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파이널 7차전이란 잔상이 오래 남는 거예요.

파이널 7차전 끝난지 좀 됐는데 그 기억이 참 오래가네요.

어느 시리즈든 7차전은 승자만이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죠. win or go home이니까요.

하지만 파이널 7차전은 무게감이 더욱 특별합니다.

이기면 챔피언이지만 지면 아무것도 없잖아요. 준우승팀으로 기억될뿐.

스테판 커리가 7차전 패배 후 잔상에 시달리는 이유는 딴 게 아닙니다. 파이널 7차전은 지면 만회할 기회도 없고, 얻는 게 없으니까요.

2013년 파이널 7차전 때 팀 던컨이 쉬운 골밑슛 놓치고 땅을 치던 모습 다들 기억할 거예요. 파이널 7차전은 그 시즌의 모든 것이 걸린 경기이기 때문이죠. 챔피언이냐 아니냐가 걸린 경기. 그거 잔상 떨치는데 시간 꽤 걸릴 겁니다. 그나마 스퍼스는 다음해 챔피언을 먹으면서 그 때의 좌절을 빨리 잊을 수가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