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크랩 계약 이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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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11 08:31:22
블레이저스가 네츠의 4년 75밀의 오퍼시트에 매치했습니다. 아침부터 많이 놀라셨죠? 이번 계약은 현재의 기량, 최대 기대치(포텐셜), 급등하는 캡 상승분을 고려해도 오버페이임이 분명합니다. 그럼 도대체 이런 큰 계약에 무슨 생각으로 매치를 한 것인지, 제가 이해한대로 미흡하나마 한번 적어보겠습니다.
금일 크랩의 계약을 매치하고 레너드와 4년 41밀에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 블레이저스에게 남은 과제는 하클리스와의 재계약 뿐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크랩은 단숨에 릴라드에 이은 팀내 연봉 2위의 자리로 올라갔네요. 현재 하클리스의 캡홀드와 바레장의 데드머니 까지 포함한 블레이저스의 토탈 샐러리 캡은 약 111밀 입니다. 올시즌 사치세 라인이 113밀이니 바로 턱밑까지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클리스까지 잡게된다면 사치세라인을 살짝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캡 상황
금일 크랩의 계약을 매치하고 레너드와 4년 41밀에 계약을 맺으면서 이제 블레이저스에게 남은 과제는 하클리스와의 재계약 뿐입니다. 이번 계약으로 크랩은 단숨에 릴라드에 이은 팀내 연봉 2위의 자리로 올라갔네요. 현재 하클리스의 캡홀드와 바레장의 데드머니 까지 포함한 블레이저스의 토탈 샐러리 캡은 약 111밀 입니다. 올시즌 사치세 라인이 113밀이니 바로 턱밑까지 왔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클리스까지 잡게된다면 사치세라인을 살짝 넘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실 크랩 오퍼시트에 매치하기 전에도 블레이저스는 약 94밀의 캡을 꽉 채웠기에 트레이드와 여러 익셉션 말고는 또 다른 에셋을 영입할 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고액 계약들이 다음시즌에도 맺어져있는 상황임으로 다음시즌에도 선수 영입에 제약이 있다면 현재 가능한 자원을 지키자라는 쪽으로 결론이 난 것이죠. 가장 큰 염려는 다음시즌 맥컬럼과 재계약을 맺는다면 (터너를 백코트 자원으로 분류했을 때) 백코트에서만 80m이 넘는 캡을 잡아먹는 것인데 주요 빅맨들의 계약이 다음시즌에도 염가로 맺어져있긴해 다행이지만 너무 양극화가 되는 건 좋지 않은 현상이긴 합니다. 곧 빅맨들도 FA가 되면 큰 계약을 맺을 것이고 캡은 더욱 타이트해 질 것입니다. 사치세라인을 크게 넘길 수도 있고 어쩌면 캡이 더 상승해서 캡스처럼 염가계약들이 될 수도 있겠죠.
여느 GM 처럼 올셰이단장은 캡 유동성을 굉장히 중요시하는 GM입니다. 그런 단장이 앞으로 캡이 빡박할 것을 감안하고 이러한 무브를 했다는 것은 이 로스터로 달려보겠다는 결심을 한 것이겠죠. 최소 3-4년은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이 선수들과 한번 해보겠다는 겁니다. 다행히 돈을 쓴만큼 지난 시즌보다 로스터가 더 업그레이드 됐습니다. 부족했던 로스터로 일궈낸 지난 시즌 2라운드 진출과 지갑을 열 땐 그 누구보다 크게 열 수 있는 앨런 구단주의 존재가 이 결단을 내릴 수 있는 큰 요인이 되었을 것입니다.
2.로스터 상황
크랩 매치와 레너드 계약을 적용한 현재 블레이저스의 로스터는
PG : 릴라드 네이피어
SG : 맥컬럼 크랩 코너튼 몬테로
SF : 터너 (하클리스) 레이먼
PF : 아미누 데이비스 레너드 본레
C : 플럼리 에질리
가 되겠습니다.
만약 크랩을 매치하지 않았다면 팀 내 믿을만한 슈터가 릴라드, 맥컬럼 그리고 레너드 밖에 남질 않게됩니다. 유망주들은 말그대로 유망주들이고 아미누는 절대 안정적인 슈터가 아닙니다. 크랩을 잡지않았다면 릴라드나 맥컬럼이 쉴 때 백코트에 슈터가 한명 밖에 없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이는 곧 많은 외곽 슛을 가져가는 스타츠 감독의 전술에 많은 제약이 걸린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크랩과 비슷한 레벨이라 생각하는 베이즈모어가 4년 70밀에 계약을 맺었습니다. 다른팀에 갔더라면 더 큰 돈을 받을 수 있었죠. 과거는 물론이고 이번 오프시즌만 봐도 포틀랜드는 S-A급 선수들에게 그닥 매력적인 행선지가 아닙니다. 아무리 큰 돈을 써도 다른 팀에 밀리는게 일상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내릴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은 팀에 남은 자원을 지키는 것입니다.
돈 문제를 제쳐두고 로스터만 보면 팀 최근 몇십년간 가장 두텁고 다재다능한 선수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터너를 영입했는데 왜 크랩을 매치했냐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두 선수는 전혀 다른 자원들입니다. 크랩은 공을 오래 소유할 필요가 없는 선수입니다. 캐치앤샷 전문이고 오프더볼 무브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포인트가드 역할을 상당시간 맡을 터너와는 오히려 정말 좋은 짝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크랩은 수비에서도 핵심자원이였습니다. 특히 클러치 타임에선 상대 팀의 최고 가드들은 대부분 크랩이 맡았어야 했죠. 이제 크랩, 하클리스, 아미누 라는 준수한 디펜더에 터너와 에질리가 추가 됐으니 수비에서도 한층 안정된 전력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글을 다 읽고도 오버페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겁니다. 맞습니다. 크랩의 계약은 그 어떤 요소를 고려해도 오버페이입니다. 하지만 캡 상황, 로스터 상황, 그리고 마켓 상황까지 모두 고려해봤을 때 결코 해서는 안될 매치는 아니였습니다. 해볼만한 도박이라고 생각하고 프런트의 이 결단이 독이 될지 약이 될지는 시즌이 시작되면 알 수 있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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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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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NBA 샐러리 제도는... 실력에 비례해 돈을 받게 하는 제도는 절대 아닌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