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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트는 혼란함을 꽤 오랫동안 느낄지 모르겠습니다(보스도 할배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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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7-09 01:46:33

세상이 참 신기합니다

어설픈 예상과 예감이 빗나가길 바랬지만

왜 그렇게 슬픈 예감은 맞는지 안타깝습니다


히트는 무너지며 혼란스럽더라도 새로운 동력과 방향을 찾아야만 합니다. 보스가 여기까지 오게 한 히트라도 그의 손에서 무너지는 걸 이제 주변에서 지켜 보는 건 직무유기입니다


누구나 실수를 하고 때로는 잘못도 압니다. 보스가 가진 단점이 이번에 너무나 좋지 않게 발현되었고, 되돌리기 힘든 상황에 모두가 휘청거리는 게 느껴지네요


아마 내년에 50승을 하더라도 이전과는 다를 겁니다

혼란한 시기를 피할수 없습니다. 어쩌면 배에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고, 외면하면 할수록 탈출하기 힘들어질 겁니다. 새로운 배(와 선장)을 찾는 것만이 생존을 보장해줄테죠


보스는 이번에 아주 혼자만의 상상속에서 결정을 내렸습니다. 

화이트샤이드와 듀란트를 설득하고 그 다음에 웨이드를 만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다면 웨이드에게 대화를 요청했어야 합니다.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랬다면 순서가 틀렸죠. 누가 봐도 웨이드를 놓치는 순간 팀에 균열이 가는 걸 알수 있습니다


그런데 보스는 그게 불가능하다고 판단을 내렸고, 구단주는 물론 거의 모든 팀 관계자들은 보스가 그렇게 생각을 했을리라고 보지 않았습니다(팬들도 의견을 주고 받았다고만 상상했죠. 설마 가만히 놔둘줄이야)


웨이드는 어쩌면 예견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보스가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게 많아지고 다른 이들과 깊이 있는 대화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요. 그래서 이번 계약과정에서 굉장히 과감한 행동들을 했습니다


아마 계속 이야기를 해보려고 기다렸으나 도저히 연락하지 않는 보스를 보며 그가 먼저 결심을 내린 거 같네요


물론 보스가 잘해서 여기까지 온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전과는 전혀 다른 결과물이 발생했고 구단주는 당연하고 거의 모든 팀 관계자들은 보스가 운행하는 열차가 어디로 가는지 겁이 나서 가만히 앉아있지 못해요

이제 명확하게 태클 아닌 태글을 걸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보스도 알 겁니다. 본인이 무슨 일을 했는지 지금 구단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그걸 모를리가 없죠. 그 성격에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존심이 무너진다고 보면 버티고 있을만한 인물이 아닙니다


과연 보스와 웨이드 모두 얼마나 좋은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네요. 그리고 누가 먼저 은퇴할지도 이제 모르겠습니다(저는 웨이드 은퇴와 보스의 퇴임을 같은 시기에 보고 싶었습니다. 어쩌면 많은 분들의 바람이었죠)


어쩌면 불스에서 웨이드는 히트가 무너지는 걸 보며 아파할꺼 같습니다. 히트가 어떻게 흘러갈런지 가장 잘 알고 있을 사람이거든요. 자기 자신이 대체 불가능한 짊을 매고 있었다는 것도... 


 



그래도 지켜봐야겠죠.

잘 안풀려도 좋아요. 내리막길이 시작됐는데 쉽게 멈출수는 없겠죠. 그래도 처절하게 저항하는 거 보고 싶습니다. 르브론이 나간 클리블랜드처럼 될지 유잉이 나간 뉴욕처럼 될지 샤크가 나간 올랜도가 될런지 알수가 없지만 누구를 탓하지 않는 모습만은 변함없길 간절히 빕니다.


이제 열차가 탈선할수 있다는 걸 알았으니 위기감을 모두가 알아버린 거 같습니다. 서부 결승전과 최후의 결전을 보면서도 작게나마 밝혔듯이 역경속에서 무너지지않고 버티면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낼수 있습니다. 

골든스테이트가 정말로 힘겹게 탈출해냈고, 클리블랜드는 그야말로 상상하는 일들이 이뤄지듯 기적처럼 빠져나왔죠.

이쁘게 만들려는 생각만 하던 도자기가 그의 부주의로 손에서 떨어졌고, 너무 많은 파편이 그세 어디로 틔었는지 알지도 못해서 발 한 걸음도 떼지 못하는 우리 할배(보스) 


시련의 시간입니다. 오히려 경기를 뛰고 있다면 정신없으니 더 속 편했을테지만 현지 히트구단은 도저히 다른 생각을 할수 없이 자책하고 잇을 겁니다. 그리고 히트나 웨이드 팬분들도


히트 구단이 다시금 생생한 이야기들을 들려오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웨이드의 이적(과 용기 그리고 결단력)을 보면서 정말로 많은 걸 느꼈습니다. 저에게 이번 일은 단순한 취미 생활이 아닌거 같습니다. 어쩌면 제 자신을 잠시나마 돌아볼수 있었어요. 그래서 웨이드가 정말로 고맙더군요. 르브론도 그렇고, 쉽지 않은 상황속에서 결단을 내리는 걸 보면서 많이 생각을 하게 됩니다. 


고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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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09 01:31:38

진짜 팬심이 느껴지는 멋진 글이네요. 히트가 잘되길 바랍니다.

WR
2016-07-09 01:46:33

크~ 많은 히트 팬분들이 제 심정이지 않을까 싶네요


다른 동부 구단팬분들에게는 미안하지만

히트 불스 모두 잘 풀려서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봤으면 좋겠습니다


승패가 어떻게 나던 그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웨이드와 히트 선수들이 코트 위에서 함께 뛰는 게 정말로 보고 싶습니다 

히트 홈 구장에서 웨이드를 적어도 2번은 볼수 있을테고... 히트 현지 중계진이 과연 어떻게 해설을 할지도 궁금하고, 참 그럴수 있을까요. 시간이 야속하게 느껴지네요 

2016-07-09 02:00:54

힛팬분들 으쌰으쌰 모두 힘내세요!

2016-07-09 05:39:39

히트의 유망한 젊은 친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 해야 하는데 걱정입니다... 스탭들이 윈슬로-리찰순-화싸 이런 선수들이 충격에서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2016-07-09 07:14:46

그런 영향이 없다면 거짓말이죠.

데뷔 이래 13년을 히트에만 있었고, 히트의 영광을 함께 했던 선수가 구단 경영진의 박대로 나갔으니.

스스로 나간 거지만 떠밀려 나간 거나 다름없죠.

가뜩이나 역사도 길지 않은 팀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스타를 그냥 보낸 거잖아요.

이렇게 되면 누가 팀에 충성하려 하겠어요.

WR
2016-07-09 10:42:06

감당할수 있을까요


제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관점은

웨이드가 심어놓은 아주 많은 것들을 어린 선수들이 스스로 개화시켜서 자랑스럽게 느끼게 만들어주도록 절치부심 노력하는 거죠


앞으로 무슨 일이든 벌어질수 있다고 봅니다

사랑과 존경을 담아서 모든 선수들이 웨이드와 함께 추구했던 것에 다가갔으면 좋겠네요


웨이드가 은퇴하는 날 그의 노력들이 더더욱 빛날수 있길 희망합니다

2016-07-09 05:51:17

대체 라일리와 히트 프런트가 어떤플랜을 그리는지 모르겠지만

보쉬가 건강하게 복귀하지못하면 다음시즌 플옵구경하기도 쉽지않을거같습니다.
예상일뿐이지만 요즘 추세에 플옵도 못간팀에 과연 어떤빅네임이 관심을 가질지
의문이네요..

WR
2016-07-09 10:44:48

올스타 레벨 이상의 선수 영입을 추구하는 모습은 괜찮다고 봅니다

다만 선수들과 긴밀히 대화를 진행해야죠.


뼈아픈 실책을 범했지만 이번 일로 히트가 발전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터질줄 알았고, 그것이 웨이드가 아니길 빌었지만 


큰 기대감은 없으니 빨리 시즌이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지금 시간들이 너무 괴롭네요

2016-07-09 08:36:09

최근 보스를 비롯한 히트 프런트진이 엄청 욕을 먹는게 이해가 가고 저도 욕을 하지만

뭐랄까... 이전의 프런트진이 이룬 업적마저 폄하당하는 것 같아 아쉽더라구요

다른 게시글에도 남겼지만 웨이드 때문에 좋아하게 된 히트인데, 와데가 떠나도 그 녀석이 가르쳐준 애정 때문에 히트를 계속 응원하네요. playing님 말씀처럼 암흑기를 걸을 수 있다고 보는데, 잘 추스려야죠. 이 또한 히트가 맞이한 어려움이고, 이겨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보스에게 딱 하나 바라는 것이 있다면 조금은 성질 죽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하핳

WR
2016-07-09 10:48:01

보스가 잘한 것도 무지 많고, 안타까운 것도 있죠

아쉬움이 너무 커서 전체적으로 못보는 분들도 계실꺼 같네요


아무튼 히트는 내부적으로 쉽지 않을꺼 같습니다(몇 승 하는 것은 안중에도 없고요)

예상도 못한 일들이 함께 터져나올수 있죠


그런 때 모두가 웨이드와 함께 추구했던 것들을 다시금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겨울이 다가오는데 난방이 집을 나갔습니다. 새로운 방안을 찾으려고 노력해야겠죠. 춥고 힘들수록 서로 보듬어주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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