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가드 맥시멈론
예전에도 논의 됐었던 주제인데, 크리스 폴의 한계치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다시 한번 꺼내봅니다.
포인트가드 맥시멈론.
단순하게 표현하면 포인트가드가 맥시멈을 받으면 우승과는 멀어질 수 밖에 없다는 의견입니다.
매직 존슨, 아이재아 토마스 이후 포인트가드 중심의 우승이 없었는데,
14-15시즌에 스테판 커리가 드디어 이 고리를 끊어냈었죠.
아이러니하게도 워리어스 최고의 선수였던 커리의 연봉은 약 11밀.
천재지변급 축복이 골든스테이트에게 내린 것입니다.
우승 시즌에 커리가 보여준 경기력은 30밀도 아깝지 않았습니다.
커리를 싸게 잡은 혜택은 안드레 이궈달라라는 행운과 바꿀 수 있었죠.
부상과 노쇠화에 조금 시달리며 포인트가드 중심의 우승이라고 말하기엔 조금 쑥스럽지만..
13-14시즌의 토니 파커도 이와 비슷한 경우였습니다.
파커의 당시 연봉은 12.5밀
토니 파커가 보여준 생산력과 비교하면 이윤이 많이 남는 계약이었고,
이는 스퍼스가 샐러리캡의 부담없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초석이 됐습니다.
포인트가드가 맥시멈을 받으면 우승할 수 없다는 의견은 아닙니다.
카이리 어빙은 드래프트된 팀에 계속 남아서 20밀에 가까운 연봉을 받았지만
2016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죠.
어빙의 활약은 반짝반짝 빛이 났지만 우승의 주역은 르브론 제임스였다는 것이 첫 번째 축복이었고,
클리블랜드가 어마어마한 사치세를 내면 지금의 선수단을 지킬 수 있었던 것이 두 번째 축복이었습니다.
크리스 폴의 경우는 어빙과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클리퍼스가 폴을 데려올 때 많은 미래자산을 소비했고, 폴 - 그리핀 - 조던의 빅3가 샐러리캡의 70% 가까이를 독식하면서 선수단 구성이 너무 꼬여버렸죠.
크리스 폴이 MVP 레벨의 선수라도 컨파이상을 노리기엔 로스터의 깊이가 많이 아쉬운 것이 현실입니다.
더 큰 문제는 천재 포인트가드인 크리스 폴도 나이를 먹어간다는 사실..
결국 현재의 샐러리캡 제도 아래서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어마어마하게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이를 포인트가드라는 포지션의 한계로 보기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크리스 폴의 역량 탓으로 돌리기엔 더욱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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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저를 포함한 많은 CP팬분들은 우승에 크게 연연하지 않고 지금 모습에 감사할 것 같습니다...엉엉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