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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FINALS M.V.P : Kyrie Irving

 
  1533
2016-06-22 11:12:03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르브론 제임스의 팀입니다. A부터 Z까지 공격부터 수비까지 르브론이 관여하지 않는 부분이 없고, 모든 게임플랜은 르브론을 중심으로 만들어집니다. 히트 이적전까지의 클리블랜드가 번번히 고배를 마셨던 이유는 르브론의 이 막대한 짐을 나눠줄만한 선수가 전무했기 때문이지요. 히트에서는 1인자 자리를 과감히 내려놓은 웨이드가 공수에서 제임스의 짐을 완벽하게 덜어줬기에 리핏이 가능했습니다.
세상에 그 어떤 농구선수도 오로지 혼자만의 힘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수는 없는 법입니다. 모두가 칭송하는
천하의 조던도 피펜이라는 완벽한 조력자가 갖춰지자 우승을 이룰수 있었고 , MDE 샤크도 코비라는 쩜오가
제 기능을 발휘하는 시점부터 위대한 3연패를 이룰수 있었죠. 더맨 우승이란 애초에 존재하지 않는 허상이고
그저 스토리를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로부터 생겨난 그럴듯한 개념이라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번 파이널 처음 두경기를 보면서 캡스의 우승 가능성을 제로로 봤습니다. 가장 큰이유는 공격에
서 전혀 유기적이지 못했고 기복이 심했던 러브가 너무 처참할정도로 무너졌기때문입니다. 유기적이지 못한
공격의 가장 큰 원인을 저는 어빙이라고 판단했습니다. 1번 포지션에서는 원래부터 게임 조립이나 어시스트
능력이 그 출중한 공격력에 비해서는 부족한 선수였고 큰무대에서 그것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봤습니다. 적
어도 2차전까지는 제 생각이 맞았습니다. 그런데 3차전 캡스 홈에서부터 반전의 기미가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반전을 만들어내느 모습이 참 재밌고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이전 게임들보다 어시스트수가 늘어나긴 했지만 공격에서의 흐름을 끊어먹고 있다고 생각했던 1대1의 비중을 더 늘리면서 공격에 더 비중을 두었습니다.
결과는 3차전 승리였습니다. 4차전에서는 패배를 했지만 이런 공격 컨셉을 유지했고 운명의 5차전에 드디어
사건을 만들어냈습니다. 단기간내에 조정이 힘든것을 알기에 본인의 장점을 오히려 극대화하는 그 전략이
빛을 발했다고 생각합니다. 이 전략은 연쇄적으로 어빙을 수비하던 커리와 탐슨에게 수비시의 부담을 가중
시켰고 특히 커리에게 많은 부담을 주면서 그의 리듬을 조금이나마 흐트리는데 일조했습니다. 이번 시리즈
어빙의 진가는 가장 중요했던 두 경기인 5차전과 7차전 3쿠터에서 드러났습니다. 동점으로 시작된 5차전과
7점차로 뒤지고 있던 마지막 경기에서의 3쿼터 어빙의 활약은 정말 보면서도 믿기지 않았습니다. 어빙의
가장 큰 장점 두가지는 바로 극강의 바디벨런스와 양손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는 점인데 이 모든 장점이
3쿼터에 쏟아지듯 나왔고 그 백미는 마지막 경기 3쿼터 그린으로부터 얻어낸 앤드원이었습니다. 파이널
역사상 역대급 시소게임이 7차전 후반에 나왔는데 그 중심에 어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두가 아는 그
한방으로 우승을 가져왔죠.
어빙만큼 장단점이 뚜렷한 선수도 드뭅니다. 공격과 수비에서의 간극이 리그에서 가장 큰 선수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1대1로는 어빙을 막을수 있는 선수가 리그에 없습니다. 커리라는 외계인의 등장으로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지만,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을 가장 균형적으로 만들어낼수 있는 선수가 어빙입
니다. 그에 반해 수비는 정말 형편없죠. 픽수비에 가장 취약하고 제대로된 fight through를 하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사이즈의 한계때문에 포스트업 수비도 힘들죠. 이번 파이널에서 캡스가 스위치로 르브론을 커리
에 매치시키면서 공략을 했듯이 골스도 어빙쪽을 집중 공략했었죠. 헌데 자기의 무기로 이런 약점을 커버
하고 남았습니다.
시즌 내내 캡스 경기를 보면서 어빙에 대한 비난을 많이 했습니다. 특히 수비에서요. 러브와 함께 자동문
수비라며 경기 시청하는 내내 욕을 했었구요. 헌데 정작 어빙이 얼마나 뛰어난 공격수였는지를 잊고 있었
습니다. 이번 파이널을 포함한 플옵 전체에서 르브론 만큼이나 어빙은 꾸준했고 팬들이 그에게 공격적인
면에서 기대했던 모든것을 보여줬습니다. 분명 이번 플옵과 파이널에서의 경험이 어빙을 더 높은 레벨에
서 플레이하는 선수로 만들어줄것이라 의심하지 않습니다. 정말 굉장한 활약이었고 저에게 이번 파이널
MVP는 누가 뭐래도 어빙입니다. 르브론은 원래 그정도 해줘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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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016-06-22 11:19:32

아이버슨과 르브론이 한 팀이면 어떨까라고 상상한 적 많았는 데...어빙이 아이버슨 같았어요. 너무 멋있었어요 더 샷!!

2016-06-22 11:57:01

진심 화려한 드리블링과 무한 자신감의 무적 아이솔레이션은 앤써와 닮았네요

2016-06-22 13:14:20

아이버슨과 많이 닮았긴 했으나 아이버슨의 득점력이 훨씬 더 좋았고 공격 루트도 다양했죠. 아이버슨은 오프 더 볼 무브먼트를 이용해 스크린 돌아나와 캐치앤 슈팅에 천재적이었고 컷인도 대단히 잘 했습니다. 어빙에겐 이 두가지가 없죠.

2016-06-22 14:15:48

아이버슨이 체력이 좋아서 그렇지 어빙이 많이 밀린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엄청난 포제션을 소화해대는 말체력이 스탯의 차에를 만들었지만 볼륨의 차이를 곧이곧대로 믿기엔 비율스탯은 어빙이 많이 좋잖아요. 어빙도 아이버슨같은 선수로 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16-06-22 11:29:59

르브론이 만장일치였다지만 저 역시 어빙이 받았어도 수긍할 수 있었을겁니다.
릅이 모든스탯 1위라는 사실을 알기 전까지 틀림없이 어빙이 받을거라 생각했었거든요.

2016-06-22 11:38:49

어빙신! 이제 정규시즌에도 플옵처럼만 해주면 좋겠네요 all-nba팀 들어갈 수 있게!

2016-06-22 12:09:58

보통은 수비로 커리를 제어하려고 하는데, 어빙은 집요한 일대일 공격으로 커리를 제어했죠.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걸 증명했네요.

2016-06-22 12:41:45

공감합니다.

어빙이 공격에서 집요하게 커리를 공략했고 이로 인해 커리가 어빙을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존심 때문에 다소 무리한 슛을 던지게 됐는데, 말 그대로 최고의 공격이 최선의 수비가 됐네요.

2016-06-22 13:45:47

5,6,7차전 다시보기로 3번씩 돌려봤는데.

위기상황에서 팀을 캐리한건 어빙이었습니다.
르브론 팬이지만, 모든 기록은 르브론이 최고였지만
이번 파이널은 어빙이 MVP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시보기로 반복해서보니, 보면 볼수록 어빙...진짜 대단한 선수입니다.
또 하나. 이 주제와 상관없는 얘기지만..어빙을 막던 클레이 탐슨..
수비력이 원래 준수한 선수란건 알고있었지만.. 어빙을 끝까지 컨테스트하는 모습보고
깜짝 놀랐네요. 최고의 수비를 뛰어넘은 최고의 공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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