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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ic Moment 라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732
2016-07-08 12:14:58

오늘 우연찮게 다큐멘터리 The Magic Moment 를 보았는데요.

보면서 당시 올랜도 매직의 향수에 흠뻑 빠졌습니다.

89년 창단후에 92,93 연속으로 행운의 1픽을 차지하게 됐죠.

92픽은 누구나 알다시피 샼, 93픽은 기적적으로 뽑았는데 당시 크리스 웨버를 뽑고, 3번픽인 골스의

앤퍼니 하더웨이와 1라운드 픽3장을 트레이드 하게 되죠. 너무 드라마틱 했었고, 수많은 올랜도 팬들이

야유와 질타가 이어졌었습니다. 심지어 올랜도 GM이 이 야유가 나중에는 응원과 함성으로 바뀔거라고

말하면서 뻘쭘해 하기도 했죠.


다큐에서 몇가지 오닐과 페니, 그리고 여러 사람들이 한말을 적어볼까 합니다.

괄호안에 말은 저의 생각입니다.


오닐 "자신은 매직에 남아 있었어야 했다, 샼과 코비 이전에 샼과 페니가 있었다"


페니 "오닐이 우승했을때 너무 화가났다. 내가 코비 자리에 있었어야 하는데.."


오닐 " 우리가 페니를 뽑을수도 있다는 소리에 페니가 도대체 어떤 녀석이야 라고 생각했지.  내가 처음 페니를 봤을때는 빼빼마른 꼬맹이였는데, 영화를 같이 찍게 됐어. 감독은 우리가 실제 경기를 하도록 하게 했고. 영화가 끝나고 난 우리 GM에게 바로 전화를 걸었어. 페니를 뽑으세요."


올랜도 GM " 드래프느에 나온 페니를 테스트 해보고 싶었어요. 얼마나 대단한 선수인지. 그래서 앤쏘니 보위를 붙였죠"


앤쏘니 보위 "페니는 막을수가 없었어요. 빠르고, 높고, 드리블도 환상적이었죠. "


오닐 "샼과 페니의 책은 결말없이 끝난것 같아"


닉 앤더슨 "긴이야기가 있고 짧은 이야기가 있지만 우린 짧은 이야기 였어"


닉 앤더슨 "나의 마음속에 dog(에고로 추정합니다) 이 있었지. 그런데 그 4번의 자유투를 놓치고 내 안에 dog은 짖지(물지)를 않아"  


오닐과 페니 " 만약 휴스턴과의 1차전을 잡았다면 우린 그 후에 몇번이고 우승을 할수 있었겠지, 상대할팀이 조던의 팀이었다고 해도 말이야"


오닐 "하킴은 나의 흔들기(under the skin의 해석이 어렵네요)에 전혀 동요하지 않았어요. 나에게 '헤이 젊은친구 그 엘보우는 아주 좋은데 라거나, 아주 좋은 무브야 그런데 다음번엔 중앙으로 가보지 그래' 라고 했죠."


호레이스 그랜트 "오닐이 떠나고 우울증이 올 정도였어"


호레이스 그랜트 "만약 오닐과 페니가 같이 했다면 3~4번의 챔피언쉽을 차지했을거야"

 

데니스 스캇 " 오닐이 레이커스로 떠난다는 뉴스를 듣고 소파에서 떨어졌어요"


올랜도 GM "이 젊은 팀을 더 오랫동안 지속시켜야 했었는데(버스는 이미 떠나버렸죠)..."

 

오닐 "난 너무 어렸어, 알론조 모닝이 100밀리언을 받는다고 했을때 나는 에이전트에게 모든걸 다시 검토해보라고 했어"


오닐 "올랜도 사람들중 85%가 내가 떠나도 상관없다는 거야?(당시 Survey를 통해 오닐이 100밀의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물었다는군요, 그중에 15%가 yes)"


찰스 바클리 " 그 poll 을 한 올랜도의 85%는 모두가 멍청이야"


오닐의 에이전트 " 제리 웨스트가 그러더군요 Hollywood 가 아니라 Shaqwood 로 만들어 주겠다고"


올랜도 GM " 오닐의 에이전트가 있는 해변가로 다가가 계약서를 내밀었어요. 그랬더니 그가 '어 괜찮네, 훌륭해요' 그래서 그럼 우리랑 계약 할꺼야? 라고 물으니 말이 없었죠. 그래서 이미 레이커스와 계약이 끝났다는걸 알고 바로 차를 타고 돌아왔죠"


데니스 스캇 "페니가 무릎(반월판이 찢어졌었죠)을 다친후에 페니는 더이상 페니가 아니었어요(당시 2년연속 올엔비에이 퍼스트팀에 리그 탑5안에 드는 평가를 들었죠)"


브라이언 쇼" 샼이 레이커스로 간후에 저에게 와서 묻더군요. '올랜도 날씨가 덥지?' 그래서 뭔말인지 몰라서 ? 하고 있는데 '큰나무의 그늘이 없어지면 더운법이야' 그러더군요"


올랜도 GM "닉 앤더슨이 자유투 4개를 모두 놓쳤지만, 그가 없었다면 우리가 그 자리까지 올라가지도 못했을거예요. (조던의 볼을 스틸해서 결정적인 승리의 공헌을 세우기도 했죠)"


그중에서 저의 뇌리에 박히 오닐의 말...

" 떠나지 않고 올랜도에서 커리어를 이어갔어야 했는데..."


이번 듀란트의 이적을 보고 웨스트브룩을 생각하게 되더군요. 만약 이번시즌 듀란트가 우승컵을 들면 듀란트는 어떤 생각을 할까... 웨스트브룩은 어떤 생각을 할까...


이 다큐멘터리를 보면서 could, would, should 가 된 올랜도 매직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역사에 한페이지가 아쉽게 미완결된 책으로 끝나 여운이 깊게 남게 되네요.

마지막 장면에서 오닐과 페니가 야외 수영장에서 나란히 앉아서 과거에 대한 회상을 하며 끝이 납니다.


훗날 듀란트와 웨스트브룩이 은퇴하고 나란히 앉아 어떤 이야기를 나눌지 자못 궁금하네요...



7
Comments
2016-07-08 12:18:08

이 다큐도 재미있었어요. 특히 닉 앤더슨 자유투 미스부분이 정말 안타깝더라구요.

다들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후회가 많나보네요. 샤크도 그렇고 티맥도 그렇고.

그때는 다들 모르는거니.

WR
2016-07-08 12:22:22

저도 굉장히 재밌게 봤습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눈물까지 나오더군요.

2016-07-08 12:35:32

샥도 말년 저니맨 생활이 많이 힘들었나보네요.레이커스에서 3연패를 하고 MDE가 됐는데도 매직을 떠난 걸 후회한다니..

2016-07-08 12:56:04

저도 이 다큐 재미있게 봤는데, 마지막에 샼이 페니한테 사과하는게 짠했습니다.

2016-07-08 15:11:42

1995-1996 시즌에 올랜도 매직은 지금 봐도 주전 5명 이 조화가 나쁘지 않았는데....
샤킬오닐, 호레이스 그랜트, 데니스 스캇
닉 앤더슨, 앤퍼니 하더웨이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라인업이네요 개인적으로 조금 오래 봐왔으면 했던 라인업인데 아쉽네요

WR
2016-07-08 15:20:57

게다가 젊었죠. 오닐이 조금만 더 인내심을 갖고, 자신의 에고를 낮췄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2016-07-08 15:25:25

패니-샼

제가 올랜도에 빠져들게된 시기죠
영광의 파이널
아쉬운 준우승 옛날일이네요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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