월튼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룩 월튼이 유망주들을 잘 조련해서 다시금 잃어버린 왕조를 세워주기를
조용히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섬머리그에서 랄이 3연승을 기록하며 전승으로 시즌(?)을 마쳤습니다. 작년 섬머리그때
1승3패인가 하고 토너먼트 광탈했던 것을 떠올려보면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이죠.

특히 디러셀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이쯤되면 오히려 동영상 유출 사건이 러셀에게는
스텝업을 해야만 하는 계기가 되어준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간 준비를 잘해온게
곳곳에서 보여지더군요. 포스트업 기술도 놀라웠고 더욱 정교해진 외곽슛 그리고 어렵지 않게
득점을 올리는 모습까지... 확실히 지난 시즌에 비해 스텝업한 것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디러셀은 이번 섬머리그 3경기를 뛰면서 경기당 거의 30분 가까이 뛰며 평균 22.7득점, 6.7개 리바,
4개 어시스트, 53.3% 야투율, 47% 3점슛 성공률, 80%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하며 팀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습니다. 

브랜든 잉그램의 경우 어찌보면 혹독한 신고식(?)을 제대로 치뤄낸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다소
힘겨워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나 3점슛의 경우 3경기 동안 6번 던져 단 한번도 성공시키지
못했었고, 심지어는 오늘 마지막 경기에서는 단 한개의 야투도 성공시키지 못하는 부진을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그닥 별 걱정이 들지는 않습니다. 잉그램이 NCAA에 처음 올라왔을
때에도 초반 몇 경기에서는 좀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자리를
잡으면서부터 꾸준하면서도 고효율적인 플레잉 모습을 보여줬던 전례(?)가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이
들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스스로 고민하면서 노력하는 가운데 잘 적응해나가리라 믿습니다.
그래도 힘들었던 섬머리그 3경기를 치루면서 수비에 있어서는 사기적인 사이즈를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서 앞으로의 높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쥬바치의 경우 이번 섬머리그에서 뛰는 모습을 보면서 스틸픽의 향기가 물씬 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쥬바치 개인의 능력치에 본인이 제일 좋아하고 꿈에서 그리던 팀에 지명되어 뛰게 되었다는 심리적
만족도가 합쳐지면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보고 있는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원래 공격형 센터라는 평은 좀 들었었는데 생각외로 블락 능력도 상당하다는 것이 드러나면서
세로 수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겨우 19살인 이 선수... 앞으로 
잘만 키운다면 한동안 끊겼던 랄의 센터 라인 대를 이어줄 주인공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담컨데 모즈코프의 계약이 끝날때즈음엔 랄의 주전 센터로 우뚝 서게 될 것 같습니다.

래리 낸스 주니어, 이번 섬머리그를 통해서 기대치 않았던 성장을 이루어냈고 앞으로 줄리어스 랜들에게
상당히 좋은 자극제와 같은 선수가 되어주리라 기대됩니다. 래리 낸스 주니어는 랜들이 가지고 있지
못하는 장점들을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허슬, 수비, 투지, 스크린 능력 등등.
이번 섬머리그를 통해서 그의 장점을 굉장히 많이 보여주며 존재감을 엄청나게 끌어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랜들이 이런 래리 낸스 주니어의 모습을 보면서 좋은 자극을 받아 수비, 스크린 등등
그간의 약점으로 불렸던 부분들을 개션해 낸다면 정말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래리 낸스가 꾸준히 계속해서 발전하고 팀에서 원하는 블루워커타입의 선수로 거듭나게 된다면
주전 파포의 자리가 꿈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섬머리그를 통해서 눈에 들어왔던 두 선수가 있었습니다.
한 명은 프랑스 출신 무스타파 폴이고 나머지 한 명은 잭 어거스트입니다.
무스타파 폴의 경우 이미 섬머리그 출전하기 전부터 관심있게 봤던 선수인데 초반 2경기에서는
전혀 얼굴조차 보기 힘들어서 혹시나 부상을 당했거나 문제가 있어서 출전할 수 없는 상황은
아니었는지 궁금했었는데 오늘 마지막 경기에 나와서 건재함을 보여주었습니다.
폴의 플레잉을 짧게나마 보고 느낀 것은 무조건 계약해서 잡아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디리그팀인 디펜더즈와 계약하는 형식을 취하든 - 작년 업쇼의 경우처럼 - 아니면 로스터에
합류시키든 계약을 맺어 데리고 갔으면 하는 마음이 많이 들더군요. 이제 곧 24살이 되는 나이에
과연 무엇이 더 발전할 수 있을까 우려되기도 하지만 이 친구는 17살이전엔 농구공을 건드려
본적도 없었다는 사실을 상기해본다면 앞으로 발전 가능성은 쉽게 무시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공격에서는 좀 실망스러운 부분도 많이 보이긴 했지만 확실히 느낄수 있었던 것은 사이즈에
비해 엄청나게 빠르고 운동능력이 좋다는 것과 골밑에서의 존재감은 오히려 쥬바치와 비등하거나
더 나은 느낌마져 들었습니다. 특히 공격이 끝나고 난 이후 코트로 돌아오는 것도 빠르고 수비시
보여주는 모습은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블락을 주무기로 하는 세로수비도 일품이었고 빠른
발을 이용하여 헬핑체크 및 협력수비가 괜찮았으며 리바운드를 위한 박스아웃도 괜찮았습니다.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없다고 하면 계약해서 디리그에서 1년 정도 더 뛰게 하면서 빅리그에
들어올 준비를 시킨다면 분명 팀에게 많은 도움이 되는 센터가 되어주리라 확신합니다.
요즘 각 구단에서 영입 못해서 안달이 난 림프로텍트형 센터를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키울수 있는
절호의 찬스인데 이걸 쉽게 날린다면 정말 안타까운 것이죠. 미국 레이커스 포럼에서도 전반적으로
폴에 대한 반응은 좋은 편입니다. 디펜더즈에서 뛰게 하더라도 계약을 해야한다는 의견이 좀 더
많더군요. 한편에서는 제2의 업쇼가 되는게 아니냐며 의혹의 눈초리로 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시금 고려해봐야하는게 공격과 수비 어느 하나 특출나지 못하고 사이즈만 컸던 랄의
응원단장도 무려 3년간 로스터에 넣어 데리고 갔었던 랄의 과거(?)를 털어 비교해보자면
폴을 데리고 있는게 팀으로써는 훨씬 이득이 되어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잭 어거스트의 경우 이번 섬머리그를 통해서 랄의 코칭스텝들에게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준게
아닌가 싶네요. 첫 두 경기에 벤치멤버로 출전해서 나름 열정적으로 뛰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미 현지 랄 포럼에서는 이미 랄 코칭스텝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트레이닝 캠프에도
초청될 것으로 예측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잘한다면 랜들, 래리 낸스 주니어에 이어 파포그룹에
합류하여 든든한 빅맨 뎁쓰를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켜주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코비의 은퇴이후 상당시간 암흑기를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우려들이 많았는데 이번 섬머리그에서
랄에 대한 관중들의 반응을 들어보니 홈에서 만큼은 관중들에게 여전히 엄청난 사랑을 받으며
각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들을 보여준다면 굳이 암흑기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고로 베가스 섬머리그에는 LA에서 구경가는 팬들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레이커스 홈경기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레이커스팬들로 가득차게 됩니다.)

이제 랄은 다가오는 목요일에 섬머리그 토너먼트 16강전에 출전하게 됩니다. 과연 광탈했던
지난 시즌과는 달리 상위권까지 진출할 수 있을지... 아니면 아예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을지
벌써부터 살짝 기대되고 궁금해지기 시작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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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12 17:57:33

서머리그라도 이긴다는게...3연승을 한다는게 신기합니다
정말 지는게 익숙해젔나봐요 덜덜

WR
2016-07-12 18:02:02

지난 시즌 정규 시즌에서도 단 1번 했던 3연승을 섬머리그에서 벌써? 

이제 랄도 꽃길 좀 걸어봤으면 좋겠네요. 
2016-07-12 18:03:59

뭔가의 이끌림으로 인해서 저도 첨으로 빠심을 갖고 레이커스를 지켜보고 있는데 뜬구름 잡는걸 수도 있지만 기대가 많이되는팀입니다 어떤 라인업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프레쉬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감독부터 선수까지 전부 말이져 앞으로 어떤 무브가 또 발생할랑가 모르겠지만 당분간은 꾸준히 지켜볼 생각입니다 이 팀 보는맛이 있네요

WR
2016-07-12 18:08:58

앞으로 매년 선수들의 발전 속도가 장난 아닐 것으로 기대됩니다.

조던 클락슨 24세, 래리 낸스 주니어 23세, 줄리어스 랜들 21세, 디앤젤로 러셀 20세
이비샤 쥬바치 19세, 브랜든 잉그램 18세...
당장 2~3년 뒤만 해도 지금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엄청난 기세를 떨치게 되리라 확신합니다. 
2016-07-12 18:04:43

지난 3년간 워낙 패배에 맛들렸고 작년 섬머리그도 부진해서 마음을 비우고 감상했는데 

웬걸 상당히 잘해줘서 기분이 좋습니다. 고작 섬머리그지만 레이커스선수들의 가능성은 보여준거 같아서 좋아요. 특히 래리 낸스는 이뻐죽겠습니다.
WR
2016-07-12 18:10:37

저도 생각지 못한 3연승에 괜히 들뜨게 되네요. 

벌써부터 정규시즌이 기대가 됩니다.
당장 플옵진출을 하고 그러지는 못하겠지만 팀 레이커스의 시작을 보게 될 것같아 설레이네요. 
2016-07-12 18:16:27

래낸주는 사랑입니다

2016-07-12 18:15:18

명문가의 재건, 굉장히 흥미진진한 광경입니다.

NBA를 접한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비교적 레이커스는 빠른 리빌딩 수속을 밟아가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번에 뎅까지 오면서 베테랑도 갖췄고 섬머리그에서의 활약을 정규시즌에 비빌순 없지만
그만큼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루키들고 많고 확실히 여타 탱킹팀들보다는 수월하게 탑을 쌓아올리고 
있는듯한 느낌입니다.

코비가 은퇴할때만 해도 레이커스 선수단으로 어떻게 꾸려나갈까 괜시리 걱정했는데
룩 월튼 감독도 오고 새로운 루키들로 차니까 은근 든든해보이네요.
레이커스의 골드앤퍼플 컬러를 곧 플레이오프에서 볼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WR
2016-07-12 18:16:52

리빌딩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앞으로 분명한건 이전과는 달리 뭔가 

볼만한 맛이 나는 팀으로 성장할 것 같다는 생각은 강하게 듭니다. 
특히 영건들 성장을 지켜보는 맛에 매 시즌 즐거울것 같군요. 
2016-07-12 18:26:44

훨씬 보여준게 많은 유망주들이었던 미네소타도 작년에 고군분투했습니다. 그들에 비하면 솔직히 레이커스는 아직 갈길이 멀죠.
뎅과 모즈고프가 베테랑으로써 잘 이끌어주길 바래봅니다..

WR
2016-07-12 18:29:05

미네소타의 경우 작년에 고군부투한 이유중에 하나가 제대로 된 감독의 부재로 보고 있습니다.

만약 티보듀 감독이 작년에 있었다면 훨씬 뛰어난 성적을 올리지 않았을까 생각되더군요.
그래서 이번 시즌 미네소타의 약진이 기대되는 이유중에 하나이기도 합니다.
2016-07-12 18:36:33

네 미네소타는 정말 도약해야죠.
우리팀은.. 30승만 해도 100프로 만족합니다.

2016-07-12 18:37:19

랄이나 필리나 둘다 떨어질곳이 더이상 없어서 이제 올라갈일밖에

2016-07-12 20:00:01

이제 슬슬 올라갈때가... 

2016-07-12 20:43:19

그래도 랄이 정규 시즌에 쉽게 이길팀은 별로 안보이네요 탱킹을 안하려고 해도 탱킹 되는 상황이 또 나올수도

다음시즌에 한번 봐야 할꺼 같네요

2016-07-12 22:39:15

이번에 많이갖춰져서너무좋은데 막상 시즌들어가면 이길만한팀이 별로 안보이네요 이번시즌 최대한 유망주들 경험치좀쌓았으면좋겠어요 정안되서 내년도 3픽안으로걸리면 좋은유망주추가해서 러스 데려와서 달려도 되구요

2016-07-13 00:14:50

저도 내년에 확 뛰어오를 것 같진 않습니다. 성적은 작년과 크게 다를 바 없을지라도 주목하고 지켜볼만한 신인이 또 2명이 늘었다는 게 차이라면 차이겠죠? 따라서 정말 정말 가능만 하다면 내년 탑 3 보호픽도 저희 것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내년까지 픽을 지키게 되면서 조쉬 잭슨, 마르켈 펄츠, 제이슨 테이텀 같은 선수 뽑아서 2번으로 넣든지, 아님 데니스 스미스, 프랭크 닐리키나 같은 1번 뽑아서 러셀 2번으로 돌리든지 하게 되면 리빌딩이 그제서야 진심으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생각합니다. 아직은 말이죠...ㅠㅠ

2016-07-13 07:22:48

확실히 유망주들이 많다보니~ 경험많고 나이많고 엄한 감독보다는 룩월튼처럼 약간은 친구같으면서 젊은 감독이랑 함께하면 젊은선수들도 신나게 농구할수있을것같네요~~

2016-07-13 08:29:30

더도 말고 무기력한 모습 오래 보여주지 않고 활기차고 빠른 농구를 보여줬으면 하네요

2016-07-13 10:31:06

이번 서머리그는 나름 만족하면서 보고있습니다 하지만 전 사실 이번 시즌까지는 바닥에 있으면서 마지막 유망주 대어 하나만 더 데리고 왔으면 합니다 물론 지금도 충분히 포텐이 넘치지만 내년에 탐나는 유망주들이 너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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