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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즈의 필리행에 확신이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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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7-02 03:05:24

근래 엄청난 계약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오버페이라고 볼 수 있는 계약들이 쏟아지는 시점에 25 mil이 안 되는 반즈의 맥시멈이 정말 비싼 것인지 현 시점에는 잘 판단이 되질 않습니다. 저의 블로그 이웃이신 Long2 님이나 알럽 필리 포럼의 NEW ANSWER님이 지적해주신 것처럼 필리의 샐러리 상황은 2년 뒤에 엠비드의 맥시멈, 5년 뒤에 시몬스의 맥시멈을 준비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그 기간 내의 오버페이는 지금으로써는 괜찮은 선택일 수 있죠(고액 단기계약에 한해). 다만, 개인적으로는 이번 시즌에 유틸리티 플레이어와 보컬 리더, 베테랑을 영입한 후 다음 시즌 쏟아져 나오는 A급 가드 들을 노리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아직까지도 필리와 강력히 링크되고 있는 반즈가 맥시멈 플레이어인지에 대해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필리에 반즈가 합류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20 mil 이상의 고액 몸값으로 인해 유망주와 신인들 사이에서 반즈는 에이스 롤을 맡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반즈가 과연 에이스라는 중압감을 견뎌낼 수 있을 지에 대해 아직까지 확신이 없고, 반즈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다소 의구심이 들기에 선뜻 이 루머를 반기기가 쉽지 않네요.

 

개인적으로 반즈의 발전가능성에 의문을 품는 가장 큰 이유는 고교 시절부터 탑 티어로 꼽혔던 선수치고는 플레이가 너무 소프트하다는 데 있습니다.

 

제임스 하든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면 제가 이 친구 경기를 처음 본 것이 애리조나 주립 프레쉬맨 시절이었는데요. 알려진 바와 같이 하든은 당시에는 팀 자체가 주목을 받지 못한 때문에 유명세가 다소 떨어지던 선수였습니다. 그럼에도 단연 돋보이는 스텝과 함께 뛰어난 바디컨트롤을 바탕으로 하는 왼쪽 피니쉬가 상당히 인상적인 선수였죠. 빠르지는 않은 데 순간적인 틈을 파고드는 능력이 비범했고 클러치 상황에서는 대담했으며 몸을 부딪치면서 플레이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어서 성공하면 대박이 될 것 같은 도박성 짙은 플레이어라고 봤었는데요.

 

반즈는 바로 이 부분에서 좀 아쉽습니다. 일단 몸을 부딪치면서 하는 다양한 플레이들이 부족하고 점퍼를 너무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 데, 이 점퍼가 기복이 상당하다는 것이 문제라고 봅니다. 이번 파이널을 제외하고라도 시즌 중에도 본인의 리듬에 따라 경기력이 천차만별이었던 적이 많았고, 주전 들이 부상으로 빠져 2옵션 혹은 1옵션처럼 경기를 수행하던 시점에도 이런 성향이 개선되는 모습이 나타나지는 않았습니다. 좋은 신체조건과 준수한 운동능력을 지녔음에도 컨택을 피하는 성향이 강하고 이로 인해 슈팅 컨디션이 나쁘면 경기력이 급감하는 모습이 나오곤 하죠.

 

필리에서 에이스 롤을 맡고 10 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한다고 가정했을 때, 이번 플레이오프에서도 10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한 경기 중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가 5, 40% 미만의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가 6회로 전체적으로 기복이 굉장히 심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파이널로만 한정하지 않더라도).

 

정규시즌 중에는 상대적으로 기본이 적은 편이었음에도 10개 이상의 야투를 시도한 총 35개의 경기 중 40% 이상의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가 25, 40% 미만의 성공률을 기록한 경기가 10회로 기복 있는 모습을 보여주곤 했죠.

 

또한 평균 9.6회의 야투 시도 중 풀업점퍼는 2.1개로 상당히 낮은 편에 속해 풀업 점퍼가 주 무기가 되는 리듬슈터로 발전하는 것도 힘들어 보입니다.

 

결국 압도적인 점퍼능력을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점퍼로 경기를 풀어나가야 하는 선수. 이것이 개인적으로 보는 반즈에 대한 느낌이고, 실제로 퍼스트 스텝이 뛰어나거나 바디컨트롤이 뛰어난 유형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운동능력은 준수하지만 결정적으로 유연성과 민첩성이 떨어지는 편이기에 더 맨으로써 혼자 슈팅을 창출하는 능력은 상당히 부족한 편이라고 생각되고요.

 

하든과 같이 당장은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더라도 뭔가 확실한 무기가 있다면 그 무기가 폭발했을 때 에이스로써의 성장도 가능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반즈에게는 바로 이러한 성장을 위한 무기가 없습니다.

 

수비 또한 가로 수비에 능한 편은 아니고, 그저 준수한 수준의 대인 수비 및 협력 수비 능력을 보유한 선수죠.

 

혼자 득점을 창출하는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동료들에 대한 의존도(특히 그린과 커리에 대한)가 상당히 높은 편인지라 동료로부터 제공되는 이지 찬스를 살리는 능력이 다소 특화되었습니다.

 

뛰어난 클러치 슈터라는 점은 엄청난 장점이지만 이 또한 오픈 찬스에서 시도한 득점이 많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에이스 롤을 수행할 때에도 지금과 같은 클러치 효율이 나올 지에 대해 확신이 없다는 것이죠.

 

볼 핸들링 부분에서도 보조 핸들러 이상은 기대하기 힘든 선수구요.

 

, 필리로 입성해 많은 기회를 부여받더라도 개인적으로는 3옵션 이상은 힘들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반즈는 상당히 좋은 선수입니다. 에이스 롤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강팀에는 더없이 좋은 조각이죠.

 

또한 워리어스의 모션 오페스에서 시스템 농구를 오랫동안 경험했기 때문에 브라운 감독이 추구하는 모션 오펜스에서도 중책을 맡아줄 수 있으며, 시몬스와 함께 하는 트렌지션 게임에서도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선수입니다.

 

거기에 엄청난 연습량을 소화해내는 근면 성실한 성격과 팀에 잘 녹아들어 묵묵히 팀 경기력에 보탬이 되어주는 부분은 분명 선수로써의 가치를 올려주고 있습니다.

 

, 강팀의 조각으로써는 더없이 매력적인 투 웨이 플레이어인 것은 분명한 데 필리로 올 경우 20 mil이 넘는 몸값으로 인한 과중한 기대와 에이스라는 막중한 부담감을 이겨낼 수 있을 지에 대해 확신이 들지 않네요.

 

사실 성향만 놓고 보면 엠비드-시몬스와 분명히 잘 어울리는 선수이고, 필리의 모션 오펜스와 트렌지션 게임에 잘 맞는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것은 분명합니다. 거기에 본인이 에이스 롤을 받지 않더라도 팀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성격의 선수인 것도 분명하기에 고액, 장기 계약만 아니라면 필리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은 선수이기는 합니다.

 

물론 필리에서 맥시멈을 제시하더라도 워리어스가 결국 매치할 거라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필리 입장에서는 고액, 장기 계약 만은 피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필리 프론트오피스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이미 스미스를 놓쳐서 상당히 실망하긴 했지만 뭔가 있을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만약 반즈를 잡는다면 고액이더라도 꼭 단기계약으로 부탁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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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7-02 03:08:50

반스 보면 동문인 마빈 윌리엄스 커리어를 따라가고 있는 느낌이죠.

고등학교 대학때 엄청난 주목, 리그 와선 그저그런 스타터/롤 플레이어에서 리그의 진화에 의해 각광 받는 콤보 포워드.

콜란젤로 팀 운영상 베테랑을 데려오긴 할텐데 누가 될지 궁금하네요.

WR
2016-07-02 03:12:02

반즈는 그 특유의 성향이 본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서 아쉬울 때가 많습니다.


워리어스에 남을 경우 분명 좋은 조각이라고 생각이 들고 굳이 듀란트를 영입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생각도 들 정도이지만, 에이스 롤은 조금 무리가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어요.


콜란젤로 단장의 의중은 정말 아직까지는 전혀 알수가 없어서 속이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2016-07-02 03:18:32

반즈는 2옵션은 커녕 3옵션도 과분한 친구에요.

WR
2016-07-02 03:22:10

개인적으로는 에이스 롤만 안 맡긴다면 강팀의 조각으로써는 좋은 선수가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2016-07-02 03:28:54

저도 반즈가 식서스로 온다면

워리어스나 반즈 입장에서도 모두 윈윈 같네요

WR
2016-07-02 03:30:37

사실 반즈는 많은 의견이 있을 수 밖에 없는 선수인 것 같습니다. 여러모로 확신을 주는 부분이 적고 발전 가능성에 대한 평가가 다양해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2016-07-02 03:41:05

전 안왔으면 좋겠습니다. 반즈가 온다면 최소 2옵션인데 과분하다보구요. 반즈한테 장기거액주느니 내년이나 내후년 fa노리는게 맞는것같습니다.

WR
2016-07-02 03:44:38

샐러리캡 하한을 넘는 것이 중요하다보니 더욱 더 영입 루머가 힘을 얻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더들리나 크랩같은 선수들을 영입했으면 정말 좋겠어요.


베일리스는 주전 급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추가 영입이나 트레이드가 필요할 것 같기는 합니다.^^

2016-07-02 03:50:34

필리가 슬슬 FA 를 지를때가 된것으로 프런트가 판단한듯 한데,

그렇다고 슈퍼스타가 지금의 필리로 올리가 없지 않습니까...

결국, 고액의 가챠뽑기인셈인데 딱히 고액 연봉자가 한명도 없는 팀에서 한번 질러보는 것도 나빠보이지 않습니다.

http://www.basketball-reference.com/contracts/PHI.html


2016-07-02 03:57:23

솔직히 이번오프때 fa를 우리팀이 데려오려면 고비용저효율로 가야하는데.. 차라리 올시즌에 젊은팀으로 가능성을 보여주고 차기시즌에 준척급노려서 승부수던지는게 낫다봅니다.

2016-07-02 03:57:59

더들리나 크랩마저 10밀은 기본으로 넘길것 같은데 우울해지네요

Updated at 2016-07-02 03:47:42

사이즈와 운동신경이 좋은데 그걸 활용하지 못하는게 아쉽더군요.

미스매치시 가드든 빅맨이든 간에 잘 공략할 수 있는 신체인데말이죠..  
골스에선 워낙 슈팅도사가 많으니.. 반즈에게 미스매치 때 꽤 몰아줬지만 돌파 마무리도 뻣뻣하고 볼핸들링도 좋지 않기에 잘 공략하는 느낌이 없었죠. 
빅맨이면 잽스탭후 점퍼 가드면 포스트업 치다 페이드어웨이..
차라리 타팀으로간다면 제이슨 리차드슨테크를 타는게 좋아보입니다. 
WR
2016-07-02 03:47:45

말씀하신 부분에 공감이 많이 됩니다.


사실 이런 부분은 어린 시절부터 꾸준한 발전이 필요하다고 보는 데 반즈의 성향이 이런 부분에서 한계점을 만들어버렸죠.


조금만 더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고 부딪쳐준다면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보는 데 성향 상 그게 쉽지는 않을 것 같아요.

2016-07-02 03:46:04

일단 맥시멈 플레이어의 기대치가 제임스 하든은 아니겠죠. 그건 무리.

평득 20점 정도의 중하위팀 1옵션이라면 적어도 가능성은 충만합니다.
이 친구가 플레이 성향은 4옵션감인데, 어째 가진바 스킬셋은 이것저것 다 할줄 알아서 기대가 된단 말이죠...
 

WR
2016-07-02 03:58:11

하든은 예시로 든 것이라 크게 의미를 두시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하든의 발전에 컨택을 두려워하지 않는 그 대담함이 큰 몫을 했다고 생각해서 예시로 들어보았습니다.^^


반즈가 기대치가 상당히 큰 친구인 것은 분명한 데 특유의 성향이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것 같아요.


반즈가 지금보다 조금만 더 컨택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여줘도 정말 좋은 선수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WR
2016-07-02 04:01:58

아쉬운 점은 고교 시절부터 이미 탑티어였기에 대학 시절에도 상당한 포제션을 받았음에도 특유의 소프트함을 극복하지는 못하는 모습이었기에 필리로 온다하더라도 이 부분에 있어서는 극복이 쉽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Updated at 2016-07-02 08:11:29

유망주를 에이스로 밀면서 성장시켜줘야죠..

반즈가 제임스 하든처럼 포텐셜이 터져준다 해도 필리에서의 영입 루머에 대해선 개인적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습니다.


벤 시몬스는 충분히 반즈를 뛰어 넘을수 있는 그릇이고

엠비드마저 반즈를 넘어 2옵션을 할수 있을것 같은데

리빌딩 팀에 갑자기 반즈 루머라니 의아합니다.


아예 유망주들 멘탈 잡아줄 베테랑 영입이면 몰라도

이제 한창 전성기에 들어선 반즈라니요...


하든을 영입했을때의 휴스턴 같은 경우의 팀이 적당할것 같은데 말입니다.

그당시 휴스턴은 유망주도 마땅찮고 팀이 무주공산인 경우라 에이스의 존재가 필요했고

오클에서 3옵션이었던 하든의 포텐셜을 기대하며 트레이드했었던 것이었죠.


그런 과거 휴스턴 같은 팀에서 포텐셜 터지길 기대하며 반즈를 영입한다면 모를까

어린 유망주들 성장을 더디게 할수 있을듯한 느낌의 반즈 영입은 잘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WR
2016-07-02 10:57:02

저도 반즈가 에이스 롤을 잘 수행할 수 있을 지, 그리고 이것이 리빌딩에 도움이 될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이 없습니다.^^ 다음 시즌 진짜 큰손이 되어봤으면 좋겠어요.

2016-07-02 08:19:18

필리는 베테랑이 필요하지 반즈는 오히려 어정쩡할거 같네요. 골스에서 벤치 에이스롤도 만족스럽게 수행하지 못한 반즈인데...필리는 콘리가 제일 좋았지만 당연히 안되고, 1.2.3중에 어떤 선수가 좋을지...

WR
2016-07-02 10:57:34

다음 시즌에 A급 가드들이 쏟아져 나오니 그 때 진정한 큰손이 되어봤으면 싶습니다.^^

2016-07-02 08:33:26

이번 파이널에서 어빙에게 공리뺏기는 장면보고 정말 한숨 푹쉬었었는데...돈복은 타고났나봅니다.

WR
2016-07-02 11:21:26

얼마나 받게 될지 궁금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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