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 7. 크리스 던의 불안요소 그리고 리키 루비오와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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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6-28 15:23:39
미네소타의 오프시즌 이야기
드래프트가 마무리 되었고, 이제 팀버울브스는 트레이드와 FA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분들의 논쟁이 될만한 부분이 크리스 던과 리키 루비오의 공존에 대한 문제인데요. 이 점에 대해서 저의 생각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크리스 던의 선택에 대한 솔직한 생각
저는 지난번 미네소타의 드랩예상글(*오프시즌이야기 1번글)에서 크리스 던이 오는 케이스를 가장 꺼린다고 말씀을 드렸고, 아직까지도 솔직히 가장 최선의 선택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드랩 당시는 정말로 지미 버틀러(?!!!!)가 미네소타에 올줄 알았기 때문에 무조건 던을 겟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요 ^^(뭐 그렇다고 해서 제가 크리스 던을 싫어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
이번 드래프트에서 팀의 선택에 있어 가장 먼저 고려해야했던 컨셉이 있다면 슈팅, 다른말로 3점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울브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 니즈를 해소해내지 못했고, 결국 FA시장에서 그 열쇠를 찾아야할 상황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부분을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봅니다.
선택의 결과로 크리스 던은 미네소타의 새로운 코어로서 자리잡았고, 티보듀는 그가 가장 원했던, 자신에게 정말 딱 맞는 스타일의 1번자원을 얻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리키 루비오보다는 이제 크리스 던을 밀어줘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은 현지에서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이야기고, 실제로 미네소타는 루비오를 팔기 위해서 딜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현 상황에서 루비오를 보내는 것은 미네소타 입장에선 너무나도 리스키한 딜이 될 겁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크리스 던이 가진 불안요소와도 연결됩니다.
크리스 던의 불안요소
제가 생각하는 크리스 던의 불안요소는 크게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슈팅, 안정성 그리고 건강입니다.- 슈팅
크리스 던은 득점력 있는 포인트가드 자원입니다. 하지만 슈팅에 대해서는 상당한 의문부호가 달리는 선수죠. 던은 돌파득점에 재능이 있는 선수이지 슈팅에서는 꽤나 기복이 있다고 알려진 선수입니다. 또 선수개인도 포스트업과 같은 공격루트를 더 좋아한다고 이야기하기도 하구요. 예전 매니아 댓글에서 크리스 던의 슈팅은 4학년때까지도 결국 극복하지 못했다는 이야기를 본 적 있습니다. (심지어 자유투도 대학 4년동안 70%한번 못넘었습니다.) 리그에 와서 이 녀석의 슈팅이 드라마틱하게 발전하리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합니다. 뭐 그나마 위안이 있다면 3점 옵션은 달았다는 점이겠네요.
- 안정성
크리스 던의 대표적인 단점으로 대학리그에서 크리스 던은 상당히 안정성이 떨어지는 1번 자원입니다. 온볼 성향이 강한데다 상당히 감정적으로 플레이하는 선수라는 평가가 있고, 턴오버가 많기 때문에 공격의 전권을 쥐고 팀을 이끌게 된다면 자연스럽게 세금이 붙을 겁니다.(생각나는 몇몇 선수가 떠오르지 않으신가요..^^;) 게다가 아무리 즉전감이라고는 하지만 NBA수준의 수비와 대학리그의 수비는 차원이 다르고, 1년차 선수임을 감안한다면 그 불안감은 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건강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고 보는데요. 크리스 던은 대학 4년동안 2번의 어깨수술을 받은 선수입니다. 그래서 한 시즌을 통으로 날려먹었고, 그렇기 때문에 학적상은 4학년인데 NCAA에서는 3학년으로 표기된 이유라고 알고 있습니다. 건강이슈는 NBA의 82경기라는 장기 레이스에서 큰 압박감으로 다가올 것이고, 팀이 분명히 어느정도 관리를 해줘야함은 당연합니다. 솔직히 극단적으로 말해서 크리스 던이 드러누울 가능성을 전혀 배재할 수 만은 없죠. 건강이라는 이슈는 크리스 던을 장기적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게 만들고 던에게도 처음부터 모든 것을 짊어지는 것보다는 어느정도 적응기를 충분히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개인적으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점은 드래프트 데이에 리키 루비오를 다른 팀에 팔아버리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미네소타는 담 시즌 플옵을 위해서 달려야 하는 팀이고 플옵에 진출해서 1라운드 이상을 노리고 경쟁하는 팀들은 실제로 운용되는 로스터내에(*8~11로테) 최소한 수준급의 백업포가 혹은 리딩을 해줄 수 있는 선수를 갖추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크리스 던이 리키 루비오의 백업으로 한 시즌을 보내게 된다는 상황을 가정해본다면 상당히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더 이상 수준급 백업 1번에 목매일 필요가 없다
미네소타는 크리스 던의 선택으로 인해 미네소타는 FA시장에서 준수한 백업 1번을 구해야 하는 미션에 성공했습니다. 특히 딱히 FA에서 노릴만한 매물이 없는 1번자원으로 인해 미네소타의 현실적인 목표는 D.J.어거스틴이나 애런 브룩스, 레이몬드 펠튼 이런 선수들을 떠올릴법한 상황이었죠. 하지만 드래프트를 통해 대학리그 최고의 투웨이 가드를 손에 넣었다는 것은 팀에 대단히 큰 이득입니다.또한 현재 주전 1번인 리키 루비오는 가뜩이나 체력이 부실한 녀석이 올림픽까지 출전하게 됨으로써, 그의 체력문제가 분명 시즌 말미에 팀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팀의 백업 1번은 타이어스 존스는 아직 피지컬적으로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죠. 그렇기 때문에 크리스 던의 미네소타 입성은 단순하게 현재만 놓고 봐도 상당히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벤치 수비력 강화
미네소타 벤치의 1선 수비력은 정말 처참합니다. 지금 로스터를 보면 타이어스 존스-샤바즈 무하메드(*얘가 진짜 정말 수비못합니다)-테이션 프린스인데 이 중에서 프린스 옹은 잡으면 좋겠지만 담시즌 팀과 함께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크리스 던의 가세는 백코트 수비의 큰 보탬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벤치수비력의 강화는 다른말로 타운스-위긴스-루비오가 수비문제 때문에 벤치와 섞여나오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효과를 가져올 겁니다. 실제로 미네소타 팀은 상대에게 많이 휘둘릴 경우 위긴스 또는 타운스가(주로 위긴스가 많이 나옵니다) 나와서 급한 불을 끕니다. 이런 식으로 베스트5가 온전히 전력을 다할 수 없는 상황이 심심치 않게 나오곤 하죠. 이런 부분에서도 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원포제션 게임에서 경쟁력 강화
미네소타는 지난시즌 접전소타라고 불릴 만큼 잘따라가다 마지막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생각을 다르게 해보면 한-두포제션만 막으면 되는 상황에서 점수를 너무 쉽게 내주는 미네소타의 팀의 약점이기도 합니다. 만약 두 선수가 동시에 코트를 밟게 되면, 팀디펜스의 강점을 보이는 루비오와 대인수비에 강점을 보이는 크리스 던이 이끄는 1선 수비는 꽤나 근사할 것이고, 팁의 수비시스템과 결합된다면 상대팀으로 하여금 엄청난 압박감을 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루비오는 미네소타가 가장 사랑하는 선수다
많은 타팀팬분들은 미네소타 팬들이 크리스 던을 뽑았기에 엄청 좋아하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상당수의 팬들은 그리 달가워하지는 않는 모양새입니다. 실제로 미네소타 팬포럼에 크리스 던이 뽑혔다고 글이 올라오자 현지팬들은 왜 뽑았냐는 반응도 꽤 많았습니다. (크리스 던에 열광했던.. 매니아글 보시고.. 미네 현지팬포럼 반응 보시면 좀 당황스러우실 수도 있습니다 ^^;)(팀버울브스 레딧에서 어제 벌어진 리키 루비오의 거취에 대한 투표결과)
그만큼 리키는 이 팀에게 특별한 선수고 팬들에게 상당한 지지를 받는 선수입니다. 만약 리키를 팀이 팔아버린다면 대부분의 팬들을 그 사정을 이해할 것입니다. 하지만 스포츠라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를 해도 가슴으로는 이해를 하지 못하는 부분도 분명 존재하죠 ^^
결론적으로 크리스 던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리키 루비오 시대의 끝을 의미하며, 미네소타의 장기적 플랜을 고려하면 언젠가는 팀에서 떠날 가능성이 꽤 높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루비오가 이 팀을 떠나는 타이밍은 절대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다쓰고보니 좀 뻘글 같긴하네요 ^^; 여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GoWo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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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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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아직 던이 검증된선수도 아닌데도 상당히 매니아에는 루뵤를 팔자는 의견이 많아서 놀랬습니다
아직까지도 미네소타는 루비오가 빠지면 속된말로 극혐경기력을 보여주는 팀인데 과연 1년차 루키인 선수가 조율이 잘될런지.. 의문이고요 물론 던이 포가슬롯에서 적응이 잘되면 1~2년내에 루비오와는 바이바이 해야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보여집니다
덧붙이면 다가오는 시즌이 너무 기대되네요 루뵤가 후반기모습만 보여준다면야 굳건히 주전자리를 지킬텐데
후반기에 1~2위팀인 골스,오클같은 강팀상대로도 굉장히 좋은모습을 보여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