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브론이 참 직관적 기억능력이 있다고 생각했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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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at 2016-06-22 22:19:21
이게 직관적 기억능력때문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특히나 르브론은 항상 슛에 대한 자신감 여부에 따라서
슛성공률이 극명하게 갈리는 선수라고 보는데 그걸 보여줬던 결정적인 장면이 파이널에서도 나왔다고 봅니다.
특히 르브론은 자신이 좋은 경험을 한 장소에서 슛 쏘는걸 굉장히 좋아합니다.
자기의 직관적 기억능력때문에 안좋은 기억에서의 슛은 잘 안들어가고 좋은 경험이 축척되는 슛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성공률이 높다는 느낌이듭니다.
특히 골든 스테이츠 상대로 르브론이 보여준 클러치 슛은 항상 같은 자리에서 시도한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에요. 바로 오른쪽코트에서 왼쪽 코트로 공격할때 왼쪽 45도 3점라인에서 스텝백 롱투, 3점이죠
이 버저비터를 통해서 저 구역에 골스상대로 르브론이 굉장히 기억에 좋게 박혀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이후에도 계속해서 이상하리만치 골스 상대로는 항상 왼쪽 45도에서 쏘더라구요.
심지어 마이애미 시절에도 버저비터를 왼쪽 45도 에서 스텝백 3점슛....
6분 22초 부터
저번시즌 파이널 1차전에서 동점인 클러치 상황에서 쏜 슛셀렉션역시 들어가지 않았지만
과거 기억 그대로 스텝백 왼쪽 45도 3점슛...
4분 40초 부터
이번 파이널 5차전에서도 3점은 역시나 왼쪽 45도 에서 스텝백 3점슛입니다.
4분 14초 부터
그리고 올해 파이널 7차전....
골스의 휘몰아치는 공격에 4점차 역전이 되며 골스에게 모멘텀이 넘어왔던 이상황..
르브론 입장에선 자신의 커리어의 명운이 달린 결정적인 상황이었죠.
(이때 전 여기서 골스의 전형적인 승리 흐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 상황에서 수비 성공하고 커리, 탐슨이 3점 번갈아 성공시키며 벌리며 끝내는.. 전형적인 흐름이었는데 말이죠.. ㅠㅠ)
저기서 에질리와 미스매치에서 또 다시 한번 왼쪽 45도에서 3점슛으로 훼이크해서 자유투 3개를 얻어냅니다.
그리고 또 왼쪽 45도에서 3점슛 스텝백으로 에질리 상대로 3점슛을 쏩니다. 그리고 이게 들어가며
사실상 7차전 모멘텀이 여기서 바뀌어 버렸죠...
진짜 이런 일련의 슛들을 보면서 르브론은 진짜 자신이 경험했던 좋은 기억에 대한 의존도가 굉장히 높다라는 걸 느꼈습니다. 진짜 꾸준하게 골스 상대로 특히 왼쪽코트로 공격하는 상황에서 왼쪽 45도 아크밖에서 르브론은 스텝백 슛을 던질 것 같다는 느낌을 받네요. 유독 르브론은 이런 기억에 영향을 많이 받는게 단점이자 장점인것같아요. 보통 기억력을 가진 사람이더라도 자신의 최고 중요한 순간에서의 실패는 뇌리에 강하게 박혀 항상 몸이 기억할텐데 직관적 기억능력까지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 화면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을테니까요. 반면 좋은 기억이라면 누구보다도 더 자신감 있게 올라가기도 하겠고... 전술적인 BQ면에선 좋은 능력같긴한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아야 하는 클러치 에선 확실히 꼭 좋은 능력같진 않아보입니다. 물론 이제 좋은 경험이 쌓이기 시작한 상황에선 좋은 능력이 될수도 있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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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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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한 해설자가 르브론의 슈팅이 안좋아진 결정적 계기가, 샌안전에서 카와이 새깅때 전혀 안들어가면서 트라우마가 생긴것 같다, 그때부터 자신감 자체를 잃은것 같다라고 했던 말이 기억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