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컨이 단순히 꾸준한 굿 팀 플레이어라는 오해.
오래하다보니 꾸준한 팀플레이어의 대명사가 되긴 했는데 0102시즌, 0203시즌 백투백 MVP시즌으로 한정해서 생각해보면 그냥 겉에서 보기에도 리그를 씹었죠. 명실공히 리그 최고의 선수였고 단순 숫자로도 지배했었죠. 르브론의 두 번의 백투백 MVP시즌(07~09, 10~13)과 비교해도 선수가 주는 영향력이 더 적지는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샼은 애초에 백투백MVP 자체가 없구요.
99~05까지는 리그 탑3 혹은 그 이상급이었고
(그 중에서도 0102시즌 0203시즌은 리그 넘버원)
06즈음부터 기량이 하락해서
08~10년 3년간 스퍼스의 암흑기가 왔고
11부턴 완벽한 팀플레이어가 된 던컨과 조직화된 모션오펜스 스퍼스1기가 탄생되었죠.
많은 분들이 완벽한 팀플레이어가 된 시점의 던컨부터 기억하시는것 같은데 03년 정도까지는 던컨 재능몰빵 농구였고 04~07년 정도까지는 던컨 중심의 빅3재능 몰빵 농구였습니다. 이후 08~10정도까지 파커/지노빌리 중심의 빅3재능 몰빵 농구였죠.
그 이후에 11년이 되어서야 모션오펜스 스퍼스가 등장하죠.
던컨은 꾸준히 길게 좋은 활약을 한 굿플레이어가 아니라 시대를 지배하다가 기량이 하락하자 팀플레이어가 되어 스퍼스에게 제 2의 전성기를 준 선수죠.
던컨이 오래 활약해서 팬들과 함께하고 좋은 평가를 받는건 좋지만 던컨은 11년전 3번째 우승 후 넘버원 파포로 인정 받고 9년전 4번째 우승으로 파포포지션 넘버원 논쟁을 종결시킨 선수입니다.
그 이후에 훌륭했던 커리어 9년을 지워버려도 던컨은 위대합니다. 리그 넘버원의 위치에 오르진 못했지만 꾸준한 선수였다니 참 충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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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컨의 커리어가 아주 길고, 던컨 본인이 경기 외적으로 딱히 언급할게 없는 조용한 선수다보니 평가가 좀 박해지고 만만해 보이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