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렌과 데빈 부커가 선즈의 중심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
우선 오늘 벌써 3번째 글을 쓰고 있어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싶습니다.
요즘 도저히 시간이 안나서 띄엄띄엄 글을 쓰고 있는데, 오늘은 집사람의 구박 속에서도 글을 막쓰고 있습니다. 그만큼 필 받은 상태입니다.
시간날 때 쓰고 싶었던 내용이어서 오늘 기회가 온 거 그냥 마저 쓰려고 합니다. ^^;;
개인적으로 피닉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알렉스 렌과 데빈 부커 중심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내용이겠지만 제가 이걸 특히 강조하고 싶은 이유는 바로 아래와 같습니다.
데빈 부커의 경우 정말 어린 나이라는 점입니다.
훌륭한 인성과 워크에틱, 뛰어난 슛터가될 자질, 좋은 수비수로서의 가능성 및 백업 포가까지 맡을 수 있는 잠재력까지...
우리는 작년 13번픽으로 완전 대박 가능성이 높은 선수를 데려왔습니다.
하지만 더 기대가 되는 점은 이 친구가 매우 어리다는 점입니다. 작년 드랩 당시 가장 어린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그 정도로는 솔직히 큰 감흥이 없을 겁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데빈 부커는 올해 1학년 마치고 들어온 1번픽 벤 시몬스보다 더 어리다는 사실을 아신다면 이 친구의 나이를 실감하실 것입니다.
정말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데빈 부커입니다. 코비 브라이언트와 드웨인 웨이드 같은 당대 최고의 슛팅가드들이 칭찬을 아끼지 않는 이 친구가 나이마저 이렇게 어리다는 점...
피닉스는 정말 복 받은 것이죠. 그렇기에 피닉스의 가드진은 블렛소, 나이트가 아니라 데빈 부커 중심으로 이끌어져야 하는 거겠죠.
여담이지만 나이 측면에서 피닉스는 이번 드래프트에서도 성공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간 벤더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나이가 어린 선수이고, 마퀴스도 그런 드라간 벤더와 나이 차이가 몇달 나지 않습니다.
반대로 알렉스 렌은 성숙함과 책임감을 들고 싶습니다.
알렉스 렌도 7-1의 키에 뛰어난 운동능력, 강인함, 워크에틱, 그리고 공수 밸런스가 굉장히 좋은 센터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큰 매력으로 다가오는 선수이지만, 무엇보다 저는 이 친구가 결국 이 팀의 정신적 버팀목으로 성장할 거라는 기대감이 듭니다.
저는 특히 이 친구의 피닉스에 대한 사회공헌활동이 마음에 들어요.
알렉스 렌은 "Len-D A Hand Foundation"을 설립하여 피닉스에서 어려운 삶을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한 복지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영화관에 초청하여 무료 영화도 보여주고, 자전거 등을 나눠 주기도 하며 피닉스 지역사회에 공헌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스타들이 저러한 활동을 당연하게 하고 있지만, 알렉스 렌은 아직 스타도 아닌 우크라이나에서 온 이방인 젊은 친구입니다. 연봉도 1000만불 이상을 받는 스타도 아니고, 루키 스케일의 300만불 정도를 받는 친구죠.
물론, 300만불이 일반인들 입장에서는 엄청나게 큰 액수이긴 합니다. 하지만 NBA 측면에서보면 거액의 연봉을 받는 선수도 아니고, 스타플레이어도 아닌 친구가 고국인 우크라이나도 아닌 피닉스 지역을 위해 저렇게 활동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흐뭇한 기분이 듭니다.
알렉스 렌이 여행을 갔다가 물에 빠진 친구를 구해준 일화(자신의 안전까지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개인적으로 피닉스라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모습도 그렇고...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치고는 강한 책임감을 가진 성숙한 친구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어떻게든 피닉스에서 오래 남아서 중심을 잡아 줬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물론, 포텐셜까지 터져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겠지만 터지지 않는다 해도 라커룸에서 정말 믿을만한 존재로 팀에 기여를 하고 있을 거 같습니다.(그래서 단순 루머라도 알렉스 렌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하면 깜짝깜짝 놀랍니다.)
이번에 들어오는 드라간 벤더, 마퀴스 크리스, 타일러 율리스도 기대가 되지만, 결국 이들을 이끌 축은 알렉스 렌과 데빈 부커일 것입니다.
이 둘이 꼭 대박나서 피닉스의 부흥을 이끌어 줬으면 좋겠습니다.
글쓰기 |
부커가 후반기에 보인 모습은 분명 많은 선즈팬들에게 희망을 본 계기가 된듯 싶어요. 미래는 모르는거라지만 충분히 기대할만큼의 퍼포먼스였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역시 개인적으로 렌만큼은 끝까지 선즈가 지켜줬으면.. 코트밖에서의 모습도 무척 인상 깊고 코트안에서도 왠지 애정이 가요. 가드 성애자들 사이에 피어난 한줄기 키 큰 해바라기 느낌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